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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30 14: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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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29 10: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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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28 11: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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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24 10: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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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22 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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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22 10: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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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21 10: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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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똘망똘망한 작은 거인, 치와와
- YOUR DOG 똘망똘망한 작은 거인당신의 강아지, 치와와세상에서 가장 작은 강아지인 ‘밀리’는 키가 10cm가 채 안 됐다. 불면 날아갈까 잡으면 부서질까 그야말로 금지옥엽처럼 키울 수밖에 없는 외견이다. 밀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견종으로 알려져 있는 치와와. 귀여운 얼굴에 활발한 성격을 가진 치와와는 도시에서 종종 마주할 수 있는 낯익고 반가운 친구다. 역사 깊은 꼬맹이치와와의 기원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꽤 많다. 어느 학자는 치와와의 조 상격인 ‘테치치(Techichi)’가 마야 문명 때부터 살아왔다고 주장한다. 당시 테치치는 지금의 치와와보다는 조금 더 큰 체구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1800년대, 미국의 남서부에서 테치치와 차이니즈 크레스티드라는 견종이 교배하여 지금의 치와와가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 남서부에서 탄생했으나 본고장이 멕시코 치와와 주이기에 그 이름이 ‘치와와’가 되었다. 다른 학자는 치와와가 고대 아즈텍 문명과 톨텍 문명에서부터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아즈텍 문명과 톨텍 문명 사람은 종교적으로 몸집이 작은 개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노란 털을 가진 치와와가 죽은 반려인 곁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노란 털의 치와와들은 반려인을 위해 함께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붉은색의 치와와도 반려인의 죄를 떠맡는 존재로 여겨졌기에, 반려인의 장례식 때 같이 화장되었다고 한다. 작은 고추가 매운 법이다다 자란 치와와의 체중은 3kg이 채 안 된다. 대형견 중 하나인 세인트 버나드가 90kg 정도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견종이라 는 수식어가 더 쉽게 이해된다. 게다가 무척 오밀조밀하고 청순하게 생겼다. 사과 모양의 둥근 두개골도 치와와의 상징이다. 몸과의 비율을 따 졌을 때 굉장히 큰 뇌를 가지고 있기에 머리가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다. 눈은 크지만 지나치게 튀어나오진 않았고, 코는 동그랗고 앙증맞다. 나비 날개를 닮은 두 귀 사이는 약 45도를 이루기에 적당히 균형 잡혀 보인다. 늑골도 둥글고, 꼬리는 긴 낫 모양이다. 다른 견종과 달리 치와와의 털은 길이, 질감, 색깔도 모두 제각각인데 편의상 장모 치와와, 단모 치와와로 부르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시신을 매장할 때 치와와의 뼈를 함께 묻으면, 악령이 치와와의 영혼에게 물려서 도망가기 때문에 고인의 안식이 지켜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항설에서 알 수 있듯 치와와는 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마음에 드는 한 사람만 주인으로 여기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다 함께 치와와를 키우더라도 마찬가지다. 마음에 드는 그 한 사람만을 좇는 치와와는 반려인을 독점하기 위해 외부의 요소를 크게 경계한다. 충성심 강하고, 대담하며, 용기 있는 성격이 자칫 공격적이기만 한 성향으로 바뀌지 않도록 교육시켜야 하는 것은 응당 반려인의 몫이다. 함부로 하지 말고, 애틋하게치와와는 몸집에 비해 큰 뇌를 가지고 있기에 뇌신경 관련 질병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몸집 또한 작고 약한 치와와는 추위와 더위를 모두 심하게 탄다. 겨울에는 옷을 입혀 체온을 조절해야 하고, 여름에는 한낮에 하는 산책은 삼가는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운동량이 많이 요구되는 견종은 아니지만 적당한 산책은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치와와를 어린 아이와 함께 기를 때는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 어린 아이는 장난으로 치와와를 덮치거나 때릴 수 있지만, 몸이 작고 약한 치와와에게는 꽤 위협적인 공격이다. 그러니 치와와와 아이가 함께 있을 때는 예의주시하는 한편, 아이에게도 치와와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잘 교육해 주자. 치와와는 어린 아이와 기르기가 까다롭다는 이유로 쉽게 파양되거나 보호소로 보내지는 종이다. 치와와는 작고 발랄하지만, 반려인의 책임감은 크고 진중해야 한다. 치와와 훈련은 어떻게? ▷ AFTER MANUAL CREDIT?글 김나연 사진 박민성 ?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1-30 14: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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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와 반려견 | 13화 연재 2주년,…
- 아기와 반려견13화 | 연재 2주년, 2년간의 변화 2014년 12월호로 시작한 ‘나의 가인 그리고 페이’ 연재가 어느덧 2주년을 맞이했다. 가인이가 태어난 지 30개월이 되었고, 페이와 가인이가 함께한 시간도 그만큼 지났다. 걱정 말아요, 정말 괜찮으니까 아이들의 이야기로 연재를 시작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큰 개와 아기가 이렇게 함께 잘 지내는 집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임신하면 개는 어디론가 보내야 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 너무나도 슬펐다. 그런 상황들이 줄어들길 바라며 같이 살아도 아무 탈 없이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임신 중 무거운 몸을 이끌고 페이와 함께 산책하며 받았던, 많은 이들의 걱정스런 눈빛과 시선들. 그것이 나쁜 뜻이 아닌 진심으로 걱정하는 눈빛이라는 것을 물론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부담스러운 시선들이 조금은 부드러워지길 바랐다. 그리고 그들이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다는 것과 생각보다 평범하게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다. 이를 위해서 나는 페이와의 생활을 숨기지 않고 일부러 크게 드러내기로 했다. 모두가 페이를 사랑해 블로그 포스팅으로 시작해서 반려동물 잡지 연재, 포토에세이 출간, 뉴스 출연으로 이어진 우리 가족 드러내기.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을 알린지 30개월이 지난 지금 참 많은 것이 변했다. 걱정 어린 시선들로 가득했던 2년 전과 다르게 지금은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주변 지인들, 친인척들이 페이도 가족의 일원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기 시작했다. 개에 전혀 관심 없던 친구가 ‘느그집 개’가 아닌 ‘페이’라는 이름을 부르며 페이의 안부를 묻고, 어머님께서 혼자 집에 있는 페이의 끼니를 걱정하신다. 가인이 또래의 자녀를 둔 지인들은 집으로 놀러 와 페이를 안아보고, 옷에 먼지 묻는 것에 예민한 남편 친구가 털에 연연치 않고 페이를 쓰다듬어주는 모습 을 보면 너무나도 흐뭇하다. 나의 직장 동료들도 내가 야근을 하거나 집을 비우게 될 때면 가장 먼저 묻는 말이 “그러면 페이는 어떡해요?”다. 그 걱정스런 물음에 ‘아, 나의 계획이 어느 정도는 성공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가족은 스스로 이뤄지지 않더라 나 또한 시간이 지난 만큼 내 생각만을 고집하는 사람에서 조금씩 비껴가고 있다. 반려동물은 언제나 옳다는 무조건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함께하다 보면 위험하고 어려운 점이 있을 수도 있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반려동물을 아예 놓아버리는 것까지 포용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을 해 보고, 계속해서 나만의 방법을 통해 그들을 설득해 보고자 한다. 노력하지 않으면 함께할 수 없다. 이렇게 우리 가족이 아무 탈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시간 동안 서로를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페이의 멋진 반려인이 되기 위해 온 가족이 함께 노력했고, 페이 또한 우리와 함께 하기 위해 본능을 참았다. 그렇게 서로가 맞춰 나가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걸 깨달은 것이, 지난 2년간의 가장 값진 변화다. 결코 특별하지 않은 행복이라 가인이는 어느덧 쫑알쫑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아이로 자라나, 가족 구성원을 이야기할 때면 빼놓지 않고 페이도 가족이라 말한다. 외출할 때면 “페이랑 같이 가요~” 하고 얘기하고, 페이 밥을 직접 챙겨 주기도 한다. 페이는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가인이를 핥으며 신나게 반겨주고, 밥을 챙겨 주는 가인이의 “기다려!” 소리에 침을 한 바가지 흘리며 울상을 짓기도 한다. 나에게 큰 기쁨이 되는 이 일상적인 일들이 더 이상 유별나지 않은 평범한 것이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2년여의 시간 동안 잘 자라 준 나의 딸 가인, 큰 덩치만큼이나 과격하고 크게 우리를 사랑해 주는 페이, 아내를 위해 페이를 받아주고 이제는 정말 페이와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사이가 된 남편. 모두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서로에게 주는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 되길 바란다. CREDIT글 사진 정맑은?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1-29 10: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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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분 일 초도 떨어질 수 없어! 강아…
- PROJECT일 분 일 초도 떨어질 수 없어! 강아지와 함께 출근하는 사람들 우리 집 애들은 지금 뭐할까? 하루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을 궁금증. 예전엔 단순한 물음표로 끝났던 이 질문에 대한 요즘 회사들의 답변은 조금 다르다. 미국의 아마존, 구글을 선두로 수많은 회사에서 사람들과 함께 출근 도장을 찍는 강아지들을 만날 수 있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강아지와의 동반 출근이 재미있는 해외토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 국내 윤리적인 견사를 소개했던 굿보이토토가 이번엔 강아지와 함께 다닐 수 있는 회사를 찾아냈다. 그들의 두 번째 프로젝트를 옮겨 본다. 반려견 동반 출근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강형욱 훈련사의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는 책이 있어요. 거기에 집에 혼자 남겨지는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인이 출근한 이후에 하염없이 문을 바라보면서 주인만을 기다리는 아이들.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반대로 반려견과 함께 출근을 하면서 늘 함께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반려견 동반 출근으로 기대되는 긍정적 효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게 되면서 회사 사람들과 더 대화하게 되고 분위기 도 훨씬 부드러워졌다고 하는 분이 많아요. 이렇게 반려견 동반 출근은 사람들을 릴렉스시켜 주고 커뮤니케이션의 발단이 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죠. 늘 곁에 두고 반려견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어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강아지들도 보호자 외의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가 더 원활해져요. 유기견을 함께 입양해서 출근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계속 말을 걸어주니까 경계성이 무너지고 훨씬 밝아졌다고 해요. 강아지를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수는 없지만 회사에서 좋아하는 강아지를 접할 수 있잖아요.부정적인 면도 있겠지요? 반려견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는 거니까 스트레스를 느낄 수도 있어요. 보호자가 없이도 불안해하지 않는 아이라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반려견을 혼자 떼 놓고 점심을 먹으러 갈 수도 없고 심지어 잠깐 화장실 가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고요. 또 이 아이를 데려갔을 때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생각도 해야 합니다. 배변을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손님이 오셨을 때 짖는 경우도 있거든요. 반려견과 동반 출근하는 회사가 더 늘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을까요? 동반 출근이 구성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정확한 연구 결과가 없다 보니 아직 많은 논쟁이 되고 있는 상태예요. 연구와 실험이 더 진행되어서 동반 출근에 대한 근거로 당당하게 제시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훨씬 더 사람들에게 이해받기 쉬워질 거예요. 또 하나는 회사 내에 크고 작은 규칙들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스 코리아’ 같은 경우 미리 등록한 아이들 중에서 하루 세 마리 이상은 데려 올 수 없다는 룰이 있고, 예방접종은 전부 마쳤는지 관리하는 직원까지 있어요. 회사 차원에서 이 정도는 컨트롤이 가능하다 생각하고 강아지들을 데려올 수 있게 하는 기준을 세운 거죠. 이렇게 반려견을 관리하는 규칙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어야 안정적으로 강아지들과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변화되는 과정에서 굿보이토토가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반려견 동반 출근이 일 년에 한두 번 강아지들을 회사에 데려오는 연중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가능한 문화가 되었으면 해요. 그 과정 속에서 굿보이토토는 ‘반려동물과의 올바른 관계’ 라는 슬로건처럼 사람과 반려 동물이 함께할 때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는지, 해결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늘 고민하고자 합니다. 굿보이토토가 만난, 데스크 옆 강아지가 있는 회사들 ? <다이노쿨러> 고상원, 양윤정 with 도리도리와 함께 점심시간에 산책하면서 사무실 주변 동네 주민과도 인사를 하게 되었어요. 불편한 점…? 전혀 고민 안 해봤어요. 오히려 스트레스 받고 일이 잘 안 풀릴 때 도리랑 잠깐 놀아주는 시간이 머리를 가볍게 해주니까요. 가끔 회의를 끝내고 나오면 도리가 파헤쳐 놓은 쓰레기통에 당황할 때도 있지만, 이제는 벌 서는 도리의 모습까지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다이노쿨러 / ‘두드려라! 머나먼 왕국’, ‘픽셀 트리’등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인기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을 하고 있다. <대주바이오> 박성호 with 주목회사의 선배님들이 먼저 자유로이 반려견을 데려오시니까 자연스레 저도 주목이와 함께 출근하게 되었어요. 집보다는 사무실이 시원해서 주목이가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주목이와 함께 영업을 더 열심히 다닐 수 있게 회사 차를 크게 바꿔 주셨으면… 대주바이오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품질의 반려 동물 상품을 목표로 반려 동물 간식, 용품, 동물용의약외품을 연구 및 생산하고 있다. <얼스디자인> 조진현 with 우주애기 때부터 우주가 사무실에 있어서 모두가 사랑해줬어요. 이제는 약간 찬밥인가…? 회사 점심 시간이 1시간 반이라 가끔 도시락을 싸서 한강으로 나가요. 우주랑 같이 산책도 하고 바람도 쐬면서 근무시간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들어와요. 검고 덩치 큰 놈이 놀자고 들이대면 다들 귀찮아 하는 것 같으면서도, 우주의 코 고는 모습, 멍 때리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다들 사진 찍고 즐겁게 놀지요. 얼스디자인 영감과 현실 사이에서 생각의 폭을 넓혀 나가는 디자인 전문회사로 자율성, 다양성, 투명한 회사를 지향한다. <아크116> 김자경 with 관우관우는 대화에 끼어드는 걸 좋아해요. 진지한 대화 중에 왕 왕! 소리가 나면 “관우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하고 넘어가죠. 네 개의 회사가 나눠 쓰는 공간인데 관우가 그 벽을 허물어 줘서 더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있어요. 워낙 조용해서 밖으로 나간 걸 모를 때가 있어서 “관우 어딨지?”라는 말이 나오면 추격전을 하러 모든 사람이 달려 나가야 하지만요. 아크116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사람과 공간을 겸손하게 바라보며 시대의 흐름을 읽는 젊은 건축사무소. <마스코리아> 윤길중 with 사랑원래는 사랑이의 다른 형제를 입양하려고 했는데, 6남매 중 결국 사랑이만 살아남았어요. 다리 한 쪽이 아픈 채로 태어난 사랑이에게 삶의 의지가 느껴졌어요. 운명이었나 봐요. 동반 출근은 지속 가능한 방법을 고민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단순히 이벤트가 아니라 언제든지 함께 출근할 수 있는 방법이요. 회사 내부에 가이드를 만들어서 반려 동물이 꾸준히 사무실에 있을 수 있도록 해 줘야죠. 마스코리아 반려 동물 용품부터 사람을 위한 식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 글로벌 기업. 서울대 수의과대학 피부과 황철용 with 키시, 재거반려견과 함께 출근한 지 15년 정도 되었네요. 아침에 함께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부터 키시와 재거는 다양한 환경을 접하게 돼요. 가운을 입은 수의사, 학생, 교수님을 만나면서 사람에 대한 신뢰도 생기고 적응을 하게 되는 거죠. 제가 개와 함께 출근하는 걸 본 다른 교수님들도 반려견을 데리고 오시더라고요. 제 행동이 좋은 변화로 이어져서 매우 뿌듯했어요. 서울대 수의과대학 피부과 국내 동물병원 중 유일하게 피부과를 독립된 형태로 개설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CREDIT글 장수연, 굿보이토토 자료협조 굿보이토토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1-28 11: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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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녀, 이사 가는 날
- INTERVIEW이용녀, 이사 가는 날경기도 하남. 배우 이용녀의 집 근처에 다다르니 개 짖는 소리가 먼저 마중 나왔다. 의아했다. 두어 마리의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십 마리의 개들과 살고 있다는 그의 집에 들어가 보니 학교 교실 두 배쯤 되는 마당엔 개들 대신 집기들과 잡동사니가 나뒹굴고 있었다. 이삿날이었다. 개들은 대부분 이동된 상태였다. 이사는 대개 호사이건만 집과 마당을 분주히 오가는 이용녀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인터뷰는 마당 한 가운데 간이 의자를 펼쳐놓고 진행됐다. 그에게 몇 개의 질문을 던지자 유기견과 동물 보호에 관한 생각을 군더더기 없이 풀어냈는데 그 식견의 수준이 전문가 못지않았다. 반평생을 투신한 영화나 연극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 오늘의 인터뷰이는 배우가 아닌, 동물 운동가 이용녀다. 바쁘신데 방문했네요. 이전 작업은 잘 되고 있나요?맨 땅에 헤딩이에요. 포천 쪽에 땅을 얻어서 시설들 다 짓고 있는 중인데, 땅만 사면 잘 풀릴 줄 알았거든요. 근데 수도도 만들어야 하고 도랑도 내야 하고 펜스 쳐야지 견사도 만들어야지… 보통 일이 아닌 거예요. 저희야 전문 보호소도 아니고 나 살 곳 옆에 애들 사는 데 만드는 수준이니까 대충 창고처럼 지으면 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집 내부인데도 설계도를 만들어야 허가가 난다네요. 집 안에 길 하나 내는 것도 절차가 복잡해요. 인건비도 만만치 않아서 요새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조금 천천히 하시지 너무 서두르는 거 아니에요?이제 겨우 창고 하나 지었어요. 준공이 떨어져야 전체적인 공사가 착수된대요. 그런데 이곳 땅 주인이 자꾸 나가라고 재촉해서 일단 아이들만 먼저 옮기게 된 거예요. 집주인이 아까도 감시하듯이 돌아보고 가더라고요. 개가 많다 보니 민원도 들어오고 소음이 심하다고 불만이 많았나 봐요. 준공이 이번 주에 나면 애들 들어갈 견사부터 빨리 만들어야죠. 여기는 자택을 개조해서 지었다고 들었어요.제 집이 아니고 월세예요. 개들이랑은 같이 사는 것뿐이고요. 집 살 여유가 없죠. 처음 연극할 때는 그래도 돈 많은 연극쟁이였어요. 흔히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포스터 붙이며 생계를 유지한다는 연극계의 어려운 이야기는 저와는 거리가 있었어요. 그런데 얘네 만나면서 금세 돈이 사라지더니 일 년에 천만 원씩 빚이 쌓이는 거예요. 사료 값은 어떻게 해결해 보겠는데 병원비는 감당하기 힘들어요. 한 마리 아프면 몇 백 만원씩 나가니 목돈이 생길 수 없죠. 이번에 이사하는 것도 엄청난 짓을 저지른 거예요. (웃음) 그래도 매스컴을 통해 꽤 알려진 곳인데 지원이 들어오지는 않고요?사료를 주려는 곳이 있긴 했어요. 근데 못 받는다고 했죠. 여기도 묘하게 어떤 그룹이 있더라고요. 이를테면 어느 사료와 어느 회사, 거기에 어느 유명한 훈련사가 엮인 그룹이요. 그래서 어떤 사료를 받게 되면 저는 그쪽에서 하는 나쁜 짓을 봐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돼요. 비즈니스를 위해 접촉하고, 자기들 배 채우려는 순수하지 못한 제안에 동참하기 어렵더라고요. 힘들 게 운영하면서 왜 지원 안 받느냐고 주위에서 계속 묻긴 하는데요. 우리 애 몇 마리 먹여 살리자고 더 많은 애들이 피해 보면 안 되는 거잖아요. 힘들어도 지원 받을 수 없었어요. 이 일을 하게 된 건 언제부터였어요?유기견이란 존재를 처음 접하게 된 건 11년 전인데요. 그 후로 하나 둘씩 입양해서 돌보다가 다시 입양 보내는 일을 반복해 왔어요. 그러다 이렇게 대가족이 된 거고요. 그런데 한 5년 전부터 이 일에 한계를 느꼈어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런 끔찍한 일이 늘어나기만 할 거라는 생각이 든 거죠. 유기견은 계속 늘어나는데 저 같은 사람이 개들 한 마리씩 구하는 게 제대로 된 해결책이라고 보기 어렵잖아요. 일단 다 같이 모여서 방법을 강구하자 싶어서 큰 동물 보호 단체들과 접촉하고 유력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어요. 이후엔 개인적으로 동물 보호 운동하는 사람부터 크고 작은 유기견 카페 운영하는 사람까지 포함해 방법을 논했어요. 결국은 동물법 자체를 바꾸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에요. 단체들끼리 힘을 합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하신 거군요.카라나 동사실(동물사랑실천협회) 같은 규모 있는 단체들한테 말했어요. 동물법 시위할 때마다 서른 명, 마흔 명씩 각자 모여서 영향력 없이 끝내지 말고, 한날한시에 힘을 합쳐서 전국적으로 메시지를 전하자고요. 그래야 나라에서도 눈치를 보지 않겠어요? 단체들도 처음엔 좀 미지근한 태도였어요. 저마다 모란 시장, 경동 시장 같은 스팟을 정해놓고 운동할 계획들을 세워놨으니까요. 그래, 각자 살림은 살림대로 하되 우리 딱 한 문제만 다 같이 만나서 해결하자. 그렇게 설득을 거듭했고 ‘동단협’(동물유관단체대표자협의회)이라는 이름 아래에 여러 단체들이 모이게 됐어요. 동물과 관련한 이슈마다 따로 의견을 내기보다, 다른 단체가 마음에 들든 안 들든 힘을 합쳐서 진행하면 분명히 더욱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믿어요. 동단협에서 하고 있는 일은 어떤 게 있나요? 요즘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네 군데서 매주 수요일에 촛불 집회를 열고 있어요. 서울에선 상암 MBC 앞에서 진행하고 있고요. 처음엔 국회 앞에서 하다가 MBC가 길고양이가 살인진드기를 옮긴다는 잘못된 보도를 한 이후 이쪽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지금 한정애 의원과 표창원 의원이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잖아요. 통과되기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어요. 큰 보호단체에서 10년 넘도록 목소리 높여서 법 개정을 주장해도 통과가 안 됐으니까.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행동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했죠. (이후 이용녀는 스마트폰을 꺼내 노래 한 곡을 재생하며 따라 불렀다.)
이제는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게 우리가 너희들을 지켜줄게 힘든 시간으로 돌아가지 않게-
집회에서 사용되는 노래인 것 같네요.‘동물운동가’라는 노래예요. MC스나이퍼한테 곡을 부탁했더니 흔쾌히 만들어 줬어요. (그는 최근 JTBC <힙합의 민족>에 출연해 래퍼들과 인연을 맺었다.) 이걸 일반적인 운동가처럼 만들지 않은 건, 노래의 내용이 곧 천만 명 이상의 반려인들의 마음이잖아요.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이 필요한 일이거든요. 지금 들려드린 건 데모버전인데 다음 주쯤 완성해서 지방 집회에 보내주고 같은 시간에 노래할 거예요. 사람들이 밥 먹고 동네 산책 나오듯 편안하게 집회에 참석했으면 좋겠어요. 대대적인 집회를 준비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11월 26일 토요일에 여는 집회는 처음으로 큰 동물 단체들이 모여 진행하게 돼요. 카라, 동자연(동물자유연대)뿐 아니라 여러 작은 단체들까지 참여할 예정이고요. 집회를 열려면 규모만큼 비용이 드는데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후원해주고 계세요.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서로 본 적도 없지만 저희 뜻에 기꺼이 동참해 주시는 거죠. 한 번은 100만원을 한 번에 후원하겠다는 분이 있어서 소액을 달라고 말렸어요. 목표한 액수가 있지만 한 명이 그렇게 많이 채우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참여할 여지가 줄어드니까요. 금액을 모으는 일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동참하게 하는 게 중요해요. ? 인터뷰를 마칠 때 즈음 줄곧 이용녀의 옆을 떠나지 않고 따라다니는 대형견 한 마리에 시선이 갔다. 인터뷰가 길어지자 아예 자리를 깔고 누워 옆을 지키는 녀석의 이름을 물었다. 이 아이는 옆에 꼭 달라붙어 있네요. 윌리엄이에요. 믹스견이지만 주눅 들지 말라고 멋있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웃음) 얘 엄마는 삽살개인데 임시 보호 맡긴 집에 있던 진돗개의 새끼를 낳게 됐어요. 그 8마리를 제가 거둬서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내게 됐고 마지막 남은 강아지가 이 친구예요. 나만 아는 껌딱지라서 결국 분양을 포기했고요. 훈련도 전혀 안 시켰는데 말귀도 어찌나 잘 알아듣는지. 이번에 이사할 때도 다른 개들을 차에 싣는데, 다들 트라우마가 있어서 나쁜 곳에 가는 줄 알고 안 올라가려고 버티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윌리엄이 와서 주둥이로 치면서 들어가라고 혼내줘요. 윌리엄 때문에 매번 손을 많이 덜어요. 월급 줘야 돼요 얘는. 다시 일을 하기 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난 이용녀. 윌리엄은 그새 잠에서 깨 이용녀의 뒤를 쫓았다. 윌리엄의 친구들은 무사히 새 집에 도착했을까. 취재진은 다음날 포천으로 넘어가 이들의 새로운 터전을 살폈다. 비로소 만나게 된 강아지들은 명랑히 흙밭을 뛰어 놀며 적응을 끝마친 상태였다. 장기간 이사 준비와 동물 보호 운동에 힘쓰느라 다소 지쳐보였던 이용녀의 얼굴도 강아지들 사이에서 다시 따뜻하게 피어났다. 이용녀의 마음은 모순적이다. 수십 마리의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지만, 이들이 자신 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를 빈다. 이는 유기견 문제와 동물 복지에 골몰하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기도 할 것이다. 각지에서 움직이던 이 작은 바람들이 점차 한 데로 모이고 있다. 그리고 머지않아 여느 때보다 강하게, 불어 닥칠 것이다. ? CREDIT글 김기웅 사진 엄기태?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1-24 10: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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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는 과거일 뿐, 뽀뽀와 노유의 쿨한…
- 여행하며 만나다과거는 과거일 뿐뽀뽀와 노유의 쿨한 오늘 “묻지 마, 다쳐!” 90년대 말 대히트를 쳤던 광고 카피이다. 지금까지도 공감을 얻으며 사용되고 있다. 특히 연애할 때 ‘쿨하게’ 서로의 과거사를 오픈했다가는 알면 다치는 대참사를 면치 못한다. ‘쿨’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지만 아직 말만큼 쿨하지 못한 연인들 사이에서 애꿎은 생명들만 고생하고 있다. 목에 리본을 달아 선물하고 평생 함께할 것처럼 굴더니, 헤어지면 선물과 함께 처치곤란이 되는 반려동물들. 현진이의 가슴앓이를 들으며 인생에 생명을 들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책임의 묵직함이 와 닿았다. 겨울이 선물한 우연 매년 시간이 빨라도 너무 빨리 흐른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올해는 유달리 심한 듯하다. 입동立冬. 공식적으로 겨울은 시작되었지만 아직은 가을을 다 지우지 못한 어느 주말 횡성의 풍수원 성당으로 향했다. 풍수원 성당은 강원도 최초의 천주교회로 올해 나이가 109세, 한 달만 더 지나면 110세가 된다. 아담한 고딕 양식 건물 주위로 커다란 느티나무 두 그루가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고즈넉한 풍경에 마음까지 평화로워진다. “애진 언니?” 한참 사진 찍기에 열중하고 있을 때였다. 뒤를 돌아보았고 그렇게 그녀와 재회했다. 그녀의 이름은 신현진이다. 신난다 할 때 신, 현명하다 할 때 현, 진짜로 할 때 진이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이렇게 소개해 처음 보는 사람까지 무장해제시킨다. 통통 튀는 매력을 지닌 현진이를 처음 만난 건 20대 초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였다. 옆 동네라 쉽게 친해졌고 일을 그만 두고서도 종종 연락을 했지만 어느 순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다. 10년이 넘은 지금 너무도 뜻밖의 장소에서 재회를 한 것이다. 여행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가 중요한가요 현진이는 몇 년 전 이 근처로 이사를 왔다. 성당 뒤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사람 없는 시간을 찾아 산책을 즐긴다고 했다. 그녀의 옆에는 사랑스러운 개 두 마리가 함께였다. 걸음걸이 하나에도 기품이 깃든 말티즈 뽀뽀와 미소가 매력적인 웰시코기 노유. 뽀뽀는 원래 지인의 개였다고 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를 숍에서 60만원이나 주고 사왔다고 자랑을 하던 지인은 두 달 후 임신 사실을 알고는 파양을 결심했다. 아직 새끼니까 인터넷에 되팔아야겠다던 그녀가 불안해 현진이는 자신이 데려오고 싶다고 했다. 지인은 물품을 핑계로 웃돈까지 얹어 75만원에 뽀뽀를 팔았다. 이렇게 얼떨결에 뽀뽀는 첫 가족이 되었고, 벌써 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뜻밖의 시련이 찾아왔다. 남자친구가 뽀뽀를 싫어했다. 뽀뽀를 데려올 당시의 남자친구에겐 많은 도움을 받았고 뽀뽀와 함께 알콩달콩 추억도 쌓았다. 오랜 친구였다가 연인이 된 지금의 남자친구는 이 모든 사실을 알기에 애꿎은 뽀뽀에게 질투를 느끼고 구박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몇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다 같이 행복해질 수는 없는 걸까혹시나 같이 강아지를 키우면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상의 끝에 노유를 데리고 왔다, 남자친구는 노유를 끔찍하게 아끼고 애지중지했지만 뽀뽀에게는 여전히 데면데면했다. 게다가 ‘개린이’ 노유는 에너지부터 남달랐다. “자기 똥을 밟고 온 집안을 돌아다녀서 퇴근하고 오면 똥밭이 돼 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화를 내면 잘못도 하지 않은 뽀뽀가 오히려 기가 죽어서 눈치만 살피는 거예요. 남자친구는 계속 노유만 예뻐하고 몰래 간식 주고. 그럴수록 난 뽀뽀만 감쌀 수밖에 없잖아요. 이러려고 데리고 온 건 아닌데. 뽀뽀에게도 미안하고 노유에게도 미안해서 많이 울었어요.” 자신의 이기심으로 남자친구도, 뽀뽀도, 노유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닐까 미안함이 가장 컸다는 현진이. 특히 자기와 둘이 평화롭게 살아오던 뽀뽀에게는 모든 것이 큰 변화였을 것이다. 결국 뽀뽀를 위해 뽀뽀를 부모님 댁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결심을 들은 남자친구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내가 진짜로 뽀뽀를 미워한다고 생각해? 보낼 거면 노유도 같이 보내. 둘은 가족이니까 떨어지면 안 돼. 우리는 가족이야.” 현진이는 눈물을 펑펑 쏟았고 그 동안의 가슴앓이를 털어놓았다. 남자친구 역시 뽀뽀 때문에 둘 사이가 삐걱거린다고 오해하고 있었다. 요즘 네 식구는 주말마다 애견 카페와 펜션 등을 찾아다니며 현재의 행복을 누리려 노력 중이다. 첫 술에 배부르진 않겠지만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소중한 현재가 쌓여 반짝이는 미래가 되는 법이니. 찐빵처럼 따뜻한 겨울을 꿈꾸며 “이제는 남자친구가 뽀뽀도 많이 안아주고 노유도 예전같이 사고치질 않아서 관계가 훨씬 안정되었어요. 여기까지 5년 걸렸어요. 전 남자친구가 사준 개도 아닌데 이만큼 문제가 될 줄 꿈에도 몰랐어요. 누가 연인 사이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선물로 주거나 받는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릴 거예요. 그래도 혹시나 강아지와 인연을 맺게 된다면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잖아요.” 한 생명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좋으면 만나고 싫으면 헤어지는 연애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인간의 이기적인 사정으로 영문도 모른 채 길거리를 헤매는 동물들이 올 겨울에는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좋겠다. 혹시 사랑하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강아지를 선물하고 싶다면, 다시 한 번 책임감의 무게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 덧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겨울의 해는 정말 짧다. 우린 찐빵을 샀다. 찐빵은 보드라운 빵을 가르면 달콤한 팥이 샘솟는 겨울의 별미다. 귀여운 찐빵 조형물이 놓인 벤치에 앉아 호호 불며 먹는데 노유가 자기도 달라고 난리가 났다. 넷이서 오순도순 찐빵을 나눠먹었다. CREDIT글·사진 박애진 | 여행 작가 ?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1-22 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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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골격 건강관리를 위하여, 허브볼 마사…
- AROMA노령견의 근골격 건강관리를 위한 허브볼 마사지 허브볼 마사지는 허브볼의 온열 효과를 심부에 적용해 혈액 순환을 좋게 해주고 노폐물 배출을 도울 뿐 아니라 근골격의 통증까지 덜어 준다. 허브볼로 두드리며 마사지해 줌으로써 피부 밑에 있는 질병의 요인을 제거해주는 효과도 있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동물관리자들은 이미 허브볼을 동물에게 적용, 기술을 도입하여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다. 허브볼의 효능 - 면역력의 강화- 근골격의 이완 및 통증 완화- 혈액순환 및 순환의 강장 - 셀룰라이트 분해 및 독소 배출- 혈압의 이완 효과- 피로회복 및 대사에너지 증진- 심리적 안정 효과- 피부 면역 상승과 케어 효과- 호르몬 분비의 정상화 효과 동물은 사람보다 얇은 피부층을 갖고 있어서 사람에게보다 마사지 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한다. 또 아로마테라피의 향적 부담이나 건강상 이유로 근골계 아로마블랜딩이 부담스러운 환견, 노견, 심혈관 질환 동물들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염좌나 골절 등 부상을 바로 입은 경우에는 냉찜질 허브볼을, 만성적 통증, 근골격의 기능저하, 저림, 순환장애 등의 통증에는 온찜질 허브볼을 사용하면 된다. 허브볼에 사용하는 허브의 종류 진통에 좋은 허브화란국화(feverfew), 세인트 존트워크, 아르니카 (화란국화는 살리실산이 함유되지 않은 허브여서 고양이라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혈행 촉진에 좋은 허브생강, 쑥, 카모마일, 로즈마리, 레몬그라스 관절염에 좋은 허브카피어, 카마린드, 네틀, 알파파, 울금 함께 해주면 좋은 아로마에센셜 오일카모마일 저먼, 페퍼민트, 로즈마리, 마조람, 라벤더, 쥬니퍼 베리 (허브볼을 찜질하기 위한 물에 에센셜 오일을 3-5방울 정도 떨어트려 허브볼에 적셔 준다.) 허브볼 만드는 방법 01 광목에 허브들을 한주먹 넣고 실을 힘껏, 풀리지 않도록 감는다. 소형견은 허브 20g, 중형견은 30g, 대형견은 50g 정도가 적당하다. 02 한쪽 실은 길게 남겨 손잡이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03 손잡이를 만들 때는 손끝으로 잘 접어서 양쪽으로 말아주고 그 사이 긴 실을 빼내 돌돌 감아 내려간다. 04 긴 실을 감고 내려와 짧은 실과 길이가 비슷해지면 꽈배기처럼 꼬아서 위로 올린다. 허브볼 사용법 건조 허브볼의 경우 뜨거운 물에 1분 정도 담가 두었다 사용하거나 전자레인지나 찜기에 적당한 온도로 찐 후 사용하면 된다. 따뜻한 허브볼을 처음에는 천이나 수건을 깔고 그 위에 올린 후 어느 정도 식으면 지긋이 눌러가며 마사지해 준다. 허브볼 사용 시 유의사항 - 허브볼은 6시간이 수명이고 진공포장 시엔 1년까지 보관 가능하다. 다 사용한 허브볼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되 1~2주 내로 사용하고 버린다. (냉동 보관 X)- 자견부터 노령견까지 사용가능하다.- 산부나 당뇨병, 고혈압을 갖고 계신 분도 온천 입욕이 가능하다면 허브볼 사용 시 부작용이 없다. - 마사지는 머리 위부터 등을 따라 엉덩이, 꼬리로 내려오듯 해준다. 마사진 시간은 10분가량이 적당하다. - 통증이 있는 부분엔 부드럽게 사용하고 아픈 주변을 먼저 마사지 해주는 게 좋다.- 사용 후 그늘에 말려서 밀봉 보관하고 5-6회 정도는 다시 데워서 추가 사용할 수 있다. ? CREDIT글·사진 ?박진아 | 한국 반려동물 아로마테라피 협회 대표?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1-22 10: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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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수의 떳떳한 이름
- 견생2막믹스, 잡종, 똥개 맞아요철수의 떳떳한 이름 반려인에게 물었다. 강아지의 이름은 어떻게 지었냐고. 유기견이었던 아이를 입양한 후 내장칩을 넣어야 했는데, 등록할 이름이 필요했다. 수의사는 우물쭈물하는 반려인에게 어차피 이름이야 나중에 바꿔도 되지 않느냐고 재촉했다. 그렇게 강아지는 큰 고민 없이 ‘철수’가 됐고, 이후에도 이름은 바뀌지 않았다. 물건도 아닌데 이름을 쉬이 바꾸는 게 마음이 쓰여서 그랬다. 그렇게 한 해가 갔고 이젠 정말 철수의 이름을 바꾸기 힘들게 됐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멈춰 서 먼저 이름을 부르는, 찬란한 2막이 열렸기 때문이다. 죽지 마, 내가 구해줄게강아지를 좋아하고 SNS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철수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유기견 출신의 믹스견 철수는 지금 수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다. 독특한 털 무늬와 앙증맞은 이목구비는 한 장의 사진만 봐도 시선을 멈추게 하는 매력이 있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유기견으로 등록되자마자,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 사이트들을 둘러보던 진양 씨의 눈에 들어온 건 무슨 이유였을까. “콩깍지가 씌었나 봐요. 보호소 사이트에 올라온 철수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보여줬는데 반응이 별로였거든요. 내 눈엔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한데.” 낯선 환경에 겁에 질린 채 카메라를 응시했을 철수는 그렇게 사진 너머의 반려인을 운명처럼 만났다. 공급되는 유기 동물의 수가 많아 2주의 공고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속행하는 보호소에서, 그렇게 철수는 빠져나올 수 있었다. 혼자 둘 수 없는 아이집으로 온 철수는 말랐고, 피부엔 비듬이 가득했다. 그래도 사진으로만 보던 녀석을 품 안에 두게 된 진양 씨는 행복했다. “데려오고 나서 주말을 쭉 함께 보냈어요. 그리고 월요일에 철수를 두고 출근했는데 점심시간에 건물주에게 전화가 온 거예요. 개 좀 조용히 시키라고요.” 예감이 좋지 않았다. 곧장 집으로 뛰어갔다. 철수는 작은 몸으로 울부짖으며 외로움인지 괴로움인지 모를 성난 감정을 토해내고 있었다. 진양 씨가 집으로 들어가자 흥분한 채 그를 반기더니 변을 집안 군데군데 싸기 시작했다. 극심한 분리 불안 증세였다. 먼저 강아지 유치원에 보내 봤다. 출근하면서 철수를 맡기고 퇴근하면서 데려오는, 아이를 가진 부모의 삶을 세 달 정도 지속하다 보니 진양 씨도 다른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다. 증세를 줄여주는 디퓨저나 영양제, 효과가 좋다는 훈련법을 동원해봤지만 분리 불안은 원체 나아지기 쉽지 않은 마음의 병이었다. 개가 짖어도 괜찮은 집을 찾아 이사도 했지만 이 또한 온전한 해결책이 아니었다. 집 안에 CCTV를 설치해 혼자 남겨진 철수의 상황을 지켜보니, 철수는 물도 마시지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은 채 오로지 현관문만 보며 오매불망 반려인만 기다리고 있었다. 진양 씨가 들어가자 그제야 볼 일을 보고 음식을 먹는 철수. 걱정은 쌓여갔다. 철수를 만나면 안지 마세요그러던 중 땡큐스튜디오에서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이 왔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유기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인연이 이어진 것이다. 반려견과 동반 출근을 해도 된다는 말까지 듣자, 진양 씨는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분리 불안을 겪는 강아지를 두고 반려인이 내릴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다. 줄기차게 훈육하거나, 아예 분리되지 않거나. 진양 씨는 더 많은 관리와 애정이 필요한 후자를 택했다. “혼자 출근하게 되면 최소 9시간은 강아지와 떨어질 수밖에 없잖아요. 회사에 동반 출입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어요. 그런 제도가 있는 회사를 다니게 돼서 너무 감사하죠. 반려인에겐 제일 좋은 복지예요.” 진양 씨와 함께 출근하는 철수는 스튜디오 내를 자유롭게 활보한다. 피곤하면 진양 씨의 책상 아래 누워 잠들다가 다른 반려견이 출근하면 함께 활발히 뛰어놀 줄도 안다. 그저 명랑하고 건강해 보이는 철수. 증세가 많이 호전된 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여전히 진양 씨는 조심스럽다. “누가 뒤에서 확 안으면 비명을 질러요. 처음엔 제 그림자만 덮쳐도 드러누워서 죽는다고 소리를 질렀거든요. 이런 경우 과거에 누군가에게 갑자기 걷어차였을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안는 행동에 민감해서 조심히 들어 올려야 해요. 아직 나아지고 있는 중이죠.” 창문을 열더니, 철수죠?올 초 의류 브랜드 NII와 땡큐스튜디오의 협업으로 ‘해피니스’라는 캠페인이 진행됐고, 이 일환으로 반려동물 사진 콘테스트가 열렸다. 이 소식을 접한 진양 씨는 처음엔 무신경했다. 지인들이 철수도 응모해 보라고 부추겼지만 그런 데는 에이전시 있는 프로 모델견들이 나가는 거라 생각했다고. 그러다 기대감 없이 슬쩍 내본 철수의 사진이 덜컥 뽑히게 됐고, 촬영 후 SNS를 중심으로 점점 철수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내 눈에만 귀여운 줄 알았다”던 진양 씨는 계속 번져가는 철수의 유명세가 아직 좀 당황스러운 모양이다. “제 인스타그램에 철수 사진을 올렸는데 점점 제 계정이 ‘멍스타그램’이 되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철수 사진에 반응하고 더 올려 달라고 요청해서 아예 따로 철수 계정을 만들게 됐죠. 제 계정인데 제 얘기를 올릴 수 없더라고요.(웃음)” 거리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 지나가다 덜컥 “얘 철수 아니냐”고 물으면 편한 차림으로 동네를 걷던 진양 씨는 좀 난처해진다. 친구들도 철수가 옆에 있으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 담배도 못 핀단다. 한 번은 도로 위에 차가 멈춰서더니 창문을 내리고 강아지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이름을 말해주니 “거 봐, 철수 맞잖아”하며 가던 길을 갔다. 연예인도 아닌데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신기하다는 진양 씨는 이 기분 좋은 부담을 어떠한 의무감으로 승화시키기로 했다. 맞아요 믹스견“사람들이 철수 종을 물어보면 유기견 출신에 믹스견, 잡종이라고 일부러 더 떳떳하게 말해요. 믹스, 잡종, 혼종, 똥개. 전혀 부끄러운 단어가 아니거든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건강하지 않거나 지능이 떨어지거나, 사람과 소통을 못하는 게 아닌데 믹스견이는 이유로 파양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이해가 되지 않아요.” 진양 씨는 ‘믹사모’(믹스견을 사랑하는 사람들)라는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다. 이 커뮤니티를 더 활발하게 운영해 믹스견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나마 변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철수를 입양하게 된 계기와 연관돼 있었다. 진양 씨가 입양을 결심한 건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 덕분이었다. 과거 유기견에 얽힌 드라마틱한 사연이 있는 게 아니라, 미디어에서 노출되는 적극적인 입양 권장이 실천으로 이어진 케이스다. 그래서 그는 유기견 철수가 활기차게 활동하고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일이 또 다른 가엾은 생명을 구하는 단초가 되리라 믿는다. 그런 자신도 둘째를 입양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얼마 전 보호소 내 공고 기간이 지난 강아지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입양 가능성이 있어 좀 더 오래 데리고 있을 거라는 답변이 와 조금 더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아이는 머지않아 안락사됐다. 임시 보호라도 할 걸, 후회를 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유기견들은 그렇게 생사를 건 공고를 걸고 시한부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수많은 관심과 시선들이 곤란할지라도, 진양 씨와 철수가 더욱 힘을 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CREDIT글 김기웅 사진 엄기태 자료협조 안진양?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1-21 10:3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