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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09-28 09: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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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09-23 08: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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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09-23 08: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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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09-14 09: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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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09-14 09: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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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09-03 1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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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09-03 12: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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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사무라이] 차가운 마음을 녹이는 고양이의 힘
- 압도적인 검술로 이름을 날린 공포의 검객 ‘큐타로’. 하지만 지금은 제대로 된 일을 구하지 못한 채 가난한 생활을 이어가는 낭인입니다. 돈이 없어 고민하던 순간, 큐타로는 마을의 애견파로부터 애묘파의 고양이를 죽여달라는 어이없고 기이한 의뢰를 받게 됩니다. 검객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지만, 먹고살기 위해 이 의뢰를 받게 되죠. 상대는 고양이 경호원 ‘묘호원’이 있는 ‘다마노죠’! 큐타로는 다마노죠를 처리하기 위해 일격을 가하는데… 고양이와 강아지는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고양이 사무라이>는 이런 상상력에서 출발한 영화로 고양이파와 강아지파의 갈등과 대립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무라이’라는 표현에서 두 가지를 예상할 수 있는데요. 과거 일본의 문화가 반영된 작품이라는 점과 칼과 칼이 부딪히는 결투 장면을 떠올릴 수 있죠. 잔혹한 영화이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폭력적이지 않으며, 부상을 당하는 인물도 없습니다. 더 다행인 건 고양이를 비롯해 그 어떤 동물도 다치지 않는다는 데 있죠. 모략을 꾸미고 짓궂은 행동을 하는 악당이 있지만, 이들은 순진한 존재로 하는 일마다 문제가 생기는 우스꽝스러운 인물로 영화를 빛냅니다. 동시에 주인공 큐타로도 사무라이처럼 무게를 잡으려고 하지만, 어딘가 허술해 웃음을 유발하죠. 덕분에 영화의 분위기가 밝은 편이죠. 또한, 고양이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귀엽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집사로서 살고 있는 분이라면 이 영화는 치명적입니다. 특히, 영화의 주인공인 고양이 ‘다마노조’의 귀여움이 어마어마합니다. <고양이 사무라이>는 공포의 검객이 고양이 앞에서 무장해제되고 애묘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인데요. 살기가 느껴지는 눈빛의 소유자 규타로가 고양이를 만나게 되면서 변화는 과정이 믿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마노조’의 큰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공포의 검객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면 모든 사람이 고양이와 함께한다면 범죄는 사라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되죠. 여러 가지로 <고양이 사무라이>는 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고양이, 강아지파로 나뉘어서 싸우는 어른들의 모습은 동화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작은 소동들이 연이어 일어납니다. 그리고 공포의 검객이라던 큐타로도 검으로 승부를 내려고 하지 않는 특이한 검객으로 등장하죠. 검객 간의 결투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뻔뻔할 정도로 평화와 공존을 말하는 영화라 자연스레 미소를 보내게 되죠. 영화의 메시지도 뭉클한데요. 동물은 소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걸 말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사무라이>는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 그리고 볼 수 없는 마을이지만, ‘이렇게 강아지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을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상상을 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흰 고양이 다마노조의 모습 탓에 헤어 나오기 힘들다는 큰 단점이 있지만, 오늘은 이 마을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CREDIT에디터 HI출처 영화 <고양이 사무라이> 스틸 컷(출처: 어뮤즈)
- NEWS | 2021-09-28 09: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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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리와 나] 하나의 삶을 공유한다는 것의 무게
- 완벽한 인생을 위해 계획을 세워둔 제니, 반대로 자유로운 삶을 원하는 존. 너무 달랐던 두 사람이 결혼하면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데요. 순조롭게 달콤한 신혼 생활을 보내는가 했는데, 자녀 문제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존은 자녀를 원하는 제니에게 강아지 ‘말리’를 선물하게 되죠. 처음 본 말리는 귀여운 강아지였지만, 집에 온 이후 세상에서 가장 말썽꾸러기 강아지로 성장하게 됩니다. 덕분에 제니와 존은 하루도 평화로울 날이 없는데, 이 가족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인생 계획에 반려견이 있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반려견이 있는 분이라면, 그 친구와 함께하기 전에 상상했던 삶이 있을 겁니다. 반려견과 함께 먹는 아침, 상쾌한 공기 마시며 다녀오는 산책, 함께 놀며 보내는 행복한 주말, 같이 즐기는 휴가까지. 물론, 반려견이 없는 분들도 반려견과 함께할 미래를 꿈꿀 수 있죠. 하지만, 이 모든 게 그렇게 평화롭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상상했던 천사견의 모습을 못 볼 수도 있는데요. 활동량이 많은 잠깐만 자리를 비워도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하고, 산책 중에 돌발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배가 고플 땐 사료나 간식이 보관된 곳을 노리기도 하죠. 집 안에 멀쩡한 가구를 찾아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많은 반려견과 함께하고 싶다면, 큰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어야 하죠. <말리와 나>에서 ‘말리’가 그렇습니다. 말리는 엄청난 말썽꾸러기로, 훈련으로도 통제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가진 강아지인데요. 제니와 존의 삶에 들어와 하루에 몇 번씩 사고를 치고, 평범하고 평화로운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죠. 영화엔 강아지와 함께할 때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사건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제니와 존에게 육아라는 가장 어려운 일이 더해지면서, 이 가족은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말리와 함께하는 것도 벅찬데, 여기에 돌봐야 할 아이가 더 생기면서 이 부부는 예민해지고, 다툼도 잦아지죠. 하지만 이 부부는 결코 말리나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몰라서 조금 힘든 면이 분명히 있지만, 가족이 되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죠. 강아지인 말리도 가족으로 인정하면서,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하나는 생각이 인상적입니다. <말리와 나>는 강아지에 관해 두 가지 생각할 점을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함께하는 존재로서 강아지, 그리고 견생을 책임지는 존재로서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죠. 그리고 영화가 끝났을 때, ‘반려인’과 ‘반려견’의 관계에 관해서도 깊게 고민해보게 합니다. 말리가 만드는 많은 에피소드가 재미있고 유쾌하지만, 결국엔 서로가 차지하고 있는 존재의 무게를 느끼게 하기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영화죠. 반려견과 함께하는 분들 모두가 알아야 할 두 가지 사실을 던져주기도 하는데요. 하나는 반려견은 반려인이 선택한다는 점입니다. 반려견은 주인을 선택할 수가 없죠. 즉,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생활을 할 것인지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나의 반려인을 맹목적으로 사랑한다는 것만 확실하죠. 그리고 종에 따라 성격이 다르고 익숙한 환경이 있다는 것도 확실하죠. 때문에 반려인이 반려견을 선택할 때에는 ‘내가 이 친구를 책임질 수 있는가’,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이 이 친구의 성격과 잘 맞는가’를 먼저 고민해줘야 합니다. 말리의 반려인이었던 ‘제니’와 존’은 말리를 위한 환경을 고민하고, 말리가 활동적이라 사고를 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훌륭한 반려인들이었죠. 다른 하나의 사실은 대개의 반려견은 반려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것입니다. 이를 반려견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는 분들도 있죠. 즉, 반려인은 반려견의 평생을 책임지는 존재라는 건데요. 이제 막 걷기 시작했을 때부터, 걷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순간까지 모두 곁에서 지켜보게 됩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이 모든 순간을 함께할 자신이 없다면, 강아지와 함께할 생각을 쉽게 가져서는 안 된다는 거죠. 귀여운 강아지 시기에만 함께하다가 나중에 함께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선택을 내리는 분들도 있는데, 이건 그 친구에게 큰 상처가 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유쾌한 분위기로 시작하는 <말리와 나>는 한 반려견의 평생을 곁에서 함께하는 반려인들의 삶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반려견이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변화하듯, 반려인의 삶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다는 걸 짧은 시 안에 잘 보여준 영화인데요. 그 변화의 과정을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어야 건강하고 따뜻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있는 분들에겐 공감을 줄 수 있고, 반려견을 맞을 준비를 하는 분들에겐 미래를 미리 보여주는 <말리와 나>. 여러분은 어떤 반려인으로 살고 계신가요? 그리고, 어떤 반려인이 되고 싶은가요? CREDIT에디터 HI출처 영화 <말리와 나> 스틸 컷(출처: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 NEWS | 2021-09-23 08: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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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펫터뷰] 독일에서 온 소시지 강아지?... ‘닥스훈트’
- 우리가 사랑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정말 다양한 종이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개성과 매력이 있죠. 그들에게 어떤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를 위해 '견묘백과 펫터뷰'에서 다양한 강아지, 고양이를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인터뷰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펫터뷰의 아홉 번째 주인공은짧은 다리에 긴 몸을 가진 스훈트’입니다.지금의 모습이 있기까지많은 사연과 재미있는 별명이 있다는데요.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Q. 몸이 정말 긴 분이 오셨네요. 왠지 모를 친숙함도 있는데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제가 낯설지 않다고요? 저는 처음 뵙는 것 같은데, 이상하네요. 제 다리가 짧아 보여서 그렇지 일어나면 키는 꽤 클 거예요. 몸이 유난히 길어서 다리가 짧아 보일 수도 있고요. 아, 다리 이야기 많이 하면 안 되는데… 의식하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앞에 건 편집해주시고, 다시! 안녕하세요. 저는 ‘닥스훈트’라고 합니다. 귀엽다는 말을 많이 듣고, 세계적으로 인기도 많죠. 2,000년대 초반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아지에 뽑히기도 했어요. 오늘 제 안에 감춰진 이야기를 털어놓을 건데요. 제 귀여운 모습 안에 있는 강인한 면을 알게 되실 거예요. 이 시간이 끝나면, 제 다리도 조금 더 길어 보일 걸요? 아, 또 다리 이야기를 했네. Q. 이름에서 유럽의 느낌이 나는데요. 고향 이야기도 해주시겠어요?A. Dachshund. 제 이름 발음이 좀 특이해서 읽기 힘들죠? 영어는 아니고 독일어랍니다. 독일어로 제 이름을 풀어보면 닥스(Dachs)는 ‘오소리’, 훈드(Hund)는 ‘사냥개’를 뜻해요. 오소리 사냥, 오소리 사냥개라는 의미가 이름에 있는 거죠. 왜 이런 이름이 있는지 모르겠다고요? 제 가늘고 긴 몸은 굴 속의 오리나 여우를 끌어내는데 탁월하답니다. 그래서 사냥개로 오랜 시간 활약했죠. 어때요. 귀여운 제가 강인한 사냥개였다는 걸 아셨는데, 조금 달라 보이나요?Q. 사냥을 하셨다는 건 정말 몰랐어요. 언제부터 사냥을 하셨던 거예요? A. 이런 체형을 갖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어요. 몸통은 길고, 음… 다리는 짧은 이 모습이 되기까지 말이죠. 그래요 객관적으로 짧은 건 짧은 거니까. 물론, 처음부터 짧았던 건 아니에요. 옛날이야기를 하자면, 중세 시대에 유럽엔 사냥을 하는 사람이 많았답니다. 그래서 개들도 사냥에 맞게 개량되었죠. 그 과정에서 오소리 등의 사냥을 위해 닥스훈트가 태어난 거예요. 긴 몸통과 짧고 튼튼한 다리, 입이 튀어나온 긴 머리까지 모두 이때 완성된 거죠. 다리가 짧아진 게 아쉽긴 하지만, 사냥에서 크게 활약하고 사랑을 받았던 행복한 과거도 있어서 마음이 복잡하네요. 저에 관한 이야기는 아주 옛날부터 있었어요.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등의 고대 유물에서 저처럼 몸이 길고 다리가 짧은 개가 있었죠. 다만, 그 개의 정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어서 닥스훈트라고 명확하게 인정받지는 못했어요.Q. 독일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게 있었나요? A. 많은 이야기가 있죠. 그중에서 명예로웠던 일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1972년 독일 뮈헨에서 올림픽이 열린 적이 있었죠. 그때 마스코트가 바로 저였답니다.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에 제가 대표 이미지였다는 건, 정말 가문의 영광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하나 들려드릴게요. 독일보다는 미국에서 조금 민망한 일을 겪은 적이 있죠. 독일하면 떠오르는 게 뭐가 있을까요? 아우토반? 자동차? 그런 것도 있지만, 프랑크 소시지가 유명하죠. 이 소시지를 빵에 넣어 먹는 음식이 미국식 핫도그 잖아요. 1860년 무렵에 미국에 독일 소시지가 건너갔고, 이 길쭉한 모양이 저와 닮았다고 해서 미국에서는 ‘닥스훈트 소시지’라고 불렀답니다. 제 이름 덕분인지 이 소시지는 유명해졌고, 한 신문사에서 저와 관련된 만화를 실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충격적인 해프닝이 있었대요. 이 신문사에서 닥스훈트의 독일 철자를 잘 몰라서 ‘핫도그’라고 썼다는 거예요. 좀 너무하지 않나요? 개 이름이 핫도그라니. 뜨거운 강아지 뭐 그런 뜻 아닌가요? 아무튼 이런 계기로 저는 아직도 ‘소시지 개’라는 별명이 따라다녀요. 어휴. Q. 제가 다른 곳에서 본 닥스훈트는 털이 길었던 것 같은데요. 오늘 털을 짧게 자르고 오신 건가요?A. 이미 닥스훈트를 보신 적이 있으셔서 제가 낯설지 않았던 거네요. 닥스훈트는 조금 복잡한 종이에요. 한 품종 내에서 여섯 종류로 또 나뉘죠. 털의 종류에 따라 단모, 장모, 강모종으로 나뉘고, 여기서 다시 크기에 따라 스탠더드, 미니어처로 나뉘죠. 한 품종이 여섯 가지로 나뉘는 건 정말 드문데요. 닥스훈트를 향한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이 그만큼 많았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죠. Q. 지금 움직이시는 걸로 봐서는 사냥개로서 현역으로 활동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가정에서 지내는데 답답하거나 불편한 점은 없나요?A. 아마, 이 글을 읽고서야 제가 사냥개였다는 걸 알게 된 분이 많을 거예요. 그만큼 저는 가정에서 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답니다. 사랑스럽고 다정한 눈빛으로 반려인의 마음을 녹이는데 익숙한 강아지예요. 성격이 명랑하고 활발한데, 사교성이 좋아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죠. 종종 통제가 힘들 때도 있어서 훈련이 조금 필요한 면이 있는 게 어렵다면 어려운 부분이랍니다. 물론, 사냥개의 습성도 많이 남아 있어요. 일단 영리하죠. 반려인의 말을 잘 이해해서 아주 든든한 친구가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사냥의 기본은 인내잖아요? 참을성이 많고, 독립성도 강해요. 그 밖에도 제 영역을 지키려는 성향이 강하고, 낯선 개에겐 공격적이기도 해서 경비견으로 일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고집이 세다는 인상을 주기도 해요. 작지만 용감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점들을 종합하면, 반련인에게 충성심은 높고, 애교 많은 강아지로 사랑 받고 있답니다.Q. 반려인에게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으실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A. 음, 저라는 강아지가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 한 번쯤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사냥개였고, 훈련에 익숙해서 그런지 훈련이 필수적이에요. 특히, 어릴 때 배변 훈련 같은 건 잘 진행해서 습관이 되어야 여러분과 함께 사는데 문제가 없죠. 그리고 저는 헛짖음이 많은 걸로 유명해요. 경계심이 은근히 강한 것도 있지만, 사냥개였던 시절부터 예민한 성격으로 유명했어요. 작은 움직임에도 반응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장소는 꼭 확인하려 하죠. 그게 제 몸에 벤 습관이니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당연히 활동량이 많으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겠죠? 과식하기도 쉬운 편인데, 자주 산책하고 운동을 시켜주셔야 비만도 예방할 수 있답니다. CREDIT에디터 HI사진 출처 Pixabay - NEWS | 2021-09-23 08: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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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엘라] 이 영화가 특별한 진짜 이유
- 에스텔라는 조금 특별한 소녀입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었고, 주관도 뚜렷했죠. 하지만 이런 성격 탓에 다른 친구들과 마찰이 심했는데요. 그러다 학교를 떠나 우여곡절을 겪고 런던에 오게 되었죠. 런던에서의 삶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새로 만난 두 친구, 재스퍼와 호레이스와 함께 도둑질로 살아가게 되죠. 그러다 에스텔라는 꿈이었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백화점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거기서 런던 패션계를 주름잡는 남작 부인과 만나게 되고, 믿기 힘든 진실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충격을 받은 에스텔라는 ‘크루엘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지금부터 25년 전, 디즈니에선 특별한 강아지 영화 한 편이 개봉했습니다. <101 달마시안>이라는 제목의 영화였죠. 수많은 동물이 활약한 이야기였는데, 그중에서도 달마시안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이 작품으로 달마시안은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죠. 그런데 이 영화에는 아주 무시무시한 악당이 등장하는데요. 그녀의 이름은 크루엘라! 그녀는 패션회사의 사장으로 동물원 호랑이 가죽으로 옷을 만들 정도로 모피광이었죠. 이 크루엘라가 달마시안의 가죽으로 모피를 만들기 위해 새끼 달마시안을 납치하기도 했습니다. 이야기에 앞서 달마시안에 관해 소개를 해드릴 건데요. 달마시안은 흰 바탕에 뚜렷한 검은색 반점이 매력적인 견종입니다. 근육질 몸을 가지고 있고,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활동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죠. 무척 명랑하고 다정하며, 훈련시키기도 수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비견, 사냥개로 활약하고 있죠. 또한, 과거 미국에서 말이 소방장치를 끌던 시절엔 소방서의 마스코트이기도 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101 달마시안>은 영화가 개봉하기 40년 전에 발간된 소설이 원작입니다. 이런 유명한 ‘달마시안’이 재조명되는 영화가 <크루엘라>입니다. 하지만 <크루엘라>는 과거 영화의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성격이 많이 바뀌었는데요. 달마시안의 이미지도 조금 다르게 표현되어 있죠. 25년 전 작품에서 귀엽고 다정하며 영리한 모습이 부각되었다면, <크루엘라>에서는 주인에게 충성심이 강한 경비견, 사냥개로서의 성격이 더 잘 보입니다. 또한, 영화의 주인공인 ‘크루엘라’도 모피광으로 등장하지 않고,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인물로서 등장하죠.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변화는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어떤 점이 변했는지 살펴볼까요? <101 달마시안>은 달마시안의 영리한 연기와 다정한 매력을 어필한 영화였다면, <크루엘라>는 한 사람의 변화에 관해 말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반려동물로서 강아지의 역할이 많이 부각되어 있었다는 점이죠. 이건 반려동물을 향한 우리의 인식과 더 성숙해진 문화가 반영된 결과로도 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물론, <101 달마시안>에서도 반려인이 반려견을 사랑하는 모습은 볼 수 있었습니다. 반려견들 덕분에 맺어지는 인연과 사랑 이야기도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었는데요. 영리한 달마시안 덕에 쾌적한 일상을 보내는 주인공의 이야기도 있었죠. 하지만, 이들이 함께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은 적었습니다. <크루엘라>에서는 과거보다 더 반려인과 교감하는 반려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함께 작전을 계획하고 팀플레이를 하는 모습부터 반려인의 감정을 공유하는 반려견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크루엘라와 반려견의 첫 만남부터 이런 점을 느낄 수 있는데요.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삐뚤어지던 어린 에스텔라는 사고로 떨어진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강아지 ‘버디’를 만나게 되죠. 서로의 처지가 비슷했던 에스텔라와 버디는 이때부터 함께 성장하고 일상을 공유하게 됩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버디’ 역을 맡은 강아지에게 있습니다. 버디 역을 맡은 '바비'라는 강아지는 실제 유기견이었다는 과거가 있었죠. 연기하는 실제 강아지와 영화 속의 강아지, 그리고 ‘크루엘라’라는 허구의 인물이 서로 통하는 것이 있었고, 이들의 사연이 모여 특별한 감정을 전달하는 영화가 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볼 건 영화가 끝날 때 등장하는 메시지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부분에선 “세상의 모든 강아지는 가족의 품에서 사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동물 친구와 평생을 함께할 준비가 되었다면, 근처의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당신에게 꼭 맞는 동물친구를 만나보세요”라는 문구가 있었죠. 1996년 <101 달마시안> 개봉했을 때, 달마시안은 인기가 높아진 만큼 유기하는 일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런 과거의 아픔을 돌아보고, 경계하는 의미에서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던 거죠. <101 달마시안>과 <크루엘라>는 캐릭터의 설정을 시작으로 많은 것이 변화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달라진 만큼 반려도움을 향한 세상의 인식과 문화가 바뀌었다는 것도 볼 수 있었죠. 특히, 과거보다 반려견이 우리의 일상에 큰 부분이 되었고, 그만큼 더 배려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하다는 걸 다양한 장치를 통해 알 수 있었는데요. 이야기의 진보만큼이나 소중한 변화이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CREDIT에디터 HI출처 영화 101 달마시안(브에나비스타코리아), 크루엘라(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월트 디즈니), TeamDogs
- NEWS | 2021-09-14 09: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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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펫터뷰] 맹수 같지만, 절대 물지 않아요!... 야생성을 간직한 ‘벵갈’
- 우리가 사랑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정말 다양한 종이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개성과 매력이 있죠. 그들에게 어떤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를 위해 '견묘백과 펫터뷰'에서 다양한 강아지, 고양이를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인터뷰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펫터뷰의 여덟 번째 주인공은 무서운 인상과 야생성을 가진‘벵갈고양이’입니다.여전히 야생이 더 어울리는 것 같은이 친구는 어떻게 우리 곁으로 왔을까요? Q. 실례지만, 오늘 인터뷰를 하시는 그분이 맞나요? 분명 고양이가 맞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낯선 느낌이에요. 제가 잘못 찾아온 걸까요?A. 고양이 인터뷰요? 저는 맹수 인터뷰라고 해서 나온 표범이에요. 잘 못 보신 것 같은데, 기회를 드릴 때 떠나시는 게 좋을 거예요. 저는 사냥감을 절대 놓치지 않거든요. 으르렁! 하하. 놀라셨죠? 저는 조금 특별한 인상을 가진 ‘벵갈고양이’라고 합니다. 방금 전처럼 저를 야생동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저도 치타, 표범, 퓨마 등과 닮았다고 인정해요. 하지만, 오늘 그런 오해를 많이 풀 수 있으면 좋겠네요. Q. 저 방금, 심장이 철렁했어요. 이런 농담을 한 두 번 해본 연기가 아닌데요? 이렇게 이국적인 외모를 가지고 계신 걸 보면, 분명 출생에 큰 비밀이 있을 것 같아요. 조금만 들려주세요.A. 많이 놀라셨나 보네요. 사과드릴게요. 대신, 제가 잘 이야기하지 않는 제 조상님의 비밀을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야생 살쾡이라는 오해를 참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이게 오해가 아닐 수도 있는데요. 전 분명 살쾡이의 피가 흐르거든요. 아직도 흐르는 게 분명해요. 저희 먼 조상님은 실제로 야생 살쾡이었어요. 그러다 아주 우연히 고양이 세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죠. 때는 1960년대, 고양이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던 한 집사가 야생 살쾡이를 데려오면서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고양이와 살쾡이 사이에서 첫 벵갈 고양이가 탄생하게 된 거죠. 점박이 무늬에 완전히 반했었나 봐요. 그래서 이런 시도가 더 많아졌죠. 그러다 1983년에야 ‘벵갈고양’이는 고양이 협회의 인증을 받은 공식 종이 되었어요.Q. 지금은 인기도 많고 사람들과 잘 지내시지만, ‘벵갈고양이’가 자연스럽게 탄생한 종은 아니잖아요. 이에 관해서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나요?A. 민감한 부분이지만, 꼭 이야기가 필요한 부분이에요. 지금은 집사들과 잘 지내지만, 저의 탄생은 분명 부자연스럽죠. 사람들의 욕망이 반영된 결과물이기도 하잖아요? 저와 비슷한 태생을 가진 ‘사바나 캣’이라는 친구도 있었고요. 그래서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비판을 많이 받았어요. 이런 일이 있고 많은 이야기가 오간 덕에 조금은 성숙한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었답니다. 지금은 야생의 고양이와 집고양이가 섞여서 새로운 종을 탄생시키는 게 금지되었어요. Q. 지금은 집고양이의 문화에 익숙하시지만, ‘내가 야생성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을까요?A. 음… 지금? 농담이고요. 기본적으로 다른 고양이들보다 많이 움직여요. 활동량, 운동량이 월등히 많고, 병에 잘 걸리지도 않죠. 야생에 풀어놔도 잘 살 것만 같은 생각을 종종 해요. 이 왕성한 체력 탓에 높은 곳을 오르는 걸 좋아하죠. 저와 함께한다면 캣폴, 캣타워는 필수랍니다! 계속 이야기하는 사냥 본능도 숨길 수가 없는데요. ‘먹이’로 제 눈에 찍히면, 전 끝까지 따라가 잡으려고 한답니다. 혹시라도 함께 작은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 제가 살게 된다면 주의하셔야 해요. 햄스터나 작은 토끼를 사냥감으로 착각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네, 거기까지 할게요.Q. 직접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무서운 성격을 가지고 계실 것 같아요. 집사들과는 잘 지내는 편이신가요?A. 드디어 오해를 풀 시간이네요. 다행히 집사를 사냥감으로 착각하지는 않아요. 그랬다면 저는 다시 야생으로 돌아갔겠죠? 진짜 반전은 따로 있는데요. 저는 집사들의 로망인 ‘개냥이’로 꼽혀요. 사냥감에겐 차갑지만, 내 사람에겐 따뜻한 차가운 도시 고양이라 할 수 있죠. 집사에게 친근하고, 애교가 정말 많아요. 집사에게만큼은 다정하죠. 어느 정도냐면, 집사 무릎 위에 앉는 걸 좋아하고, 집사 앞에서 웅얼거리기도 한답니다.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저는 그 야외 활동할 때 쓰는 안전벨트에 익숙해지면, 산책도 할 수 있는 고양이랍니다. 아, 그걸 하네스라고 하죠! 고양이 세계에서는 아직 낯설어서 이름을 계속 잊어먹네요. 아무튼, 고양이와의 산책, 집사들의 로망 아닌가요? Q. 그러니까 집사와 함께 사냥을 나가시는 거군요. 저도 농담이고요. 이런 활동량 외에 자신의 매력 포인트 하나만 더 말해주실 수 있을까요?A. 이제 저의 부드러운 매력을 어필할 시간이 되었네요. 저는 운동선수 같은 체력, 근육질 몸을 가지고 있지만, 털은 정말 우아하고 아름다워요. 어쩌면 제가 가진 털의 무늬 때문에 제가 탄생하고 유지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죠. 크게는 점박이와 마블 무늬가 있어요. 이 점박이 무늬도 반점, 장미꽃 모양 등등으로 구분되는데, 무척 특이하죠. 그래서 치타나 표범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멋지지 않나요? 털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에도 자랑할 것밖에 없는데요. 제 털은 짧고 굵은데 부드러워요. 비단옷 같은 촉감을 가지고 있죠. 색깔은 갈색, 금색, 은색, 모래색 등을 가지고 있어요. 가장 좋은 점은 이건 데요. 저는 털 빠짐이 적은 편이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빗질을 해주면 된답니다.Q. 오늘 인터뷰도 마무리되고 있는데요. 제가 가졌던 오해와 첫인상이 많이 바뀔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집사들에게 바라는 점은 없나요?A. 바라는 점이라… 제가 워낙 건강한 편이라 특별히 주의할 게 없는 편인데요. 대신 제가 야생의 피가 흐르는 탓에 활동적이라는 건 늘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다른 고양이처럼 가만히 있거나 잠을 자는 것보다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고양이랍니다. 만약, 이 에너지를 분출하지 못한다면, 집안 곳곳이 망가져 있는 걸 보실 수도 있죠. 그러니 제가 지칠 수 있게 많이 놀아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 안에 숨겨왔던 야생성이 폭발해버릴지도 몰라요! CREDIT에디터 HI사진 출처 Pixabay
- NEWS | 2021-09-14 09: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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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의 보은] 목숨을 구해줬더니 아내가 되라고?!
- 지각 외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여고생 하루. 어느 날, 집으로 오던 길에 트럭에 치 일 뻔한 고양이를 구해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발로 일어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떠나는 신기한 고양이! 그날 밤 더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데요. 고양이 왕이 나타나 고맙다고 하더니, 내일부터 행복한 일이 있을 거라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하루를 향한 고양이의 보은이 시작되는데… ‘고양이에게 잘해줬더니, 쥐를 잡아 왔더라’라는 고양이 미담이 있습니다. 쥐를 보고 놀랄 수 있지만, 고양이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그 마음이 기특하지 않을 수 없죠. 우리가 고양이에게 관심을 준 만큼, 고양이도 잊지 않고 보답한다는 건데요.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여고생 하루도 특별한 보은을 받았습니다. 하루는 하굣길에 우연히 위험에 처한 고양이를 발견합니다. 고양이가 트럭에 치이기 일보 직전, 하루는 빠르게 달려가 라크로스 채를 이용해 고양이를 구하죠. 채가 망가지기는 했지만, 생명을 살렸다는 마음에 안도하는 하루. 고양이는 괜찮은지 살펴보는데, 이 녀석 두 발로 서서 먼지를 털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급한 일이 있다며 고맙다는 인사만 남기고 빠르게 자리를 떠나죠. 하루는 이 사실을 친구와 어머니께 털어놓지만, 고양이가 말을 한다는 걸 믿어주지는 않죠. 그리고 그날 밤 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고양이 무리가 열을 맞춰 하루의 집 앞으로 온 건데요. 거기엔 고양이 왕국의 왕이 있었고, 오늘 구한 게 자기 아들이라고 합니다. 이 은혜를 갚기 위해 행차한 고양이 왕은 쿨한 인사와 함께 보은 목록을 주고 떠나죠. 그리고 내일부터 행복할 거라고 합니다. 목숨을 걸고 구한 하루의 마음이 이렇게 돌아오네요. 고양이의 보은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는데요. 어제 망가진 라크로스 채가 산처럼 쌓여있는가하면, 고양이들이 떼로 몰려와 하루를 따라다니기도 하죠. 쥐를 선물하는 스케일도 달랐습니다. 사물함을 열었더니 상자에 포장된 살아있는 쥐들이 튀어나오죠. 얘들아 마음은 잘 알겠는데…. 하지만 아직 놀라기 이릅니다. 이 보은의 화룡점정은 고양이 왕자의 아내가 되라는 것이었죠. 그렇게 하루는 원치 않는데도 고양이 왕국에 가게 됩니다. 이게 정말 보은이 맞는 걸까요? 처음 본 고양이 왕국은 평온한 천국 같지만, 많은 비밀이 숨겨진 곳이었는데요.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이곳에 오래 있다간 후회할 지도 모릅니다. 고양이들의 보은이라기엔 조금 기괴하고 충격적이죠. 이렇게 <고양이의 보은>은 고양이 왕국에서 펼쳐지는 신비한 모험담을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독특한 상상력으로 채워진 고양이 왕국은 흥미롭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고양이는 친근하면서 귀여운데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과 고양이와 얽힌 따뜻한 사연이 있는 이야기도 있죠. 고양이의 시선에서 보는 세상과 창조한 왕국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고양이의 보은’이라면서 너무 기괴한 거 아닌가요? 원치 않은 선물들과 뜻밖의 결혼은 분명 하루를 위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애니메이션이 말하는 보은의 비밀은 따로 있습니다. 이야기의 후반부에 드러나는 숨겨진 이야기에 진짜 보은의 의미가 있죠. 여기까지 알게 된다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길고양이들을 보는 시선도 달라질 겁니다. <고양이의 보은>은 때 묻은 세상과 비교하면, 한 편의 순수한 동화입니다. 길고양이와의 공존이 여전히 과제인 한국에서는 순진한 이야기라고 생각되기도 하죠. 하지만, 진정 교감한 동물들은 한 번 받은 마음은 곡 갚습니다. 가끔은 사람보다 더 사람 같고, 믿을 만한 친구들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데요. 마음을 베푼 시간은 언젠가 꼭 돌아온다는 걸 보여주는 하루의 이야기가 우리 주변의 동물들과 더 많은 것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CREDIT에디터 HI사진 출처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브에나비스타코리아)
- NEWS | 2021-09-03 1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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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펫터뷰] 자신이 없어요!, 사랑받지 않을... 달리는 솜사탕 ‘비숑 프리제’
- 우리가 사랑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정말 다양한 종이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개성과 매력이 있죠. 그들에게 어떤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를 위해 '견묘백과 펫터뷰'에서 다양한 강아지, 고양이를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인터뷰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펫터뷰의 일곱 번째 주인공은 불면 날아갈 것 같은 강이지 ‘비숑 프리제’입니다. 솜뭉치처럼 푹신한 인상에 한 번 빠져볼까요? Q. 이렇게 실제로 보니 솜뭉치 같다는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알 것 같네요.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하신 분이라 인터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시작도 하기 전에 제 매력에 푹 빠지셨네요. 이 인터뷰가 끝나면 정말 저한테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은데.... 안녕하세요. 저는 '비숑 프리제'라고 합니다. 이름부터 화려한 스타의 기운이 있죠? 이 이름은 '곱슬곱슬한 털 장식'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비숑 아 포일 프리제'에서 유래한 이름이에요. 풍성하고 곱슬인 털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이름이죠. 저와 닮은 친구들이 있어 혼란스러워하는 분도 있는데요. 어릴 때엔 말티즈와 비슷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하지만 제 몸이 조금 더 크답니다. 그리고 곱슬한 털 탓에 푸들과 착각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어요.Q. 말티즈, 푸들 모두 과거 귀족에게 사랑받았던 기록이 있어요. '비숑' 님의 조상님들은 어떠셨나요?A. 지금도 이렇게 사랑받는데 예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겠죠? 하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긴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저희 조상님이 어디서 왔는지 정확한 기록은 남겨져 있지 않슺니다. 카나리아 제도 '바벳'이라는 개의 후손이라고 알려져 있죠. 처음엔 작은 바벳이라는 뜻의 '바비숑'으로 불렸다고 해요. 그러다 선원들에 의해 16세기쯤 유럽으로 넘어왔답니다. 이후 이탈리아, 프랑스까지 가게 되었고, 말씀해주셨던 친구들처럼 귀족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당시 귀부인과 소녀를 그린 초상화에서 저희 조상을 많이 볼 수 있죠. 그리고 프랑스 궁정에서 넘치는 사랑을 받았었어요. 앙리 세는 비숑의 목에 고급 리본을 매어 놓고 향수도 뿌려줬대요. 좀 과하긴 하지만, 여기까지는 비숑 프리제에게 남부럽지 않은 시절이었어요. 하지만 18세기 말, 프랑스혁명으로 비숑과 함께하던 귀족들이 몰락했고, 그대부터 저희도 환영받지 못했대요. 떠돌이 개 취급도 받았죠. 그러다 서커스 공연장에서 인기를 얻어 다시 행복한 시절을 되찾는가 했는데, 세계대전을 겪으며 멸종위기까지 갔었죠. 다행히 프라스, 벨기에에서 비숑을 사랑하는 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요. 제 정식 이름도 1978년에야 지어졌다니까요.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네요 정말.Q. 프랑스혁명, 세계 대전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과 함께하셨네요. 조금 분위기가 무거워지는 것 같으니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오늘도 가장 눈에 보였던 부분인데,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A. 제 헤어 스타일이 특이하고 재미있죠. 멀리서도 비숑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독보적인 스타일이에요. 머리만 풍선처럼 부풀어 있는 이 스타일은 비숑의 상징이고, 그래서 '비숑 커트'라고 불러요. 머리털만 동그랗고 풍성하게 깎아 놓았죠. 털 이야기를 조금 더 해드리면, 제 털은 비슷한 곱슬을 가진 푸들보다 가늘고 얇아요. 대신 털이 덜 빠지죠. 그래서 털 관리를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답니다. 손질도 자주해줘야하고, 비숑 커트처럼 특별한 기술도 필요하기 때문에 미용 가격도 높은 편이죠. 인기를 유지한다는 건 여러 가지로 힘들어요. Q. 비숑 커트를 보면 솜사탕 같잖아요. 그래서 따뜻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실 것 같아요.A. 사람들과 잘 지내는 온순한 성격이라는 점에서 솜사탕의 이미지와 닮은 점이 있어요. 옛날 유럽에서 온기가 필요한 환자들이 저를 끌어안고 잤다고 할 정도죠. 그런데 그렇다고 조용한 성격은 아니에요. 무척 활발하죠. 제 솜사탕 같은 털 밑에는 무척 단단한 근육이 있답니다. 이 근육 덕분에 에너지 넘치는 활동이 가능한 거예요. 그리고 현대인들과 함께하기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독립심이 강해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아서 집을 잘 지켜요. 잘 짖지도 않는 편이죠. 그런데 반려인이 있을 땐 애교가 많아요. 반려인을 잘 따르고, 잘 안겨서 더 사랑받고 있죠. 조상님 이야기하면서 서커스 공연장에서 활약한 이야기도 했잖아요. 그만큼 머리가 좋다는 건데, 덕분에 훈련도 잘 받아들인 답니다. 저한테 부족한 건 뭘까요?Q. 사람들과 도시 생활에 잘 적응하셨네요. 그래도 뭔가 걱정이 있을 것 같은데 이야기해주시겠어요?A. 앞서 '펫터뷰'에서 인터뷰한 친구들을 보면 털 관리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저도 보송보송한 털을 잘 유지해주셔야 해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중요한 거니 다시 말씀드릴게요. 제 털은 잘 빠지지 않지만, 쉽게 엉켜버리는 문제가 있어요. 그러니 하루에 30분 정도는 꼭 빗질이 필요하답니다. 많은 소형견이 걱정했던 슬개골 탈구도 조심해야 해요. 그밖에 조금 특별한 점은 비숑 프리제가 유전적으로 눈과 관련된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해요. 여러분에게 잘 안기기 위해서는 잘 볼 수 있어야 하니, 이 점도 잘 부탁드려요. 여기까지 잘 관리해주시면 화려한 스타일과 친근한 성격을 가진 '비숑 프리제'와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답니다. 천방지축 활발한 비숑 프리제,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CREDIT에디터 HI사진 출처 Pixabay
- NEWS | 2021-09-03 12:4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