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관한 미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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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 고양이에 관한 미신 이야기
조회3,194회   댓글0건   작성일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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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는 마녀가 변신한 모습이라고?

고양이에 관한 미신 이야기 

 

검은 고양이가 자신의 앞을 가로질러 가면 불길하다는 미신이 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검은 고양이'에서도 고양이는 뭔가 불길한 존재로 묘사된다. 그러나 검은 고양이가 처음부터 이런 오해를 받았던 것은 아니다. 고양이는 오히려 숭배받는 동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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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사랑받던 시절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에서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했을 무렵만 해도 고양이를 해치거나 죽이거나 하면 법을 어겼다 하여 처벌받았다.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죽기라도 하면 온 가족이 상복을 입고, 부자나 가난한 집 할 것 없이 그 시체를 썩지 않도록 처리한 다음고급 린넨 천으로 감싸고 값비싼 청동제나 목제 관에 안치했다. 고고학자에 의해서 발굴된 고양이들의 묘지에는 검은 고양이의 미라도 많이 있다. 이집트인은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몇 번씩 떨어져도 상처 하나 입지 않는 것을 보고  고양이에게는 아홉 개의 목숨이 있다고 믿었다.

 

고양이의 인기는 아주 빠르게 다른 문화권으로 퍼져나갔다. 2000년 전에 범어로 쓰여진 책에는 그 당시 인도 사회에서의 고양이의 역할이 기록되어 있으며, 기원전 500년 중국에서는 공자가 고양이를 애완동물로서 귀여워했다고 전해진다. 또 600년경 예언자 마호메트는 고양이를 팔에 안고 설교를 했다고 한다. 그 무렵 일본에서도 성스러운 경전을 쥐가 갉아먹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고양이를 절 안에서 기르기 시작했다. 이 시대에는 고양이가 사람의 앞을 가로질러 가면 그것은 틀림없는 길조였다.

 

 

검은고양이는 왜?

 

고양이, 그 중에서도 검은 고양이를 유럽 사람들이 혐오하기 시작한 것은 중세에 들어서면서부터다. 검은고양이에 대한 미움은 영국에서 특히 심했다. 그 무렵 대도시에서 고양이 수가 급격히 늘어났던 탓도 있었지만 속박을 싫어하고 말을 잘 안 들으며 소리도 없이 걸어 다닌다는 고양이 특유의 성질이 고양이의 지위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떠돌아다니는 도둑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로는 으레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할머니를 떠올렸는데 유럽에서 마녀 소동이 일어나자 흑색 마술을 부리고 있다고 해서 제일 먼저 의심을 받은 것이 바로 집 없는 할머니들이었다. 그리고 할머니들의 친구인 고양이도(특히 검은 고양이는) 마녀의 공범자로서 생포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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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관한 영국의 전설

 

고양이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감정을 잘 나타내주는 영국 전설이 하나 있다.

 

1560년대 잉글랜드 동부의 링컨셔에서의 일이다. 달도 없이 캄캄한 어느 날 밤, 시내에서 서둘러 길을 가던 부자는 뭔가 작은 동물이 눈앞을 재빨리 가로질러 가기에 깜짝 놀랐다. 그 동물이 좁은 곳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돌을 던졌더니 상처 입은 검은 고양이가 황급히 뛰어나와서는 다리를 절룩거리며 달아나는 게 아닌가. 고양이가 도망간 곳은 평소에 거리 사람들이 마녀가 살고 있다고 수군덕거리는 집이었다.

 

그 다음날이었다. 부자가 길을 걷고 있으려니까 맞은편에서 문제의 여자가 다가왔다. 얼굴은 상처투성이고, 팔에는 붕대를 감고 더구나 다리를 절룩거리고 있었다. 그날부터 링컨셔에서는 검은 고양이는 모두 마녀가 밤에 변장한 모습이 아닐까 의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훗날에까지 계속 전해져 미국에서조차 검은 고양이를 마녀가 둔갑한 것으로 믿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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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 학살

 

이렇게 해서 한때 그처럼 숭배 받고 소중히 여겨지던 고양이가 지금은 두렵고 혐오스런 존재로 변해 버렸다. 중세 말기에는 유럽의 모든 나라에서 고양이가 절멸의 위기에 빠졌다.  마녀에 대한 공포는 이상하리만치 높아지고, 죄 없는 여자들이 무고한 동물들과 함께 화형 당했기 때문이다. 어떤 갓난애는 눈빛이 이상하고 얼굴이 교활해 보여 갓난애답지 않다는 이유로 희생되었다. 장차 악령이 달라붙어서 낮에는 마녀, 밤에는 검은 고양이로 둔갑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1630년대에 들어서서 루이 13세가 이 수치스러운 행위를 금지시킬 때까지 매달 수천 마리의 고양이가 불에 타 죽었다고 한다. 검은 고양이는 전 유럽에서 몇 세기에 걸쳐서 계속 학살당했다. 그래도 검은 고양이가 사라지지 않고,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랄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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