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순간의 귀여움을 잡다 마사유키 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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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순간의 귀여움을 잡다 마사유키 오키
조회10,936회   댓글0건   작성일4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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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반짝, 순간의 귀여움을 잡다

일본 길고양이 사진작가​

마사유키 오키

 

우리가 자주 접하는 길고양이 사진은 대부분 슬픔과 동정의 정서를 깔고 있다. 길고양이들의 삶은 분명 고될 테지만, 그게 다일까? 일본의 길고양이 사진작가 마사유키 오키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길고양이들을 바라본다. 유쾌하고 즐거운 나날을 만끽하는 행복한 길고양이들. 섬세하고 역동적인데다 귀여움을 한두 스푼 섞은 그의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당신은 아마 조금 더 길고양이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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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본인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사유키 오키(沖 昌之)라고 합니다. 길고양이 전문 사진작가입니다. 2014년 1월부터 인스타그램에 고양이 사진을 게재하기 시작하여 하루에 한 두장씩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고양이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팔로우하셔서 꼭 제 사진을 즐겨 주셨으면 좋겠네요. 그 외에는 일본 타츠미오 출판(辰巳出版)에서 격월로 발행하고 있는 네코비요리(猫びより)에 연재를 하고 있고, 신초사(新潮社)에서 <못생긴 고양이(ぶさにゃん)>라는 사진집과 2017년 캘린더를 발행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길고양이를 찍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패션업계에 종사하고 있어서 일의 연장선으로 손님이나 상품의 사진을 찍었어요. 그 외에는 독학으로 맛있는 디저트 같은 음식들이나 도쿄 스카이트리 같은 풍경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3년 연말연시 연휴에 근처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우연히도 너무나 우스운 얼굴을 한 아메리칸 쇼트헤어 고양이를 만났어요. 나중에 ‘못생긴 고양이 선배’라는 이름을 붙여준,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고양이예요. 길고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고급스런 풍모에 혀를 쏙 내밀고 기분 좋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얼굴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일하던 중 휴식 시간에 카메라를 가지고 고양이를 찍으러 갔지요. 길고양이 사진작가의 길은 그렇게 시작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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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순간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시나요?

예를 들면 하품을 하려고 입을 크게 벌린 모습, 점프를 하고 다시 지면에 착지하는 순간 등 고양이들이 움직이는 사이사이의 순간을 의식하여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靜)에서 동(動)적인 순간으로 바뀌는 찰나일까요. 고양이가 일어서서 막 걷기 시작할 때의 움직임, 몸을 긁거나 핥으려고 고개를 구부정하게 숙일 때요. 고양이는 종종 오버액션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노려서 찍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양이의 시선이나 꼬리, 귀의 움직임을 통해 고양이의 기분이 어떤지, 다음에 무슨 행동을 취할지 상상하면서 카메라를 들고 대기해야 하죠. 이렇게 찍힌 사진들 중에서 표정이 가장 재미있는 사진을 고르고 있습니다. 가끔 저의 상상을 뛰어 넘는 행동을 하는 고양이들과 조우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마치 고양이 신께서 제게 셔터 찬스를 주신 건 아닐까 감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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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는 경계심이 많은데, 사진을 찍기 위한 노하우가 있나요? 

고양이는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먼저 렌즈, 셔터 스피드, ISO 감도 등 어느 정도 카메라 설정을 미리 맞춰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고양이들과 만났을 때는 무작정 들이대지 말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해요. 좀처럼 가까이 다가가지 못 하고 멀리서 쪼그리고 앉아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만질 수 있을 정도의 거리까지 다가갈 수 있게 되면 고양이의 코 부분에 가만히 손가락을 대어 인사를 나누거나 합니다. 그렇게 자신이 그 장소에 동화되어 가는 것을 의식하며 고양이와 무언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거죠. 제 존재를 무해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저에게 익숙해지면 그때야 비로소 고양이는 자연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보여줍니다. 물론 도망가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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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C>의 테마는 공존이에요. 인간과 길고양이가 공존하는 데 있어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나요?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길고양이 토막살인 사건, 캣맘이 돌을 맞아 숨진 사건 등 일본에서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혐오범죄가 있습니다. 우리같이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반대로 고양이를 전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는 길고양이들에게 무관심했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고양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고양이는 무척 사랑스럽고 영리한 동물이에요. 사진을 통해 그 매력을 전하고 싶고요. 고양이들의 즐거운 순간이 찍힌 사진을 보면 그걸 본 사람들도 행복한 기분이 되니까요. 제 사진을 통해 행복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진다면 기쁠 거예요. 이 기사가 반응이 좋으면 한국의 독자 분들께 제 사진집을 선물하고 싶네요. (웃음)

 


<못생긴 고양이> 사진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3장을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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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못생긴 고양이 선배

앞서 말했던 제가 길고양이 사진을 찍기 시작한 계기가 되어준 고양이예요. 늘 비슷한 장소에 나타나 주기 때문에 제가 가장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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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고양이자일

일본의 아티스트 에그자일(EXILE)의 인기곡 ‘CHOO CHOO TRAIN’의 안무와 비슷한 포즈를 하고 있습니다. 당시 고양이들이 집단생활을 하기도 한다는 걸 몰랐기 때문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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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스마일 고양이

빙그레 웃음 짓고 있는 고양이. 하품이 끝나는 순간을 캐치한 장면입니다. 모든 고양이들이 이런 표정을 보여주진 않기 때문에 재미있네요.

 

 

INFO

마사유키 오키(沖 昌之)

일본 길고양이 사진작가, 길고양이 사진 블로그 랭킹 1위, 사진집 <못생긴 고양이>발매

 

마사유키 오키 사진이 더 보고 싶다면 

Instagram/okirakuoki

 

 

CREDIT

글‧번역 장수연 

사진 마사유키 오키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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