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따뜻하게 만드는 작은 손길, 동물보호단체 '고만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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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 모두를 따뜻하게 만드는 작은 손길, 동물보호단체 '고만고만'
조회1,789회   댓글0건   작성일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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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따뜻하게 만드는 작은 손길

동물보호단체 '고만고만'

 

세상을 바꾸는 건 큼직한 줄기에서 단번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의외로 작은 목소리와 여린 손길이 닿아 1cm씩 자라나는, 지금은 작아 보이지만 튼튼한 뿌리로 지탱하여 몰라보게 성장하는 조그만 싹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고등학생들로 이루어진 동물보호단체 <고만고만>에서 만든 유기견 보호 UCC가 유튜브나 네이트 등에서 1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다. 노래 '그렇게 쉽게'의 애절한 목소리와 영상 속 유기견들의서글픈 눈빛이, 다소 서툴고 투박한 듯 오히려 마음을 둔탁하게 울린다.고등학생 친구들이 뜻을 모은 동물보호단체, <고만고만을>을 매거진P가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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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만고만>에 대한 소개를 먼저 부탁드려요.

 

A. 동물 보호 단체인 <고만고만>은 2010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저희처럼 어린 친구들도 유기견이나 동물학대 등에 대해 한 번쯤 더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동물 보호에 관련된 봉사활동도 해왔고, 주로 재미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UCC나 플래시몹 같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단체장인 장정우군이 지금 고3이니, 고등학생이 되자마자 <고만고만>을 만든 거군요. 원래 유기견에 관심이 많았나요?

 

A.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놀이터에서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했어요. 근처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매일같이 찾아가고 산책도 시켜주고, 방울이라고 이름도 지어줬어요. 방울이랑 시간을 보내며 유기견이나 동물 보호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2006년에 한국동물보호협회에 가입해 활동하다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뭔가 더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었어요. 친구들과 뜻을 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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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등학생이라서 오히려 제약이 많을 텐데, 제안했을 때 친구들은 흔쾌히?

 

A. 네, 아마... 흔쾌히(웃음). 고등학생이라 다들 고민은 했어요. 그래도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살려서 프로젝트에 임하고 있거든요.

 

디자인을 전공하는 저(장정우)는 팀의 로고나 영상 제작을 맡고요, 이원우 학생은 실제로 유명 댄서 팀에 소속되어 있을 정도라퍼포먼스 같은 걸 할 때 안무를 짜고 춤을 담당하고 있어요. 녹음이나 배경음악을 김윤비 학생이,  전반적인 총무를 서유정 학생이 합니다.

 

저희가 가진 각자의 재능을 키우면서도 고만고만을 위해 힘을 모아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동물 보호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가서도 전문성을 키워서 더 스케일 크고 뜻 깊은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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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게 네 친구가 <고만고만> 창단 멤버네요.

 

A. 네.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특히 '동물보호 해봐요 Like this' 플래시몹을 인터넷에 올린 후 뜻을 함께하고 싶다는 친구들의 연락이 오기도 했어요. 저희 목소리를 알아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하니 더욱 기뻤죠.

 

Q. <고만고만>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요?

 

A. 저희가 모두 키가 굉장히 아담(?)해요, 하하.주위에서 저희를 보면 고만고만한 것들이 모여 다닌다며 우스갯소리를 하곤 하셨죠. 이렇게 작은 우리들도 동물 보호에 힘을 보태려 하는데, 대중들이 관심을 갖기가 그리 어렵겠느냐는 걸 어필하려 했어요. 또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재미있는 이름을 붙이려고도 했고요. 동물 유기, 동물 학대는 그만그만, 이라는 중의적 의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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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작할 때 주위 반응은 어땠어요? 학업에 소홀할까봐 걱정도 하셨을 것 같은데.

 

A. 학생이다 보니 선생님들이나 주위의 시선이 사실 좋지만은 않았지요. 그래도 막상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아, 쟤네들이 진심이구나', 이런 생각을 해주신 것 같아요. 실제로 이번 UCC에서는 친구들이 출현해 도와주기도 했고요. 이런 활동을 한다고 해서 학업에 소홀하지는 않았답니다!

 

Q. 가장 화제가 된 건 역시 이번 유기견 보호 UCC예요. '그렇게 쉽게'라는 곡과 유기견을 다룬 영상이 많은 분들의 마음에 닿은 것 같아요. 처음 기획한 계기가 있나요?


A. 지금의 저희 팀 목표가 저희만큼 어린 친구들이동물 보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하는 것이라서, UCC나 플래시몹 같이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려 해요. 이번 UCC도 그래서 기획하게 되었죠.

 


Q. UCC에 배경으로 깔린 곡 '그렇게 쉽게'는 싱어송라이터 쇼우와 아티스트 보배, 두 분이 참여한 것이죠?


A. 네, 완성도를 위해서 전문가를...(웃음). 쇼우 형과는 친한 사이예요.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할 거라고 말해서 곡을 받았고 제가 앨범아트를 디자인 했지요. 노래는 디지털 앨범으로 출시가 됐고, UCC는 노래가 완성된 후에 고만고만에서 영상 제작을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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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진지하고 슬픈 방향으로 의도한 건가요?

 

A. 처음에는 강아지 옷을 입거나, 눈길을 끌만한 요소를 넣어보려고도 했어요. 하지만 재미보다는 진정성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Q. 조회 수가 1만 건을 넘고 화제가 되었는데, 기분이 어땠어요?

 

A. 솔직히 이렇게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게 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주위 친구들이 인터뷰도 도와주고,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한 만큼 애착이 많이 가는 영상인데 유기견 문제를 잘표현했다는 평을 많이 해주셔서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유기견에 대한 인식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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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물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오고 있는데, 실제로 주변에서 변화를 느끼나요?

 

A.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저희 활동을 봐주던 친구가 최근에 유기견을 가족으로 맞이했어요. 입양 전에 저희에게 많은 걸 물어보기도 했는데, 그 애정 어린 질문을 받으며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애초에 우리 주변부터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가자, 그렇게 생각해왔으니 보람 있는 순간이었어요.

 

Q. 고3이라 이제 입시가 코앞이네요. 수능 끝나면 제일 하고 싶은 건 뭐예요?


A. 지금은 입시 때문에 바쁘지만 담임이신 조은혜 선생님이나 반 친구들도 저희 활동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거든요. 수능 끝나면 반 친구들 그리고 담임선생님과 함께 플래시몹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동물 보호 활동과 함께 키워온 저희의 꿈을 향해서도 더욱 다가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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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이번 UCC를 접하신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저희가 만든 UCC가, 유기견의 실태나 동물 보호 문제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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