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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2-13 11: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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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2-09 11: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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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2-08 10: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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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2-04 1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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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2-04 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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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2-04 10: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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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2-04 10: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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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잘했어요~
- DOGA참 잘했어요~ 칭찬받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움츠렸던 어깨가 쭉 펴지는 것 같고, 기분이 좋아 입 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복잡하고 바쁜 삶 속에서 칭찬받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대단한 일을 정말 잘해내야 될 것 같은 부담감은 우리를 지치게 만들기도 한다. 반면, 우리 강아지들은 칭찬 받을 일들로 가득하다. “우와~ 맛있게 다 먹었네”, “아이고~ 기분 좋게 푹 잘 잤어요?”, “정말 재미있게 노는 구나”, “똥도 참 예쁘네.”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큰 사고 없이 아프지 않고 오늘 하루를 보낸 것이 대견하고 참 고맙다. 그 마음을 담아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칭찬해 주자. 보호자가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칭찬해 주는 시간이야말로 강아지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 01. 손바닥을 비벼 따뜻해진 양손을 등에 살며시 올려둔다. 마사지가 시작됨을 알리고 서로의 체온과 촉감을 느끼는 시간이다. 5-10초 정도 유지한다. 02. 손등을 이용해 털이 난 방향대로 부드럽게 등을 쓰다듬는다. 목에서부터 꼬리까지 5초에 걸쳐 천천히 마사지한다. 강아지들은 느린 속도로 마사지를 받을 때 더 안정감을 느낀다. 등 전반에 걸쳐 3-5회 반복하며 잘했다고 눈빛으로 목소리로 칭찬해준다. 03. 손바닥을 이용해서 2번과 같은 방법으로 마사지한다. 04. 펼친 손가락 사이에 털을 끼워 잡은 후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천천히 돌려준다. 등 전반에 걸쳐 3-5회 반복한다. 05. 칭찬하며 기분 좋게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06. 포근히 안아준다 . 오늘도 참 잘했어요~ ? CREDIT?글·사진 노나미 | 수의사, 한국강아지협회대표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2-13 11: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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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과 2분의 1인 가구, 투인플레이스 …
- ?LIVING WITH DOGS1과 2분의 1인 가구투인플레이스 최진아 대표의 집 혼자 사는 가구에서 반려 동물을 키우는 것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반려 인구의 증가 추이는 1인 가구 그래프와 궤를 같이 하니, 현대 사회의 두 단면은 실제론 동전의 양면 같은 현상일 거다. 그렇다면 질문이 따른다. 강아지를 키우는 독거인의 집을 여전히 1인 가구라 불러야 할까? 더구나 사람만이 아니라, 반려하는 동물을 위한 설계와 인테리어가 가미된 곳이라면? 이는 반려동물과 함께 쓰는 가구를 만들어 온, 투인플레이스 최진아 대표의 현관을 열었을 때 든 의문이기도 했다. '개집'을 '내 집'과 일체화한 그의 아이디어를 하나하나 훔쳐 보자. 아주 작은 배려 하나씩 선진국에선 반려 동물과 함께 쓰는 가구나 주거 환경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아직 한국은 동물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에 비해 동반 생활에 대한 고민이 미진하다. 그래서 최 대표의 집엔 처음 보기에 생경한 아이템이 많았다. 그래도 그 속엔 기존 디자인에 최소한의 변형만 더하는 일관된 기준이 보였다. 이사온 지 6개월. 원하는 인테리어는 이제 거의 다 끝냈다는 최진아 대표의 안내를 따라 집 안을 천천히 둘러봤다. “집에서 일을 보고 있으면 강아지들이 주변을 서성이거나 옆에서 쉬려고 해요. 마땅히 정해진 곳이 없다 보니 위험하거나 찬 데 있게 되고, 집이 크지 않다면 사람들 발치에 걸릴 때도 많죠.” 그는 개집을 별도로 두지 않고, 곳곳에 강아지가 거할 수 있는 공간을 챙겨두는 식으로 집을 꾸몄다. 동물의 입장에서 조금만 생각해 보면 된다는 최 대표. 인간 편의를 위한 가구 위치나 구조를 약간만 바꿔 준다면 서로 불편하지 않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그의 반려견은 장소를 옮길 때마다 사진이 필요한 자리로 가 포즈를 취해 줬다. 자기 방에 들어가듯 익숙하게 말이다. 내가 멈추는 곳마다 이동 중 침실과 화장실의 문에 눈길이 갔다. 화장실 문은 옆으로 미닫는 식으로 개조되어 있었고, 침실 문은 아래쪽이 크게 뚫려 있었다. 보통의 화장실 문은 발이 낄 우려도 있고, 회전되는 공간도 많이 소요해 강아지를 키우는 작은 평수의 집이라면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했다. 침실문은 닫아도 여전히 자기 집처럼 모든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 준 것이다. 아예 거실과 안방을 나누는 벽에도 길을 파주려고 했는데, 아파트 규정상 그 벽은 부수면 안 된단다. 최 대표의 아쉬움이 느껴졌다. 안방은 드레스룸과 침대가 파티션으로 나뉘어졌다. 그리고 화장대로 사용하는 서랍장 아래엔 예와 같은 반려견을 위한 공간과 쿠션이 있었다. 최 대표가 집에서 오래 머무는 공간인 화장대, 소파, 책상 주변엔 그렇게 반려견이 쉴 수 있고 사람의 이동에도 거슬리지 않는 별개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쿠션과 해먹, 머리 위를 가려 주는 구조로 강아지가 느낄 아늑함까지 챙겼다. 인터뷰 후, 남은 작업을 위해 식탁에 앉은 최 대표의 근처로 가는 강아지. 그곳은 또한 강아지의 식탁이었다. 대리석 스툴 아래에서 사료를 먹는 모습을 보며, 집에 숨겨진 마지막 아이디어까지 챙겨 담았다. 제품 모아보기 미니데스크소파나 침대 옆에 두고 사용하는 사이드테이블. 머리 위 지붕을 좋아하는 강아지들의 특성 상, 별도의 훈련 없이도 하단 프레임의 전용 쿠션 위에 척척 올라와 휴식을 취한다. 베리메리 서랍장서랍장과 하우스가 결합된 형태. 사람은 수납과 정돈을 위한 서랍과 상단의 테이블을 이용하고, 하단은 강아지의 몫이다. 공간은 중형견까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다용도 테이블겨울엔 미니 책상으로, 여름엔 베란다로 옮겨 바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다. 소형 공간에도 용이하게 쓸 수 있는 미니멀한 구성이 돋보인다. 의자 아래엔 강아지를 위한 해먹이 있다. 대리석 식탁 겸 스툴 상판과 하단 식탁 부분이 대리석으로 제작되어 열과 습기에 강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상판에서 반려인이 작업하는 동안, 아래에서 강아지가 식사를 할 수 있는 구조. CREDIT 글·사진 김기웅 자료협조 최진아?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2-09 11: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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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잃지 않을게, 핸드메이드 브랜드 …
- GOOD BUY너를 잃지 않을게 핸드메이드 브랜드 ‘오소점빵’ 한 해 버려지는 유기동물 수는 10만여 마리다. 그 중 3만여 마리는 안락사를 당한다. 안락사 혹은 자연사의 순간까지 보호소의 동물들은 끝없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자신을 버린 보호자, 혹은 자신을 찾고 있을 보호자를 떠올리면서. 어쩌면 반려견을 잃어버린 비극에 괴로워하고 있을 보호자를 걱정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러니 반려견 인식표는 잊지 말자. 그건 하나의 예쁜 장신구가 아니라, 반려견을 평생 사랑하겠다는 약속의 증표니까. 세상에 딱 하나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브랜드인 ‘오소점빵’을 운영하는 구소희 씨는 플라스틱 위에 능숙히 보스턴 테리어의 얼굴을 그렸다. 색연필로 꼼꼼히 색칠하고, 그림 위에 키링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을 뚫는다. 가위로 그림 가장자리를 깔끔하게 자르고, 예열된 미니 오븐에 그림을 넣는다. 그림은 몇 초 사이에 꼼지락 비틀리며 쪼그라들다가, 마침내 원래 그림의 사 분의 일쯤 되는 사이즈가 되었다. 소희 씨는 조심스럽게 오븐을 열었다. 오븐 안에 들어갈 땐 그림이었건만 꺼내니 펜던트가 되어 있었다. 소희 씨는 펜던트가 납작해지도록 손질한 뒤 키링을 달았다. 그렇게 인식표 하나가 만들어졌다. “지금은 일러스트로 만든 건데 사진으로도 제작할 수 있어요. 어떤 사진을 쓰고, 어떤 그림을 그리냐에 따라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매력이고요. 직접 만들게 되면 정성을 담았다는 게 좋고, 그리지 않고 주문만 해 주셔도 보낼 사진을 준비하면서 마음을 쏟게 되잖아요. 그게 의미가 있죠.” 선택이 아닌 필수니까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던 소희 씨의 취미는 플라스틱 공예였다. 선인장이나 사슴 등 마음 가는 대로 그리고 굽던 중, 친구들에게 선물한 반려견 인식표의 인기가 꽤 좋다는 걸 알게 됐다. 지금에야 인식표를 착용하는 것이 법제화가 되고 반려 생활의 필수라는 인식이 늘기 시작했지만, 그땐 이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어쩌다 강아지를 잃어 버려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동물보호 봉사를 다니며 유기견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던 때였다. 결국 소희 씨는 반려 동물을 위한 인식표를 본격적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소희 씨가 플라스틱 공예에 뛰어든 당시엔 플라스틱 공예가가 몇 명 없었다. 취미로만 하던 플라스틱 공예를 더 심도 있게 배우기 위해 무작정 공예가를 찾아갔다. 공예를 배우고 다시 돌아온 뒤에도 인식표 공예를 연구했다. 목줄은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가 강아지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을 테고, 인식표라고 해서 꼭 목에 달 필요는 없으니 가방에 부착할 수 있는 브로치도 좋을 테고… 혼자 시작한 일이어서 난항도 많았지만, 앞으로 개척할 수 있는 분야가 넓기에 어떤 제품들을 더 개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는 소희 씨. 무엇보다도 앞으로 강아지들이 버려지지 않기를, 그리고 길을 잃더라도 다시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오소점빵의 인식표 정보 브로치 반려견의 옷이나 가방, 하네스, 목줄 등에 부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얼굴 브로치, 전신 브로치 중 선택할 수 있다. 브로치의 경우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추가로 기재할 수 있어서 인식표의 역할도 함께 한다. 보호자의 에코백이나 파우치, 옷 등에도 매달 수 있다. 일러스트?포토 목걸이일러스트 목걸이는 소희 씨가 직접 그리고, 포토 목걸이는 보호자가 보내준 사진을 이용하여 제작한다. 금속부속품을 최소화한 초경량 목걸이로 편한 착용감과 내구성을 높였다. 반려 동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펜던트와 줄 디자인을 선택해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고리형 인식표반려견의 얼굴을 본따 만든 펜던트에 키링을 붙였다. 기존에 사용하던 목걸이나 목줄, 가방에 매달 수 있다. 물론 펜던트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를 각인할 수 있다. 강아지 이름과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앞면에 새기는 일체각인 형과 금속원형펜던트에 새기는 얼굴 강조형으로 나뉜다. INFO 오소점빵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6길 18 TEL. 010-9309-7661 WEB. rnthgml.cafe24.com? CREDIT글·사진 김나연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2-08 10: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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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데이트 | ① 시바견이 지키는 낭…
- SPECIAL①시바견이 지키는 낭만카페 JUST COFFEE 캠핑, 마블 히어로, 스케이트보드, 농구화, 앱솔루트 보드카, 드립 스테이션, 맛있는 커피. 이들 중 하나라도 좋아한다면 카페 저스트커피를 방문했을 때 반가운 마음이 불쑥 고개를 들게 되지 않을까.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에 걸리고 싶다면 저스트커피로 향하자. 시바견 두 마리가 카페 입구에서 수문장마냥 늠름하게 앉아 환영 인사를 건네고 있을 것이다. 두 남자의 카페 저스트커피를 함께 경영하는 최윤서 씨와 손진호 씨는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다. 다른 곳에서 커피 만드는 것을 10년 정도 배우다가, 그들만의 가게를 만들고자 범내골역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인테리어부터 소품까지 모두 두 사람의 취향이 반영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 선반에 진열해 놓은 농구화와 보드카 병의 조합만 봐도 그렇다. 마블 히어로들의 가면과 무기 등이 벽에 전시되어 있고 피겨가 곳곳에, 스케이트보드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놓여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취향이 일관되고 뚜렷한데, 무엇보다 메뉴판에 쓰인 낯선 메뉴들이 인상 깊다. 헐크라테, 토르라테, 캡틴아메리카노. 마블 히어로의 이름을 딴 메뉴들은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윤서 씨와 진호 씨의 합작이다. “헐크라테는 쌉싸름한 말차 맛을 느낄 수 있는 커피고요” 메뉴를 설명하는 윤서 씨 옆에는 감 껍질을 담은 봉지가 놓여 있다. 신메뉴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의 소산이다. 새로운 메뉴에 대한 욕심과 별개로, 기본적으로 저스트커피의 커피들은 기본에 꽤나 충실하다. 깔끔한 라테아트 아래의 부드러운 감촉, 카푸치노의 우유 거품, 짙은 에스프레소까지 시비 걸 틈 없는 깊고 단정한 어른의 맛이다. 시바견은 근무 중 “노란 애는 심바고요, 제 강아지예요. 까만 애는 히마라고 하고, 진호 강아지죠. 여기 사는 애들은 아니고 각자 집에서 같이 출퇴근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그냥 애들이 좋아서 데리고 다녔는데 손님들이 어떻게 아셨는지 애들을 보러 오세요. 어찌 보면 홍보를 많이 해 주는 카페의 마스코트인 셈이죠.” 두 사람은 시바견이 국내에 아직 덜 알려졌을 때 심바와 히마를 데려왔다. 털색과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시바견의 상징인 까맣고 촉촉한 코, 반짝거리는 두 눈망울과 뾰족한 귀가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놓는다. 카페 출입구에 앉아 단정히 밖을 내다보는 모습은 꼬박꼬박 출퇴근하는 강아지들의 근무 자세다. 심바와 히마는 어릴 때부터 카페를 오간 덕에, 2층에는 손님들이 없을 때만 올라가고 평소엔 1층에만 머무르는 규칙을 나란히 익혔다. 꼬마 손님의 손길에도, 낯선 손님의 소리에도 얌전히 자리를 지키는 젠틀함이야말로 카페견으로서의 필수 자질이 아닐지. 심바와 히마의 관심이 고파애가 타건만 이 녀석들은 자주 본 사람에게만 꼬리를 흔들어 준다. 사랑을 얻으려는 자, 자주 카페에 들러 얼굴 도장을 찍으시길. 텐트 아래로, 화로 앞으로 저스트커피의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빌딩이 잔뜩 들어선 도심 속에서 거짓말처럼 탁 트인 곧게 펼쳐진 하늘을 보는 기분은 새삼 미묘하다. 옥상에는 아주 큰 텐트가 쳐져 있고, 그 안에 캠핑용 테이블과 의 자들이 몇 군데 놓여 있다. 안락한 캠핑용 의자에 몸을 맡기면, 전기화로의 온기 덕인지 몸이 흐물흐물 흘러내려 의자와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화창한 날씨라면 소풍 나온 기분이 들겠다. 하지만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촉촉하게 비가 오는 날이다. 도심 속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야외의 스산함을 즐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텐트 밖엔 큰 화로가 놓여 있다. 밤이면 불을 피울 수 있고, 화롯불에 찬 손을 녹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 귀한 불 위에 고기를 못 굽는 것이 안타까울 수도 있겠지만, 괜찮다. 하늘에 투명히 보이는 별과 달 아래, 눈앞의 불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소복히 채워질 테니. 화로를 골똘히 바라보다 보면 불의 시작점은 붉은색이 아니라 푸른색이 라는 것도 새삼 깨달을 수 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땐 그런 사 소하고도 당연한 섭리에 감탄해도 좋다. 모쪼록 화롯불 너머 아른아른 비치는 사람이 그대가 좋아하는 사람, 혹은 좋아하고 싶은 사람이면 좋겠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하며 아래층에 서 만난 시바견에 대해, 피겨와 마블 히어로들에 대해, 술과 농구, 드라이플라워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니까. 그러다 자리를 털고 일어날 때쯤엔 분명 좀 더 따뜻한 사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INFO 저스트커피부산 부산진구 황령대로17번길 25Tel. 051-633-5088 CREDIT글 김나연사진 김지선?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2-04 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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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데이트 | ② 따스한 겨울의 해풍…
- ?SPECIAL②따스한 겨울의 해풍 사이로해운대 동백섬 동백섬은 본래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으나, 흐르는 물에 흙과 자갈 등이 내려와 쌓이면서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가 되었다. 봄이면 붉은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겨울에는 소나무가 유난히 푸르게 우거진다. 계절을 가리지 않는 아름다움과 접근성이 좋은 위치로 사시사철 문전성시를 이루는 동백섬.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편이어서 반려견과 함께 걸음을 맞추기도 좋다. 시작은 동백교에서 고층 빌딩들이 잔뜩 들어선 해운대 시내를 뒤로 하고 동백교를 건너면 동백섬이 보인다. 섬에는 동백나무가 울창한 동백공원이 있다. 서쪽 해 안에는 수산대학 부설 임해연구소가, 바닷가 암석 위에는 황옥공주의 전 설이 담긴 인어상이 자리를 잡았다. 동백섬 주위로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를 걸어서는 바다와 숲이 함께 만드는 절경과 멀리 광안대교, 오륙도, 달맞이 고개 등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유나정 씨는 웰시코기 남매 장군이와 공주를 데리고 동백공원을 찾았다. 하네스와 배변봉투, 약간의 간식을 들고 나선 산책길은 여기저기 탐험할 데가 많다. 잘 깔린 자갈길 양 옆으로 겨울 냄새를 물씬 풍기는 풀과 나 무가 있고 한창 떨어지는 낙엽이 잔뜩 깔려 있다. 조금만 걸으면 그새 동백로의 시작점이다. 입구에 동백공원 안내도가 세워져 있어 초행자들도 쉽게 섬의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장군이와 공주는 바쁘게 주변 사물들의 냄새를 맡으며 종종걸음으로 나정 씨를 이끌었다. 넓은 갈래 길 앞에서 웰시코기들이 선택한 곳은 누리마을 APEC 하우스가 가까운 오른쪽이다. 산책길 위엔 온종일 바다 동백섬 순환 산책로를 쭉 걷다보면 누리마루가 나온다. 누리마루를 통해 아래로 내려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산책로를 계속 돌아야 한다. 누리마루에서 좀 더 걸으면 하얀 등대가 나온다. 탁 트인 하늘과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는 핫스팟이다. 사람들이 많고, 반려인과 함께 산책을 나온 다른 강아지들도 많다. 그곳에서 동백섬 한 가운데에 위치한 최치원 유적지로 향할지, 바다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해안 산책로를 마저 걸어갈지 선택할 수 있다. 장군이와 공주는 산책로를 좀 더 걸었다. 등대를 기점으로 다시 이어진 산책길은 바다와 최대한 가까이 붙어 있다. 일자로 쭉 마련된 산책로가 아니라,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다듬어진 길이기에 구불구불하고 계단이 많다. 산책로의 왼쪽에는 초록빛의 소나무가, 오른쪽에는 회색 바위와 푸른 바다가 있어 눈이 지루하지 않다. 군데군데 벤치가 마련되어 있으니 힘들면 잠시 쉬어 가자. 벤치에서 숨을 고르고 나면 반짝이는 표면을 가진 바다와 높게 머리를 내민 부산의 빌딩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의 모습이 답답하지 않은 것은 그 위로 끝을 모르는 투명한 하늘이 펼쳐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겨울 바다의 바람을 맞자 황옥공주 인어상을 지나서 웨스트조선 호텔을 만나게 되면 동백섬 산책로는 끝난다. 나무 데크도 딱딱한 보도블록으로 바뀐다. 조금 더 걸음을 즐기고 싶은 반려인이라면 웨스턴조선 호텔 앞길을 쭉 가면 송림공원이 나오니, 그늘 아래로 조금 더 걸어들어가 산책을 마무리하면 된다. 반려견의 출입이 금지된 공원이 꽤 많지만 송림공원은 애견 놀이터로서 허용된 공원이다. 물론 송림공원에 가기 전 해변으로 뛰어가는 것도 흡족한 선택이다. 장군이와 공주는 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겨울의 초입인데도 해운대 해변은 아직 따뜻하게 달구어져 있어서 꽤 많은 갈매기들이 앉아 쉬고 있었다. 도심에서는 불청객 취급을 받는 비둘기들도 해변에서는 평화의 상징인 양 갈매기들 속에 섞여 얌전히 일광욕을 즐긴다. 따뜻한 해변이 즐거운 것은 장군이와 공주도 마찬가지. 짧은 다리로 즐겁게 뛰어 노는 모습은 긴 산책길을 걸어온 것을 보람 있게 해주었다. 바다를 바라보고 모래 냄새를 맡는 한편, 틈틈이 나정씨를 뒤 돌아보며 챙기는 모습에서 나정씨를 향한 아이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산책길을 더욱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조건은 무엇보다 함께 해주는 반려인의 존재이니까. ?< 장군이와 공주의 동백섬 산책로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INFO 해운대 동백섬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710-1Tel. 051-749-5700연중무휴 / 주차시설 있음 CREDIT글 김나연사진 김지선?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2-04 10: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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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데이트 | ③ 반려동물 동반 호텔…
- SPECIAL③함께라면 어디든 포근할 거야 반려동물 동반 호텔, THE PETEL ‘더 펫텔’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반려동물 동반 호텔이다. 반려견을 위한 편의시설과 물품이 완비되어 있어 반려견과 여행을 떠나거나 휴식을 취하러 오기에 제격이다. 호텔 근처에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해운대와 동백섬이 있으니 여장을 풀고 나가도 좋다. 코카 스파니엘 세 자매 중 막내인 포도는 엄마 진주 씨와 더 펫텔을 방문했다. 포도는 오랜만에 진주 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반질반질한 로비 바닥 위에서 날아갈 듯 꼬리를 흔들었다. 이들의 하룻밤을 따라가 보자. 기지개 쭉 펴고, 침대로 ‘더 펫텔 프리미엄 스위트’는 국내 최초의 애견 동반 전용 호텔이다. 총 10층으로 구성된 거대한 호텔에서 포도가 묵을 객실은 503호. 신발장과 객실 입구엔 반려동물을 위한 안전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따끈따끈하게 데워진 바닥은 겨울의 냉기를 녹이기 제격이었다. 포도는 희고 폭신한 침구 위에서 진주 씨를 바라보며 얼쩡대다가 곧 다른 것들을 향해 호기심을 발했다. 바닥과 침대를 편히 오르내리도록 놓인 원목 계단의 냄새를 맡기도 하고, 그 아래 빈 공간을 구경했다. 적당히 바스락대는 도톰한 이불, 바닥에 놓인 푹신한 반려견 전용 방석도 탐색의 대상이다. 분홍색 상판의 원목 식기, 그 안의 도자기 그릇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방을 환히 비추는 노란 간접등 아래에서 방 구석구석을 탐험한 포도는 곧 다시 이불 위로 돌아왔다. 다른 게 아무리 재밌어도 엄마 옆이 최고인 건 포도에겐 절대적인 진리다.
반려동물 동반 객실 4~10F /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0:00 한 객실 당 1마리가 기준이며, 최대 2마리까지 동반 투숙 가능하다. 호텔 이용은 10kg 이하의 반려견으로 제한되지만, 추후 대형견의 이용도 가능해질 계획. 각 객실에는 반려견을 위한 쿠션, 식기, 배변판, 패드, 목줄, 클리너테이프, 물티슈, 패드, 배변봉투 등이 알뜰히 구비되어 있다.
숙녀의 휴일은 그렇게포도가 3층에서 만난 강아지 친구들은 호텔에 맡겨진 아이들이다. 언뜻 보면 직원들과 같이 사는 것 같지만, 벽에 쭉 설치된 커다란 케이지를 보니 보호자가 잠시 맡긴 게 맞다. 그 옆으로 미용실과 동물병원이 쭉 자리 잡은 모양새가 마치 오늘은 온전히 반려견에게만 집중해 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포도는 3층 샤워실로 입장했다. 반려견을 위한 적정 물 온도는 약 35도. 사람이 만졌을 때 ‘따뜻하다’고 느껴지는 바로 그 온도다. 샤워하며 튀는 물은 바닥에 고이지 않고 금방 흡수되어 사라졌다. 포도는 진주 씨의 능숙한 손길을 거쳐 때를 빼고 털을 뽀송뽀송하게 말렸다. 반신욕을 마치 고 노곤한 얼굴이 된 포도는 침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잘 자라는 인사를 굳이 하지 않아도 포도는 진주 씨 옆에서 금방 꿀잠에 빠졌다. 펫텔은 반려견에게 휴식과 놀이, 신선한 긴장감을 동시에 주는 곳이다. 반려인의 곁을 지키면서도 말이다.애견호텔 3F / 이용시간 9:30~19:00 디럭스·스위트 타입의 강아지 호텔과 스위트 타입의 고양이 호텔로 나뉘어 있다. 직원들이 동물들을 수시로 돌보며, 객실 내 설치된 CCTV와 핸드폰을 통해 언제나 반려동물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미용실 3F / 이용시간 10:00~19:00 가위컷, 셀프 목욕, 스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최고급 목욕 제품과 시설을 갖추었다. 반려견을 청결하고 예쁘게 다듬어 주는 것은 기본이며,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엄마 한 입, 포도 한 입 이른 아침, 포도와 진주 씨는 카페로 내려왔다. 카페는 사람을 위한 조식과 브런치, 음료는 물론 강아지를 위한 수제 간식도 판매하고 있다. 한참 동안 간식을 탐하던 포도는 곧 카페에 들른 다른 강아지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작은 포메라니안, 집에 있는 망고 언니를 닮은 금빛 코카 스파니엘, 모두 이름 모를 친구들이건만 포도는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열심히 냄새를 맡았다. 강아지들의 사교의 장이 여기저기서 열렸지만,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여기에 없다. ? 진주 씨는 조식으로 양식을 주문했다. 사람을 위한 식사를 주문하면 자동으로 반려견의 식사도 주문된다는 것은 어쩐지 낯설고도 고마운 친절이다. 포도는 반려견 전용 이동식 케이지에 앉았다. 포도는 식탁 높이의 케이지 위에서 진주 씨의 식사를 구경하며 더 편하게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진주 씨는 주방에서 가져다 준 조리된 자연식을 식혀 포도에게 한 숟갈씩 건넸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도 포도의 눈은 계속 진주 씨를 좇았고, 진주 씨도 계속해서 포도를 살폈다. 여유를 함께 만끽한 이들은 그렇게 아른아른 추억할 수 있는 휴일을 마무리했다. 달콤하고 오붓한 하룻밤을 통해 진주 씨와 포도가 서로의 사랑을 새삼 느낄 수 있었기를.카페 2F / 조식(7:00~10:00), 카페(10:30~22:00), 브런치(10:30~15:00) 이용 가능 전문 바리스타와 셰프가 모든 음식의 퀄리티를 보장한다. 행복한 여행의 기억을 곱씹으며 여운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다. 꼭 호텔에 머물지 않아도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반려동물 동반 카페이기도 하다.
INFO 더 펫텔 프리미엄 스위트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 해변로 197번길 12 Tel. 051-999-2000 CREDIT글 김나연사진 김지선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2-04 10:4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