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부터 열까지, 강아지를 위해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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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터 열까지, 강아지를 위해 짓다
조회10,015회   댓글1건   작성일2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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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WITH DOGS
하나부터 열까지
강아지를 위해 짓다

경기도 용인의 어느 산길로 조금 들어가니 동화 같은 주택 단지가 나타났다. 여기는 강아지와 반려인을 위해 조성된 일종의 실험 마을. 도심에서 쌓인 반려 생활의 갈증을 해갈할 거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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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 같은 반려견 전원주택 단지엔 강아지들이 우렁차게 짖어도 나무라는 사람 하나 없었다. 한 곳의 문을 두드리니 주택 정원 울타리 안에서 놀고 있던 강아지 네 마리가 일제히 뒷발로 일어났다. 웰시코기 산이와 푸들 오드리 등 저마다 사연 하나씩 가지고 있는 강아지들은 반려인의 손짓 아래에선 한 배에서 난 형제들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울타리 문이 열리자 강아지들은 익숙한 듯 뛰쳐나왔다. 강아지들이 목줄 없이 잔디밭을 뛰어다니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생경했던 건, 도심에선 강아지의 목줄을 풀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애견 미용사였던 반려인은 번잡한 주택가에서 강아지들과 살며 주위의 힐난과 맞서야 했다. 강아지들은 본디 짖고 달리고 달려드는 녀석들인데 어느 하나 쉽게 이해받을 수 없었다. 설득하고 다투고 회유하고… 이웃과의 소모적인 논쟁에 지친 반려인은 남자 친구와 함께 이곳 주택단지에 입주했다. 아직 단지 내 공사가 끝나지 않아 소음이 있고 스마트폰도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 산 중턱. 부대시설을 이용하려면 차를 끌고 꽤 달려야 하는 불편함도 있을 텐데 처음 보는 카메라 앞에서도 겅중겅중 에너지를 발산하는 녀석들을 보니, 반려인의 선택은 틀리지 않은 것 같았다. 이 주택 단지를 기획한 사람이 궁금했다. 조금 더 나은 반려 공간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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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준영 반려견주택연구소 소장


펫 인테리어의 출발점은 반려인들이 겪는 생활 속 고민이 아닐까 한다. 주로 어떤 문제들을 호소하나?

가장 많이 듣는 건 미끄러운 바닥으로 인한 슬개골 탈구나 관절 질환이다. 경제적 문제와도 직결되니 고민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다음은 털빠짐으로 인해 일어나는 위생 문제다. 견종에 따라 털 빠짐이 심한 경우 실내가 ‘털 반 공기 반’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또 공통적인 건 산책에 관한 고충이다. 산책이 부족해 운동량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사실을 거의 모든 반려인들이 인정하고 고민하고 있어서 놀랐다. 좀 더 들어보면 산책을 위해 준비하고 산책 후 정리하는 과정에 번거로움을 느껴 아예 거르는 케이스가 많다.

요즘 반려견을 위한 셀프 인테리어를 꿈꾸는 분들이 많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할 점을 조언한다면?

역시 바닥이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실시된 일본 보험 협회들의 연구 결과를 보면, 반려견 중 60% 이상이 6살이 되기 전에 슬개골 탈구를 겪고, 그 중 70%는 가정의 미끄러운 바닥이 원인이다. 유전병이라 치부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생애 한 번 정도는 관절 질환이 생긴다고 보면 된다. 이 질환은 치료 기간이 길고 비용도 큰 편이라 가계에 부담을 많이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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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타일을 몇 장 깔거나, 목재 재질을 이용하는 방법은 어떤가?

사람은 차이를 느낄 수 있을지 몰라도 웬만한 재질엔 반려견은 여전히 미끄럽다고 느낀다. 바닥의 일부를 타일로 덮는 건 괜찮은 방법이지만 오히려 미관 상 반려인들이 머잖아 떼버리더라. 국내에서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다고 해서 나온 제품들이 있긴 한데 그것조차도 미끄럽다고 추가 코팅을 요청하는 분들이 있었다. 일반 바닥 위에 코팅을 통해 적당한 마찰력을 더해주는 방법을 권장한다. 비용이 적지 않지만 나중에 관절이나 뼈 질환을 겪으며 치를 부담을 생각하면 이쪽이 더 낫다. 배변 처리도 용이하다.

털 날림은 방지할 방법이 있나? 반려 생활의 전제 아니던가.

맞다. (웃음) 반려견의 털 날림은 인테리어 차원에서 궁 극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다.다만 가장 난감한 상황은 막아볼 수 있겠다. 털 날림이 심한 집에선 밥을 먹다 음식물에 털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이런 집은 손님 초대도 마음대로 못한다. 일단 털이 주방으로 오는 건 막아야 하지 않겠나. 대개의 가정엔 가스레인지 위에 환기 시설이 붙어 있어서, 이를 가동하면 냄새와 함께 털도 주방 내로 이동한다. 주방뿐 아니라 거실 쪽에도 별도의 환기 설비를 갖추면 주방으로 털이 들어가는 걸 막고, 눈에 잘 띄는 거실에 털이 모여 노출되니 청소하기도 용이하다. 여건이 되면 화장실 배관 크기를 키우는 것도 권해본다. 털 날림을 방지할 순 없지만 털 날림으로 인해 하수구가 막히는 피해는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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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반려견을 위한 인테리어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있다면?

조명이다. 사람 눈에는 느껴지지 않는 불편함이 반려견들에겐 있다. 왜 TV 브라운관을 카메라로 찍어 보면 가로로 줄무늬가 보이지 않나. 주파수 때문에 그런 건데 일반 조명등도 주파수가 있어 동체시력이 좋은 강아지가 조명을 보면 빛이 자주 깜빡인다. 그런데 플리커 프리 LED엔 그런 현상이 없다. 사람은 잘 듣지 못하지만 일반 조명 안정기에서 나는 미세한 소음이 강아지에겐 크게 들리는데, LED램프로 등을 바꾸게 되면 등기구의 안정기도 LED용으로 바뀌면서 소음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반려견의 시각과 청각을 모두 보호하는 방법이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사진 곽성경​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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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의 의견   총 1
안녕  
좋은 정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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