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펫터뷰] 자신이 없어요!, 사랑받지 않을... 달리는 솜사탕 ‘비숑 프리제’ NEWS | 2021-09-03 12:49:26 [STORY] MAGAZINE P. I'll Cherish You STORY | 2021-09-02 18:27:47 [NEWS] 날카로운 가시에 숨겨진 고슴도치의 치명적인 매력 NEWS | 2021-09-02 18:20:01 [STORY] MAGAZINE P. 작고 동그란 기적 STORY | 2021-09-02 18:12:06 [NEWS] 한밤중 곰과 만난 골든 리트리버의 선택 NEWS | 2021-08-30 08:57:42 [NEWS]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무엇도 대체할 수 없는 너의 존재감 NEWS | 2021-08-30 08:53:40 [NEWS] 위기의 순간, 고양이가 보여준 놀라운 행동 NEWS | 2021-08-30 08:46:41 [펫터뷰] 자신이 없어요!, 사랑받지 않을... 달리는 솜사탕 ‘비숑 프리제’ 우리가 사랑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정말 다양한 종이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개성과 매력이 있죠. 그들에게 어떤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를 위해 '견묘백과 펫터뷰'에서 다양한 강아지, 고양이를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인터뷰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펫터뷰의 일곱 번째 주인공은 불면 날아갈 것 같은 강이지 ‘비숑 프리제’입니다. 솜뭉치처럼 푹신한 인상에 한 번 빠져볼까요? Q. 이렇게 실제로 보니 솜뭉치 같다는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알 것 같네요.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하신 분이라 인터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시작도 하기 전에 제 매력에 푹 빠지셨네요. 이 인터뷰가 끝나면 정말 저한테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은데.... 안녕하세요. 저는 '비숑 프리제'라고 합니다. 이름부터 화려한 스타의 기운이 있죠? 이 이름은 '곱슬곱슬한 털 장식'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비숑 아 포일 프리제'에서 유래한 이름이에요. 풍성하고 곱슬인 털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이름이죠. 저와 닮은 친구들이 있어 혼란스러워하는 분도 있는데요. 어릴 때엔 말티즈와 비슷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하지만 제 몸이 조금 더 크답니다. 그리고 곱슬한 털 탓에 푸들과 착각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어요.Q. 말티즈, 푸들 모두 과거 귀족에게 사랑받았던 기록이 있어요. '비숑' 님의 조상님들은 어떠셨나요?A. 지금도 이렇게 사랑받는데 예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겠죠? 하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긴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저희 조상님이 어디서 왔는지 정확한 기록은 남겨져 있지 않슺니다. 카나리아 제도 '바벳'이라는 개의 후손이라고 알려져 있죠. 처음엔 작은 바벳이라는 뜻의 '바비숑'으로 불렸다고 해요. 그러다 선원들에 의해 16세기쯤 유럽으로 넘어왔답니다. 이후 이탈리아, 프랑스까지 가게 되었고, 말씀해주셨던 친구들처럼 귀족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당시 귀부인과 소녀를 그린 초상화에서 저희 조상을 많이 볼 수 있죠. 그리고 프랑스 궁정에서 넘치는 사랑을 받았었어요. 앙리 세는 비숑의 목에 고급 리본을 매어 놓고 향수도 뿌려줬대요. 좀 과하긴 하지만, 여기까지는 비숑 프리제에게 남부럽지 않은 시절이었어요. 하지만 18세기 말, 프랑스혁명으로 비숑과 함께하던 귀족들이 몰락했고, 그대부터 저희도 환영받지 못했대요. 떠돌이 개 취급도 받았죠. 그러다 서커스 공연장에서 인기를 얻어 다시 행복한 시절을 되찾는가 했는데, 세계대전을 겪으며 멸종위기까지 갔었죠. 다행히 프라스, 벨기에에서 비숑을 사랑하는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요. 제 정식 이름도 1978년에야 지어졌다니까요.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네요 정말.Q. 프랑스혁명, 세계 대전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과 함께하셨네요. 조금 분위기가 무거워지는 것 같으니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오늘도 가장 눈에 보였던 부분인데,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A. 제 헤어 스타일이 특이하고 재미있죠. 멀리서도 비숑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독보적인 스타일이에요. 머리만 풍선처럼 부풀어 있는 이 스타일은 비숑의 상징이고, 그래서 '비숑 커트'라고 불러요. 머리털만 동그랗고 풍성하게 깎아 놓았죠. 털 이야기를 조금 더 해드리면, 제 털은 비슷한 곱슬을 가진 푸들보다 가늘고 얇아요. 대신 털이 덜 빠지죠. 그래서 털 관리를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답니다. 손질도 자주해줘야하고, 비숑 커트처럼 특별한 기술도 필요하기 때문에 미용 가격도 높은 편이죠. 인기를 유지한다는 건 여러 가지로 힘들어요. Q. 비숑 커트를 보면 솜사탕 같잖아요. 그래서 따뜻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실 것 같아요.A. 사람들과 잘 지내는 온순한 성격이라는 점에서 솜사탕의 이미지와 닮은 점이 있어요. 옛날 유럽에서 온기가 필요한 환자들이 저를 끌어안고 잤다고 할 정도죠. 그런데 그렇다고 조용한 성격은 아니에요. 무척 활발하죠. 제 솜사탕 같은 털 밑에는 무척 단단한 근육이 있답니다. 이 근육 덕분에 에너지 넘치는 활동이 가능한 거예요. 그리고 현대인들과 함께하기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독립심이 강해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아서 집을 잘 지켜요. 잘 짖지도 않는 편이죠. 그런데 반려인이 있을 땐 애교가 많아요. 반려인을 잘 따르고, 잘 안겨서 더 사랑받고 있죠. 조상님 이야기하면서 서커스 공연장에서 활약한 이야기도 했잖아요. 그만큼 머리가 좋다는 건데, 덕분에 훈련도 잘 받아들인 답니다. 저한테 부족한 건 뭘까요?Q. 사람들과 도시 생활에 잘 적응하셨네요. 그래도 뭔가 걱정이 있을 것 같은데 이야기해주시겠어요?A. 앞서 '펫터뷰'에서 인터뷰한 친구들을 보면 털 관리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저도 보송보송한 털을 잘 유지해주셔야 해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중요한 거니 다시 말씀드릴게요. 제 털은 잘 빠지지 않지만, 쉽게 엉켜버리는 문제가 있어요. 그러니 하루에 30분 정도는 꼭 빗질이 필요하답니다. 많은 소형견이 걱정했던 슬개골 탈구도 조심해야 해요. 그밖에 조금 특별한 점은 비숑 프리제가 유전적으로 눈과 관련된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해요. 여러분에게 잘 안기기 위해서는 잘 볼 수 있어야 하니, 이 점도 잘 부탁드려요. 여기까지 잘 관리해주시면 화려한 스타일과 친근한 성격을 가진 '비숑 프리제'와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답니다. 천방지축 활발한 비숑 프리제,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CREDIT에디터 HI사진 출처 Pixabay NEWS | 2021-09-03 12:49:26 MAGAZINE P. I'll Cherish You 아무것도 모르던 20살, 자취를 시작하고 며칠 뒤 나는 까만 비닐봉지와 작은 에코백, 달랑 두 가지만 챙겨 무턱대고 대구로 향했다. 그토록 오래 바라고 바랐던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예뻐서 우리의 첫 만남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아이를 처음 마주한 나는 조금 당황하고 말았는데, 그 이유를 솔직히 말하면 아이의 몸집이 내 예상보다 조금(?)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황도 잠시, 나는 이내 그 아이와 사랑에 빠져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그동안엔 부모님의 반대로 키우지 못했는데, 드디어 내가 족이 된다니!’ 오랫동안 바라왔던 꿈이 이뤄진다고 생각하자, 갑자기 콩깍지라도 씐 것처럼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강아지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짱이와 나는 가족이 되었다. 만약 그날 내가 단지 덩치가 조금 크다는 이유로 얼짱이를 포기했다면, 난 평생을 후회 속에서 살아갔을 것이다.우연을 가장한 필연 얼짱이와 가족이 된 지 4년째 되던 날, 나는 SNS를 하던 중 한 유기견이 보호소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했다. 얼짱이와 닮은 외모 때문에 눈길이 많이 갔던 아이, 바로 도담이였다. 오랜 고민 끝에 결국 도담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며칠 뒤 실제로 만난 도담이의 몸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작고 앙상했다. 우리 집에 온 지 고작 일주일 만에 도담이는 네 마리의 강아지를 출산했고, 나는 어쩔 수 없이 당분간 도담이와 강아지들에게 모든 관심을 쏟아야 했다. 당시 나는 새끼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게 삶의 낙이었을 정도로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얼짱이는 그 상황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원래 무심한 줄로만 알았던 얼짱이가 어느 순간부터 강아지들에게 으르렁 거리며 질투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던 어느 날,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무슨 영문인지 얼짱이가 어제까지는 쳐다보지도 않던 새끼들의 투정을 다 받아주고 있었다. 그리고 3일 뒤에는 얼짱이와 도담이가 늘 서로 붙어있는 등, 나도 모르는 사이 둘은 애틋한 사이가 되어 있었다.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던 아이들인데 말이다. 흐뭇함과 동시에 고마운 마음이 울컥 밀려왔던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나는 듯하다. 그로부터 약 2년 뒤, 나는 운명처럼 도담이의 새끼와 꼭 닮은 막내 ‘초비’를 만났고 가족이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우리가 한 가족이 된 건 모두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단지 얼짱이를 만났을 뿐인데 나는 첫 째와 닮은 도담이를 만났고, 또 그 인연이 이어져 초비까지 만났으니 말이다. 셋 중에서도 유독 얼짱이에게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드는 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지도 모르겠다.채울 수 없는 빈자리 어느덧 얼짱이가 내 곁을 떠난 지도 6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얼짱이를 떠나보낸 그 시간에 머무르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물론 지금 내 곁에는 도담이와 초비가 남아 있지만, 앞으로도 얼짱이의 빈자리는 그 어떤 것도 채우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가끔 개인 시간도 없이 오로지 내 삶을 강아지에게 맞추며 살아간다는 이유로 날 불쌍히 여기곤 한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지인에게 이런 위로도 들었다. ‘행복하려고 강아지를 키우면서 왜 우울해하느냐, 먼저 떠난 건 어쩔 수 없다’. 아마 내게 동정을 건넨 사람들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없을 거다. 매 순간 아이들과 함께할 때마다 얼마나 기쁜지, 또 그런 존재가 사라지면 얼마나 큰 공허함을 느끼는지를. 추억이 된 우리의 약속 언제든 부르면 달려와서 다정히 눈을 맞춰주고, 발걸음을 맞추며 산책한 뒤 집에 와서 지쳐 잠든 아이를 쓰다듬으며 나도 그 옆에서 스르르 잠들었던 일상. 얼짱이가 떠난 뒤 나는 함께했던 그 모든 게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매일 깨닫는 중이다. 짱아, 엄마는 짱이 없이 살아가는 이 시간이 여전히 너무 힘들어. 우리가 한 약속들 그리고 짱이가 엄마한테 남겨놓고 간 추억들이 너무 많아. 강아지도 환생할 수 있다면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엄마는 종종 그랬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 엄마는 얼짱이가 엄마 강아지라서 너무 좋았어. 내 보물, 내 전부, 내 첫째, 고마웠어.글·사진 최서연에디터 한소원해당 글은 MAGAZINE P 2020년 12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1-09-02 18:27:47 날카로운 가시에 숨겨진 고슴도치의 치명적인 매력 날카로운 가시로 유명한 고슴도치! 이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다가가는 게 정말 힘들 것 같은데요. 이 가시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슴도치와 함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동물에겐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요? ‘Bored Panda’에 소개된 고슴도치의 특별한 순간을 준비했습니다. 안전벨트는 기본이지! 우리 가시가 아픈 게 아니라니까요 이건 침대일까요? 의자일까요? 고슴도치는 네 다리가 짧고 몸이 통통해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다고 하죠. 그리고 국내의 포유동물 중 유일하게 가시털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기도 합니다.고슴도치가 여름을 보내는 방법 이 가시는 몸을 방어하는 데 쓰이는데요. 위기의 순간, 네 다리를 모아 공처럼 몸을 둥글게 하고, 등에 난 가시로 몸을 방어합니다. 이런 이유로 고슴도치와 잘 지내기 위해서는 친밀도가 꼭 필요한 거죠. 고슴도치와 친해졌을 때 볼 수 있는 사진을 조금 더 볼까요? 고슴도치와 닮은 과일은 파인애플? 가장 귀여운 고슴도치를 찾아라! 고슴도치도 커피는 못 참지! 고슴도치의 새로운 모습, 어떠셨나요? 무서운 가시 때문에 선입견을 가졌던 분이라면, 이 사진을 통해 고슴도치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요. 덕분에 반려동물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반려동물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CREDIT에디터 HI출처 ‘Bored Panda’ 홈페이지 NEWS | 2021-09-02 18:20:01 MAGAZINE P. 작고 동그란 기적 슬프지만 동구는 우리나라에서 입양 가기 힘든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믹스견에 나이가 있는 편이고, 아픈 곳이 많았으며 공격성도 심한 강아지를 반겨주는 곳은 우리나라엔 잘 없기 때문이다. 운명은 아닐지라도 동구는 반 누더기 같은 모습으로 길 한복판에서 노끈에 묶인 채 발견됐다. 사람을 무척이나 경계했던 동구는 안락사 전날 극적으로 임시 보호 대상이 되어 보호소를 빠져나왔지만,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안락사 없는 사설 보호소로 가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동구는 꽤 오랫동안 경기도에서 경상남도까지 여러 보호소를 전전해야만 했다. 보호소에서 처음 만난 동구는 안아주면 금방이라도 울 듯한 두 눈으로 조용히 나를 쳐다보기만 했다. ‘너도 많이 힘들구나’. 운명적인 만남보다 연민 가득한 만남이었기 에 입양을 결정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람을 경계하고 곁을 내주지 않는, 마음이 닫힌 강아지와 가까워지는 건 쉽지 않기에. 동글동글 살아보자 입양하기로 마음을 정한 뒤, 나는 트라우마 있는 강아지와 친해지는 방법을 공부하고 돈을 모았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내가 동구를 데려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입양을 준비하면서도 ‘나보다 훨씬 좋은 가족이 나타났으면’ 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입양자는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여름에 처음 만난 우리는 겨울 초입에 다다랐을 무렵 가족이 되었다. 5월에 구조돼 ‘오군이’로 불렸던 아이에게 나는 ‘동그랗게 살아보자’라는 뜻을 담아 새이름도 지어주었다. 바로 ‘동구’였다. “너 어디 한 번 해보자. 이래도 넘어오지 않을 거야?” 오기로 만든 온기 물론 상처투성이인 아이의 마음을 여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유기견이라는 편견, 공격성이 있는 강아지는 가정집에서 사랑받으며 지낼 수 없다는 편견 때문에라도 나는 동구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만 했다. 그래서일까? 시간이 지날수록 내겐 포기하고 싶은 마음보다도 동구의 마음을 열고 말겠다는 오기가 더 커졌다. 목줄을 하고 산책하는 것도, 처음 보는 강아지와 인사하는 것도, 대중교통을 타는 것도 모두 동구에게는 처음이었다. 나는 평소엔 사랑으로, 하지만 필요할 때는 단호하게 동구에게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하나하나 가르쳐주었다. 6개월 뒤, 다행히 그런 내 훈련 방식이 꽤나 먹혔던 건지 동구는 서서히 마음을 열어주기 시작했다. 일곱 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오랜 시간 사람을 거부했던 아이에게 일어난 기적같은 변화였다. 네가 누려야 할 세상 사실 전부터 동구와 함께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여태까지 짧은 목줄로 반경 몇 미터, 혹은 보호소의 작은 방이 세상 전부였을 테니까. 다행히 동구가 대중교통이나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던 덕분에 우리는 자주 여행을 다녔다. 하지만 너무 들뜬 나머지 어쩔 줄 모르는 동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던 것도 사실이다. 항상 동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 너를 아프게 했던 것들은 세상의 수많은 일들 중에서도 극히 일부였을 뿐이라고. 바다와 산 그리고 처음 와보는 도시의 냄새, 그 모든 게 처음이었을 네게 앞으로도 더 많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선물해주겠다고.편견없이 사랑해주세요 나는 훈련사도, 수의사도 아니다. 동구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나는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육으로 점차 믿음을 주었다. 동구가 어떤 상황, 몸짓, 어조를 싫어하는지 관찰하고 내 행동을 돌아보며 동구가 나를 안전한 사람으로 인식하게끔 하면서 말이다. ‘유기견’. 이 세 글자로 판단해서 섣불리 입양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강아지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은 버리고 학대한 사람의 잘못이지, 버림받은 아이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 네 몸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세월의 흔적이 때때로 내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그래도 우리, 좋은 추억도 참 많이 쌓았지?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최선을 다해 사랑해 줄게. 지금처럼만 예쁘게, 가끔 아픈 티도 내고 말썽도 부리면서 동구답게 누나랑 잘 살아 보자.글·사진 박주연에디터 한소원해당 글은 MAGAZINE P 2020년 12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1-09-02 18:12:06 한밤중 곰과 만난 골든 리트리버의 선택 모두가 잠든 시간, 우리의 반려동물들은 무엇을 할까요? 반려견이 종종 낮에 잠을 자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잠이 많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고, 밤에는 안 자고 뭘 했을까 고민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반려견의 밤은 조금 바쁜데요. 우리를 지켜주느라 더 분주하죠. 최근 유튜브 채널 ‘Viralhog’에 골든 리트리버의 밤이 공개되었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만나보겠습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 미국 알래스카의 한 가정집. 이 집엔 11살 된 골든 리트리버가 살고 있습니다. 고요한 시간, 갑자기 골든 리트리버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요. 도둑이라도 찾아온 걸까요? 자세히 보니 곰 한 마리가 천천히 집을 향해 오고 있었습니다. 이런 야생 곰보다는 도둑이 더 반가웠을 수도 있겠는데요? 맹수의 등장에 기가 죽을 수도 있지만, 골든 리트리버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곰과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더 강하게 짖기 시작하는데요.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 정말 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위기의 순간에도 골든 리트리버는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곰과 맞서는데요. 곰도 조금 당황했는지, 머뭇거립니다. 여기서 골든 리트리버가 더 강하게 나가자 곰도 왔던 길로 돌아가네요. 무시무시한 맹수 앞에서도 집을 지켜준 골든 리트리버! 다행히 다치지 않았지만, 정말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듬직한 골든 리트리버의 활약을 통해 반려견들의 밤이 낮보다 바쁜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요. 늘 우리 곁을 지켜주는 반려견에게 고마워해야겠죠?CREDIT에디터 HI출처 유튜브 채널 ‘Viralhog’ NEWS | 2021-08-30 08:57:42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무엇도 대체할 수 없는 너의 존재감 하루아침에 집과 아빠가 모두 사라져 버린 소녀 지소. 엄마는 일주일만 있다 이사를 간다고 했지만, 지소와 동생은 한 달이나 차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더는 참을 수 없던 지소는 집을 구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데요. 개를 훔친 뒤 돈을 받고 주인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상천외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지소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고민하고, 고급 레스토랑 개 ‘월리’를 목표로 정하게 되는데… 지소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길을 걷다 보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찾는 전단지를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 옆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의 사진을 보면 더 슬픈데요. 가족처럼 지내던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반려인의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죠.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 ‘지소’(이레)는 이런 전단지를 보고 ‘개를 훔쳐야겠다’라고 마음먹습니다. 나쁜 생각을 하고 있네요. 지소에게도 아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엄청난 상실감을 느껴야 했던 대사건이 있었죠. 어느 날 아빠가 사라지고,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게 된 지소. 이후 차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물도 나오지 않고, 전기도 없는 곳에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죠. 어린 소녀에게 집이 없다는 건 세상이 무너지는 것과 맞먹는 경험입니다. 늘 거기에 당연히 있을 것 같던 곳, 머무를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건 초등학생 소녀에게 큰 시련이죠. 거기에다 지소의 반은 생일이면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여는 문화가 있습니다. 지소는 생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고민에 빠지게 되죠. 집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학교 생활이 끝난다고 생각하는 지소. 우연히 부동산 앞에서 ‘평당 500만원’이라는 집을 발견하고, 500만 원을 구할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50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집은 없을 텐데…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초등학생 소녀 지소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지소는 ‘평당 500만 원’이라는 전단지를 보고, ‘평당’이 분당 옆에 있는 도시라고 생각하는 순수한 소녀인데요. 때 묻지 않은 소녀의 시선에서 본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동시에 아이들의 생각과 그들의 세계에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런 순수한 생각에서 개를 훔치겠다는 기상천외한 계획을 세우게 된 거죠. 지소는 고급 레스토랑의 강아지 ‘월리’를 훔치고, 이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가 나오면 그때 빠르게 돌려주는 계획을 생각합니다. 그러면 자신은 사례금을 얻고, 강아지도 원래 자리로 돌아가면서 모두가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죠. 그때부터 지소는 월리의 일상과 동선은 조사하고, 치밀하게 작전을 준비합니다. 월리를 유인하는 계략, 이동시킬 운반책, 그리고 보관할 장소까지 준비 완료! 완벽한 범죄와 평당에 있는 새집을 꿈꾸며 지소는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개를 훔치는 과정에서 지소는 다양한 장애물을 만나게 됩니다. 새집을 구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던 거죠. 그런데 그때까지 지소가 몰랐던 것이 있습니다. 이 완벽한 작전에 있었던 커다란 결점. 그건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관계였습니다. 지소는 월리의 주인이 느낄 아픔과 상처를 조금도 고려하지 않았죠. 반려동물이 반려인에게 어떤 의미이며, 인생에서 얼마나 큰 존재인지를 생각하기에 지소는 너무 어렸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한 경험도 없었죠. 이렇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개를 훔치는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반려동물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월리’라는 강아지에겐 반려동물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깊은 사연이 있죠. 동시에 자신이 미처 몰랐던 것을 깨닫고 성장하는 소녀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집이 없는 지소와 집을 떠나게 된 월리의 상황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지소는 월리를 잃어버린 주인의 상실감, 그리고 주인을 그리워하는 월리의 그리움을 생각해볼 수 있게 되죠.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소녀의 시선에서 표현된 한 편의 동화 같은 작품입니다. 소녀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세상만 볼 수 있기에 순수하고, 복잡한 문제도 보이지 않죠. 덕분에 기분 좋게 순수의 시대를 만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강아지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즐거운데요. 영화에서 ‘월리’를 맡은 강아지는 ‘개리’라는 이름을 가진 ‘잭 러셀 테리어’입니다. 개리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개봉했던 2014년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이 친구가 여러분의 마음을 완벽하게 훔칠 연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CREDIT에디터 HI출처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리틀빅픽처스 , (주)대명문화공장) NEWS | 2021-08-30 08:53:40 위기의 순간, 고양이가 보여준 놀라운 행동 여러분이 고양이와 함께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귀여운 모습, 똑 부러진 성격, 마음을 녹이는 애교까지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유튜브 채널 ‘Viralhog’에 공개된 영상을 보신다면, 다른 이유를 하나 추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콜롬비아의 한 가정집,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기와 고양이가 발코니에서 세상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평화롭고 조용한 오후인 것 같은데요. 아기는 기분이 좋은지 몸을 들썩이고, 고양이는 조용히 밖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얼마 뒤, 이 아기는 벽 때문에 밖을 제대로 볼 수 없어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난간을 잡고 조금 더 위로 올라가 밖을 보고 싶어 하는데요. 아직 힘이 부족한 아기라 난간에 올라가는 건 엿 부족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보안망이 설치된 것도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아버지는 이 상황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던 거죠. 하지만 이런 상황을 모르는 고양이는 아기가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반려인 쪽으로 고개를 돌려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표정을 보여주는데요. 그러다 진짜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아기를 저지하기 시작합니다. 난간에 손을 대지 못하게 떼어 놓으려는 하죠. 그 뒤로도 아기는 난간을 몇 번 더 잡으려고 했으나, 그때마다 고양이가 막으면서 아기는 코니 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사람이 보기엔 안전망이 있어 고양이와 아기에게 모두 안전한 상황이지만, 그걸 알 수 없던 고양이는 조급했을 것 같은데요. 위험한 상황에서도 아기를 생각하는 고양이의 마음이 놀랍고 감동적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7jB31L7K4qE&feature=emb_title 이번 영상에서는 고양이가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하고 있는 분들은 정말 든든할 것 같네요.CREDIT에디터 HI출처 유튜브 채널 ‘Viralhog’ NEWS | 2021-08-30 08:46:41 [펫터뷰] 자신이 없어요!, 사랑받지 않을... 달리는 솜사탕 ‘비숑 프리제’ MAGAZINE P. I'll Cherish You 날카로운 가시에 숨겨진 고슴도치의 치명적인 매력 MAGAZINE P. 작고 동그란 기적 한밤중 곰과 만난 골든 리트리버의 선택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무엇도 대체할 수 없는 너의 존재감 위기의 순간, 고양이가 보여준 놀라운 행동 1 2 3 4 5 6 7 8 9 1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