하늘과 맞닿은 헤븐, 스튜디오 하늘 (Studio Sky)


 

반려문화 문화 속 반려동물 이야기
고양이 | 하늘과 맞닿은 헤븐, 스튜디오 하늘 (Studio Sky)
조회1,838회   댓글0건   작성일4년전

본문

하늘과 맞닿은 헤븐

스튜디오 하늘 (Studio Sky)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는 이는 하늘을 가깝다 여길 것이고,그렇지 못한 이는 마냥 멀게 느낄 것이다.물리적으로는 자연 가운데 가장 먼 위치에 있지만언제든 올려다볼 수 있기에 가장 가까운 하늘. '스튜디오 하늘' 아래 사는 고양이들에게 하늘은 참 가깝다.

 

cdcc21ca02abbf9de3dcee5866dae7b2_1427791

 

자연스럽게 혹은 단순하게


종로구 평동에 위치한 '스튜디오 하늘'은 포토그래퍼인 이명헌 씨와 서봉섭 씨가 공동운영하는 렌탈 스튜디오다. 10년 넘게 잡지와 매체 등에서 포토그래퍼로 활동한 두 남자가 스튜디오를 시작한 것은 어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 주목할 점은 두 사람이 스튜디오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고양이라는 사실이다. 두 사람은 '고양이가 있는 집에는 특별한 장식물이 필요 없다'는 웨슬리 베이츠의 말을 포토그래퍼의 직관과 감각으로 간파한 듯하다. 총 네 개의 룸으로 구성된 스튜디오는 각각 다른 컨셉을 갖고 있지만 어느 곳 하나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아마도 고양이를 염두에 둔 똑똑한 인테리어가 아니었을까. 덕분에 고양이 양군이와 하양이를 향한 손님들의 반응은 뜨겁다.​


cdcc21ca02abbf9de3dcee5866dae7b2_1427791

 

"얘네들은 스튜디오에 항시 대기하고 있는 모델이에요. 완전히 전문모델이 돼가지고 오히려 촬영을 즐기는 거 같아요. 손님들 대부분이 양군이랑 하양이를 보면 귀여워해주고 예뻐해 주니까. 솔직히 야단치는 건 주인밖에 없잖아요.  애들이 그걸 알아서 손님들을 잘 따르죠. 자주 오는 손님들한테는 먼저 가서 부비고 애교를 떨어요. 고양이들 귀여운 행동할 때 있잖아요. 알아서 바구니 같은 데 들어간다든지, 고양이가 가진 분위기와 이미지 자체가 사진 퀄리티를 높여주기도 해요. 안고 찍는 경우도 많고요. 보통 고양이들은 안기는 걸 싫어하는데 우리 애들은 전혀 피하는 게 없거든요. 특히 양군이가 얌전하게 굴어요. 항상 즉석에서 캐스팅이 되어 촬영을 많이 하죠. 하양이 같은 경우에도 처음 데려왔을 때는 난폭할 정도로 경계심이 심했는데 워낙에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공간이다 보니까 포기를 했달까, 적응을 했달까, 알아서 즐겨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남자고양이라서 '양군이(아기고양이였을 때는 여자아이인 줄 알고 양순이라 불렀다고.)', 하얗기 때문에 '하양이'라는 고양이들의 이름은 그저 정직하고 단순하다. 여기에 한 가지 애칭이 더 붙는다. 바로 '하늘이'. 이 역시 단순한 작명임에는 틀림없지만 일부러 꾸미지 않은, 소박하기까지 한 단순함이 스튜디오 하늘과 고양이들에게 더없이 잘 어울린다.

 

스튜디오 타이틀을 '하늘'로 삼은 까닭도 단순한 이유에서다. 명헌 씨와 봉섭 씨가 이미지적 측면으로 고양이를 택했다면 기술적 측면으로는 하늘을 선택한 것이다. 스튜디오 하늘의 모든 천장에는 부분적으로 구멍이 뚫려있어 비 오는 날이나 눈 오는 날에도 경치가 좋고 자연채광만으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천장이 특이하죠? 뚫은 이유는 딱 하나에요, 빛! 자연광이 조금만 들어가도 사진의 느낌이 달라지거든요. 보통 인공조명을 쓸 때 위에서 수직으로 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걸 햇빛이 대신 해주는 거죠. 사진이 굉장히 부드럽게 나와요. 꼭 전문 포토그래퍼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어요."​


cdcc21ca02abbf9de3dcee5866dae7b2_1427791

 

지상 최고의 천국에 살다


"얘네들 이렇게 놀아요"라고 운을 뗀 봉섭 씨가 불쑥 사진 한 장을 보여준다. 난간에 앉아 바람을 쐬는 하양이의 유유자적한 모습! 스튜디오를 둘러싼 외부난간을 타고 하양이와 양군이는 자유를 만끽한다.

 

"스튜디오가 넓으니까 자기들 놀고 싶은 대로 마음껏 노는 거예요. 답답하면 바람도 쐬고, 햇빛도 쬐고, 하늘도 보고. 웬만해선 문을 잘 안 닫아놔요. 얘네들한테 천국이죠."


하지만 너무 자유롭게 키운 탓에 가출을 한 적도 있다. 스튜디오 하늘에 오기 전, 도도하게만 자랐던 겁 많은 하양이는 우연히 한 번 내려갔다가 잡혀 들어왔다고. 다행히 그 이후로는 난간 외의 바깥으로 나가는 일이 없단다. 반면에 양군이는 식물하우스에서 야생으로 자란 고양이답게 하루나 이틀 정도는 당당히 외박을 하고 들어오는 타고난 외출 고양이. 나가는 곳과 들어오는 곳을 정확히 알 정도다.

 

"하루는 양군이가 비 오는 날 외박을 해서, 아 잃어버린 건가? 순간 가슴이 철렁하더라고요. 그런데 다음날 보니까 밥그릇이 비어있어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자리에 있데요. 안심했죠."​


cdcc21ca02abbf9de3dcee5866dae7b2_1427791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마리 고양이 속은 모른다


물론 스튜디오를 방문한 모든 손님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덕에 명헌 씨와 봉섭 씨가 동시에 추억할 만한 재미있는 해프닝도 생겼다. 모델 한 명이 화장실에 갇혀버린 것.촬영을 하던 모델이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양군이가 화장실 앞에서 모델이 나올 때까지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평소 고양이를 무서워하던 모델은 문 앞에 떡 버티고 앉은 양군이를 보고 놀라 다시 화장실 문을 닫고, 양군이가 갔나 안 갔나 빼꼼 문을 열어 확인했다.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다시 닫고,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 채 십여 분을 갇혀있었다고. 화장실 앞이 이상하니까 한번 가보라는 다른 손님의 구조요청을 들은 후에야 모델은 무사히 구출될 수 있었단다.

 

양군이가 은근히 약은 구석이 있어서 자기를 귀여워해주는 사람을 구분하고 피하는 사람한테는 굳이 가지 않는데 그날따라 무슨 심산이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한다. 하긴,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마리 고양이 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

 

 

아프냐, 나도 아프다


성별도, 외모도, 태어나 자란 환경도 다르지만 하양이와 양군이는 스튜디오 하늘 아래 사이좋은 연인이자 친구다. 장난칠 때 외에는 같이 잠을 자지도 않고 붙어 다니지도 않는 아이들이,어느새 서로를 지켜보고 있다가 같은 일상을 공유한다. 하양이가 하는 행동을 양군이가 따라하고 양군이의 행동을 하양이가 따라하는 식이다. 행동뿐만 아니라 울음도 마찬가지인데, 목욕을 할 때마다 유난히 날카롭게 울어대는 하양이 앞으로 양군이가 달려와 같은 목소리로 울어준다. 양군이는 평상시에 거의 울지 않는데다 목욕할 때조차 쥐 죽은 듯 조용하기 때문에 그 울음에는 의미가 깊다. 아픔도 같이 공유하는 모습을 보며 두 남자는 고양이들의 의리를 느낀다.

 

난생 처음 고양이를 키운 명헌 씨는 양군이와 하양이를 만나면서 고양이 예찬론자가 되었다.털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쭉 동물을 키워온 봉섭 씨도 "체질이 바뀌겠죠, 뭐."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다. 고양이들 간의 의리 못지않게 사람과 고양이와의 의리도 쭉 이어지길!​

 

 

 

     좋아요 0
http://www.petzzi.com/bbs/board.php?bo_table=ency_culture&wr_id=363&sca=%EA%B3%A0%EC%96%91%EC%9D%B4&page=10
URL을 길게 누르시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복사되었습니다. 원하시는 곳에 붙여넣어 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url복사
반려인의 의견   총 0

이 글에 첫 번째 의견을 남겨 주세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문화/행사 더보기

주간 인기 뉴스

이벤트 더보기

공지사항  
체험단이벤트  |   구독이벤트  |   포토이벤트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  광고/제휴문의 |  구독문의 |  오시는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82 유스페이스 2동 507-1호(대왕판교로 670) | 대표전화 : 1544-8054 | 팩스 : 0303-0433-9971
회사명 : 펫앤스토리 | 대표자 : 황규형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제원
사업자등록번호 : 239-88-00800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7-성남분당-1513호
(c) 2002-2019 petlove. All Rights Reserved
e-mail 문의하기
기사 : edit@petzzi.com
광고/제휴문의 : ad@petz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