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NEWS] 부천서 '제 4회 유기견 겨울나기 프로젝트 후원 바자회' 열린다 NEWS | 2016-11-22 11:53:02 [STORY] 과거는 과거일 뿐, 뽀뽀와 노유의 쿨한… STORY | 2016-11-22 11:10:03 [STORY] 근골격 건강관리를 위하여, 허브볼 마사… STORY | 2016-11-22 10:52:17 [STORY] 철수의 떳떳한 이름 STORY | 2016-11-21 10:35:26 [NEWS] 27일, 한강 반포지구서 <제 1회 채러티 도그 워킹 바이 굿보이토토> 열린다 NEWS | 2016-11-18 16:07:33 [NEWS] 스님과 백구가 전하는 소중한 깨달음…신간 <개.똥.승> 출간 NEWS | 2016-11-17 10:23:39 [STORY] 하루치의 꿈 STORY | 2016-11-15 12:32:21 부천서 '제 4회 유기견 겨울나기 프로젝트 후원 바자회' 열린다 유기견들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마련된 바자회 소식이다. 돌아오는 12월 10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부천 유기견 입양카페 '함께할개 사랑할개'에서 제 4회 유기견 겨울나기 프로젝트 후원바자회가 열린다. 바자회의 수익금은 진주 보호소 야외견사 강아지들의 겨울나기를 위한 구호물품 지원, 고양이 애니밴드 안전시설 지원, 부천시 긴급 구조 및 치료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입장료는 2,000원으로, 반려견 동반 입장이 가능하지만 매우 붐빌 것으로 예상되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 당부된다. 방문자를 위한 특별이벤트도 마련된다. 참가비 1,000원을 지불하고 참가할 수 있는 뽑기 이벤트에서는 추첨으로 총 50명에게 특급 상품이 주어진다. 그리고 매 시간마다 입장한 방문자 중 추첨을 통해 반려견 초상화를 그려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편, ‘함께할개 사랑할개’는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마리의 유기견과 함께한다. 반려견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생활과 더불어 유기견 후원 바자회 및 입양 캠페인을 통해 성숙한 반려견 문화를 정립하고자 하고 있다. 유기견 입양을 원하는 사람은 카페의 강아지를 찾거나, 타 보호센터의 강아지를 소개받을 수 있다. info.함께할개 사랑할개 |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47번지 사진=함께할개 사랑할개온라인 뉴스팀edit@petzzi? NEWS | 2016-11-22 11:53:02 과거는 과거일 뿐, 뽀뽀와 노유의 쿨한… 여행하며 만나다과거는 과거일 뿐뽀뽀와 노유의 쿨한 오늘 “묻지 마, 다쳐!” 90년대 말 대히트를 쳤던 광고 카피이다. 지금까지도 공감을 얻으며 사용되고 있다. 특히 연애할 때 ‘쿨하게’ 서로의 과거사를 오픈했다가는 알면 다치는 대참사를 면치 못한다. ‘쿨’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지만 아직 말만큼 쿨하지 못한 연인들 사이에서 애꿎은 생명들만 고생하고 있다. 목에 리본을 달아 선물하고 평생 함께할 것처럼 굴더니, 헤어지면 선물과 함께 처치곤란이 되는 반려동물들. 현진이의 가슴앓이를 들으며 인생에 생명을 들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책임의 묵직함이 와 닿았다. 겨울이 선물한 우연 매년 시간이 빨라도 너무 빨리 흐른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올해는 유달리 심한 듯하다. 입동立冬. 공식적으로 겨울은 시작되었지만 아직은 가을을 다 지우지 못한 어느 주말 횡성의 풍수원 성당으로 향했다. 풍수원 성당은 강원도 최초의 천주교회로 올해 나이가 109세, 한 달만 더 지나면 110세가 된다. 아담한 고딕 양식 건물 주위로 커다란 느티나무 두 그루가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고즈넉한 풍경에 마음까지 평화로워진다. “애진 언니?” 한참 사진 찍기에 열중하고 있을 때였다. 뒤를 돌아보았고 그렇게 그녀와 재회했다. 그녀의 이름은 신현진이다. 신난다 할 때 신, 현명하다 할 때 현, 진짜로 할 때 진이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이렇게 소개해 처음 보는 사람까지 무장해제시킨다. 통통 튀는 매력을 지닌 현진이를 처음 만난 건 20대 초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였다. 옆 동네라 쉽게 친해졌고 일을 그만 두고서도 종종 연락을 했지만 어느 순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다. 10년이 넘은 지금 너무도 뜻밖의 장소에서 재회를 한 것이다. 여행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가 중요한가요 현진이는 몇 년 전 이 근처로 이사를 왔다. 성당 뒤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사람 없는 시간을 찾아 산책을 즐긴다고 했다. 그녀의 옆에는 사랑스러운 개 두 마리가 함께였다. 걸음걸이 하나에도 기품이 깃든 말티즈 뽀뽀와 미소가 매력적인 웰시코기 노유. 뽀뽀는 원래 지인의 개였다고 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를 숍에서 60만원이나 주고 사왔다고 자랑을 하던 지인은 두 달 후 임신 사실을 알고는 파양을 결심했다. 아직 새끼니까 인터넷에 되팔아야겠다던 그녀가 불안해 현진이는 자신이 데려오고 싶다고 했다. 지인은 물품을 핑계로 웃돈까지 얹어 75만원에 뽀뽀를 팔았다. 이렇게 얼떨결에 뽀뽀는 첫 가족이 되었고, 벌써 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뜻밖의 시련이 찾아왔다. 남자친구가 뽀뽀를 싫어했다. 뽀뽀를 데려올 당시의 남자친구에겐 많은 도움을 받았고 뽀뽀와 함께 알콩달콩 추억도 쌓았다. 오랜 친구였다가 연인이 된 지금의 남자친구는 이 모든 사실을 알기에 애꿎은 뽀뽀에게 질투를 느끼고 구박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몇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다 같이 행복해질 수는 없는 걸까혹시나 같이 강아지를 키우면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상의 끝에 노유를 데리고 왔다, 남자친구는 노유를 끔찍하게 아끼고 애지중지했지만 뽀뽀에게는 여전히 데면데면했다. 게다가 ‘개린이’ 노유는 에너지부터 남달랐다. “자기 똥을 밟고 온 집안을 돌아다녀서 퇴근하고 오면 똥밭이 돼 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화를 내면 잘못도 하지 않은 뽀뽀가 오히려 기가 죽어서 눈치만 살피는 거예요. 남자친구는 계속 노유만 예뻐하고 몰래 간식 주고. 그럴수록 난 뽀뽀만 감쌀 수밖에 없잖아요. 이러려고 데리고 온 건 아닌데. 뽀뽀에게도 미안하고 노유에게도 미안해서 많이 울었어요.” 자신의 이기심으로 남자친구도, 뽀뽀도, 노유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닐까 미안함이 가장 컸다는 현진이. 특히 자기와 둘이 평화롭게 살아오던 뽀뽀에게는 모든 것이 큰 변화였을 것이다. 결국 뽀뽀를 위해 뽀뽀를 부모님 댁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결심을 들은 남자친구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내가 진짜로 뽀뽀를 미워한다고 생각해? 보낼 거면 노유도 같이 보내. 둘은 가족이니까 떨어지면 안 돼. 우리는 가족이야.” 현진이는 눈물을 펑펑 쏟았고 그 동안의 가슴앓이를 털어놓았다. 남자친구 역시 뽀뽀 때문에 둘 사이가 삐걱거린다고 오해하고 있었다. 요즘 네 식구는 주말마다 애견 카페와 펜션 등을 찾아다니며 현재의 행복을 누리려 노력 중이다. 첫 술에 배부르진 않겠지만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소중한 현재가 쌓여 반짝이는 미래가 되는 법이니. 찐빵처럼 따뜻한 겨울을 꿈꾸며 “이제는 남자친구가 뽀뽀도 많이 안아주고 노유도 예전같이 사고치질 않아서 관계가 훨씬 안정되었어요. 여기까지 5년 걸렸어요. 전 남자친구가 사준 개도 아닌데 이만큼 문제가 될 줄 꿈에도 몰랐어요. 누가 연인 사이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선물로 주거나 받는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릴 거예요. 그래도 혹시나 강아지와 인연을 맺게 된다면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잖아요.” 한 생명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좋으면 만나고 싫으면 헤어지는 연애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인간의 이기적인 사정으로 영문도 모른 채 길거리를 헤매는 동물들이 올 겨울에는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좋겠다. 혹시 사랑하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강아지를 선물하고 싶다면, 다시 한 번 책임감의 무게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 덧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겨울의 해는 정말 짧다. 우린 찐빵을 샀다. 찐빵은 보드라운 빵을 가르면 달콤한 팥이 샘솟는 겨울의 별미다. 귀여운 찐빵 조형물이 놓인 벤치에 앉아 호호 불며 먹는데 노유가 자기도 달라고 난리가 났다. 넷이서 오순도순 찐빵을 나눠먹었다. CREDIT글·사진 박애진 | 여행 작가 ?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6-11-22 11:10:03 근골격 건강관리를 위하여, 허브볼 마사… AROMA노령견의 근골격 건강관리를 위한 허브볼 마사지 허브볼 마사지는 허브볼의 온열 효과를 심부에 적용해 혈액 순환을 좋게 해주고 노폐물 배출을 도울 뿐 아니라 근골격의 통증까지 덜어 준다. 허브볼로 두드리며 마사지해 줌으로써 피부 밑에 있는 질병의 요인을 제거해주는 효과도 있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동물관리자들은 이미 허브볼을 동물에게 적용, 기술을 도입하여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다. 허브볼의 효능 - 면역력의 강화- 근골격의 이완 및 통증 완화- 혈액순환 및 순환의 강장 - 셀룰라이트 분해 및 독소 배출- 혈압의 이완 효과- 피로회복 및 대사에너지 증진- 심리적 안정 효과- 피부 면역 상승과 케어 효과- 호르몬 분비의 정상화 효과 동물은 사람보다 얇은 피부층을 갖고 있어서 사람에게보다 마사지 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한다. 또 아로마테라피의 향적 부담이나 건강상 이유로 근골계 아로마블랜딩이 부담스러운 환견, 노견, 심혈관 질환 동물들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염좌나 골절 등 부상을 바로 입은 경우에는 냉찜질 허브볼을, 만성적 통증, 근골격의 기능저하, 저림, 순환장애 등의 통증에는 온찜질 허브볼을 사용하면 된다. 허브볼에 사용하는 허브의 종류 진통에 좋은 허브화란국화(feverfew), 세인트 존트워크, 아르니카 (화란국화는 살리실산이 함유되지 않은 허브여서 고양이라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혈행 촉진에 좋은 허브생강, 쑥, 카모마일, 로즈마리, 레몬그라스 관절염에 좋은 허브카피어, 카마린드, 네틀, 알파파, 울금 함께 해주면 좋은 아로마에센셜 오일카모마일 저먼, 페퍼민트, 로즈마리, 마조람, 라벤더, 쥬니퍼 베리 (허브볼을 찜질하기 위한 물에 에센셜 오일을 3-5방울 정도 떨어트려 허브볼에 적셔 준다.) 허브볼 만드는 방법 01 광목에 허브들을 한주먹 넣고 실을 힘껏, 풀리지 않도록 감는다. 소형견은 허브 20g, 중형견은 30g, 대형견은 50g 정도가 적당하다. 02 한쪽 실은 길게 남겨 손잡이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03 손잡이를 만들 때는 손끝으로 잘 접어서 양쪽으로 말아주고 그 사이 긴 실을 빼내 돌돌 감아 내려간다. 04 긴 실을 감고 내려와 짧은 실과 길이가 비슷해지면 꽈배기처럼 꼬아서 위로 올린다. 허브볼 사용법 건조 허브볼의 경우 뜨거운 물에 1분 정도 담가 두었다 사용하거나 전자레인지나 찜기에 적당한 온도로 찐 후 사용하면 된다. 따뜻한 허브볼을 처음에는 천이나 수건을 깔고 그 위에 올린 후 어느 정도 식으면 지긋이 눌러가며 마사지해 준다. 허브볼 사용 시 유의사항 - 허브볼은 6시간이 수명이고 진공포장 시엔 1년까지 보관 가능하다. 다 사용한 허브볼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되 1~2주 내로 사용하고 버린다. (냉동 보관 X)- 자견부터 노령견까지 사용가능하다.- 산부나 당뇨병, 고혈압을 갖고 계신 분도 온천 입욕이 가능하다면 허브볼 사용 시 부작용이 없다. - 마사지는 머리 위부터 등을 따라 엉덩이, 꼬리로 내려오듯 해준다. 마사진 시간은 10분가량이 적당하다. - 통증이 있는 부분엔 부드럽게 사용하고 아픈 주변을 먼저 마사지 해주는 게 좋다.- 사용 후 그늘에 말려서 밀봉 보관하고 5-6회 정도는 다시 데워서 추가 사용할 수 있다. ? CREDIT글·사진 ?박진아 | 한국 반려동물 아로마테라피 협회 대표?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6-11-22 10:52:17 철수의 떳떳한 이름 견생2막믹스, 잡종, 똥개 맞아요철수의 떳떳한 이름 반려인에게 물었다. 강아지의 이름은 어떻게 지었냐고. 유기견이었던 아이를 입양한 후 내장칩을 넣어야 했는데, 등록할 이름이 필요했다. 수의사는 우물쭈물하는 반려인에게 어차피 이름이야 나중에 바꿔도 되지 않느냐고 재촉했다. 그렇게 강아지는 큰 고민 없이 ‘철수’가 됐고, 이후에도 이름은 바뀌지 않았다. 물건도 아닌데 이름을 쉬이 바꾸는 게 마음이 쓰여서 그랬다. 그렇게 한 해가 갔고 이젠 정말 철수의 이름을 바꾸기 힘들게 됐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멈춰 서 먼저 이름을 부르는, 찬란한 2막이 열렸기 때문이다. 죽지 마, 내가 구해줄게강아지를 좋아하고 SNS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철수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유기견 출신의 믹스견 철수는 지금 수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다. 독특한 털 무늬와 앙증맞은 이목구비는 한 장의 사진만 봐도 시선을 멈추게 하는 매력이 있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유기견으로 등록되자마자,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 사이트들을 둘러보던 진양 씨의 눈에 들어온 건 무슨 이유였을까. “콩깍지가 씌었나 봐요. 보호소 사이트에 올라온 철수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보여줬는데 반응이 별로였거든요. 내 눈엔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한데.” 낯선 환경에 겁에 질린 채 카메라를 응시했을 철수는 그렇게 사진 너머의 반려인을 운명처럼 만났다. 공급되는 유기 동물의 수가 많아 2주의 공고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속행하는 보호소에서, 그렇게 철수는 빠져나올 수 있었다. 혼자 둘 수 없는 아이집으로 온 철수는 말랐고, 피부엔 비듬이 가득했다. 그래도 사진으로만 보던 녀석을 품 안에 두게 된 진양 씨는 행복했다. “데려오고 나서 주말을 쭉 함께 보냈어요. 그리고 월요일에 철수를 두고 출근했는데 점심시간에 건물주에게 전화가 온 거예요. 개 좀 조용히 시키라고요.” 예감이 좋지 않았다. 곧장 집으로 뛰어갔다. 철수는 작은 몸으로 울부짖으며 외로움인지 괴로움인지 모를 성난 감정을 토해내고 있었다. 진양 씨가 집으로 들어가자 흥분한 채 그를 반기더니 변을 집안 군데군데 싸기 시작했다. 극심한 분리 불안 증세였다. 먼저 강아지 유치원에 보내 봤다. 출근하면서 철수를 맡기고 퇴근하면서 데려오는, 아이를 가진 부모의 삶을 세 달 정도 지속하다 보니 진양 씨도 다른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다. 증세를 줄여주는 디퓨저나 영양제, 효과가 좋다는 훈련법을 동원해봤지만 분리 불안은 원체 나아지기 쉽지 않은 마음의 병이었다. 개가 짖어도 괜찮은 집을 찾아 이사도 했지만 이 또한 온전한 해결책이 아니었다. 집 안에 CCTV를 설치해 혼자 남겨진 철수의 상황을 지켜보니, 철수는 물도 마시지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은 채 오로지 현관문만 보며 오매불망 반려인만 기다리고 있었다. 진양 씨가 들어가자 그제야 볼 일을 보고 음식을 먹는 철수. 걱정은 쌓여갔다. 철수를 만나면 안지 마세요그러던 중 땡큐스튜디오에서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이 왔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유기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인연이 이어진 것이다. 반려견과 동반 출근을 해도 된다는 말까지 듣자, 진양 씨는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분리 불안을 겪는 강아지를 두고 반려인이 내릴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다. 줄기차게 훈육하거나, 아예 분리되지 않거나. 진양 씨는 더 많은 관리와 애정이 필요한 후자를 택했다. “혼자 출근하게 되면 최소 9시간은 강아지와 떨어질 수밖에 없잖아요. 회사에 동반 출입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어요. 그런 제도가 있는 회사를 다니게 돼서 너무 감사하죠. 반려인에겐 제일 좋은 복지예요.” 진양 씨와 함께 출근하는 철수는 스튜디오 내를 자유롭게 활보한다. 피곤하면 진양 씨의 책상 아래 누워 잠들다가 다른 반려견이 출근하면 함께 활발히 뛰어놀 줄도 안다. 그저 명랑하고 건강해 보이는 철수. 증세가 많이 호전된 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여전히 진양 씨는 조심스럽다. “누가 뒤에서 확 안으면 비명을 질러요. 처음엔 제 그림자만 덮쳐도 드러누워서 죽는다고 소리를 질렀거든요. 이런 경우 과거에 누군가에게 갑자기 걷어차였을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안는 행동에 민감해서 조심히 들어 올려야 해요. 아직 나아지고 있는 중이죠.” 창문을 열더니, 철수죠?올 초 의류 브랜드 NII와 땡큐스튜디오의 협업으로 ‘해피니스’라는 캠페인이 진행됐고, 이 일환으로 반려동물 사진 콘테스트가 열렸다. 이 소식을 접한 진양 씨는 처음엔 무신경했다. 지인들이 철수도 응모해 보라고 부추겼지만 그런 데는 에이전시 있는 프로 모델견들이 나가는 거라 생각했다고. 그러다 기대감 없이 슬쩍 내본 철수의 사진이 덜컥 뽑히게 됐고, 촬영 후 SNS를 중심으로 점점 철수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내 눈에만 귀여운 줄 알았다”던 진양 씨는 계속 번져가는 철수의 유명세가 아직 좀 당황스러운 모양이다. “제 인스타그램에 철수 사진을 올렸는데 점점 제 계정이 ‘멍스타그램’이 되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철수 사진에 반응하고 더 올려 달라고 요청해서 아예 따로 철수 계정을 만들게 됐죠. 제 계정인데 제 얘기를 올릴 수 없더라고요.(웃음)” 거리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 지나가다 덜컥 “얘 철수 아니냐”고 물으면 편한 차림으로 동네를 걷던 진양 씨는 좀 난처해진다. 친구들도 철수가 옆에 있으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 담배도 못 핀단다. 한 번은 도로 위에 차가 멈춰서더니 창문을 내리고 강아지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이름을 말해주니 “거 봐, 철수 맞잖아”하며 가던 길을 갔다. 연예인도 아닌데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신기하다는 진양 씨는 이 기분 좋은 부담을 어떠한 의무감으로 승화시키기로 했다. 맞아요 믹스견“사람들이 철수 종을 물어보면 유기견 출신에 믹스견, 잡종이라고 일부러 더 떳떳하게 말해요. 믹스, 잡종, 혼종, 똥개. 전혀 부끄러운 단어가 아니거든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건강하지 않거나 지능이 떨어지거나, 사람과 소통을 못하는 게 아닌데 믹스견이는 이유로 파양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이해가 되지 않아요.” 진양 씨는 ‘믹사모’(믹스견을 사랑하는 사람들)라는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다. 이 커뮤니티를 더 활발하게 운영해 믹스견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나마 변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철수를 입양하게 된 계기와 연관돼 있었다. 진양 씨가 입양을 결심한 건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 덕분이었다. 과거 유기견에 얽힌 드라마틱한 사연이 있는 게 아니라, 미디어에서 노출되는 적극적인 입양 권장이 실천으로 이어진 케이스다. 그래서 그는 유기견 철수가 활기차게 활동하고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일이 또 다른 가엾은 생명을 구하는 단초가 되리라 믿는다. 그런 자신도 둘째를 입양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얼마 전 보호소 내 공고 기간이 지난 강아지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입양 가능성이 있어 좀 더 오래 데리고 있을 거라는 답변이 와 조금 더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아이는 머지않아 안락사됐다. 임시 보호라도 할 걸, 후회를 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유기견들은 그렇게 생사를 건 공고를 걸고 시한부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수많은 관심과 시선들이 곤란할지라도, 진양 씨와 철수가 더욱 힘을 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CREDIT글 김기웅 사진 엄기태 자료협조 안진양?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6-11-21 10:35:26 27일, 한강 반포지구서 <제 1회 채러티 도그 워킹 바이 굿보이토토> 열린다 돌아오는 27일, 한강 반포지구에서 <제 1회 채러티 도그 워킹> 행사가 열린다. <제 1회 채러티 도그 워킹 바이 굿보이토토>는 강아지와 사람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만드는 것을 추구하는 비영리 소셜 프로젝트 그룹 '굿보이토토'가 주최한 첫번째 오프라인 이벤트로,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걸으며 유기견을 위한 나눔을 실현하는 즐거운 자선 이벤트이기도 하다. 행사는 반려견과 함께 걷고, 유기견과 함께 나누기 위한 자리다. 강아지 공장과 유기견 등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반려인들이 즐겁게 유기견을 위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반려견과 주인이 함께 팀이 되어 5km 산책에 성공하면 1km당 1kg씩 한국 마즈(Mars)에서 양주 유기견 보호소에 사료를 기부하게 된다. 현재 양주 유기견 보호소에는 강아니 65마리, 고양이 2마리, 토끼 1마리가 머무르고 있다. 행사는 반포 한강지구에서 11월 27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10시에는 신청자 확인 및 기본 물품 증정을 한다. 10시 30분부터 도그 워킹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 시간 정도의 도그 워킹 후 워킹 증명서를 수여하고 경품 추천을 하게 된다. 참가자들에게는 애견 스카프, 와펜, 애견 모발 윤기 컨디셔너, 애견 샴푸 샘플, 애견 사료 샘플, 애견 간식 등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추첨을 통해서는 애견 탈취제와 타월, 강아지 팝아트 엽서 등이 증정된다. 장소와 운영의 안전 관리를 위해 선착순으로 50팀만 신청 가능하다. 참가에 따른 상품과 기부의 구성은 한팀당 한마리의 강아지를 기준으로 진행된다. 한 사람이 두 마리의 강아지와 참여하고 싶은 경우에는 두 팀으로 신청을 해야 한다. 참가자는 함께 참가한 반려견과 리드줄로 항상 연결 되어있어야 한다. 배변은 반려인이 직접 치워야 하기에 배변봉투 또한 개인적으로 챙겨야 한다. 또한, 질병이 있는 강아지는 참석이 불가능하다. 참가비는 20,000원이며 참가 신청은 굿보이토토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사진=굿보이토토온라인뉴스팀(edit@petzzi.com)? NEWS | 2016-11-18 16:07:33 스님과 백구가 전하는 소중한 깨달음…신간 <개.똥.승> 출간 "강아지들은 욕심이 뭔지 알까? 사람들의 욕심은 끝이 없다. 모든 것을 갖고 싶어 한다. 이불 펴고 자는 공간은 얼마 되지도 않는데 큰 집을 몇 개씩 탐낸다. 빈 상자 좋다고 안고 자는 이 강아지들이 훨씬 부자다."서적 <개.똥.승.>의 일부다. 동물전문 1인 출판사에서 서른한 번째로 출판된 <개.똥.승>은 스님과 도반들의 작지만 아름다운 일상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용문사 부속 어린이집의 교사를 하면서 백구 세 마리를 돌보는 주인이기도 한 진엽스님은 스스로를 개똥 줍는 스님, ‘개.똥.승’이라 칭한다. 강아지를 위해 따가운 햇볕과 비를 피할 수 있는 가림막을 설치하고, 근처에 동물병원이 없어 뱀에게 물린 강아지를 응급처치하며, 새끼를 밴 개를 위해서라면 태교에도 힘쓰는(?) 진엽스님. 불교 수행자이긴 하지만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에 독자들은 자연스레 미소 짓게 된다. 책은 스님과 강아지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 인연, 이별, 행복, 인간다움, 생명 등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편안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출판사 측은 "천진불인 어린이와 개들이 일상에서 보여주는, 다른 생명을 존중하며 사는 방법, 모든 생명이 똑같이 소중하다는 진리가 독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소소해서 더 아름다운 네 발 달린 도반들과 스님이 들려주는 일상 이야기. 그 속에는 모든 생명이 똑같이 소중하다는 진리가 들어있다. ? 자료제공=책공장더불어온라인뉴스팀 edit@petzzi.com NEWS | 2016-11-17 10:23:39 하루치의 꿈 THINK SO?하루치의 꿈?? | 꿈이라고 해서 거창하고 대단할 필요 있나요. 날마다 하루치의 꿈을 꾸며 살아보아요. ?|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으니 자연스레 현실적인 일들을 그리게 되잖아요. |? 하루치의 꿈을 하나 하나 이루어가다 그런 꿈들이 모이면, 언젠가는 좀 더 대단한 꿈도 이룰 수 있겠죠. |? 행복도 그렇습니다. 어느 순간 가슴 벅찬 행복이 왈칵 몰려드는 것이 아니라 |? 그저 하루 하루 "오늘은 밥이 맛 있었어", "오늘은 머리가 예쁘게 빗어졌어" 같은 사소한 것들에 기뻐하다 보면 |? 그 하루가 행복한 날이 되잖아요. |? 또 그런 날들이 모여 행복한 삶을 만들고요. |? 우리 모두 거창한 꿈보다는 하루치의 꿈을 꾸면서, 커다란 행복보다는 행복한 하루를 좇길 바라요. |?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믿으며. CREDIT글·사진 종이우산 | 사진 작가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6-11-15 12:32:21 부천서 '제 4회 유기견 겨울나기 프로젝트 후원 바자회' 열린다 과거는 과거일 뿐, 뽀뽀와 노유의 쿨한… 근골격 건강관리를 위하여, 허브볼 마사… 철수의 떳떳한 이름 27일, 한강 반포지구서 <제 1회 채러티 도그 워킹 바이 굿보이토토> 열린다 스님과 백구가 전하는 소중한 깨달음…신간 <개.똥.승> 출간 하루치의 꿈 371 372 373 374 375 376 377 378 379 38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