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산체와 벌이는 실제로도 친할까?

칼럼 전문가에게 듣는 동물 이야기
‘삼시세끼’ 산체와 벌이는 실제로도 친할까?
조회 3400   3년전
이학범 데일리벳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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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산체와 벌이는 실제로도 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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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의 산체와 벌이

차줌마, 참바다씨, 섬사람, 바깥양반 등 수많은 유행어를 낳은 삼시세끼 어촌편이 끝났다. 배우 차승원은 홍합짬뽕, 어묵탕, 빵, 해물피자 등 수 많은 음식을 만들어 전국의 주부들이 자신의 요리 실력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치와와 ‘산체’와 터키시앙고라 ‘벌이’는 귀여운 외모와 앙증맞은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삼시세끼가 큰 사랑을 받을수록 주변 지인들로부터의 질문도 늘어났다. 질문은 한 가지였다. ‘개 고양이는 원래 사이가 나쁜 거 아닌가요?’

 

 

친구와 원수는 한 끝 차이

견묘지간(犬猫之間)이라는 말이 있다. 개와 고양의 사이라는 뜻이다. 견묘지간은 견원지간(犬猿之間)과 함께 ‘서로 좋지 않은 사이’를 의미한다. 그만큼 예전부터 개와 고양이의 사이는 ‘좋지 않은 사이’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는 주인하기에 따라 원수지간이 아니라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다.

 

 

개와 고양이, 베스트 프렌즈로 만들자

우선, 개 고양이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면 좋은 친구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 삼시세끼의 산체와 벌이는 어릴 때부터 함께 하니 단순한 친구를 넘어 베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촬영 이후 작가 분이 산체와 벌이를 키운다는 데, 부디 따로 키우지 말고 함께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제는 어릴 때부터 개 고양이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개를 키우고 있는데 새끼 고양이를 추가로 입양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반대의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두 반려동물의 평화를 위해 몇 가지 사항을 신경 써야 한다. 아래는 개와 고양이를 인사시키는 방법이다.

 

 

1. 동물은 후각이 발달한 동물이다. 따라서 바로 인사시키지 말고, 서로의 냄새가 밴 수건이나 담요를 먼저 교환하라. 이 때 좋아하는 간식이나 사료를 함께 제공해 상대방의 냄새를 좋은 기억으로 인식하게 한다.

2. 어느 정도 상대방의 냄새에 익숙해졌다면, 이제 먼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보게 한다. 이 때 개와 고양이는 사람이 잡고 있는 것이 좋다. 상대방의 모습을 보여주며 함께 맛있는 간식을 제공해야 함을 잊지 말자. 동시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상대방을 소개한다. ‘저기 봐, 저 친구가 산체야’

3. 이제 서로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본다. ‘아이고 착하지, 서로 친하게 지내야 돼’라는 말과 함께 개 고양이를 쓰다듬어주고 칭찬해준다.

4. 서로의 거리를 좁히는 과정에서 고양이가 거부반응을 보인다면(하악질을 하고 털을 세운다면), 다시 처음 과정으로 돌아간다.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만 거리를 조금씩 좁힌다.

5. 충분히 상대방을 편하게 생각한다고 판단되면, 이제 둘을 자유롭게 풀어 인사시킨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고양이가 개로부터 도망쳐 숨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장소가 좋다.

6. 개와 고양이가 서로를 싫어하거나 싸운다고 혼내거나 때리지 마라. 서로에 대해 안 좋은 기억만 더 커질 뿐이다. 중요한 것은 잘못했을 때 혼내는 것이 아니라 잘했을 때 칭찬하는 것이다. 개와 고양이가 서로에게 친근한 행동을 할 때 마다 칭찬하고 간식 등으로 보상하라.

 

 설명이 길었지만, 3가지만 기억해주면 좋겠다. 첫째, 절대 서두르지 마라. 둘째, 냄새부터 익숙하게 하라. 셋째, 혼내지 말고 칭찬하라.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조금만 신경 쓴다면 개와 고양이는 충분히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언젠가 견묘지간의 뜻이 ‘서로 좋지 않은 사이’가 아니라 ‘서로 베프가 될 수 있는 사이’를 의미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글·사진 이학범 (<데일리벳>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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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소개

이학범 데일리벳 편집장
소통하는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의 발행인입니다.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사회 인식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려인의 의견   총 2
행복한도로시맘  
지금 반려견 반려묘 키우고 있는데...*^^*
길냥이였던 아가를 데려와 키우자니 정말 힘들었지만
한 몆일 으르렁~ 하악~하악~거리더니만
이젠 같이자고 같이 먹고 같이 놀고 합니다..
반려견 반려묘 키우기 어렵지 않아요~
답글 0
VampireCat흡혈묘  
어린 시절 개와 고양이와 함께 자랐는데 둘은 함께 말썽을 모의하고 사고를 치는 환상의 콤비였다죠ㅎㅎㅎ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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