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감독이자 세기의 집사, 스탠리 큐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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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 세기의 감독이자 세기의 집사, 스탠리 큐브릭
조회1,085회   댓글0건   작성일3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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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감독이자 세기의 집사, 스탠리 큐브릭

작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스탠리 큐브릭'전을 기억하는 지. 지드래곤이 오마쥬한 <시계태엽 오렌지>, 호러영화의 대부로 여겨지는 <샤이닝>,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라는 당대 최고의 커플을 캐스팅했던 화제작 <아이즈 와이드 셧>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무수한 걸작들을 낳은 스탠리 큐브릭. 큐브릭은 엄청난 완벽주의자였다고 한다. ​그의 영화 한 편만 봐도 쉽게 이해가는 부분이다. 

 

인간 큐브릭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결벽증적인 미감의 소유자답게 유독 집착하는 대상이 많았다. 체스와 탁구광이였으며 치료받을 땐 반드시 자신만의 주치의만을 고집했고 운전 시 50 km 이상 속력을 내지 않았다. 이 독특한 영화 감독이 영화만큼 강하게 매료되어 있던 존재가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고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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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엄청난 애묘인었다. 동물애호가였지만 특별히 고양이는 더 좋아했다.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싫어해서 정확히 몇 마리를 키웠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많을 때는 약 17~18마리의 고양이를 키운 것으로 전해진다.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그가 정말로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게 느껴진다. 무릎 위에 앉혀놓고 머리를 살살 긁어주는 모습은 여느 집사와 다르지 않다. 히스테릭하기로 유명한 큐브릭이 이처럼 자애롭다니! 무심결에 고양이를 안고 있는 모습마저 무척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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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향한 절절한 사랑

 

스탠리 큐브릭의 고양이 사랑에 관련된 몇 가지 일화를 소개해보자면, 그가 고양이에게 주는 물은 항상 에비앙이었다. 밥그릇은 영국의 고급 그릇 브랜드​ 스포드 제품을 사용했다. 키우던 고양이가 아플 땐 캠브리지 대학에서 고양이 연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의사에게만 치료를 맡겼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고양이들을 위해 바깥 공기와 자연을 느끼고 해주고 싶었던 큐브릭은 매일 아침마다 정원의 신선한 잔디를 가져다 주었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항상 고양이 방의 온도를 27도로 맞춰놨다고 한다.​

 

집 안에서는 모든 문을 항상 열어둬서 고양이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했고 촬영장에도 고양이들을 데리고 왔다. 편집실, 작업실 등 큐브릭 감독이 가는 곳에는 항상 고양이가 있었다.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에도 많은 고양이들이 출연했는데, 촬영 후 주인이 생기지 않는 고양이들을 모두 큐브릭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심지어 이 아이들을 데리고 고양이 영화를 만들 생각까지 했는데 촬영을 하게 되면 고양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계획은 무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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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배리 린든>을 촬영하기 위해 장기간 동안 아일랜드로 떠나야 했던 큐브릭은 집에서 고양이들을 돌봐야 하는 가족들을 위해 15페이지 짜리 지침서를 남겨두었다. 

 

 " 만약 프레디와 레오(고양이들)가 싸우게 된다면 싸움을 말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에게 물을 뿌리는 것이다. 프레디를 잡아 방에서 나가려고 시도해라. 레오를 절대 잡으려고 하지마라. 또는 문을 열어서 프레디가 뛰쳐 나가면 레오를 앞지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떼어 놓을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계속 물을 뿌리고, 고함 지르고, 소리 치고, 위 아래로 뛰면서 주위를 끌어야 한다. 셔츠나 타월을 같이 흔들며… 무조건 둘을 떼어 놓고 프레디를 잡아라. "

 ​ 

세기의 감독도 고양이 앞에선 그저 걱정 많은 집사일 뿐. 내용을 읽다보면 웃음이 나면서도 어쩐지 그가 친근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어느 날, 큐브릭의 고양이 사랑을 호들갑스럽게 여긴 부인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큐브릭이 대답했다. "내 동물들에겐 최고로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걸..(I only want the best for my animals..)​" 이 대답에 고양이를 향한 절절한 사랑이 그대로 느껴지지 않는가?​

 

 ​ 

CREDIT

에디터 우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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