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뱃살처럼 따스한 고양이만화 만화가 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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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 고양이 뱃살처럼 따스한 고양이만화 만화가 김경
조회2,619회   댓글1건   작성일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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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뱃살처럼 따스한 고양이만화

만화가 김경

 

만화가네 고양이들이 어떻게 사나 궁금할 땐, 유키방 고양이들(www.yukiroom.com)을 찾아간다. 인터넷 공간에 열린 이 방에서는 통통한 고양이 두 마리와 만화가 김경씨가 아옹다옹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뜻한 느낌의 파스텔 톤으로 그려진 고양이들은 김경씨와 9년째 함께 사는 '랑이'와 '복길이'다. 원래 일상툰 그리는 걸 좋아하지 않았지만 고양이와 사는 이야기를 그리는 것만큼은 즐겁다는 만화가 김경씨의 작업실을 찾았다.

 

 

글/사진 고경원

http://catsto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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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 만화가의 고양이가 되다


'유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김경씨는 어느덧 자취생활 10년째를 맞았다. 독립 초기에는 고시원에서 살았던 터라 고양이를 키울 수 없었고, 1년여 후 빌라로 이사하며 첫째 랑이를 데려왔다. 랑이는 그가 일하던 공방 앞을 오가던 길고양이 '나비'의 새끼였는데,나비와 똑같이 생겨 간택됐다고 한다. 랑이가 2~3주간 어미젖을 먹고 쑥쑥 자랄 때까지 김경씨는 냥이네 등의 고양이 커뮤니티를 오가며 입양을 준비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마음만 있었지 아무 것도 몰랐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았다. 게다가 9년 전에는 고양이 진료를 보는 동물병원이 많지 않아서, 집 근처 동물병원의 수의사 선생님도 책을 공부해가며 랑이를 봐주시곤 했단다.


"처음에는 헤어볼을 토하는 게 정상인 줄도 모르고 한밤중에 수의사 선생님께 전화하기도 했어요. 이젠 고양이에 대한 상식이 꽤 많아져서 주변에서 고양이에 대해 물어올 때마다 답변해주곤 해요. 아예 '고양이 상담만화'를 그려볼까 하는 생각도 했죠."


첫째 랑이는 소심하고 겁이 많다. 김경씨와 단둘이 있을 때면 강아지처럼 장난도 치고 명랑하지만 낯선 사람을 보면 소심해진다. 바구니 속에 숨어 자신 없는 목소리로 '야옹' 하고 우는 랑이를 보고 "너, 평소에는 안 그러잖아" 그가 유쾌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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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고양이 복길이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우면 또 한 마리 데려오고 싶어지는 게 집사 마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둘째 복길이를 입양했다.

 

"랑이 하나로는 너무 쓸쓸해 보이고, 아기고양이를 데려오면 싸울 것 같아서 일부러 랑이보다 2개월 정도 먼저 태어난 성묘를 데려왔어요. 그런데 저한테 오기 전 집에서 복길이가 고양이를 싫어하는 가족들 때문에 상처를 받은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선지 처음 본 복길이는 자폐증 고양이 같았어요. 사람을 경계하는 앙칼진 모습이었죠."

 

상처가 많았던 복길이가 완전히 마음을 열기까지 3년이 걸렸다.김경씨의 직업상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함께 있는 시간이 길었고, 그 시간 동안 복길이의 마음도 서서히 치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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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운다는 것, 고양이와 함께한다는 것


가족보다 가까운 살붙이가 됐지만 처음에는 고양이와 부딪치는 일도 많았다. 아무리 고양이가 좋아도 고양이와 산다는 게 늘 행복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훌쩍 여행가고 싶을 때 고양이에게 발목을 잡히면 때론 고양이가 짐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양이와의 생활이 마치 공기를 들이마시듯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가 됐다. 그렇게 고양이와 함께한 9년의 세월은 김경씨의 만화에 촘촘히 녹아든다.

 

만화 속 동그란 안경을 쓴 단발머리 여자는 현실 속 그의 모습과 꼭 닮았다. 그가 마음으로 의지하는 두 마리 고양이 역시 마찬가지다. 현실에서의 고양이는 작고 통통한 아기 같지만 그림 속 고양이는 때로 사람보다 더 거대해져서 침대처럼 그의 몸을 감싸 안는다.


"랑이나 복길이는 아직 크게 아픈 적이 없어요. 하지만 초기에는 얘들이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에 슬프고 무서웠어요. 고양이가 아무리 오래 살아도 사람보다는 먼저 죽잖아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 너무 많이 사랑해서 상처받을까봐'여기까지만 사랑하겠다'고 선을 긋는 게 아니라 고양이들이 언제 죽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야겠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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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나누는 고양이

 

김경씨는 고양이와 살면서 느끼는 생각들을 혼자서만 간직하기보다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그래서 2007년부터 고양이가 등장하는 만화를 홈페이지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의 만화는 크게, 그림엽서 느낌의 일상만화와 스토리가 있는 단편·장편만화로 나뉜다.

 

그는 여느 만화가들처럼 콘티 작업을 하지 않는다. 대신 소설처럼 글을 쭉 쓴 다음,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히 골라 만화로 그려낸다. 스케치도 따로 하지 않고 타블렛으로 바로 그린다. 오래 전 도트로 아바타 그리는 작업을 할 때 구입한 구형 타블렛이지만 손에 익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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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공예를 전공했던 그는 만화를 정식으로 배우지는 않았다. 그러나 만화전문출판사 '새만화책'의'작가 인큐베이팅' 과정에 참여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추구하는 만화 방향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때 맺은 사람들과의 친분은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

 

그간 '인디 고양이'의 줄임말을 뜻하는 만화 '인디고'를 그리기도 하고,길고양이에서 영감을 얻은 만화를 고양이잡지 <캣진>에 연재하기도 했다.다만 <캣진>이 갑자기 폐간되면서 아쉽게도 연재가 중단됐다. 하지만 김경씨는 고양이 작가로 활동할 시간이 많이 있는 만큼 완성도 있는 고양이 만화를 꾸준히 그려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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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사람이 같이 살면서, 같은 상황을 놓고도 고양이의 관점에서 보는 시각과 사람의 관점에서 보는 시각이 다를 거 아녜요? 두 관점을 나란히 보여주는 그런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고양이 뱃살처럼 따스한 온기를 맛보고 싶다면 유키방 고양이들을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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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의 의견   총 1
phmlay  
고양이와의 생활이 공기를 마시듯 자연스럽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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