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기르는 것과 아이를 키우는 것, <늑대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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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과 아이를 키우는 것, <늑대아이>
조회2,896회   댓글0건   작성일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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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과 아이를 키우는 것

<늑대아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생각. '말썽부리는 녀석, 남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까?',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결하는 것일까?' 사실 이런 궁금증은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떠올리곤 하는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다. 처음 반려동물을 들여온 이들, 처음 아이를 낳아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더욱 비슷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과 아이를 키우는 일, 그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늑대아이>에서 우리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조심스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둘의 차이는 존재할지언정 미약한 것이라는 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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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말, 늑대 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 것일까?"

- 호소다 마모루, <늑대아이> 中

  

고향을 떠나 대학을 다니기 위해 도쿄로 올라온 여대생 ‘하나’는 강의실에서 우연히 만난 ‘그’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닌 늑대인간. 우여곡절 끝에 둘은 결혼해 두 명의 아이를 낳게 된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날 태어난 유키(雪), 장대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던 날 태어난 아메(雨). 그러나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고, 그와의 사랑 후에 남은 것은 비밀을 가진 두 아이 뿐.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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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기르는 것, 아이를 키우는 것

 

두 아이를 낳을 때도, 보통의 아이가 태어날지 아니면 늑대가 태어날지 모른다는 걱정에 집에서의 출산을 선택한 하나는 특별한 두 아이 때문에 늘 고민이다. 멀쩡히 있다가도 흥분을 하면 늑대로 변해버리는 아이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밖으로 산책을 나가기도 어렵고, 아이가 아프기라도 할 때면 소아과로 가야 하나 동물병원으로 가야 하나 안절부절. 심지어 살고 있는 공동주택의 주인은 아이들이 짖는 소리에 반려동물 사육은 금지라며 방을 빼라고 야단이다. 이런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는 웃음을 잃지 않는다. 숨 가쁘게 지내는 하루 속에서도 밤이면 아이를 기르는 육아법을 공부하고 그와 함께 동물백과를 숙지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법을 한 가지씩 익혀 나간다.

 

온갖 물건들을 제멋대로 물어뜯어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기 일쑤이던 누나 유키는 엄마 하나의 가르침에 조금씩 조금씩 사회화되어 가고 소심하기만 하던 동생 아메는 엄마의 독려에 자신감을 찾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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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 것일까?

 

하지만 보통의 아이도 아닌 특별한 두 아이를 계속 도쿄에서 키우기는 어려운 일. 혼자서 고민하던 하나는 아이들 아빠의 고향인 시골로 이사를 결정한다. 두 아이가 인간과 늑대, 어느 쪽이든 선택할 수 있도록 말이다.

시골에서의 생활은 엄마 하나 역시도 아이들처럼 배워나가야 할 게 산더미였다. 처음 접해보는 시골의 환경에 대해서도 그리고 새로 꾸려나가야 하는 인생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세상에 나와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 처음이듯 하나 역시도 엄마 역할을 맡기는 난생 처음인 것이다.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배워나가던 엄마 하나는 어느 순간 문득 궁금해 한다.

 

"그런데 정말, 늑대 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 걸까?"

 

그런데 정말, 늑대 아이만 어떻게 어른이 되는지 모르는 것일까? 그렇다면 사람의 아이는 과연 어떻게 어른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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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의 공감, 반려동물과의 공감

 

하나는 유키와 아메를 위해 늑대의 성장에 대해 공부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본능을 아무 이유 없이 막아서지 않고 인정해야 할 부분은 인정해 나가기로 결심한다.

 

도시에서는 마음 놓고 할 수 없었던 일, 아이들이 늑대의 모습으로 뛰어다니는 일도 인적 드문 시골에서는 마음껏 할 수 있었다. 집 앞의 넓은 마당을, 언덕을, 산을, 계곡을 유키 아메와 함께 하나는 달린다. 그러면서 하나는 느끼게 된다. 아이들의 마음을 아이들의 본성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던 하나이지만 그 순간 하나의 웃음은 그 어떤 순간보다도 더 화창하기만 하다.

 

간밤 사이 내린 눈이 포근히 쌓여 새하얀 눈썰매장처럼 변해버린 구릉을 유키와 아메는 신이 나 달려 내려간다. 눈밭을 달리기도 하고 구르기도 하며 한참을 내려가던 둘. 한참을 뛰어 놀던 유키와 아메는 흥분을 이기지 못해 긴 하울링을 지른다.

 

"아오오오오-" 

 

그 순간, 둘을 뒤따라 달려 내려오던 하나는 역시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들을 따라 긴 하울링을 외친다. 유키 그리고 아메와의 공감의 하울링을.

 

"아오오오오-"

 

 

CREDIT

이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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