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만든 비밀스러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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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만든 비밀스러운 사이
조회734회   댓글0건   작성일2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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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I IN NEWYORK

뉴욕에서 만든

비밀스러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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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흔한 거리 풍경

 

뉴욕의 거리를 걷다보면 수많은 개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그 모습들이 각양각색이다. 그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것이 그들의 행동인데 그중에서도 자주 눈에 띄는 행동을 세 가지로 추릴 수 있다. 첫째, 나무에 오줌 싸기. 둘째, 카페에 들어간 주인 기다리기. 셋째, 다른 반려동물과 인사 나누기. 이 세 가지 중에서도 유난히 자주 보이는 광경은 다름 아닌 ‘다른 반려동물과 인사 나누기’이다.

 

길에서 만난 두 개들이 서로 짖거나 냄새를 맡는 모습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장면이지만, 뉴욕은 아무래도 반려인이 많은 도시다보니 그 광경이 더욱 자주 눈에 띄는 것 같다. 뉴욕에 산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 삼삼오오 모여 있는 반려인들 서로가 모두 친구인 줄 알았다. 알고 보면 모두 초면이라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었다. 개들이 서로의 체취를 맡으며 인사를 나누는 동안, 견주들도 덩달아 안면을 트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혼자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 본 사람과 통성명을 하며 금세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는 이곳의 문화를 생각해보면, 내가 그렇게 오해한 것도 당연한 일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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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삼삼오오 모여 있는 사람들 속엔 여러 사이가 있다. 개와 개 사이, 반려동물이 이어준 사람과 사람 사이, 그리고 간간이 겹쳐지는 가볍지만 좋은 사이들. 이를테면 지나가던 행인과 반려동물의 사이인데, 행인들이 반려동물의 사진을 찍고 가거나 잠시 그 자리에 머물다 지나갈 때가 바로 그렇다. 이렇게 한두 명씩 여러 사이가 모이고 모이게 되면 어느새 그 자리엔 어떤 그룹이 하나 만들어지곤 한다. 아마 뉴욕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겐 꽤나 진기한 장면일 것이다. 왠지 모르겠지만 바라보고만 있어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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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개들도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 사이에서 어떤 좋은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 같다. 흡사 어린 아이들의 생일파티에서 느낄 수 있는 밝고 즐거운 기운이랄까. 



CREDIT

글 사진 박모리

에디터 김지연​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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