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마음껏 뽀뽀하세요

칼럼 전문가에게 듣는 동물 이야기
반려견과 마음껏 뽀뽀하세요
조회 4890   3년전
이학범 데일리벳 편집장
프린트 리스트보기

 

865711f0e80a38504784e9caadc23de1_1438128 

 

반려견을 키워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강아지는 사람의 입술과 얼굴 핥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를 흔히 ‘강아지 뽀뽀’라고 부르죠. 강아지가 사람에게 뽀뽀를 해주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음식 냄새

강아지는 원래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로, 리더를 잘 따릅니다. 반려견에게 리더는 바로 주인이죠. 그래서 주인이 먹는 걸 따라 먹고 싶어 하는 경향이 많아요. 실제로 강아지는 맛이 없는 음식도 주인이 먹으면 따라 먹고 싶어합니다. 그런 강아지에게 주인 입 주변에서 나는 음식냄새는 당연히 엄청난 유혹이 되겠죠?

둘째, 본능

강아지는 야생에서 무리생활을 했었는데요, 이 때 사냥 능력이 없는 어린 강아지들은 어미가 입을 통해 음식물을 전달해주기도 했습니다. 그 때 어미에게 음식을 빨리 달라며 어미의 입 주변을 핥기도 했지요. 그러한 습관이 본능으로 남아 사람에게 뽀뽀를 하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셋째, 복종 및 애정표현

강아지는 복종의 의미로 리더의 얼굴을 핥기도 합니다. 특히, 위협을 느끼거나 리더의 기분을 풀어줘야 할 때 이런 행동을 보이죠. 반려견은 리더인 주인에게 이러한 의미로 뽀뽀를 날려줍니다. 즉 반려견이 주인에게 해주는 ‘뽀뽀’는 최고의 애정표현이자 호감의 표현인 것이죠.

 

마지막, 탐색

강아지는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면 냄새를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하는데요, 이 때 냄새를 맡으면서 손이나 얼굴을 핥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탐색의 의미로 뽀뽀를 하는 강아지도 있는 것이죠.

 


824baeb7cdf34ca5dc5902308307deb8_1491551

 

반려견과 마음껏 뽀뽀하세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강아지와의 뽀뽀가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고, 뽀뽀를 삼가라고 말하는 분들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최근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연구팀이 반려견과 입맞춤을 하더라도 세균이 전염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과 그 반려견들, 그리고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구강 내 세균총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반려견과 사람은 서로 다른 구강 내 세균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과 강아지에는 각각 5천여 종류의 세균이 존재하는데, 이 중 사람과 강아지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된 세균은 단 12종류(0.3%)에 불과했으며, 구강 내 산성도가 다르기 때문에 입속의 세균이 전달된다 하더라도 생존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연구팀의 오창인(건국대 수의대 박사과정) 씨는 “사람은 구강내 pH가 중성에 가깝고, 개의 구강 내 pH는 약염기성에 가깝기 때문에 개에게서 혹은 사람에게서 상대방으로 전달된 세균은 상대방 입안에서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외국 전문가들은 강아지와의 뽀뽀를 통해 강아지의 미생물이 사람에게 전달될 경우 이것이 ‘프로바이오틱’처럼 작용해 사람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아무런 걱정 없이 반려견과 마음껏 뽀뽀를 즐기셔도 될 것 같아요! 단, 만에 하나를 대비해 평상시에 반려견의 치아관리, 구강관리, 위생관리, 건강관리에 신경써주시길 바랍니다. 반려견도 양치질, 치석제거 간식/보조제/사료 급여,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이학범 (<데일리벳> 편집장)​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좋아요 2
http://www.petzzi.com/bbs/board.php?bo_table=opinion&wr_id=374&sca=%EC%B9%BC%EB%9F%BC
URL을 길게 누르시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복사되었습니다. 원하시는 곳에 붙여넣어 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url복사

칼럼니스트 소개

이학범 데일리벳 편집장
소통하는 수의사 신문 <데일리벳>의 발행인입니다.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사회 인식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려인의 의견   총 2
행복한도로시맘  
전 어릴때 부터 뽀뽀 하며 살았는데....
아무 이상없이 잘만 지내는데요...
아가들에 애정표현인데 받아 줘야죠...*^^*
답글 0
미요우  
오... 안그래도 조금 걱정이 되긴 했는데! 안심하고 맘껏 뽀뽀해줘야겠어요 ㅎㅎㅎ
답글 0

문화/행사 더보기

이벤트 더보기

공지사항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82 유스페이스 2동 507-1호(대왕판교로 670) | 대표전화 : 1544-8054 | 팩스 : 0303-0433-9971
회사명 : 펫앤스토리 | 대표자 : 황규형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제원
사업자등록번호 : 239-88-00800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7-성남분당-0951호
(c) 2002-2018 petlove. All Rights Reserved
e-mail 문의하기
기사 : edit@petzzi.com
광고/제휴문의 : ad@petz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