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양이도 이러는데! <사이먼의 고양이>


 

반려문화 문화 속 반려동물 이야기
고양이 | 우리 고양이도 이러는데! <사이먼의 고양이>
조회2,445회   댓글0건   작성일3년전

본문


CULTURE

우리 고양이도 이러는데!

<사이먼의 고양이>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는 유튜브에 올라온 고양이 동영상이나 웃긴 고양이 사진 같은 것을 보고도, '이거 합성 아니야?' 생각하곤 했다. 그만큼 때로는 황당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똑똑하거나, 어이없을 만큼 바보 같은 모습이 많았다. 하지만 고양이를 키우고 나니 하루하루 아주 실감나게 느끼게 됐다. 빨래 건조대에서 자거나, 비좁은 상자 안에 몸을 쑤셔 넣거나, 자랑스럽게 벌레를 사냥해 물어오는 일쯤은 아주 흔하고 태연하게 벌어지는 일상이라는 것을.

 

 

49ba61569217d1cb9c3195b4927ff6ce_1467944

 

, , 굳이 그러는 건데?

 

자다가 왠지 몸을 뒤척이는 게 불편한 것 같아서 끙끙거리다가 눈을 떠 보면 가슴팍에 고양이가 올라앉아 있다. 그릉그릉 자고 있을 때도 있지만, 멀뚱멀뚱 나를 쳐다보고 있을 때도 있다. 너 야행성인 건 알겠는데나는 차마 내려가라고 하지도 못하고, 묵직한 무게감과 시선을 그대로 느끼며 또 마지못해 잠이 드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처음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고 그 동거 생활에 익숙해지는 과정은 고양이에 대해 책으로, 인터넷으로, 영화로 봤던 것과는 또 전혀 달랐다. 나는 처음에 우리 고양이가 왜 이렇게 잠을 안 자는지 의아했다. 우리 첫째는 당시 4개월령 아깽이가 길에서 혼자 빨빨거리다가 냥줍을 당해 나에게 오게 되었는데, 한창 궁금한 게 많고 기운이 넘치며 자신의 이빨과 발톱에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때라 그렇게 귀찮을 수가 없었다. 하고 싶은 말이 뭐 그리 많은지, 수다스럽게 냥냥거리고, 원하는 게 있으면 물고, 뛰어다니느라 내 허벅지나 목덜미를 할퀴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조용히 걸어 다니고 종일 평화롭게 낮잠 자는 동물인 줄 알았는데아니었다.

 

하지만 대충 한 살이 넘어가자 그래도 알아서 어엿한 고양이가 되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매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고양이를 지켜봤다. 일부러 관찰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엉뚱한 행동을 할까봐, 혹은 존재 자체가 너무 귀여워서, 그냥 자꾸자꾸 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동물이었다.

 

 

49ba61569217d1cb9c3195b4927ff6ce_1467944

 

남 일 같지가 않다

 

<사이먼의 고양이>는 각 편이 2분여로 짧은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다. 색깔도 없고 대사도 없는데,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왠지 다음에 어떤 행동이 나올지 조마조마 눈을 뗄 수가 없다. 고양이의 얄궂은 행동들을 눈으로 따라가면서, 집사에게 빙의해 당황하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25개국에서 책으로도 출간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별 대사도 없는 선으로 된 그림책인데, 어떤 행동이 이어질지 궁금하고 고양이가 친 사고가 언제 집사에게 들킬지가 흥미로워 컷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따라가게 된다작가인 사이먼은 휴, 메이지, 제스라는 세 마리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 사이먼의 고양이를 통해 다양한 상을 휩쓸었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으면 그가 고양이에 대해 얼마나 관찰했는지, 또 얼마나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는지 알 수 있다.

 

여행 캐리어 빈자리에 몸을 구겨 넣거나, 노트북 키보드 위에 올라가거나, 평소엔 그리 튕기다가 자기가 하고 싶을 때만 스킨십을 해오는 것은 기본. 집사가 낮잠 자는 사이에 날아 들어온 벌레를 잡겠다고 스탠드를 넘어뜨리고 물 컵을 깨고 커튼을 다 찢어놓고도 아무렇지 않게 해맑기만 하다. 잠에서 깬 집사가 엉망이 된 방을 보고 망연자실, 고양이를 혼내지도 않고 멍한 얼굴을 하는 걸 보면 내 모습 같아 더 웃기다. 온 세상 말썽은 다 찾아 부리는 듯한 사이먼의 고양이는 결국 우리 집 고양이기도 하다. 전 세계 집사들이 다 공감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CREDIT 

글 지유

그림 우서진 

 

 

본 콘텐츠(기사, 이미지)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좋아요 0
http://www.petzzi.com/bbs/board.php?bo_table=ency_culture&wr_id=487
URL을 길게 누르시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복사되었습니다. 원하시는 곳에 붙여넣어 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url복사
반려인의 의견   총 0

이 글에 첫 번째 의견을 남겨 주세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문화/행사 더보기

이벤트 더보기

공지사항  
체험단이벤트  |   구독이벤트  |   포토이벤트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  광고/제휴문의 |  구독문의 |  오시는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82 유스페이스 2동 507-1호(대왕판교로 670) | 대표전화 : 1544-8054 | 팩스 : 0303-0433-9971
회사명 : 펫앤스토리 | 대표자 : 황규형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제원
사업자등록번호 : 239-88-00800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7-성남분당-1513호
(c) 2002-2019 petlove. All Rights Reserved
e-mail 문의하기
기사 : edit@petzzi.com
광고/제휴문의 : ad@petz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