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앨리스동물병원 '모두 동화처럼 행복해지길'


 

칭찬합시다 반려인에게 필요한 동물병원 정보 공유
[대구] 앨리스동물병원 '모두 동화처럼 행복해지길'
조회2,885회   댓글1건   작성일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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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랑방처럼 환자들이 맘 편하게 내원하는 정겨운 동물병원이 있다. 대구 동구에 위치한 앨리스 동물병원은 원장님과 방문 환자인 강아지가 함께 펄쩍펄쩍 뛰고 장난치며 큰 소리로 웃음이 터져 나오는 곳이었다. 퇴원하는 고양이의 발을 조물조물 만지면서 아쉬워하는 원장님이 진료하는, 조금 남다른 동물병원을 찾아가 봤다. 

 

글·사진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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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라는 병원명은 원장님께서 직접 지으신 건가요?

‘사파리’, ‘앨리스’ 등등 몇 가지 이름을 두고 고심했지요. 결국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착안해 ‘앨리스 동물병원’이라는 이름으로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좀 아기자기한 분위기에서 동화처럼 행복해져서 집으로 돌아간다는, 밝은 느낌을 드리고 싶어서요. 좀 그래 보이나요?


좀 전에 대기실에서 뛰어다니던 강아지는 오래된 환자인가요?

아, 뭉치요?(강아지 이름) 이제 5개월 된 강아지예요. 오늘은 중성화수술 때문에 왔던 거고요. 녀석이 워낙 성격이 좋아서 올 때마다 즐겁게 만나고 있지요.


원장님께서 더 즐거워하신 것 같습니다. 동물을 참 좋아하시나 봐요?

아마 어릴 때부터 늘 함께여서 그런가 봐요. 강아지, 고양이, 토끼… 동물들과 함께 어울려 놀면서 자랐어요. 어린 시절부터 제게 그들은 가족이었어요.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시는지요?

장수풍뎅이요.(웃음) 딸이 둘인데 둘 다 곤충에 심취해 있거든요. 물론 강아지와 고양이도 좋아해요. 그래서 병원에 자주 와서 강아지도 보고 가고 고양이와도 인사하고 가곤 해요. 식구들이 다 좋아하니 나중에 커서 애들이 곤충학자나 동물학자 혹은 수의사가 된다고 하면 적극 밀어줄 거예요. 저는 정말 좋거든요. 이렇게 동물들과 함께 하는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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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요?

얼마 전까지 토실토실한 귀여운 페르시안 믹스 고양이가 한 마리 입원했다가 퇴원했어요. 녀석이 워낙 귀엽게 생겨서 예쁨을 받았는데 소변을 보지 못해서 입원해서 복수도 엄청 뽑아내고 복막 세척도 하고 정상 소변이 배출될 때까지 병원에 있다가 보호자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실 집에서 케어하면서 치료받으러 와도 되는데 덜컥 겁이 나셨던 거죠. 퇴원을 안 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지긴 했지만 지금은 건강을 찾았고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어요. 

또 다른 고양이는 실을 삼키는 바람에 그 실이 장을 파고 들어가 일곱 군데쯤 잘라서 빼야 했어요. 이후 장문합 수술도 했고요. 흔히 개나 고양이가 실 또는 선을 삼키면 변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실이 살을 파고들거나 장을 잘라버리게 되면 생명이 위험해집니다. 아코디언 사인(선형이물질로 인해 장이 아코디언처럼 접히는 장중첩 현상)을 방치할 경우 장폐색으로 폐사할 수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평소 건강을 체크해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일인지 수술을 할 때마다 깨닫곤 합니다. 


고양이 환자가 많은 편인가요?

고양이, 강아지, 햄스터, 고슴도치, 새, 거북이, 파충류까지 다양하게 내원합니다. 2009년 이후 고양이를 반려하는 분들의 수도 전국적으로 많아졌으니까요. 게다가 워낙 유기묘가 많은 동네여서 고양이 환자들이 많기도 하고요. 캣맘들도 많이 찾아오시는 편이에요. 


조금 전에도 어미 잃은 아기 고양이 두 마리가 다녀간 것을 보았습니다.

마당을 오가던 길냥이가 잘못된 모양이에요. 다행히 그 집 부부가 키우기로 해서 검진도 받고 먹거리와 간식거리를 구매할 겸 오셨어요. 집 안에서 키우는 건 처음인 분들이어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드리고 접종예약을 해 드렸지요. 간혹 길고양이를 데려오는 캣맘들도 있는데 여력이 될 때는 병원에서 입양처를 찾아드리고 있기도 해요. 모두 함께 행복해져야죠. 공존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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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강아지 환자도 있다면서요?

최고령 환자가 ‘미키’라는 푸들인데 열일곱 살이에요. 건강에 적신호가 올 때마다 그때그때 처치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탈진으로 올 때도 있고 디스크, 곰팡이, 백내장 등을 거치면서 최근에는 약간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어요. 일반처치 위주로 돌보고 있는데 항상 건강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하는 중간에도 마치 길을 지나가다가 카페에 들리는 것처럼 동물 환자와 보호자들이 편안하게 들어옵니다. 이렇게 된 비결이 있을까요?

글쎄요. 편한 말투? 제 말투가 좀 편하게 느껴지시나 봐요. 그리고 납득하실 때까지, 이해하실 때까지 설명해드리고 있어요.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동물들도 가족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먹이면 해롭다는 음식은 절대 주시면 안 된다는 당부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병은 예방이 중요한데 자칫 마음이 약해지셔서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셔서 병을 만들어 오는 케이스가 있으세요. 안타깝죠. 예방도 중요하지만 습관도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답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앨리스 동물병원’에 오실 때는 편하게, 가족처럼, 내 집처럼 방문해주세요. 병원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동물도 마찬가지겠지요. 아파서 오는 곳이니까요. 그렇지만 최대한 반갑게, 즐겁게 만나고 싶습니다. 그 마음이 전해진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믿으며 진료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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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리스 동물병원 

대구 동구 반야월로 334

053-963-0775

 

평일 09: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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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의 의견   총 1
홍홍  
여기서 여아 중성화 수술했어요!
최소한의 절개로 해주셨고 정말 친절하게 해주셨어요!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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