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극복을 위한, 8주간의 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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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극복을 위한, 8주간의 아름다운 여정
조회646회   댓글0건   작성일4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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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마음 연구소

펫로스 극복을 위한, 8주간의 아름다운 여정

 

플로리다 마음연구소는 국내 유일,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미술치료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진행하는 미술심리상담 연구소다. 이 프로젝트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아이를 잃은 슬픔을 속으로만 앓고 있는 수많은 반려인들의 치유를 위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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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슬퍼할 권리

‘부모는 산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보다 자식이 죽었을 때의 슬픔이 더 크다는 것을 나타내는 속담인데, 반려동물은 부모처럼 모시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자식에 가깝 다. 이 때문에 많은 반려인들은 아이와의 사별에 크나큰 상실감과 괴로움, 그리고 우울감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온전히 슬퍼할 수 있는 권리는 아직 모자란 것처럼 보인다. 아이와의 사별에 대한 비반려인들의 냉대가 2차적 상처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깟 동물 하나 죽은 거가지고 뭘 그렇게 오래 슬퍼하세요?” “동물은 동물아닌가?”

플로리다마음연구소에서 진행되는 펫로스 미술치료에서는 떠나간 우리 아이들을 추모하고, 아이와 내가 나누었던 감정을 다시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진다. 처음 만난 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했던 소중한 반려동물과의 아픈 기억을 미소로 떠올릴 수 있는 추억으로 바꾸어 나가는 8주간의 아름다운 여정이다.

 

다시 한번, 너를 만날 수 있다면

혀를 내밀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는 눈이 너무나 컸던 아이, 동순이의 반려인이 그린 아이 모습이다. ‘다시 한번 아이를 만날 수 있다면’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서 아이를 그리고, 주고 싶은 선물들을 주변에 붙여 가상의 공간에서 선물하도록 했다. 반려인이 아직 사회적으로 자리 잡지 못했을 때 아이가 아팠고, 치료비를 넉넉히 쓰지 못 해주었다는 후회가 많았다. 바다를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역시 드러냈다. 이날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 다른 집단원에게 서로 주고 싶은 선물을 그려 주도록 했는데, 경제적 아쉬움을 토로했던 동순이의 반려인은 ‘통장’이 들어있는 상자를 선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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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있는, 너를 위한 집

영어권에서는 사랑하는 이가 세상을 떠나면, Rest in Peace라는 말을 건네며 명복을 빈다. 편안하게 마지막을 보내기를 바라는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반려인들은 이곳에서 아이의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다.

스크레처를 너무 좋아했던 고양이 꼬꼬를 위해 반려인은 호피 무늬 스크레처 위에서 곤히 자는 꼬꼬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등을 꼭 돌리고 잔다며 작품 속에서의 꼬꼬 역시 등을 보인 모습이다. 오랜 시간 투병한 아이 들이 많았던 만큼,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했으면 하는 반려인들의 마음이 많이 투영되었다. 아이와 함께 지내고 싶은 넓은 집, 아이가 늘 좋아하던 숨숨집도 만들어졌다. “편안한 모습을 보니까 가지고 있던 미안한 마음이 조금 덜어지는 것 같아요.” “하늘나라에 있는 우리 아이가 제가 지금 만든 집에 있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만들었어요.”

각자의 마음을 담아 만든 아이들의 편안한 공간, 아이들이 이제는 무지개다리 건너에서 편하게 쉬고 있기를 모두가 간절히 바랐다.

 

아름다웠던, 마지막 여정

이곳에서 아이를 보내는 절차의 7번째 프로그램은 장례식 프로그램이다. 사진 속 랄라는 치킨집 앞에 버려져 구출된 아이였다. 코는 하얀 그러나 온몸은 까만 고양이 랄라는 동화 속 주인공 같은 오묘한 색으로 표현 되었다. 랄라가 평소에 좋아하던 것들로 꾸민 관 속에 직접 만든 종이 국화꽃도 함께했다.

이곳에 오는 반려인들이 공통되게 말하는 것이 있다. ‘나만 이렇게 힘든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함께 이야기하며 마음이 많이 정리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죄책감과 원망으로 얼룩진 아이의 마지막 때문에 아이와 좋았고 행복했던 기억이 가려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이 서로에게 말하는 ‘힘내 요, 아이도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랄 거예요’ 이 말은 어쩌면 자신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이미 떠나간 아이들을 8주간 만나러 오는 시간. 플로리다마음연구소의 펫로스 미술치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Credit

글·사진 김소울

에디터 이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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