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논, 눌재 박상 선생과 묘창답(描倉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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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 고양이의 논, 눌재 박상 선생과 묘창답(描倉畓)
조회2,086회   댓글0건   작성일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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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논

눌재 박상 선생과 묘창답(描倉畓)

 

폭군으로 유명했던 연산군 시절, 왕의 폭정에도 바른 말을 하기로 유명했던 박상 선생과 고양이에 얽힌 이야기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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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연산군은 조선팔도에 채홍사 (미녀를 가려내어 왕에게 바치는 신하)를 파견할 정도로 미색에 심취해 있었다.

그러던 중 전남 나주의 천민 ‘우부리’의 딸이 뽑혀 왕의 총애를 받게 되었다.우부리는 딸을 바친 대가로 많은 재산을 받았으며 나주의 실세로 군림해 온갖 못된 짓을 일삼았다.

이런 일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눌재 박상 선생이다. 그는 청렴결백하고 강직하여 왕의 폭정에도 굴하지 않았다. 나주의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일부러 전라도사에 지원한 그는, 부임 후 우부리에게 ‘부임인사’를 하라는 압박을 받는다.

우부리의 비위를 거스르면 관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상 선생은 도리어 엄명을 내려 우부리를 사형시켰다.

이 일은 당시 연산군에게 반역이나 마찬가지였다. 우부리의 집에서는 연산군에게 이 일을 알렸고 크게 노한 연산군은 박상 선생을 죽이라고 명했다. 곧바로 왕의 신하는 사약을 가지고 나주로 출발했다.

 

박상 선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우부리의 죄상을 조정에 알려 당당하게 대죄할 것을 결심하고 한양으로 향했다. 그렇게 한양으로 가던 중 그는 입암산 밑 갈림길에 이르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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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앞을 가로막고는 "야옹야옹" 하며 바짓가랑이를 물고 잡아당겨 숲으로 향하는 것이었다.박상 선생은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고양이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그가 숲속에 있는 동안, 사약을 가진 신하가 박상 선생을 보지 못하고 갈림길을 지나치는 바람에 박상 선생은 목숨을 구했다.

 

이 일이 있은 후 곧 중종반정이 일어나 연산군은 폐위되고 박상 선생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퇴계 선생은 이를 두고 ‘하늘이 내린 완전한 인격자’로 극찬한 바 있다

박상 선생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었던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친가가 있는 오산마을에 그 고양이를 위한 논인 '묘창답'을 두었다. ​​광복 후에는 국유지로 편입돼 묘제가 중단됐지만 고양이의 보은을 입은 박상 선생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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