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탐묘인간(貪描人間) , 작가 soon


 

반려문화 문화 속 반려동물 이야기
고양이 | 그러니까 탐묘인간(貪描人間) , 작가 soon
조회4,273회   댓글3건   작성일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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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그러니까 탐묘인간(貪描人間)

작가 soon

 

평범한 일상, 똑같이 반복되던 날들을 언젠가부터 하나하나의 추억으로 만들어 주는 나의 고양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고양이에 대한 중독성향이 강해질 때면 내가 고양이를 키우는 건지, 고양이가 나를 키우는 건지 헷갈릴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랴. '고양이', 그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니던가. daum '만화속 세상'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웹툰 탐묘인간(貪描人間)을 보고 있노라면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더욱 증폭되곤 한다. "맞아 맞아", "우리 고양이도 항상 이러는데"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애묘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따뜻한 그림으로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탐묘인간. 작가 soon과 서면인터뷰를 통해 반려묘 미유와 앵두, 그리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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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그 중에서도 고양이와 관련된 웹툰을 접할 때면 애묘인으로서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특히 ‘이거 우리 집 얘기 아니야?’ 할 정도로 공감 가는 에피소드를 만난다면, 첫 화부터 꾸준히 정독하게 되고, 다음 화를 손꼽아 기대하곤 한다. 많은 애묘인들의 사랑으로 쑥쑥 인기를 키워나가고 있는 웹툰 탐묘인간.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정감 가는 그림체, 따스한 색감,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고양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에피소드들이 그 인기의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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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묘인간의 뜻, 혹시 모르시는 독자 분들을 위해 설명 부탁드려요.

탐낼 탐貪 고양이 猫 +인간 :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탐묘인간은 물론 냥이들 덕분에 시작하게 되셨겠지요.

2004년 어느 날 갑자기 지금의 첫째를 만나기 전까지 저는 원래 고양이란 동물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어요. 첫째와 우연히 길에서 마주쳤던 그때만 해도 좋은 데 입양 보낼 생각만 있었을 뿐 데리고 살 생각은 없었고요. 어찌어찌 하다 보니 제 묘연이었는지 결국 같이 살게 됐고, 자연스럽게 둘째까지 들이게 됐네요. 그렇게 아이들과 여러 해를 같이 사는 동안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들, 동거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그때그때 블로그에 올리던 것이 지금의 웹툰까지 오게 됐습니다. 시각디자인 전공이라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를 해오며 블로그에 연재하던 내용을 도전 만화가에 올렸는데 우연한 기회로 정식 연재를 하게 된 것이지요.

 

캐릭터와 작가님의 외형이 비슷한지, 혹은 정반대인지 궁금해 하시는 독자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사실 저는, 가끔 친구로 묘사되는 안경 끼고 머리 긴 캐릭터와 비슷합니다. 누가 저보고 연예인 닮았다고 하면 거의 남자 연예인이구요, 그 중에 제일 맘이 아팠던 건 에픽하이의 미쓰라 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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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진행방식에 대해 알려주세요.

보통 일주일의 반 정도는 전시준비나 단행본 작업, 나머지는 마감하는데 쓰는데요. 평소에 메모해 둔 소재들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디테일하게 아이디어를 내고 콘티를 짭니다. 이 부분이 제일 힘들어요. 그 콘티를 바탕으로 스케치를 하고 콩테로 펜 선을 입혀 스캔을 받아요. 제가 콩테라는 비교적 까다로운 도구로 수작업을 하는지라 선이 번지기도 하고 수정이 힘들어 몇 십번 다시 그리기도 하곤 해요. 시간상으로는 이 부분이 제일 오래 걸리는 부분이에요. 그 후 포토샵에서 보정, 컬러링을 하고 글씨를 얹으면, 여러분이 보시는 원고가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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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미유와 앵두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첫째 미유는 성묘 때 길에서 업어온 지라 정확한 나이를 몰라요. 함께 지낸지 이제 9년째인데 어쩌면 그보다 한참 더 나이를 많이 먹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미유는 깔끔을 떨고 꼼꼼한 '천상 여자' 같은 성격이에요. 길에서 고생하며 살았기 때문인지 별로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었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드니 입맛도 성격도 까다로워지는 것 같아요. 한 번 버려진 적이 있어서인지 질투가 좀 많지만 그래도 저에게 늘 한결같고 다정하답니다. 둘째 앵두는 인터넷 까페에서 분양받은 아이에요. 미유가 외로움을 많이 타서 둘째를 알아보던 중 한참 동안이나 입양되지 않고 있던 요 녀석이 눈에 들어왔죠. 카오스 삼색이 특유의 털 무늬가 지저분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전 처음 본 순간부터 산수화 같은 이 녀석의 털색에 푹 빠져서 헤어 나올 수가 없었어요. 넉살 좋고 맷집 좋고 식탐도 많은 앵두는 참 성격 좋고 애교 많은 고양이지만 사람을 무서워해서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은 얼굴 한 번 보기가 힘들어요. 삼각형으로 살짝 쳐진 속눈썹이 참 매력적인 아이에요(웃음).

 

미유가 길냥이 시절이 있었군요. 혹시 길냥이들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을 말씀해 주신다면.

지금 제가 사는 동네는 전통 시장과 상가들이 적당히 균형을 이뤄선지 길냥이에 대한 인심도 후하고 냥이들 상태도 오히려 도심보다 괜찮은 편이에요. 대부분 도시는 원룸이나 아파트들이 다닥다닥 붙어 주거공간이 과밀화 되다보니, 어느새 고양이가 쥐를 잡는 고마운 존재에서 비닐봉지를 뜯는 더럽고 시끄러운 천덕꾸러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사람과 고양이가 불편 없이 공존할 수 있도록 TNR같은 현실적인 대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사람들이 이유 없이 가지고 있는 고양이 자체에 대한 편견과 무지도 많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고양이가 '영역을 가지는 생물'이라는 것만 알아도 예전의 한강맨션 사태처럼 모두 몰아놓고 죽이면 그만이라는 사고방식은 없었을 테니까요.

 

미유와 앵두만의 독특한 습관이 있나요.

미유는 원래 모든 고양이들의 '표준' 같은 아이였는데 나이가 들며 가끔 집착적인 행동을 해요. 핥을 물건이 아닌데(예를 들면 키보드) 계속 핥거나 하는. 가끔 노망이 났나 싶을 정도로 심하게 반복하면 그 물건을 뺏습니다.앵두는 식탐이 너무 많아서 똑같은 걸 줘도 미유 남긴 것까지 먹으려고 미유가 안 남길까봐 줄곧 의식하며 먹어요. 가끔 방심해서 그냥 두면 빵도 먹어버리고, 머리를 안 감고 있으면 제 머리도 뜯어먹고 그래요.참! 발 냄새가 그렇게 좋은지 신발에 부비부비 하는 버릇도 있고요. 둘 다 제가 샤워하는 동안에는, 제가 나올 때 까지 화장실 앞에서 충실하게 기다리고 있죠. 또 아이들이 나이가 들수록 하부요로질환이 생기기 쉬워 일주일에 두어 번은 꼭 물기가 있는 음식을 주려고 하는데요,물을 많이 먹이려고 물그릇을 구석구석 두고 마실 때마다 미친 듯이 칭찬해줬어요. 그랬더니 가끔은 칭찬받으려고 일부러 물을 마시기도 하더라고요.

 

간혹 아이들이 미울 때도 분명 있으실 텐데요.

네. 얼마 전에는 타블렛에 물을 엎질러 마감을 못할 뻔 한 적이 있어요. 이걸 때릴 수도 없고… 제가 화난 내색을 하면 눈치를 보고 멀찍이 떨어져 있다가 어느 샌가 슬금슬금 다가와 있어요. 배를 발라당 발라당 뒤집거나 애교를 부리곤 하죠. 그 모습이 웃기고 귀여워서 또 금방 풀어지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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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실 때 냥이들은 주로 무엇을 하고 있나요? 웹툰 내용으로는 주로 자거나 작업을 방해 하는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만.

보통은 지정석에서 잠을 자거나 아니면 관람석에서 턱을 괴고 저를 물끄러미 보거나 하는데, 작업하던 도중에 조금만 다른 짓을 할라치면 어느새 알아채고 방해하러 와요. 아무래도 컴퓨터 화면을 볼 줄 아는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최근 작업한 것 중에 46화가 기억에 남네요. 아직은 두 아이 다 건강하지만, 미유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쩌면 곧 보내야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그린 에피소드에요.보통은 독자 분들이 감정이입을 못하실까봐 제 고양이 이야기만 하지 않으려고 많이 애를 쓰고, 최대한 친절하게 내용을 전달하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46화는 그러지 않았어요. 갑자기 해골이 나와서 ‘뜨악!’하는 독자 분들이 있더라도 꼭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고, 마지막 컷은 저를 위로하기 위해서 그린 한 컷이기도 해요. 예상 외로 많은 분들이 그 컷에서 위로 받았다고 하셔서 많이 기뻤던 에피소드입니다.

 

간혹 작품 스토리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이나, 논란거리에 대해서 웹툰 상에 직접 의견을 말씀을 해주기도 하시던데요.

이 부분은 후기에서 한번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탐묘인간 댓글 란에는 이미 8년차 집사인 저에게도 유용한 정보들을 독자 분들이 댓글로 많이 달아주신답니다. 그 중 어떤 댓글에 유독 격한 반응이 달렸던 적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의도를 오해하고 계신 부분도 있었고, 댓글란 분위기가 너무 살벌해지면 앞으로 유용한 정보들이 다시 올라오지 않을까봐 후기에서 굳이 다시 언급을 했습니다. 거기에 또 새로운 의견이나 정보를 댓글로 추가해주신 분들도 계시고요. 탐묘인간 댓글들을 찬찬히 보면 노련한 집사분들의 생생한 정보와 경험담이 넘치니까 웹툰을 보실 때 댓글 란도 꼭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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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과 비슷한 주제(고양이와의 생활)를 다루는 작품이나 작가님 중에 좋아하시는 작가님이나 작품이 있으신가요.

혹시 김은희 작가님의 <나비가 없는 세상>을 아시나요? 한 때 절판되었다가 다시 나온 책인데 작가님이 기르시던 신디와 추새 그리고 페르캉이라는 고양이들의 이야기에요. 나오는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가 살아서 움직이는 듯, 너무나 매력적인 만화입니다. 만화책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빵빵 터지는 이토 쥰지의 <욘&무>와 고양이 만화의 고전, 고바야시 마코토의 <what's michael>도 좋아하고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진정한 애묘인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입으로 사랑한다고 하면서 조금만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쉽게 내팽개치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았습니다. 고양이를 반려로 들이지 않고 길냥이 밥만 챙겨주더라도 꾸준함이 있어야하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있고요. 진정한 애묘인이란 책임지는 사람이 아닐까요? 

 

 

CREDIT

 남유미

자료협조 soon | 탐묘인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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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의 의견   총 3
슨엉이  
만화가 재밌으면서 공감도 되고....ㅋㅋㅋㅋㅋㅋ작가님 짱임+_+
답글 0
깜찌기짱  
웹툰 연재하실때 한번도 빼먹지않고 다 챙겨봤는데.. 이곳에서 이렇게 뵈니 너무 좋아요
다음 작품도 기대할께요.. 작가님 화이팅~!!
답글 0
응더  
그림이 너무 이쁘네요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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