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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1-07-09 0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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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1-07-09 09: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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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1-07-06 08: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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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1-07-06 08: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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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1-06-29 09: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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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1-06-29 09: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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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1-06-23 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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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맨발로 만나는 산, 대전 황톳길 계족산 백패킹
- 인공 바람 대신 산바람 솔솔 불어오는 산 정상이 그리워지니, 힐링 명소 대전 계족산을 방문해보았다[장소: 대전 대덕구 장동산85]처음 만나본 산속 황톳길 커다란 백패킹 가방을 메고 강아지들과 산에 올라가는 모습이 이색적인지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여유로운 미소로 눈인사하며 늦은 오후 산행을 시작했다. 지난 소양강 백패킹 때 진드기 사건을 겪은 뒤 지인이 보내준 해충 스프레이까지 아이들 몸에 골고루 뿌려주니 발걸음도 가볍다. 5시 무렵 산행을 시작했지만, 산 정상에 갈 때까지 해가 기다려 줄 것 같아 다행이었다. 조금 올라가니 유명한 황톳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완만한 경사도를 따라 펼쳐진 황톳길은 무려 14.5km나 된다. 특히 하산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신발을 손에 들고 황톳길을 걷고 있는 장관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 길은 소주 회사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이 더 많은 사람과 맨발의 즐거움을 나눠보고자 조성한 곳으로, 전국 최초로 ‘숲 속 맨발 걷기 캠페인’을 시작한 곳이라 한다. 1~2일에 한 번꼴로 물을 뿌리고 흙을 갈아엎으며 관리를 한다는 황톳길은 정말 장관이었다.강아지도 좋아하는 붉은 황톳길 정상으로 올라가는 지름길이 있었지만 황톳길을 강아지들에게 더 느끼게 해주고 싶어 일부러 둘레길을 선택했다. 라임이가 황톳길로 신나게 걸으며 냄새를 맡는다. 일반 흙길도 있는데 굳이 황톳길만 고수하는 모습을 보니 좋은 건 사람보다 동물이 먼저 아는구나 싶다. 녀석 발이 붉은색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래, 이 맛에 산에 오는 거지!’낮은 산이라고 무시하면 큰 낭패! 깔딱고개 저 멀리 나무 꼭대기가 보이는 것 같은데 계속 산을 돌고만 있는 느낌이 든다. 산행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2시간이 되어가니 해도 저물어간다. 해가 지기 전 정상에 도착하기 위해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어느 길을 선택했다. 달달했던 둘레길을 벗어나 산길로 들어서니 끝도 안 보이는 계단이 나온다. 아이들은 잘도 올라가는데 사람만 헉헉거린다. “라임아! 기다려! 천천히 가!”를 연신 외치며 몸을 움직여본다. 계단이 끝나가는 것 같아 ‘정상이 나오려나?’ 하며 하늘을 바라보니, 아이고~ 아직도 멀었다. 완만한 숲길을 걷다가 절벽 같은 숲길을 20여 분 오르니 드디어 돌들로 쌓아 올린 ‘계족 산성’이 보인다. 그렇게 돌길을 따라 걸었더니 드디어 대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트인 장관이 펼쳐졌다. 아! 드디어 다 왔다!산성에서의 1박 미리 도착한 지인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불어오는 산 정상의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혀본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니 1박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어둠이 깔리니 도심의 불빛이 하나둘 켜지고 이내 멋진 대전 야경이 눈에 들어왔다. 반면 저녁 9시도 안 된 시간이지만 산엔 짙은 어둠이 깔렸다. 저 아래 도시는 잠들려면 아직도 멀었을 텐데… 자연에 있는 이 순간이 새삼 참 좋다. 지친 일상을 쉬어갈 수 있게 해주는 이 시간이 달콤하지만, 5시엔 일어나야 하니 일찍 잠자리에 들어본다. 지난밤, 비가 온다는 소식을 걱정한 게 무색하게 바람만 불 뿐 비는 오지 않았다. 물론 다행이었지만, 새벽녘 나는 산에서 들려오는 야생동물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야 했다. 그렇게 한참을 뒤척인 뒤, 깜빡 졸고 일어나니 어느새 텐트 밖이 밝아져 있다. 새벽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도 하나둘씩 보인다. 1박을 끝낸 우리는 아침 이슬로 젖은 텐트와 침낭을 말리고 빌려 쓰기 전 상태로 만들고 하산을 했다.우리를 위한 힐링 시간 도심은 밤낮없이 늘 바쁘다. 아침부터 밤까지, 24시간이 모자란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선 마침표와 쉼표가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 가까이서 찾을 수 있는 게 자연이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나의 강아지들은 나보다 짧은 시간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하는 이 시간은 훗날 다시 바빠질 내 일상에 보약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글.사진 신채민에디터 한소원해당 글은 MAGAZINE P 2020년 10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1-07-09 0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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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불변의 법칙
- 어느 날, 산책을 나갔더니 평소와는 다른 아이들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사뿐사뿐 푸릇한 풀을 밟는 소리가 아니라, 바스락바스락 마치 과자가 부서지는 듯한 낙엽 밟는 소리였다. 덜어내는 계절 얼마 전까지 우리는 더위와 싸울 준비를 철저히 한 뒤에야 산책하러 나갈 수 있었다. 물에 적신 쿨 티셔츠를 냉동실에 넣고 15분을 기다렸고, 산책 가방에 항상 살짝 얼린 물과 물그릇을 챙기는 걸 잊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철저히 준비하고 밖에 나가도 30분 만에 기진맥진한 표정으로 집에 돌아오곤 했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 계절이 바뀌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길바닥에 만연했던 초록색 나뭇잎은 다소 차분한 색으로 바뀌어 있었고, 머리 위 푸릇푸릇했던 나뭇가지들도 모두 빨갛고 노란 옷을 입고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는 쿨 티셔츠나 얼린 물병 없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계절갈이 반바지와 반팔을 정리하면서 밤바 요다의 옷도 정리를 좀 했다. 여름철 내내 사용한 쿨 티셔츠와 쿨 머플러, 선캡을 여름용 박스에 넣어 장롱 안쪽으로 쭈욱 밀어두었다. 그리고 약간 두께가 있는 긴 팔 티셔츠와 겨울을 대비한 패딩베스트를 미리 꺼내놓았다. 한참을 혼자 옷방에서 정리하고 있던 와중, 밤바 요다가 그런 날 이해 못 하겠다는 듯이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쳐다만 보지 말고 너희도 좀 돕든가.” 고개만 갸우뚱거리는 밤바 요다의 모습에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이내 밤바 요다는 내 곁을 알짱거리기 시작했고, 나는 다시 옷 정리에 돌입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주위를 둘러보니 나 대신 지친 기색으로 누워있는 밤바 요다가 눈에 들어왔다. 웃음을 터트리며 둘러본 방 안 곳곳은 어느새 가을 그리고 겨울옷들로 채워져 있었다. 함께한 계절이 이렇게 또 지나가는구나.절대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우리는 언제나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사계절을 보내고 또 맞이하듯이. 날씨의 변화에 따라 생활 방식도 바뀌지만, 우리는 너무도 익숙하게 대처한다. 하지만 가끔, 그렇게 쉬지 않고 변하는 일상이 어색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속 편한 얼굴로 ‘왜? 간식 주게?’ 하는 표정의 아이들을 보며, 나는 결코 변하지 않을 한 가지 사실을 떠올린다. ‘세상이 바뀌고 어려운 상황이 와도, 너희를 향한 나의 마음은 바뀌지 않겠구나.' 글.사진 최소희에디터 한소원해당 글은 MAGAZINE P 2020년 10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1-07-09 09: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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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원해요
- 코로나바이러스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삶의 양식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 사람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코로나가 처음 퍼졌을 당시, 인터넷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 눈에 띄었다. 한산해진 자연을 동물들이 맘껏 누비는 장면이 담겨있었는데, 힘든 와중에 그나마 다행이라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경우는 좀 다르다. 주로 자신의 보호자와 같이 불편을 겪는 쪽에 서게 되는 것이다.코로나가 크리스에게 미치는 영향 처음 바이러스가 퍼지고 나는 3개월간 두문불출했다. 내 ‘껌딱지’인 크리스도 당연히 거의 집 안에만 머물렀다. 가끔 집 근처나 아파트 앞 화단에 잠깐 나갔다 오는 게 전부였다. 크리스가 활동량이 많지 않은 개라는 사실 이 이때만큼 다행스러웠던 적도 없었다. 코로나가 조금은 잠잠해지고 하나둘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생기던 무렵, 우리 가족은 캠핑 장비를 샀다. 사실 크리스는 차를 타는 것을 무척이나 두려워한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 도로에 유기됐던 기억 때문은 아닐까 짐작한다. 입양 직후 차를 타고 데리고 올 때도 격렬하게 짖고 불안해했으며, 이후 시도했던 근교 나들이조차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곤 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이동 시간을 늘려가며 노력하고 있던 차였다. 그리고 이번 캠핑이 바로 그 기회라고 생각했다. 크리스를 위한 짐과 걱정을 한 아름 챙긴 채 차에 올랐다. 그런데 크리스 는 뜻밖에 담담한 모습이었다. 우리가 놀러 가는 것임을 크리스도 느낀 걸까? 가끔씩 개들이 사람 말은 못 해도 ‘리스닝’만큼은 분명히 되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곤 한다. 어쨌거나 그렇게 무사히 도착한 캠핑장에서 크리스는 함께 잠도 자고 바닷가 산책도 하고 불멍(장작불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혹시라도 밤에 짖으면 어떡하나 했던 걱정이 무 색하게, 크리스는 이틀간 우리보다 더 꿀잠을 잤다.개들은 왜 엄마를 제일 좋아할까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크리스는 우리와 더 자주 붙어있을 수 있게 되었고, 어쩌면 그 덕에 크리스도 사진 속 야생동물들만 큼은 아니더라도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크리스는 나와 함께 있는 걸 그 무엇보다 가장 좋아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크리스는 우리 집에서 나를 제일 좋아한다. 어째서일까? 예전에 ‘개들은 왜 대부분 엄마를 제일 좋아할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 크리스를 입양한 후 다른 강아지 육아 일기를 많이 염탐하면서, ‘우리 개는 엄마를 제일 좋아한다’라는 식의 글을 자주 봤었다. 아마도 대부분 가정에서 엄마가 제일 오랜 시간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한다. 코로나로 인해 너무 많은 사람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 역시도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얻을 수 있었던 작가로서의 많은 기회가 사라졌다. 하지만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 편안해 보이는 크리스를 보면서 힘을 얻는다. 힘든 시기 내 존재만으로도 행복해하는 크리스로 인해, 나 역시 위로받는다.크리스와 함께라면 크리스가 내게 바라는 것 중에(물론 기본적인 의식주를 챙겨주는 데 필요한 수입이 있다는 전제하에) 경제적 성공과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것은 하나도 없다. 크리스가 내게 원하는 건 깊은 포옹, 함께하는 시간, 따뜻한 눈빛, 같은 곳을 보며 걷는 산책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내가 특별한 존재가 아닐지라도, 자랑스러운 직함과 능력이 없어도 얼마든지 줄 수 있는 것들이다. 여기에는 하다못해 내 이름조차 필요하지 않다. 있는 내 모습 그대로 사랑받는 것. 그건 내 오랜 로망이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껏 그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랑을 준 적도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아무런 조건 없이 그 사람만을 사랑한다는 게 가능하긴 할까? 불가능에 가까운 것임을 알기에 많은 이들은 오늘도 운명적 사랑을 꿈꾸고 예술가들은 수많은 명곡과 영화, 소설을 만들어 내는 것이겠지. 내가 오래전부터 좋아해 온 빌리 조엘의 이라는 노래도 이 같은 인간 의 ‘불가능한 로망’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불가능이라 여겼던 이 로망은, 크리스와 함께라면 현실이 된다.I don’t want clever conversation나는 똑똑한 대화를 원하지 않아요I never want to work that hard그렇게 어려운 건 필요하지 않아요I just want someone that I can talk to난 그저 이야기 나눌 상대가 필요해요I want you just the way you are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원해요 글.사진 이영주에디터 이혜수해당 글은 MAGAZINE P 2020년 10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1-07-06 08: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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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성년으로 향하는 힘겨운 싸움
- 릴케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 릴케와 함께하는 시간은 번개처럼 지나가 버린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그동안 한국 방문을 미루어왔지만, 8월 중순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할 일이 생겼다. 릴케와 떨어져 지낼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벌써 무거워진다. 가족의 한 구성원이 잠시나마 자리를 비우는 것이 혹시라도 릴케에게 정서적 불안을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릴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더 소중해지고, 남은 시간을 릴케와 함께 더욱더 알차게 보내 야만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남편은 보통 일주일에 두 번 릴케를 데리고 출근을 하는데, 그 횟수를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였고 필자는 오후 릴케와의 산책 시간을 훨씬 더 늘리기로 했다. 이웃집의 골든 리트리버 친구 ‘자리’와의 산책 시간도 덕분에 늘어나 릴케에게는 마냥 기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무산된 박람회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반려견 박람회가 열려 우리 부부는 한참 챔피언십을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독일에서는 축구 경기를 비롯한 모든 박람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었고, 릴케의 챔피언십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 부부는 언젠가 릴케가 아빠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릴케는 독일의 쿠이커혼제 협회로부터 세 차례의 철저한 심사를 거쳐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기쁘게도 지난해 릴케는 최연소 챔피언십을 받았지만, 앞으로 두 번의 심사가 더 남아있다. 그런데 박람회가 계속 취소가 되는 바람에 릴케가 아빠가 될 수 있는 시기는 점점 미루어지고 있다. 릴케는 이러한 우리 부부의 계획을 알고 있을까? 중성화 수술, 불편한 진실 독일에서는 대부분의 수캐를 아무런 이유 없이 중성화시키지 않는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릴케가 참을 수 없는 자신의 본능과 싸우는 모습을 보는 일은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내 주변의 소수의 사람은 이러한 이유로 몹시 어렵게 중성화 수술이라는 선택도 하기도 한다. 릴케와의 즐거운 산책 중에도 힘겨운 시간이 있는 데, 바로 발정기의 암캐가 지나갈 때, 혹은 중성화된 수캐가 지나갈 때 본능과 싸우는 릴케의 모습을 보는 것이 다. 중성화된 수캐에게는 뭔가 특별한 냄새가 있는 모양이다. 반려견의 중성화 수술은 여러가지 면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견주의 입장에서라면 사실 중성화 수술이 어느 면 에서는 다소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반려견 입장에서는 질병 예방 차원에서 어느 정도의 장점도 있을 수 있지만 동물의 자유를 크게 제한한다는 점에서 사실 행복한 해결책만은 아닌 것 같다. ‘반려’라는 말이 시사하듯 반려견과 견주와의 관계, 삶의 방식 등을 충분히 검토해 본 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처음으로 개에게 물리다 다행히 릴케는 지금까지 다른 개에게 물리거나 상처를 입는 불행한 일을 당한 적은 없었다. 릴케와 함께 산책하다 보면 목줄을 풀고 놀지 못하는 개들도 더러 있는데 그때마다 견주는 “우리 개가 다른 개에게 물린 적이 있어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숲에서 우리 부부는 보통 목줄을 풀고 릴케가 마음껏 뛰놀게 해주곤 하는데, 마주 오는 방향에서 목줄을 한 개가 다가올 경우 빨리 릴케의 목줄을 채운다. 반면 상대편 반려견이 목줄을 풀고 있을 때는 그대로 놔두기도 한다. 어느 주말, 평소 릴케와 자주 산책하던 숲이었다. 약 오십 미터 거리에서 몇 마리의 개들이 놀고 있었고 릴케는 잽싸게 그쪽으로 달려갔다. 아뿔싸, 릴케보다 두 배는 더 큰 대형견 세 마리가 릴케를 바닥에 눕혔고 릴케는 소리를 질렀다. 처음으로 릴케의 신음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철렁했다. 간신히 도망친 릴케가 우리 부부에게로 쏜 살같이 달려왔다. 자세히 보니 한쪽 발을 절뚝이고 있었고, 왼쪽 발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처음으로 다른 개에 게 물린 경험을 한 릴케는 그날 산책 내내 다른 개가 지나가도 달려가지도 않았고 내내 우리 곁에 붙어 있었다. 처음으로 다른 개에게 물린 이 경험이 릴케에게 트라우마로 남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글.사진 이영남에디터 이혜수해당 글은 MAGAZINE P 2020년 10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1-07-06 08: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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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떴다! 진도 삼 남매
- ‘에이, 진돗개는 사나워’ ‘진돗개는 실내에선 기를 수 없어’무슨 그 당치도 않은 말씀!온몸으로 편견에 당당히 맞서는, ‘개셔니스타’ 진도 삼 남매를 소개합니다! 진돗개가 세 마리? “어떻게 진돗개를, 그것도 세 마리나 기르게 되셨어요?” 음, 어디서부터 말씀드려야 하 나 조금 까마득하네요. 점점 개를 진정한 가족의 일원으로 맞이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런 흐름에서조차 우리나라 토종견들은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에요. 아직 도 진돗개를 그저 ‘집 지키는 개’, ‘밖에서 길러야 하는 개’라고 여기는 분들도 정말 많고, 때문에 평생 목줄에 묶인 채 외롭게 쓸쓸한 삶을 살다 가는 개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죠. 독구, 백고, 맹고도 바로 그런 환경에서 구조된 아이들이에요. 힘들었던 기억을 딛고 가 족이 된 만큼 저에겐 모두 다 애틋하고 사랑스럽답니다.개셔니스타 독백맹! 선캡, 체크무늬 케이프, 상큼한 계절맞이 옷까지, 독구, 백고, 맹고(이하 독백맹)는 산책 할 때마다 귀여운 아이템을 꼭 한가지씩 하고 나가는데요, 이렇게 꾸미고 나가는 이유는 바로 앞서 말씀드린 혐오적 시선과 발언을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해서예요. 아무래도 알 록달록 예쁜 모자를 쓰고 있거나 옷을 입고 있으면 개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 의 태도도 조금은 누그러지거든요. 오히려 예뻐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혹은 신기해하며 웃어주기도 하세요. 그럴 때면 가장 몸집이 큰 첫째 독구는 꼭 예쁨을 받고 싶어해요. 마사지를 좋아하는 애 교쟁이랍니다. 둘째 백고! 다리가 짧은 웰시코기 형 몸매의 소유견인 백고는 간식이 없 으면 잘 따르지 않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요, 간식이 없어도 독구나 맹고가 예쁨 받고 있으면 꼭 가서 자기도 예뻐해 달라 머리를 들이민다는 거예요. 질투쟁이거든요. (웃음) 날씬한 셋째 맹고는 사람들을 경계해 멀찍이서 지켜보는데요, 간식을 받아먹을 때도 조 심스럽답니다. 진돗개는 무섭지 않아요 독백맹은 셋 다 모두 실내에서는 절대 배변을 하지 않는 깔끔쟁이 들인데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 세 번 산책을 나가 실외 배변 을 해야 해요. 일단 한 번 떴다 하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하지만 사람들의 눈빛이 언제나 따뜻하기만 한 건 아니에요. 신기 함이나 호기심뿐 아니라 공포, 혐오에 찬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 죠. 독백맹도 그런 사람들의 감정을 곧잘 알아차리고 멀찍이 떨어 져서 걷곤 해요. 그냥 쓱 보고 지나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꼭 안 해 도 될 한마디씩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 큰 개를 집 안에서 키 워요?”, “얘 물어요?”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큰 개를 왜 데리고 다 녀!”, “입마개를 해야지 왜 안 해! 아휴, 무서워.”까지 말예요. 누군가는 개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아요. 어쩌면 그들 에겐 중대형견인 독백맹이 무섭게 보일 수도 있겠죠. 그런 점을 충 분히 알고 있기에 저 역시 견주로서 철저하게 펫티켓을 지키고 있 어요. 산책할 때마다 목줄, 배변 봉투, 인식표를 챙기는 건 당연히 기본이고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어떤 질문들은 저 같 은 진도 견주들에겐 정말 큰 상처가 돼요.행복도 세 배? 아니 삼만 배! 진돗개를 반려하다 보면 심지어 경찰까지 부르는 사태가 종종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아무리 사회 성이 좋아도 진돗개는 사납다, 공격성이 강하다라는 인식 때문에 산책할 때뿐만 아니라 애견 동반 카페, 애견 운동장, 애견 펜션 등 다양한 곳에서 ‘진돗개, 풍산개는 출입제한!’이라는 차별을 받을 때도 많고요. 그럼에도 둔감화 교육, 사회성 교육 등 끊임없이 배우고 또 노력하는 독백맹이랍니다. 물론 힘든 점도 많아요. 아무래도 커다란 녀석들이 셋이나 되다 보니 신경 써야 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죠. 하지만 행복도 그만큼 세 배, 삼백 배, 아니 삼만 배는 더 되게 차고 넘친답니다. 우리나라 중, 대형견, 토종견들이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산책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 독구, 백고, 맹고! 삼총사는 지금처럼 엄마랑 건강하고 행복하자! 글.사진 한아름에디터 이혜수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10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1-06-29 09: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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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A True Family
- ‘MochaMilk’라는 이름으로 유튜브를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네요.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그저 모카와 우유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지친 일상 속 소소한 기쁨을 주는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채널 규모가 제법 커져 영상 하나하나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처음부터 큰 포부를 안고 반려견을 맞아들인 건 아니었습니다. 조금은 우습지만, 모카와 우유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보들보들한 강아지를 데리고 와야지’ 하고 생각했거든요. 반려동물과 함께하 는 데 따르는 책임이 얼마나 무거울지는 생각하지 않은 채 행복한 일상만을 꿈꿨었죠. 하지만 당연하게도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은 생각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모습 뒤 에 반려인의 커다란 수고가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함께하고서 야 깨달을 수 있었어요. 첫째 모카와 함께한 지는 벌써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첫 배 변 교육, 첫 산책, 처음으로 강아지 용품점에 갔던 순간. 참 많은 추 억이 지내온 시간만큼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자식이 될 수 있어요 얼마 전,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모카에게서 ‘갑상선 저하증’이라는 질환이 발 견된 것입니다. 병원 문을 나서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차 안에서 펑펑 울던 아내와 함께 눈물 흘리 던 순간이 생생합니다. 이 조그만 녀석이 평생 약을 먹으며 살아야 한다니요. 저희 부부의 마음은 지하 저 깊은 바닥까지 쿵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내가 조 금 더 꼼꼼히 살펴보았더라면, 어쩌면….’ 죄책감과 미안함에 눈물을 멈출 수 없었지요. 누군가는 이런 저희 부부의 모습이 유별나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개가 어떻게 자식 이 될 수 있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종종 봐왔고요. 하지만 저는 딱 잘라 말하고 싶습니다. 개도 자식이 될 수 있다고요. 종도 다르고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조차 못하지만, 피로 이어진 자식만큼 이나 소중한 제 자식이고 가족입니다. 사람보다 낫다 모카, 우유와 함께하면서 ‘때로는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됐어요.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순수한 마음으로 곁을 지켜주는 녀석들을 보면 짠하면서도 고맙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1년 전 우리 막내딸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가 떠오르네요. 아기가 우는 소리에 저희 부부보다 더 빠르게 뛰어 올라가던 우유, 잠투정이 심해 아무리 어르고 달래 봐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기를 보며 안절부절못하 던 둘. 막내딸이 기어 다니고, 이유식을 시작하고, 첫걸음마를 떼던 모든 순간 모카와 우유는 함께해 주 었습니다. 그 고마움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도 우리는 일부러 바쁜 시간을 쪼개 놀아주고 쓰다듬어 주는 저와는 달리, 모든 순간을 함께하고 싶 어 하고 망설임 없이 언제나 자신의 온 마음을 내보여 주는 모카와 우유를 볼 때면 ‘너희 들의 사랑에 어떻게 보답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빠집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주는 사랑에 비한다면 저희들은 언제나 부족한 엄마, 아빠인 것만 같습니다. 매 순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참 시립니다. 모카야, 우유 야, 부족한 엄마 아빠와 함께 살아줘서, 아직은 미숙한 막냇동생도 예뻐해 줘서, 그리고 날마다 웃을 일을 만들어줘서 고맙고 또 고마워. 앞으로도 함께 행복한 추억 많이 많이 만들어나가자. 글.사진 모카 우유 아빠에디터 이혜수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10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1-06-29 09: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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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기쁨을 주는 아이
- 엄마의 성 ‘조’, 아빠의 성 ‘이’를 따서 조이가 된 우리의 첫 반려견. 아이가 없는 우리에게 조이는 자식과도 다름없는 소중한 존재다. 닮아가는 우리 조이를 만난 후 우리 가족은 매일 웃는다. 천사처럼 환하게 웃는 얼굴이 예뻐서 웃고, 아기처럼 천진난만하게 장난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웃는다. 또 우스꽝스러운 표정이나 엉뚱한 행동을 보고 웃기도 한다. 우리가 웃으면 이유도 모르면서 조이도 따라 웃는다. 365일 24시간 함께여서 그런가? 조이는 우리와 참 많이 닮아 있다. 그렇게 웃는 날들이 쌓이고 쌓여 우리는 어느 때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 in 제주 조이가 한 살이 되던 해, 우리는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갔었다.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조이는 온몸으로 ‘엄마, 나 행복해요’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덕분에 언젠가는 꼭 이루리라 마음먹었던 제주에서의 삶은 계획보다 훨씬 더 앞당겨졌다. 우리 가족은 바로 그다음 해인 2019년 이른 봄, 제주에 새 보금자리를 꾸렸다. 우선 최대한 자연과 가까운 곳에 터를 잡기로 했다. 조이가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마당과 편히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이 있는 집으로. 담벼락 너머에 노루가 놀러 오고, 밤에는 반딧불이 드문드문 날아드는 제주 동쪽 중산간 마을에 우리는 산다. 조이가 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놀 때면, 발이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 때가 있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보기가 좋다. 제주는 어디든 한 시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멋진 곳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드라이브를 하고, 푸른 물에 몸을 맡겨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며, 넓은 들판을 마음껏 뛰어다닌다. 더 늦기 전에 이곳에 오길 잘했다. 조이에게 ‘제주’라는 기쁨의 선물을 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TIP! 제주에서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곳 조이는 주로 바닷가 주변에서 산책을 한다. 그 이유는 아름다운 풍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닷가 주변에는 진드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반려견과 제주도를 여행할 때에는 진드기 매개 질병인 ‘바베시아’를 조심하여야 한다. 바베시아는 예방약이 없고, 감염되면 치료가 힘들 뿐만 아니라 완치도 어렵기 때문에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환경(오름, 숲, 관리되지 않은 풀밭 등)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편이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산책로는 ‘함덕 서우봉 둘레길’이다. 서우봉에 오르면 에메랄드빛 함덕 바다와 한라산, 동쪽의 오름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고 있어서 반려견과 예쁜 사진을 남기기 좋다. 두 번째로 추천하는 산책로는 ‘생이기정 바당길’이다. 차귀도를 바라보며 해안 절벽 길을 걷고 있으면 마치 외국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는 동시에 여유로운 산책을 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산책로가 아닌 등산 코스엔 진드기가 있을 수도 있으니 피하길 바란다. 세 번째로 추천하는 산책로는 올레길 7코스 외돌개 부근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나무데크로 길이 편하게 나 있어서 반려견과 안전하게 걷기 좋다. 멋진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중간에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신나게 뛰어놀기도 좋다. 다만 이곳은 성수기 때 사람이 많이 몰리므로, 비수기를 노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조이야, 늘 건강해야 해 어느 날 낯선 곳에서 조이를 잃어버렸다. 간신히 조이를 찾았지만 조이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나는 망연자실하여 주저앉아 울었다. 가슴이 찢어진다는 고통을 처음 느꼈다. 깨어나 보니 꿈이었다. 안도감에 몸이 축 처졌다. 하지만 이내 벌떡 일어나 조이를 찾았다. 조이는 구석진 자리에서 편안하게 자고 있었다. 곤히 잠든 조이의 등을 쓰다듬는데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조이가 없으면 나는 어떻게 하지….’ 뜨거운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하나뿐인 내 딸. 언젠가는 너를 보내줄 날이 오겠지? 엄마는 정말 슬프겠지만 절대 울지 않을 거야. 널 위해 최선을 다한 엄마로, 자랑스러운 엄마로 우리 조이가 기억할 수 있게 매일 노력할게. 함께하는 시간을 행복으로 가득 채울 수 있도록, 부디 늘 건강해야 한다, 조이야. 글.사진 조은채에디터 이혜수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10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1-06-23 1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