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강아지] 여왕의 나라 영국에서 만난 웰시코기 쏘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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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강아지] 여왕의 나라 영국에서 만난 웰시코기 쏘세지
작성일4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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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강아지

여왕의 나라 영국에서 만난

프렌들리한 웰시코기 쏘세지

 

이미 1822년에 동물학대금지법이 만들어졌고 2006년부터는 동물복지법이 실행되고 있는 동물복지국 영국. 그곳에서 밝고 에너지 넘치게 뛰어다니고 있는 쏘세지의 행복한 일상은 부러움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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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실의 마스코트견 웰시코기

 

영국 왕실의 마스코트견인 웰시코기. 엘리자베스 여왕의 재위 50주년 기념주화에도 등장할 만큼 사랑받는 견종이지만 1년에 200마리도 등록이 안 될 정도로 그 수가 적어 멸종 위기 동물 리스트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상품화를 위한 무분별한 교배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동네에서 웰시코기는 거의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세지를 데리고 산책 나가면 인기가 엄청 나요.”

 

과거 소몰이용이었던 웰시코기는 운동량이 많은 견종인데, 영리하고 온순하지만 짧은 다리로 달리는 속도는 치타보다 빠르다. 산책을 많이 한 개가 충성도도 높고 행복지수도 높다는데, 영국은 이를 충족시키기 좋은 최적의 나라인 셈이다. 하지만 분양샵이 없는 영국에서 혈통 있는 웰시코기를 분양 받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고 지은 씨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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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지는 순둥순둥한 얼굴로 빈센트를 살피고 있다. 어디 문제 없지?

 

 

“당시 아이가 빈센트 하나였어요. 아들에게 형제 같은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어서 거의 반년을 기다렸지요. 샵분양은 절대 없어요. 마침 입양시기가 여왕 60주년 주빌리 해(특정 기념주기)와 맞물리는 바람에 여왕의 개는 더더욱 찾기가 힘들었답니다. 결국 영국의 땅끝 마을인 콘월까지 가족가 모두 세지를 맞으러 1박 2일 여행 다녀왔어요. 벌써 5년이나 흘렀네요. 그땐 솜털 보송보송한 4주차 강아지였는데 말이죠. 너무 예뻐서 인형 같았어요. 먼저 본 세지의 형이 똘망똘망하게 생겼지만 그냥 세지로 입양을 결정했답니다. 상대적으로 너무 순둥순둥하게 생겨서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세지에겐 우리가 필요할 것 같았죠.”

 

 

빈클남매와 함께 자라다

 

빈센트와 클레어 곁엔 언제나 세지가 있다. 4살 때부터 함께 커 온 빈센트와는 훈훈한 브로맨스를 이어가고 있고 아기 클레어 곁에선 보디가드처럼 철통수비를 자처하고 있다. 가족사진 어디에도 세지가 빠진 곳은 없었다. 공원 산책길, 한복 입고 맞이한 새해 첫날, 크리스마스트리 아래, 심지어는 빈센트의 등교 차안에서도 세지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반려가족이라는 그 의미가 제대로 와 닿은 느낌이랄까. 빈클남매와 세지는 정말 함께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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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어를 지키는 세지. 듬직한 오빠의 얼굴을 하고 있다.

 

 

“빈센트가 세지를 엄청 사랑해요. 친구들에게 자랑도 많이 하고, 산책 중에 누가 말을 걸면 으쓱해하기도 하구요. 여행도 꼭 같이 갔어요. 혼자 두면 하루 종일 우리를 기다릴텐데, 너무 가슴 아프잖아요. 유렵애견여권을 만들었을 땐 거의 100만원 가량 들었지만 덕분에 스위스 여행도 함께 할 수 있었지요. 지금도 자주 데리고 다녀요.”

 

기특한 건 인형은 너무 좋아해서 한 달에 한 번 꼴로 새 인형을 선물 받고 있으면서도 제 인형 외엔 손도 대지 않는다는 점이다. 클레어의 인형을 탐낼 만도 하건만 절대 손대지 않는다고. 똑똑한 걸 너머 이 정도면 매너가 너무 좋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클레어가 모세바스켓에서 자다가 울면 얼른 엄마를 부르러 달려온다는 세지. 밖에서는 자기몸집보다 10배 큰 개와 마주쳐도 당당하게 맞서면서 집 안에서는 영락없는 다정견이니 사랑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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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지 못한 비밀

 

털바다를 이룰 만큼 털이 엄청 빠진다는 점 외에는 단점이 전혀 없다는 세지의 이름은 부부가 함께 공동으로 작명했다. 쏘세지처럼 길쭉하게 생겨서 ‘so seji’라 이름 붙이고 함께 웃었다는 부부. 별난 개도 참 많은데 순하고 영리하며 다정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마음 따뜻한 그들의 반려견 세지. 궁합 100점인 이들 가족은 세지가 1층을 똥바다(?)로 만들어 놓은 날에도 꾸중보다는 ‘어떻게 발바닥에는 똥 한 점 안 묻혔지?’라며 궁금해 했다.

 

“그날은 남편이 고기가 잔뜩 든 유기농 팩을 사온 날이었어요. 실컷 먹고 다음 날 불안한 눈으로 꼬리를 만 채 자꾸만 문 쪽으로 가는 게 수상하더라구요. 그런데 잠깐 2층에 다녀온 사이 일이 터져 버린 거죠. 살면서 그렇게 많은 똥물을 본 적이 없었어요. 1층 전체를 닦으면서도 미스터리했던 건 세지 발바닥이 아주 깨끗했다는 거예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웃음) 혼내긴 뭘 혼내요~ 죄책감을 느끼며 구석에 가 있는 애를 어떻게 혼내겠어요. 원해서 일어난 일도 아니었을 텐데요. 그날 엄청 고생하고 엄청 웃고 엄청 궁금해 했어요. 그런데 아직 못 풀었어요. 그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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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도 까다롭지만 유기견이 발생해도 곧바로 병원으로 데려가 칩 확인부터 한다는 영국. 체계적인 기부가 활성화 되어 있고 보호시설도 정말 잘 구비되어 있는 것은 물론 수입이 일정 금액 이하일 경우 국가에서 의료비 혜택까지 지원되므로 유기견 발생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세금 중 일부가 동물협회로 배정되어 동물복지를 위해 쓰인다고 들었어요. 국가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소득이 낮아서 반려견을 포기할 이유가 없는 거죠. 그래서 한국에서 유기견 소식이 들려올 때면 가슴 아프고 안타깝고 그래요. 대한민국의 동물법도 더 강화되고 동물복지도 실현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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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살면서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개를 본 적이 없다는 지은씨에게 들은 영국의 동물복지법은 부러움 그 자체였다. 언제쯤 한국은 반려동물 가족이 만족할 정도의 동물복지를 실현하게 될까. 프렌들리한 웰시코기 쏘세지가 누리는 행복이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CREDIT

박수현 객원기자

사진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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