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생겨난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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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 고양이가 생겨난 전설
조회724회   댓글0건   작성일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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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아 야옹아, 넌 어느 별에서 왔니?

고양이가 생겨난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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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곳에 금슬 좋은 내외가 살고 있었다.

원앙 같은 한 쌍이었으나 아기가 없어 언제나 아기 갖는 것이 소원이었다. 

어느 날 이 집 문 앞에 나이 많은 스님이 시주를 왔다.

아내가 밖에 나와 보니 스님의 모습이 아주 도(道)가 높은 스님같이 보여서 안으로 청해 들여

남편과 함께 아기를 점지 받을 방법을 묻고 듬뿍 시주를 하였다.
스님은 한참 동안 두 내외의 얼굴을 뜯어보더니 곧 아기를 갖게 될 것이나

아깝게도 열일곱 살이 되면 죽게 될 것이라며 돌아서 나가려 하였다.

두 내외는 황급히 도사의 가사 자락을 붙들고 죽음을 면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애원하였다.

망설이던 스님은 이윽고 이렇게 말하였다.​

 

"아기가 열일곱 살이 되기 전인 열여섯 살이 되면 먼 길을 떠나보내되

노자는 한 푼도 주지 말고 빈손으로 보내시오.

그리고 어떤 외딴 길에서 물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가는 아가씨를 만나면

놓치지 말고 그 뒤를 따르게 하시오."

 

두 내외는 얼마 후 잉태를 하였고 옥동자를 낳았다.

 

이 아이가 열여섯 살이 되자 두 내외는 사연을 말하고 길을 떠나도록 하면서

외딴 길에서 물동이를 인 여자의 뒤를 따라가라는 말을 되풀이하였다.

 

아들은 어디라는 정처도 없이 걷고 또 걷고 날마다 걷기만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산기슭의 외딴 길에 접어들었을 때,

앞에서 예쁘게 생긴 젊은 여자가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과 마주쳤다.

 

아들은 기뻐 어쩔 줄을 모르다가 정신을 차리고 젊은 여자의 뒤를 따랐다.

여자는 산을 넘고 고개를 넘어 가면서도 쉬거나 뒤돌아보는 일도 없었다.

아들은 그 뒤를 멀찌감치서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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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어떻게 걸었는지도 모르는데 해는 지려고 산봉우리에 걸려 있을 무렵, 어느 골짜기에 이르렀다.

거기에는 이상한 집 한 채가 있었고 앞서 던 물동이를 인 여자는 그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들은 집 앞에 서서 소리쳤다.
"주인어른 계시오? 길을 잃은 길손인데 하룻밤 묵고 가게 해주시오."

 
집안에서는 호호 할머니가 나왔다.

할머니는 아들을 안에 들여 방 하나를 내 주었다.

방에 들어선 아들은 얼마 있다 피곤에 못 이겨 잠에 골아 떨어졌다.

 
얼마를 잤을까 요란한 소리에 잠이 깼다.

잠을 깨운 요란한 소리는 밖에서 호랑이 두 마리가 어흥 거리며 엉켜 싸우고 있는 소리였다.

간이 콩알만큼 되도록 놀란 아들은 그래도 문틈으로 호랑이의 싸움을 내다보았다.

호랑이의 울부짖는 소리는 더욱 커지고 싸움은 한층 치열해졌다.

그러다 마침내 한 마리의 호랑이는 땅에 쓰러지고 싸움에 이긴 호랑이는

하늘을 향해 한번 포효하더니 젊은 아가씨로 변해버렸다.

 

 


 

 

원래 백년 묵은 호랑이가 사람으로 환생하려고 하나는 늙은 할머니로 도습을 하고,

다른 하나는 젊은 색시로 도습하고 사람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길을 떠난 아들이 집에 왔으므로 천성이 포악한 할머니로 도습한 호랑이가 이를 잡아먹으려 하자

마음씨 착한 색시로 도습한 호랑이가 이를 말리자 싸움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길 떠난 아들이 쫓아간 젊은 여자와 방에 들도록 한 늙은 할머니가 각각 도습한 호랑이었다.

 
결국 착한 일을 한 색시로 도습한 호랑이는 사람으로 환생이 되었다.

이 호랑이 때문에 열일곱 살에 호환을 당할 운명으로 태어난 아들은

요절할 운명을 떨쳐버리고 사람으로 환생한 색시와 혼인하였다.

 

그 후 이들 젊은 내외는 아이를 여럿 낳았는데 반은 사람이요, 반은 호랑이를 낳았다.
호랑이로 태어난 것은 자라서도 몸집이 크지 않고 조그만 호랑이가 되었으며

산에 가지 않고 사람을 잘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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