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든 개도 가르칠 수 있다!
강아지 나이가 10살을 넘겼다고요? 나이를 먹을수록 어렸을 때는 안 하던 배변실수, 떼쓰기, 짖기 등의 문제 행동을 해서 골치가 아프다고요? 할머니, 할아버지 개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고요? 나이든 개도 훈련이 가능합니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매거진P>가 노령견을 위한 훈련 TIP을 소개합니다.
나이든 개를 가르친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나이든 개와 같이 살게 된다. 때로는 보호소에서 늙은 개를 입양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같이 지낸 개가 나이를 먹어 노령견이 되기도 한다. 보통 노령견의 경우 훈련이 불가능하거나 배움이 느릴 거라는 생각 때문에 훈련을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개에게 새로운 재주나 행동을 가르치는 건 불가능한 게 아니다. 부드러움과 인내심 그리고 충분한 보상이 있다면 노령견도 배울 수 있다. 오히려 매일같이 낮잠으로 시간을 보내는 우리 늙은 견공들에게 ‘무언가를 배우는 시간’은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훈련 전 준비
훈련을 함에 있어 고려해야 하는 건강문제는 없는지 수의사에게 물어보자. 청각 능력이 저하됐거나 슬개골 탈구, 관절염 등이 얼마나 진행 됐는지 알아야 한다. 만약 관절이 안 좋은 개를 가르친다면 카펫 같은 곳에서 훈련을 해야 한다. 청각이 저하된 개를 위해선 큰 소리로 훈련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슬개골 탈구가 있는 개에게는 점프와 같은 행동을 가르치면 안 된다.
영양식 준비
다양한 영양 간식을 준비한다. 요즘 유행하는 수제 간식이나 강아지가 좋아하는 영양제도 괜찮다. 간식은 평소 주는 것보다 작은 크기로 잘라두는 게 좋다. 훈련을 하다보면 칭찬의 의미로 간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노령견들은 소화능력이 떨어져 과식을 할 경우 구토를 하거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복습하기
아무리 탱자탱자 놀며 지냈던 개라 하더라도 평상시 배웠던 훈련이 몇 개 있을 것이다. 앉아, 손, 이리와 등 간단한 명령을 복습하며 간식을 준다. 이는 노령견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기 전 즐거운 워밍업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함이다. 이와 같은 복습은 짧게, 자주 진행한다. 15분을 넘겨선 안 되며 하루에 두세 번씩 하는 게 좋다.
훈련 계획표 짜기
우리의 나이든 친구가 배웠으면 하는 것들을 목록으로 뽑아본다. 현재 아이가 보이는 행동의 문제점을 먼저 적는 게 좋다. 짖거나 집안을 어지럽히는 행동 등 생각나는 것을 아무렇게나 적어보자. 이렇게 작성된 문제점을 토대로 어떻게 개선했으면 하는지 고민해본다. 최대한 간단하면서도 단순한 행동으로 유도해야 노령견이 힘들어하지 않는다.

훈련하기
나이든 개한테는 혼내면서 가르치는 것보다 칭찬으로 가르치는 게 좋다. 개가 원하는 행동을 하면 간식을 주자. 이 때 핵심은 주변 환경을 항상 칭찬받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우스 훈련을 가르치고 싶다면 강아지를 집 근처에 묶어놓는다. 노령견이 이리저리 움직이다 우연히 자신의 집에 들어가면‘하우스!’라는 명령어와 함께 간식을 준다.
훈련의 Tip
- 손!이나 빙글빙글 도는 등의 간단한 재주는 하루에 5분씩 두 번 정도 가르친다.
이런 재주를 배우는 것은 노령견에게 훈련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다.
재미있는 재주를 배워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고 칭찬받는 것은 강아지들에게도 유익한 일이다.
- 잘못됐거나 간식을 먹기 위해 하는 행동은 무시하도록 한다.
적절한 때, 적절한 동작을 수행할 때만 맛있는 간식을 준다.
- 배우는 속도가 느릴 거라 예상하고 훈련을 진행하는 게 좋다.
또한 행동 교정 외에 성격을 고치는 것은 다소 무리일 수 있다.
- 나이든 개를 보호소에서 입양한 경우, 강아지를 가르칠 때처럼 인내심과 사랑으로 돌봐야 한다.
- 절대 강아지에게 체벌을 가해선 안 된다.
이는 개가 주인을 무서워하거나 무는 버릇을 만드는 이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