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고양이 | 작냥냥의 묘연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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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고양이 | 작냥냥의 묘연찾기​
작성일1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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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고양이
작냥냥의 묘연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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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자궁적출, 꼬리 가죽이 벗겨지는 사고를 당해 수술해야 했던 

작고 소심하지만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가득한 

쫄보냥 냥냥이의 묘연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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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심한 너에게 친절하지 않았던 길생활

 

오랜 기간 임보처가 되어 준 곳에서 나와야 하는 ‘낭낭이’. 짧은 만남이 생각지도 못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시간을 벌어주었고 임시보호라는 작은 울타리를 마련해주긴 했지만 계속 홀로 둘 수 없어서 좋은 입양 처를 찾기 시작했다는 장미 씨에게서 냥냥이의 사연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추정 나이는 만 2세 정도인 길고양이예요. 카페 앞쪽에 차를 세워두는데 그 밑에서 서성대던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어요. 동네에서 캣맘으로 활동하시는 분은 없는 듯하고, 어르신들이 사람 먹는 음식을 나눠주는 정도인데 그마저도 얻어먹지 못했는지 아주 작고 마른 아이였지요. 다른 고양이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지도 않고, 눈이 마주칠 때마다 차 밑이나 근처에서 기웃기웃하는 모습이 너무 신경 쓰여서 고양이를 키우는 이웃에게서 사료를 몇 번 얻어다 준 일이 계기가 되었을까요? 곧 배가 불러오고 출산일은 다가오는 것 같고...... 그 모습을 보고 차마 외면할 수가 없어서 이웃공방의 쌤과 함께 밥을 챙겨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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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은 출산도 알아서 척척 한다지만 냥냥이는 난산이었어요. 힘겹게 두 마리를 낳고 자궁까지 낳았던(?) 냥냥이는 긴급한 상황 속에서 동물병원으로 옮겨졌고 자궁을 드러내면서 중성화수술이 되어버린 거죠. 그렇게 첫 출산으로 자궁을 적출했어요.큰 수술을 받은 출산냥과 아기고양이들을 길바닥으로 내보낼 수는 없는 일이라 카페에서 입양 갈 때까지 임시로 공간을 마련해줬어요. 좋은 가정을 찾아줘야겠구나! 하고요.”

 

하지만 인생이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듯 성묘인 냥냥이의 입양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엄마를 똑 닮은 예쁜 고등어 무늬 고양이 둘은 빠르게 입양 가서 잘살고 있지만. 화장실도 잘 가리고 조심성이 많아서 카페 물건 하나 망가뜨린 적 없는 고양이의 입양이 왜 쉽지 않았던 것일까? 그 사이 어미 잃은 아기 고양이 한 마리도 잠시 머물다가 곧 입양 갔지만 냥냥이는 계속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사이, 사건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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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리 없는 고양이가 되다

 

방문하는 모든 손님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한동안 외출냥이로 지냈던 냥냥이가 사라진 날이었다.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외출이라고 해도 카페 앞 화단이나 의자 밑 혹은 차 아래에서 쉬다 들어오는 것이 전부였던 냥냥이가 일주일째 나타나지 않았던 것. 동네를 돌며 찾아다닌 결과, 근처에서 봤다는 얘기들이 있어 엇갈렸냐보다 안심하고 있을 즈음 다시 나타난 냥냥이의 상태는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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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다는 동네 분들의 말도 있었지만 사실 순한 냥냥이의 성격이 맘에 들어서 입양할까? 고민하던 아주머니가 계셨어요. 그분이 데려간 것이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절반쯤 가지고 있었는데, 아니었어요. 꼬리쪽 가죽이 벗겨진 처참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얼른 병원으로 데려갔고 괴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잘라야 한다는 말에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너무 미안했어요. 괴롭힌 사람 몽타주라도 그려준다면 당장 찾아 나서고 싶을 만큼 분노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했지만, 누구보다 냥냥이에게 제일 힘든 시간이었을 거에요. 케어가 우선이라고 판단해서 다시 카페로 데리고 왔어요. 한동안 통원치료하면서 소독도 겸해야 했기에 외출금지령을 내린 것도 있지만 동물 학대를 한 사람이 근처에서 또 냥냥이를 노릴 것만 같아서 안심하고 내보낼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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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냥냥이는 외출냥이가 아닌 카페임보냥이 되어 좀 더 함께 있게 되었지만 예뻐하는 손님들이 늘어나는 것과 달리 입양문의는 제로 상태였다. 장미 씨도 ‘조금 더 조금 더’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시간 가는 줄 몰랐고. 

 

하지만 가족이 장기 입원하게 되고 그녀가 병간호를 맡게 되면서 닫힌 가게 안에 냥냥이를 혼자 두어야 했다. 주말만 잠깐 열고 있지만, 병원에서 연락이 오면 얼른 닫고 달려가야 했기에 언제까지나 혼자 두는 것도 답이 아닐 듯싶었다. 매일 냥냥이를 위해 30분씩 시간을 내어 먹을 것을 챙겨주고 화장실 청소를 해주는 것만으로 정말 행복할까. 냥냥이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가족을 찾아야 할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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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연명치료인 셈이지요. 가족과 냥냥이 모두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지 못한 게 아닌가 자책이 들구요, 털을 뗀다고 해도 고양이 털이 완벽하게 제거가 되지 않아서 꼭 옷 어딘가엔 묻혀 왔어요. 반대로 냥냥이에겐 병원 냄새를 묻혀서 가야했고요. 아무도 없는 공간에 혼자 있는 냥냥이는 얼마나 외롭고 쓸쓸할까요. 가족이 생사를 오가는 중병을 앓게 될 줄 미처 알지 못했기에 급하게 보내지 말자 마음먹었는데, 요즘 냥냥이를 보면 참 미안합니다. 애잔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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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냥이를 따뜻하게 품어줄 가족을 찾습니다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냥냥이는 어떤 고양이일까. 함께 지내온 장미 씨가 자랑하는 냥냥이의 성격은 이러했다.

 

“짧은 묘생, 냥냥이에게 사랑 듬뿍 쏟아줄 가족을 찾고 있어요. 필살 애교는 없지만, 조용히 다가와 곁을 채워주는 따뜻한 마음씨의 고양이인 냥냥이는 아침 인사는 빼먹지 않고 꼭 하는 인사성 바른 아이이고요, 빗질을 엄청나게 좋아해요. 다른 고양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 외동묘로 갔으면 하지만 둘째, 셋째라도 합사에 능한 금손 집사님이 계신 곳이라면 냥냥이에게 슬쩍 물어볼게요. 참, 꼬리 다칠 때 함께 다쳤던 발이 쬐끔 불편한 상태이긴해도 일상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구요. 단지 제 발로 오래 서 있질 않아요. 꼬리가 짧아진 엉덩이 부위는 좀 예민한 편이고요. 아무래도 절단부위에 살이 없어서 궁디팡팡을 좋아하진 않는 것 같아요.”

 

냥냥이가 버려졌다고 생각할까 봐 제일 걱정이라는 장미씨는 오래 기다렸던 만큼 정말 좋은 가족이 나타나서 냥냥이가 집고양이로 활기차고 행복하게 묘생을 이어나가길 바라고 있었다. 

 

 

 

* 냥냥이 입양문의 : https://blog.naver.com/only9808 (작은집 카페 블로그)

                      @only_rose_k (작은집 카페 인스타그램) 

 

 

CREDIT

  박수현

사진 김장미

에디터 이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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