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실, 꽃보다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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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실, 꽃보다 윤슬
조회649회   댓글0건   작성일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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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며 만나다

꽃보다 남실, 꽃보다 윤슬​ 

 

​이처럼 무더운 여름은 처음이다. 매 여름 꼭 한 번은 함께 피서를 갔지만 올해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에어컨 밖은 위험해!”를 외친지 엊그제인데 어느새 바람 끝에 서늘함이 묻어난다. 초록초록했던 세상이 알록달록 색색으로 물들었다. 무더위에 고생한 댕댕이들을 데리고 꽃길을 걸었다. 가을은 짧지만, 여운은 길고 추억은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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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봉평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다. 소설<메밀꽃 필 무렵> 속 문구 그대로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메밀꽃 축제로 알려진 봉평 효석 문화제에서 제법 많은 댕댕이 친구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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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처럼 앙증맞은 메밀꽃들 사이 함박웃음을 짓는 남실이. 역시 개들은 자연 속에서 가장 빛이 난다. 

반려견과 여행하는 것은 분명 힘이 든다. 하지만 이 미소에 또다시 가방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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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세상에서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는 핑크뮬리. 막상 가서 보니 짓밟힐 대로 짓밟혀 씁쓸했다. 

설상가상으로 누군가 씹다 뱉은 껌을 윤슬이가 밟아 병원까지 가야 했던 무척 속상했던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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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이는 번식장에서 새끼를 낳던 모견이었다. 견생의 2/3를 케이지에서 보낸 만큼 

남은 시간은 향기로 채워주고 싶다. 천일홍의 향기를 맡으며 가을을 기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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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하늘거리는 억새에 괜스레 마음이 안절부절이다. 이 떨림은 떠나야지만 멈출 수 있는 것. 

드넓은 억새밭으로 남실이와 함께 뛰어들었다. 마른 풀밭에서 신나게 뒹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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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청평사 오르는 길. 계곡을 따라 단풍이 멋들어지게 흐트러졌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자꾸만 앉아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 살랑살랑 바람도 쉬엄쉬엄 가라며 붙잡는다.​

 

 

 

 

글쓴이ㆍ박애진 (blog.naver.com/ehehdowls)

여행과 반려동물, 상극인 두 가지와 사랑에 빠져 괴로운 여행 작가. 유기견 ‘남실이’를 만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기쁨을 배웠다.​ 

 

 

 

 

CREDIT

글 사진 박애진

에디터 이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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