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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6-10 1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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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6-03 12: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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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4-13 10: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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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4-13 10: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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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4-13 10: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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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4-13 10: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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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4-01 16: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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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휴가철, 도그메이트 우리 강아…
- 다가오는 휴가철, 도그메이트 우리 강아지를 부탁해인사를 나누고 건네받은 명함엔 귀여운 푸들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이제 서비스한 지 약 5개월 남짓 되었지만 반려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반려견 돌봄 서비스 '도그메이트' 이하영 대표의 실제 반려견이다. 도그메이트 전 직원의 명함에는 이렇게 자신의 반려견을 함께 소개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가족인 만큼 늘 함께하는 것, 그리고 멀리 떠나는 일이 있더라도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도그메이트의 시작이다. 믿을 수 있는 강아지 돌보미 서비스 '도그메이트'곧 휴가철이 다가온다. 모처럼의 휴식을 계획하며 가까운 곳이나 먼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반려인 가족은 걱정이 앞선다. 우리 집 강아지는 어떻게 하지? 함께 여행을 가는 것도 좋겠지만, 고속도로에서 겪을 멀미가 강아지를 더욱 괴롭게 할지도 모른다. 가장 흔한 방법은 동물병원이나 호텔에 맡기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여러 마리 동물이 함께 있다 보니 손길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고, 완전히 달라진 환경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것도 우려될 수 있다. 이런 예민한 강아지들에게 '도그메이트'가 유용한 해답이 되어줄지도 모른다.해외여행 시 자신의 집에서 묵을 수 있도록 가정집을 숙소로 빌려주는 '에어비앤비' 서비스에서 착안한 '도그메이트'는 실제 강아지를 키우거나 키웠던 분들의 집에서 계약한 날짜만큼 강아지를 돌봐주는 서비스다. 현재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돌보미들은 실제로 자세한 지원서 작성과 전화 면접, 실제 면접까지 거치고 나서 교육까지 수료해야 활동할 수 있다. "만약 제 강아지를 맡긴다면? 일단 돌보미가 이곳에 실제로 살고 있는지가 궁금할 것 같았어요. 강아지를 유기하더라도 내가 찾으러 가야 할 수 있지 않나 싶었고요. 또한 실제로 전에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이 있는지가 궁금할 것 같아요. 키우고 있거나 한때는 키워봤는지를 따져봐야겠죠.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적극성과 책임감이에요. 최종적으로 그 집을 직접 방문해서 장소를 직접 촬영하고 강아지들을 돌보기 위해 어떻게 환경을 개선하시는 게 좋겠다는 컨설팅까지 해 드린 후 계약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안전히 인터뷰를 하던 순간까지 등록된 돌보미는 총 42명이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장기간 활동을 중지하는 분도 있고, 학업에 열중한다고 그만두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중간 중간 계속 인원수 변동이 있지만 섣불리 많이 충원하려 하진 않는다. 생명을 다루는 서비스다 보니 절대 사고가 나선 안 되기 때문이다. 지금 활동하시는 분들은 물론 돈을 버는 것 외에 강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반려인인 경우가 많다. "간혹 강아지를 맡기는 분들 중에서 관리가 미숙한 분들이 계세요. 한 10일 정도 30~40만원 결제를 하고 맡기셨는데 강아지 귀에 염증이 심하고 항문낭도 한 번도 안 짜져 있는 경우도 있었어요. 강아지를 사랑하지만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신데, 저희 돌보미 분들은 능숙하니까 강아지의 관리법을 알려드리기도 하고, 어떤 분은 수제 간식 사업을 따로 하고 계셔서 아이들에게 수제 간식을 급여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직원이 4명임에도 불구하고 24시간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돌보미를 선정하기 위해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고 스마트폰을 통한 사용법을 일일이 알려주고 있는 '도그메이트'. 휴가철 돌봄 문의는 벌써부터 밀려들어오고 있다. "아직 반려인 분들 중 1% 정도밖에 안 알려졌다고 생각해요. 사업은 빠른 확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멀리 보고 있어요. 좀 느리더라도 검증된, 마음이 맞는 돌보미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도그메이트 돌보미 우수진 님과의 인터뷰 처음 돌보미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결혼하면서 직장을 그만 두었는데, 일을 다시 시작하려니 여러 가지로 고민되는 게 많았어요.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도그메이트 펫시터 모집 글을 보았는데, 저도 강아지가 있으니 새 직장을 다니게 되더라도 강아지와 떨어지는 게 걱정됐었거든요. 펫시터 활동을 통해 저처럼 강아지와 떨어지는 순간을 걱정할 분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또, 일하면서 저희 집 강아지와 같이 있을 수 있는 것도 좋았고요.돌보미 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네 마리 정도 돌봄을 했는데, 아이들이 처음에 오면 공통적으로 낯설어하고 불안해해요.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점점 저한테 마음을 열고 의지하게 되거든요. 같이 산책을 나가도 제가 오는지 안 오는지 확인하고요. 제가 주인이 아님에도 저를 믿는다는 게 느껴질 때 보람을 느끼곤 해요. 무엇보다 견주님들이 무척 고마워하세요. 보통 1일 5회 이상 사진을 보내게 되어있지만 저는 그 이상으로 보내드리려고 하는 편이거든요. 형식적인 말이 아니라 진짜 안심되고,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호강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 주실 때 보람을 느껴요. 맡기기 전 불안한 마음은 100퍼센트 이해할 수 있어요. 다른 호텔도 있고 개인 펫시터도 있지만 도그메이트에서 활동하는 건 서로 신원보장이 된 상태에서 안심하고 맡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보통 한 번에 한 마리씩만 맡거든요. 최대한 집에서 지내는 것과 비슷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믿고 이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CREDIT글 금교희 사진 박민성 자료협조 이하영 우수진? 본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엔,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06-10 1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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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바쁠지라도, 오늘은 그냥 뒹굴거…
- 세상이 바쁠지라도,오늘은 그냥 뒹굴거리자<카푸치노 호텔 바크룸> 아무 날도 아닌 동시에 여느 날들처럼 지쳐 있던 날, 서울의 가까운 호텔을 예약해 혼자 큰 침대 위에 누워 맥주를 홀짝였던 적이 있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조금 청승맞다. 하지만, 어떨 때에는 짧은 틈을 활용하여 보낸 도심에서의 휴가가 다시 다음 날을 보낼 수 있는 충전 에너지가 된다. 최대한 짧게 이동하고 뒹굴거리는 건 가능한 길게, 이런 휴가도 사실 꽤 괜찮다. 반려견도 고객입니다일정이 짧든 길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할 때 호텔에서의 숙박은 쉽게 포함시킬 수 있는 일정은 아니었다. 보통 마당이 있는 펜션으로, 혹은 야외 캠핑으로 잠자리를 고려하곤 했다. 마음에 드는 숙소를 찾기 이전에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지를 체크해야 해 선택의 폭은 넓지 않았다.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숙소에서도 사람의 기준에 맞춰 생활해야 한다는 다양한 조건이 달리는 경우가 많다. 원래는 안 되는데 특별히 허락해주는 느낌이랄까, 다른 숙박객들의 눈치가 보일 때도 있다.호텔 카푸치노의 반려동물 동반 객실 '바크룸'은 그런 의미에서 반가운 공간이다. 반려동물을 데려와도 되는 룸이 아니라,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룸이기 때문에."국내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호텔 투어를 한다는 건 사실상 어려울 뿐 아니라 규제가 상당히 많습니다. 저희 바크룸에 있어서는 그런 규제를 최소화하고 반려견을 위한 별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어요. 투숙하는 고객만큼, 고객들이 사랑하는 반려견에게도 좋은 서비스를 하고자 합니다."너의 휴가를 위한 특별한 서비스어반 라이프스타일 호텔 카푸치노는 젊은 층의 감각에 맞춘 트렌디한 인테리어로 2015년 12월에 오픈했다. 반려동물과 숙박할 수 있는 '바크룸'은 3층에 6개 객실로 마련되어 있고, 10kg 미만의 중소형견에 한해 한 방에 2마리까지 입실 가능하다. 일반 객실과는 어떻게 다를까? 룸 사이즈는 일반 객실과 같지만 바크룸은 반려동물 전용 침대가 준비되어 있고, 옷, 간식, 장난감이 들어 있는 키트가 특별 제공된다. 욕실에 들어서면 노령견이나 관절이 약한 반려견을 위한 히노키탕이 보인다.그 외에 카푸치노 호텔 1층 카페테라스는 호텔 투숙객이 아니라도 누구나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대형견도 제한 없이 입장 가능하며, 강아지 수제 간식이나 케이크를 주문해 생일 파티를 하기도 한다.이렇게 바크룸이나 반려동물 푸드를 통한 수익금의 일부는 동물보호단체 카라에 기부된다. 호텔에서 갖춘 시스템이지만 실질적으로 이용객들이 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그래서 호텔 카푸치노(Cappuccino) 로고는 악마 뿔이 달린 ‘C’로 시작해 엔젤링이 달린 ‘O’로 끝난다. 자기도 모르게 기부 천사가 되어 오니 말이다. 참, 아쉽지만 고양이는 아직 동반할 수 없다.그냥 쉬자, 오늘은 멈춰서룸 사이즈가 다소 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람 침대를 비롯해 강아지 침대, 계단 등도 모두 동선을 고려해 주문 제작했다고 한다. 동선은 최소화하고 대신 뒹굴거리기에는 최적화하는 것이 카푸치노 룸의 콘셉트다. 낮에는 가까운 코엑스나 봉은사, 가로수길, 혹은 강남 클럽을 즐기고 돌아오는 것도 좋겠다. 저녁은 호텔 17층 레스토랑에서 야경과 함께, 식사비용도 만 원대부터로 부담스럽지 않다.해가 저물 무렵에 낯선 호텔, 낯선 방에 있는 시간은 왜 유난히 고요할까. 여기는 강남 한복판이고, 바깥에선 언제나처럼 사람과 해야 할 일이 바쁘게 북적거린다. 그 안에 혼자 멈춰서 잠시 멈춰둔 시간을 누리는 건 사실 꽤 황홀한 기분이 된다. 오늘만큼은 완벽하게 여유로워지면 좋겠다. 아침의 바쁜 샤워와 화장, 무거운 가방, 지친 퇴근을 지켜보던 반려견도 웬일인가 의아해하면서,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에 한층 행복해할 것이다. CREDIT글 지유 사진 박민성 자료협조 박혜진, 호텔 카푸치노? 본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엔,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06-03 12: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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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산책용 클리너
- 산책할 때마다 목욕할 수도 없고…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산책용 클리너추운 겨울이 지나고 비로소 맞이한 봄, 뛰놀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산책은 반려동물의 권리이자 동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가장 큰 행복 요소 중의 하나다. 따뜻한 날에 맘껏 산책을 즐기고 싶지만 미세먼지나 황사 등이 걱정되는 반려인을 위해, 아로마를 활용한 팁을 소개한다. 봄철 산책을 다녀온 후에 유독 발이나 온몸을 핥는 반려견들이 많다.산책 시의 먼지, 이물질 등이 피모에 남게 되므로 본능적으로 이를 제거하려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핥거나 긁는 행동은 피부에 2차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잦은 목욕 역시 오히려 피모를 더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반려인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목욕을 대신하여 피모의 더러움을 쉽게 제거하고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산책용 클리너를 만들어 보자. 산책용 클리너는 액체 상태로 오염된 피부와 피모에 직접 사용할 수도 있지만 거즈나 물티슈에 활용하여 산책 시 간편하게 오염 부위를 닦아주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재료글리세린 또는 스쿠알렌, 정제수, 에센셜오일, 에탄올, 용기만들기01. 비커에 에탄올 10g을 개량한다.02. 소독한 비커에 피모, 피부의 보습을 도와주는 글리세린 또는 스쿠알렌을 2g 첨가한다.03. 살균, 면역에 좋은 에센셜오일을 3-5방울 넣어준다.- 라벤더 2방울 : 심리적 안정, 피부진정, 항균, 방충, 면역- 그레이풋 1방울 - 활력, 소화, 강장, 소취- 팔마로사 1방울 - 항미생물, 항균, 피부진정04. 정제수 85g을 넣어 섞어준다.05. 중조 2g을 넣어 녹여준다.06.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하며 한 달 이내에 사용한다.사용법01. 화장솜에 적셔서 반려동물의 오염된 피모와 피부를 닦아준다.02. 소독한 케이스에 물티슈, 거즈 등을 담고 용액을 적셔두면 휴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CREDIT글·사진 박진아 ?| 한국 반려동물 아로마테라피 협회 ?대표? 본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엔,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04-13 10: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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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강아지는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지?
- 우리 강아지는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지?반려견들은 살아 있고,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고 공유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강아지가 스트레스 받았을 때의 행동이나 그들의 표현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몇 가지 반려견의 스트레스 표현 방법을 알아두자. 반려견이 받는 스트레스의 표현1. 반려견의 얼굴, 특히 주둥이 주위와 앞발 털이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지 않은지 살펴보자. 하얀 강아지라면 더욱 잘 관찰될 수 있는데, 강아지는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혀를 낼름거리며 입이나 앞발을 핥는 행동을 많이 한다. 스트레스 받은 강아지의 침은 공기에 닿아 산화가 되며 색이 붉게 변하는 현상(사과를 깎아놓으면 공기에 닿아 색이 변하는 것과 비슷)이 일어난다. 반려견이 자기 몸을 심하게 핥아 털이 붉게 변한다면 그 행동 자체를 막기보다 스트레스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보자. 2. 두 번째로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가늠해볼 수 있는 부위는 눈 아래, 사람으로 치면 다크 서클이라고 부르는 부분이다. 강아지의 눈 밑이 유난히 움푹 패고 색이 거무스름한 날이 있다면, 그 역시 대표적인 강아지의 스트레스 증상이다. 나 역시 주로 아침마다 아이들의 얼굴을 살펴보고 다크 서클의 정도를 체크한다. 아침마다 강아지의 얼굴을 마주보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는 건 어떨까?3. 가장 흔한 스트레스 증상 중 하나는 소변 실수다. 배변을 잘 가리던 반려견이 갑자기 엉뚱한 곳에 소변을 본다고 화장실 훈련을 의뢰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정말 화장실 교육이 필요했던 경우는 몇 년간 단 한 번에 불과했다(그 강아지 역시 30분 만에 훈련을 마스터했다).비가 와서 산책을 못 나간 날, 단지 내에 이사 가는 세대가 많아 유난히 시끄러웠던 날, 손님들이 많이 온 날 등, 반려견의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어떤 일이 벌어진 날 자신의 스트레스를 소변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화장실 실수라고 생각하고 나무라기보다 그날은 잠시 우리 강아지를 위로해주는 게 필요할지도 모른다. 강아지와 잘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열쇠는 ‘반려견의 표현을 이해하고, 나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에 있다. 반려견의 스트레스 표현을 잘 감지하여 그들과 교감해보자.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하기 1. 산책과 운동산책과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자. 강아지가 평소에 좋아하던 장소로 산책을 나가도 좋고, 새로운 장소를 탐험해 보는 것도 좋다. 육체적으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운동을 즐기고, 반려인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반려견의 야외 활동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싶다면 걷는 산책과 앉아 있는 산책을 병행해보면 좋다. 그냥 마냥 걷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에 보호자가 바닥에 앉아있기도 하고, 의자에서 기다리면서 쉰다면 더욱 알찬 산책이 된다. 만약 반려견이 산책할 때 흥분을 많이 하는 편이라면, 코를 쓰는 활동을 많이 하고 긴 줄을 활용해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면서 천천히 걸으면 안정적으로 되돌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 머리를 쓰게 하자!강아지가 머리를 쓸 수 있는 활동을 시켜보자. 새로운 트릭(trick)을 가르쳐 보는 것도 괜찮고, 머리 쓰는 장난감을 사용해보아도 좋다.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으로는 개인적으로 Nina Ottoson 브랜드의 것을 추천한다. 새로운 트릭을 가르치는 것은 반려인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할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교감에도 좋다. 개인기를 가르치는 것에 큰 흥미가 없는 반려인이라도, 가끔은 강아지가 머리를 쓰고 생각해야 하는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으니 간단한 것부터 시도해보자. 클리커를 사용해서 보호자와 반려견의 행동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놀이도 반려견의 두뇌를 자극할 수 있다. 3. 노즈워크오늘도 기승전-노즈워크가 될 만큼 반려견의 노즈워크(후각활동)는 매우 중요하다. 강아지는 코로 세상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니 노즈워크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자. 한참 신나게 노즈워크를 하고 물을 들이킨 후 늘어지게 낮잠 자는 강아지의 모습을 본 적이 있는지. 코를 열심히 쓰는 강아지들은 스트레스가 적고 자존감이 높다. 강아지가 매일 매일 노즈워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CREDIT글 강형욱 ?| 동물행동교정전문가·훈련사? 본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엔,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04-13 10: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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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NT] 아기와 강아지, <…
- 펫찌(Petzzi)와 함께하는 <나의 가인 그리고 페이> 도서 출간 EVENT! 매거진P에 연재되고 있는 '아기와 반려견'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댓글로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10분에게 <나의 가인 그리고 페이> 도서를 보내드릴게요! ? ? 직장을 다니며, 마당도 없는 아파트에서, 대형견 레브라도 리트리버와 아기를 같이 키우는 건 정말 불가능한 일인가요? 초보 엄마는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가인이, 그리고 래브라도 리트리버 페이와 함께 겪은 일상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직접 겪으면서 배운 '생활 밀착형 팁'은 출산을 앞둔 반려인들의 꿀팁이 되어드릴 거예요.아무 이유 없이 욕을 먹을 때도 있고, 집에서도 물론 고난의 연속일 때도 있지만 난장판인 집 꼴을 보고도 결국 웃음이 나오는 순간들.반려견과 아기의 '특급 케미'는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니까요. 이벤트 참여하기가인이와 페이의 네 컷 만화에서, 마지막 말풍선에 들어갈 말을 댓글로 달아주세요.센스 있는 댓글을 달아주신 10분에게 도서 '나의 가인 그리고 페이'를 보내드릴게요! 참여 기간 : 5월 16일~22일당첨자 발표 : 5월 23일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하세요!) ? 아기와 반려견9화 아빠 없이 엄마 혼자서 외출하기남편에게서 듣는 가장 무서운 말 중 하나는 '나 출장 가'다. 겨우내 잠잠하더라니 이번에도 여지없이 출장을 통보해왔다. 게다가 머무르는 시간이 한 달이 넘을지도 모른다고 하니, 혼자만의 고행이 시작되리라는 생각에 시무룩해진다. 타지에서 더 고생할 남편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내가 힘들 것만 생각하는 걸 보면 아직 아내로서 많이 모자란 것 같다. 이내 반성하며 이왕 이렇게 된 거 어떻게 하면 가인이와 페이와 셋이서 좀 더 잘 지낼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산책은 어떻게 하지?남편이 출장가면 가장 힘든 것은 페이의 산책이다. 퇴근 후 추운 날씨에 가인이까지 데리고 저녁 산책을 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라, 한 명이 가인이를 돌봐줘야 한 명이 페이 산책을 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이미 떠나고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할까.평일에는 페이 산책을 과감히 포기했다. 다가오는 봄에는 지난해처럼 셋이 함께 매일 저녁 산책로를 걸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며 말이다. 그러다 막냇동생이 가끔씩 우리 집을 방문하여 육아와 가사를 도와주면 그제야 페이를 데리고 근처 산책로를 한 바퀴 돌곤 했다. 그리고 주말에는 셋만의 멀리 가는 외출을 감행해 보기로 했다. 이제 찬바람이 쌩쌩 부는 한겨울은 벗어났으니 어떻게든 할 수 있으리라 의지를 다지며 말이다.페이와 가인이와 함께 외출하는 것은 남편이 있을 때에도 많이 힘든 일이었기에 잘해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그러나 맑은 하늘이 보이는 제법 따뜻해진 주말 오후에 집 안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집 밖을 갈망하는 페이의 애처로운 눈빛과 에너지 넘치는 가인이, 두 아이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집 밖'이었다.용기 있게 공원으로 출발!우리는 매주 주말마다 삼락공원으로 놀러 갔다. 언젠가 남편과 함께 삼락공원에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한적한 곳을 찾아 헤맸는데, 그러다 우연찮게 알게 된 좋은 장소가 있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아서 종종 그곳을 찾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남편 없이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출동했다.낑낑대며 짐 들랴, 페이 리드줄 잡으랴, 가인이 손 잡으랴, 손도 모자라고 정신도 없었지만 나는 해낼 수 있었다. 조금 더 차분해진 페이와 조금 더 자란 가인이 덕분이었다. 엄마 말을 예쁘게 잘 들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르겠다.도착한 공원에서 가인이는 돌고래 소리를 내며 페이를 쫓아다니기 바빴고, 페이는 여기저기 궁금한 냄새들을 한껏 맡으며 뛰어다니느라 신이 났다. 그리고 나는 흐뭇한 기분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아이들의 모습을 열심히 담았다. 조그만 강아지들이 등장하자 가인이의 관심이 그쪽으로 쏠려 페이를 내팽개쳐두고 작은 강아지들을 쫓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 아이들이 떠나면 다시 페이를 쫓아다니며 페이가 하는 행동을 고스란히 따라했다.오로지 셋이서 보내는 시간페이가 오줌을 누면 가인이도 오줌 누는 자세를 취하고, 페이가 잔디에 몸을 비벼대면 가인이도 잔디 위에 누워 비벼댔다. 뛰어다니다가 발견한 어느 동물의 배변을 보자 "페이 똥! 페이 똥!" 하고 소리치며 신기해하고(페이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페이가 풀잎에 킁킁대고 냄새 맡으면 가인이도 똑같이 코를대고 냄새를 맡았다.모든 게 신기하고 즐거운 아이들. 역시 집 밖이 답이었다. 혼자서는 벅찬 외출이긴 했지만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지면 더 자주 멀리 외출해 보겠노라고 다짐할 정도로 아이들과의 시간에 나 또한 행복했다. 돌아와서는 가인이 손부터 씻기고 페이 목욕을 시키는데 요즘 가인이는 욕실 문밖에서 페이 목욕하는 것을 구경하며 기다린다. 직접 씻겨 보겠다고 나서지만 바닥이 미끄러워 단호하게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제자리에서 구경하게 한다. 한 자리에 누워 손발만 허우적대던 아이가 어느새 이렇게 자라 엄마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행동하다니, 감회가 새롭다. 그 와중에 페이는 목욕하는 게 맘에 들지 않았는지 퉁퉁 불은 얼굴로 나에게 몸을 내맡긴 채 앉아 있다.두 아이들을 혼자 돌보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하루하루가 급히 지나갔다. 그리고 피곤해서 나도 모르는 새 곯아떨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직도 많은 것에 서툰 엄마, 서툰 견주이기에 아이들 또한 나를 따르려 노력하느라 많이 힘들고 고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기에, 하나하나 잊지 않고 고이 접어 기억해둘 추억이다. 가인이와 페이에게도 소중한 시간들이었기를 바라며, 야심차게 다음 번 나들이 계획을 잡아 보아야겠다.CREDIT글·사진 정맑은 (http://blog.naver.com/clear8385) 본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엔,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04-13 10: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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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 의류 브랜드 BARKER
- 산책로를 런웨이로 바꾸는강아지 의류 브랜드B A R K E RBARKER는 짖는 소리를 표현하는 'bark에 사람을 표현하듯 '-er'을 붙인 단어다. 사람의 옷과 무척이나 닮은 의류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기도 하고, 'barker'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처럼 '큰소리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브랜드가 되기를 소망하며 붙인 이름이기도 하다. 시작한 지 약 1년이 된 지금, BARKER는 해외 수출과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이름처럼 많은 반려인에게 주목받고 있다. "다리가 좀 끼는데, 더 큰 사이즈는 없어?"강아지들이 직접 이렇게 말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아직 강아지들의 말을 완전히 알아듣지 못하는 바, 강아지가 입을 옷을 선택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일단 강아지가 불편해하지 않아야 하고, 반려인이 입히고 벗기기에도 편해야 한다. 반려견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이다 보니 원단도 신경 써야 한다.순이, 보보, 마치 세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하고 있는 BARKER의 김지용 대표는 늘 강아지들에게 옷을 입혀보고 활동에 불편이 없는지 확인한 후 디자인 작업을 진행한다. 옷을 만들 때 첫째가 실용성인 셈이다. 어깨 재봉선을 강아지 어깨뼈 위치에 맞춰 디자인하고, 가슴 쪽에는 여유 부분을 만들었다. 강아지 옷에 흔히 사용하는 스냅 단추보다 지퍼를 선택한 것도 오랫동안 입을 수 있도록 디테일을 신경 썼기 때문이다.BARKER는 강아지가 입을 옷을 디자인하기 위해 올해의 패션을 선보이는 각종 해외 컬렉션을 참고한다. 실용성에 트렌디함을 더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유행에 민감한 젊은 고객층은 디자인에 반해 구매하고, 중장년 고객층은 실용성에 만족해 구매한다.세상의 모든 강아지는 아름답다유기견 보호센터에서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했다가, '실제로 보니 예쁘지 않아서' 입양을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어렸을 때부터 유기견과 함께 자란 김지용 대표는 유기견을 위한 '메이크 오버 프로젝트' 봉사를 기획하고 있다. 사람의 손을 거친 강아지들은 예뻐질 수밖에 없기에 외모라는 기준은 얄팍하다. BARKER는 이 봉사를 통해 강아지의 아름다움은, 반려인의 사랑과 관심에서 온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Baseball Stadium Jumper (Navy) / \ 73,000 / BARKER새내기 기운이 물씬 풍기는 야구점퍼. 겉감은 네오프렌 소재, 안감은 3온스 누빔 소재로 산책 시 꽃샘추위를 막아준다. MA-1 Pilot Jumper (Black) / \ 75,000 / BARKER봄·가을에 걸칠 수 있는 포근한 두께감으로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인기를 끈 항공점퍼 디자인. 스냅 단추가 아닌 지퍼를 사용함으로써 옷감 손상을 방지하고 옷의 수명을 늘렸다. Denim Jacket (Light Blue) / \ 64,000 / BARKER봄맞이 산책에 걸칠 화사한 연청 데님 재킷. 데님이지만 불편하지 않도록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했으며, BARKER 로고가 새겨진 청단추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Oxford Stripe Shirt (Blue) / \ 38,000 / BARKER사람 셔츠처럼 카라와 소매 부분 심지 처리를 통해 옷이 쉽게 망가지지 않도록 했다. 셔츠 하단에 있는 단추 구멍으로 슬랙스 바지 제품과 연결하여 입을 수 있다.CREDIT글 금교희 자료협조 BARKER?(www.barker-korea.com) 본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엔,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04-13 10: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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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인연이었기에, 작은 기적
- 아마도 인연이었기에, 작은 기적수의사로 병원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 중에도 유독 기억에 남는 녀석들이 있다. 그중 시추 믹스종이었던 ‘다리’는 15년 전쯤, 내가 병원을 열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 유기견 신분으로 처음 만나 7년을 함께 보냈다. 암컷이지만 왠지 정말 수컷처럼 생긴 녀석이었다. 다리를 절뚝거리는 유기견뒷골목을 배회하던 더러운 개를 동네 아이들이 줄에 묶어서 병원에 데리고 온 것이 나와 그 녀석의 첫 만남이었다. 그때 이미, 아주 심하지는 않았지만 뒷다리 두 개를 다 절고 있었다. 확인해보니 골반에 골절이 있었고, 다시 붙는 과정에서 정확히 붙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다시 치료하기에도 어정쩡한(다시 수술하려면 뼈를 또 부러뜨려야 해서) 상태였다. 생활에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닌 듯했다.7~8살쯤 되어 보이는 이 평범한 유기견에 대해 나는 별 생각이 없었다. 하도 병원에 유기견이 많이 들어오니 내가 모두 기를 수도 없기 때문에, 입양이 가능하면 입양을 보내고 불가능하면 어쩔 수 없이 유기견 센터로 보내야 했다. '다리'도 마찬가지였다. 다리가 불편한 아이를 입양할 가정은 거의 없고 얼굴도 예쁜 편이 아니어서, 유기견 센터로 보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일단 철장에 들여보냈다.우연이 겹쳐서 만든 인연혹시 이런 옛날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 개구리 두 마리가 있었다. 호수에서 평화롭게 놀던 개구리들은 근처 사람이 사는 집에 문이 열린 걸 보고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다. 거기서 고소한 냄새가 나는 커다란 항아리를 보니 우유가 담겨 있었다. 그 냄새에 현혹되어 그만 항아리에 빠지게 되었는데, 아무리 발버둥쳐도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한 마리는 그만 포기하고 운명을 받아들이며 죽고 말았다. 하지만 다른 한 마리는 끝까지 발버둥을 쳤고, 그러다보니 기적이 일어났다. 우유가 치즈로 변하면서 딱딱해져 치즈를 밟고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이 이야기를 알고 있었던 것이 첫 번째 우연이고, 두 번째 우연은 '다리'가 만들었다. 병원에 들어온 날부터 다리로 철창을 엄청나게 긁어댔던 것이다. 발바닥에 피가 나도록 긁는 바람에 소독을 하고 약을 발라주었지만 붕대를 감아줘도 여전했다. 솔직히 놀란 나는 포기하고 강아지를 병원 안에 풀어주었다.그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태연하게 낮잠을 자는 것 아닌가. 이러면 유기견 센터에 보내도 문제였다. 철장에 갇힐 텐데 거기서도 이렇게 긁으면….그래서 이름을 '다리'라고 지었다. 다리도 절고, 너를 살린 것도 다리니까. 그래, 네가 나랑 같이 살 운명인가보다 하고 병원의 마스코트로 키웠다. 병원 문을 열어놓아도 어디 가지도 않고 이 근처에만 있었다. 손님들도, 병원 간호사들도 좋아하며 간식을 먹이니 점점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아주 제 세상을 만났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며 '다리'도 제법 나이를 먹었다.갑작스럽게, 너무 갑자기'다리'는 이제 나이를 많이 먹어 어슬렁거리며 병원을 가끔 돌아다니기만 했다. 운동을 한다면 아침 시간에 병원 앞 인도에서 잠시 햇볕을 쬐고 돌아오는 정도였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을 살던 녀석이, 왔을 때처럼 갈 때도 너무나 황망하고 경황없이 세상을 떠났다.병원 앞 인도에서 잠깐씩 산책을 하는 건 거의 몇 년간 매일 아침마다 있던 일이었고 또 조심성도 많은 녀석이었다. 그날도 마찬가지로 아침 청소를 하느라 병원 문을 열어놨고 녀석도 인도 위에 가만히 서 있었는데… 불법으로 인도에 올라선 자동차에 치여서 그대로 하늘나라로 간 것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도 몰랐다. 별 소리도 나지 않았고 이렇다 할 외상도 없이, 그냥 자는 것처럼 병원 앞에 누워 있어서 사고가 난 줄도 몰랐다. 그렇게 조용히 떠나버린 것이다. 황당하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하고 간호사와 미용사는 울고불고….화장을 해서 유골을 곱게 갈아 병원으로 가져왔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몰랐다. 그때 '다리'와 친하던 미용사가 말했다. "그래도 다리가 병원을 제일 좋아하지 않겠어요? 멀리 가는 것보다 병원 앞 가로수 밑에 묻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았다. 이제 유골이 되어 한 주먹도 안 되는 녀석을 병원 앞 가로수 아래에 묻어주었다.다리야! 마치 기적 같았던 너는 그곳에서도 즐겁게 살고 있겠지… 못 다한, 더 많은 이야기는 아주 나중에 만나 또 이야기하자!CREDIT글 애니케어 동물병원 목동점 김명섭 원장(blog.naver.com/anicare3375)그림 우서진본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엔,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04-01 16:0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