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ES
보스턴 테리어
APPEARANCE
몸은 검은색을 띄거나 진갈색이며 얼굴과 가슴, 다리에 흰 무늬가 있다. 목이 긴 편이며 턱은 너비가 넓고 각이 져 짧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으며 매끈하고 단단해 보이는 몸집을 지닌 견종이다. 둥글고 돌출된 눈에 짧고 쫑긋한 귀, 넓은 입 등 이목구비가 또렷하며 활력 있는 느낌을 준다. 어릴 때는 프렌치 불독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자라면서 다리가 몸의 길이에 비례해 길어지며 몸 전체가 정사각형처럼 보이게 된다. 등과 허리가 짧고 앞가슴은 평평하며 근육이 탄탄하게 발달해 있다.
HISTORY
보스턴 테리어는 미국을 원산지로 하는 몇 안 되는 반려견 중 하나다. 1800년대의 미국 보스턴에서 당시 성행하던 투견을 위해 불도그, 불테리어, 핏불 테리어 등을 교배했고, 힘과 인내력을 갖춘 견종 보스턴 테리어가 탄생했다. 투견으로 활동하던 당시에는 지금보다 체구가 커 체중이 20kg 정도에 달했는데 현재에 이르러서 귀여운 가정견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 1899년에는 ‘불테리어’라는 이름이었지만 원래의 불테리어 애호가들로부터 반발이 있자 1891년에 보스턴 테리어로 개명했다. 그 후 보스턴 테리어 클럽이 인기를 끄는 등 미국인들의 사랑과 자부심을 한 몸에 받았다.
FEATURE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집에서는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밖에 나가면 쾌활하고 잘 뛰어 논다. 투견으로 키워지던 역사가 있어 원래는 공격적인 성향이 있었으나 현재에 이르며 점차 사라졌다. 다만 큰 개와 마주쳐도 겁내지 않으며 아이들에게 때로 반항을 할 때도 있다. 보통은 사람을 잘 따르며 애정이 깊고 활력이 넘친다. 재미있는 표정으로 다양한 감정 표현이 드러나는 것도 특징. 애교가 많지만 질투심도 강해 지나치게 혼내며 훈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영리해서 도리어 꾀를 부리기도 하지만, 그만큼 반려인과의 의사소통이 쉽게 이루어지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튼튼하지만 코가 짧은 단두종 특유의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추위에는 강하지만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여름에는 지나친 운동을 삼가고 서늘한 시간에 산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돌출된 눈으로 인한 각막궤양, 건조성각막염, 녹내장 등 눈 관련 질병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CHARMING PART
턱시도를 입은 듯 독특한 무늬는 보스턴 테리어를 상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징이다. 전반적인 체형은 근육질에 다부진 편. 흡사 잘 갖춰 입은 신사복 아래 탄탄한 몸이 연상된다.
반짝이는 진갈색 눈망울, 매끈한 단모에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까지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는 견종으로 영리하고 온순한 편이라 실내에서도 키우기에 무리가 없다. 투견으로 개량하기 위해 많은 교배를 거쳐 태어난 아픔이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현재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종이 되었다.
에디터 이은혜
사진 엄기태
모델견 콩이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