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고양이 | 엉아 프로젝트와 행복한 고양이 마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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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고양이 | 엉아 프로젝트와 행복한 고양이 마을 프로젝트
작성일1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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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고양이

엉아 프로젝트와 

행복한 고양이 마을 프로젝트


호의로 성을 쌓다, 엉아 프로젝트와 행복한 고양이 마을 프로젝트 

2018년 여름, 반드시 해야 할 필요가 없는, 이익이 발생될 것 같지도 않은 일에 세 개의 주체가 손을 내밀었다. 웹 콘텐츠 플랫폼인 문피아, 세 곳의 동물병원, 고양이 돌보는 사람들의 모임인 ‘행복한 고양이 마을’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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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 표식이 분명하지만, 얼마 전 새끼를 낳고 젖을 먹이는 중인 삼색이. 누군가 저지른 파행을 감당하는 것은 피해묘와 그들을 돌보는 캣맘이다. 

 

잘못이 있어도 밝히거나 책임지울 수 없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일은 외롭다. 칭찬이나 응원은 잠시 스칠 뿐이다. 민원과 원망, 유기와 뒤통수가 좀 더 진한 발자국을 남긴다. 걔 중에 가장 아픈 것은 아마도 TNR 파행일 것이다. 

2018년 봄, TNR 표식이 있으되 중성화는 되지 않은 개체 문제로 <행복한 고양이 마을>의 회원들은 심란했다. 병원 이름이 거론되고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경찰서를 오갔던 사람도 있었다.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몸과 마음은 많이 지쳤다. 그즈음 중성화 되었다는 TNR 표식은 있는데 새끼를 가진 어미 고양이가 나타났다. 분노와 성토가 뒤를 이었지만, 제도는 그 무엇도 받아주지 않았다. TNR 관리 대장 열람을 허락하지 않거나 자신이 시행한 대상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거대한 산인 시스템 앞에서 목이 터져라 소리를 치느니 차라리 자신의 지갑을 열어버리는 것이 이제까지의 캣맘이었다. 그렇게 아픈 목을 가다듬으며 돌아서는 그들에게 한 업체가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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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 설치된 ‘행복한 고양이 마을 프로젝트’ 지원 급식소 

 

일회성이라도 달콤한 꿈

웹 콘텐츠 플랫폼 업체에서 길고양이 돌보는 일을 지원을 해주고 싶다 했다. 고양이 관련 사업을 할 예정도 없는 그 업체에서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현금 1,000만 원을 건넸다. 그 돈은 보통의 우리가 보기에 무척 큰돈이다. 그러나 동물 구조를 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구조 한두 건의 비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럼에도 업체의 지원금은 <행복한 고양이 마을> 주민들 모두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2019년에도 지원이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심각한 상태의 고양이 한 마리나 두 마리만 구조하면 소진되어 버릴 그 돈으로 회원들은 구조한 고양이를 위한 쉼터나 입양센터 개소를 상상해보기도 하고, <행복한 고양이 마을>이 비용을 댄 TNR 고양이에 인식칩을 심어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을 이야기해보기도 했다. 또 구조나 치료비 지원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현실로 천천히 내려왔다. 그 결과가 급식소와 TNR 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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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에 설치된 ‘엉아 프로젝트’ 지원 급식소

 

파주시에서 ‘엉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급식소 25채와 TNR 지원이, 고양시에서 ‘행복한 고양이 마을 프로젝트’로 25채의 급식소와 TNR 지원이 진행되었다. TNR은 혹한기가 시작되는 11월 중순까지만 지원되며, 이후에도 자금이 남을 경우 겨울집이나 사료 지원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길고양이 돌보는 사람을 돕는 것이 길고양이를 돕는 것

길고양이 돌봄은 의무가 아닌 선의와 호의가 기반이다. 그래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만을 외치면서도 어딘가에서 손이 내밀어지면 얼른 잡아 다른 한 편으로 누군가의 찬 손을 잡는다. 그 손이 길고양이의 차고 더럽고 다친 손을 잡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소소하든 크든 꾸준히 <행복한 고양이 마을>의 경험 많은 캣맘들이 나눔을 하는 이유다. 

이들의 나눔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길고양이 돌봄을 꾸준히 해온 게시물이 적어도 3개월은 있을 것, 급식소의 경우 인근 주민에게 공인받았을 것, 지원을 받은 후 후기를 꾸준히 올려줄 것 등이다. 

지원 대상으로 확정되면, <행복한 고양이 마을> 회원이 현장을 방문한다. 급식소가 놓일 장소, 주변 동의 확인을 주목적으로 하며, TNR 지원일 경우, TNR 카드 작성을 위해 포획‧수술‧회복‧재방사 과정에 참관한다. 

누군가는 지나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다가가는 것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시행착오나 실수를 예방하고 싶어서다. 그리고 올바른 급식소 관리와 TNR 참여를 알려주려는 목적도 있다. 설치 후에도 의문이나 문제가 있다면 상담해주기도 한다. 

경험의 공유는 별다른 학습처가 없는 길고양이 돌봄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활발히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배워야 한다는 의식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과 거리라는 물리적 제약의 영향도 있다. 

얼마 전 비영리단체로 등록한 <행복한 고양이 마을>의 운영진 8명은 그래서 관리가 가능한 고양시 주변만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한정이나 까다로운 조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확인 과정은 의도와 달리 뒷말을 만들 여지가 충분하다. 그럼에도 이런 형태의 나눔을 어떤 식으로든 이어갈 것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그것이 궁극에는 길고양이의 복지에 도움이 될 것임을 아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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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마을 https://cafe.naver.com/haengo

 

 

: 김바다 

사진 : 행복한 고양이 마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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