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친해지기. 너도 나도 즐거운 스킨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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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친해지기. 너도 나도 즐거운 스킨십하기
조회1,074회   댓글0건   작성일3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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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지침서

고양이와 친해지기

너도 나도 즐거운 스킨십하기

 

가만히 앉아있는 고양이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자그마한 머리통도 쓰다듬고 싶고 궁디팡팡도 하고 싶다. 미치게 만지고 싶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고양이가 허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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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의 스킨십은 집사와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고양이의 건강 체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스킨십을 하면서 탈모가 된 곳은 없는지, 피부병에 걸린 곳은 없는지, 귀에 진드기는 없는지, 만졌을 때 아파하는 특정 부위는 없는지 등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집사들은 눈치껏, 요령껏 고양이에게 스킨십을 시도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스킨십을 좋아하는 고양이로 만들어야 한다.

 

같은 부위를 같은 강도로 마사지해주고 있는데 어제는 골골거렸던 아이가 오늘은 할퀼 수도 있고, 내일은 하악질을 할 수도 있다. 언제 어떤 방향으로 변할지 모르는 게 고양이 마음이다. 또, 자기가 와서 머리를 비벼대는 건 괜찮은데 내가 다가가서 머리를 쓰다듬는 건 안 된단다. 그저 자기가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으란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우리 집 고양이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스킨십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밀당’이었다. 내가 먼저 다가가는 법이 거의 없었고, ‘너는 너, 나는 나’라는 마음으로 각자 할 일을 했다. 아주 간단했다. 고양이를 오게 하려면 그냥 모른 척 내 일을 하면 됐다. 그 결과 지금은 집 안에서는 늘 종아리에 붙어 다니고, 잘 때면 꼭 팔베개를 하고 잔다. 하지만 고양이와의 ‘밀당’은 계속된다.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고양이와의 스킨십에서 항상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고양이가 원할 때, 원하는 부위를, 원하는 만큼만’ 스킨십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자꾸만 손이 가고, 고양이가 특히 싫어하는 부위를 더 만지고 싶은 마음도 이해한다. 말랑말랑한 젤리며, 배의 부들부들한 털... 꼬리는 또 얼마나 잡고 싶게 생겼나! 하지만 기회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니 인내를 갖고 기다리자.

 

 

반려묘와의 스킨십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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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손을 내밀어요

 

한 걸음 다가가면 한 걸음 물러나는 게 고양이다. 그런 고양이에게 ‘다가가기’는 고양이와 친해지는 첫걸음이다. 먼저, 목소리는 세상 다정하게 하고 일정한 거리를 둔 채 고양이와 시선을 마주친다. 고양이가 받아줄지 안 받아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눈인사를 해 보는 것도 좋다. 너무 과하지 않게... 그리고 사람한테도 똑같겠지만 식사 중 그루밍(사람으로 치면 샤워 중이겠다) 중에는 다가가지 않도록 한다. 

 

자, 이제 고양이가 눈앞에 있고 눈인사도 했다면 아주 천천히 손을 내밀어 손 냄새를 맡게 한다. 이때, 고양이가 고개를 돌리거나 하악질을 하면 미련 없이 다음 기회를 노리자. 고양이가 손 냄새를 맡고 관심을 보이면 핥거나 머리를 비빌 때까지 기다린다. 절대 먼저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하면 안 된다. 고양이의 허락이 떨어지면 이제는 만져도 된다. 이때 고양이가 골골송까지 부른다면 성공한 거다.

 

 

만지면 좋아해요

 

고양이는 만져주면 특히 좋아하는 부위가 있다. 하지만 이는 case by case이기 때문에 용감하게 덥석 만졌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 고양이가 좋아하는 부위는 어디이며 각 부위에 따라 어떻게 스킨십을 해주어야 할까?

 

턱밑은 스스로 그루밍하기 힘든 곳이므로 손가락이나 손톱으로 살살 긁어준다. 이마는 손으로 머리를 빗겨주듯이 쓸어주거나 칫솔을 이용하여 빗겨주면 입을 살짝 벌릴 정도로 무아지경이 된다. 그리고 양쪽 뺨은 두 엄지손가락으로 살살 넘겨주거나 원을 그리며 마사지해주도록 한다. 등에서 꼬리로 이어지는 지점은 톡톡 두들겨주거나 손톱으로 긁어주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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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면 안 돼요

 

반대로, 만졌을 때 싫어하는 부위는 어디일까? 고양이는 보통 발바닥, 꼬리, 배를 만지는 것을 싫어한다. 개와는 달리 고양이가 발라당 누웠을 때는 배를 만져도 좋다는 신호가 아니라 그냥 자기 기분에 취해서 그런 것이니 오해하지 말자. 고양이가 발라당 누워있을 때 잘못 걸리면 ‘토끼발(집사의 팔에 매달려 뒷발로 팡팡 차는 것)’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발톱을 잘라준 고양이라면 괜찮지만 발톱이 뾰족한 상태에서 토끼발을 하면...

 

 

‘나만 없어 무릎냥이’

 

반려인의 무릎에 앉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지만, 무릎에 앉는 것을 단 한 순간도 못 버티는 고양이도 있다. 유전적인 요소보다는 사회화 과정이 큰 이유다. 아주 어릴 때부터 사람의 무릎에 올라오는 버릇을 들인 고양이가 무릎냥이로 자랄 확률이 높다. 

 

사람에게 소극적인 태도를 가진 고양이의 경우에는 사람과 스킨십하는 것 자체를 꺼릴 수 있다. 고양이를 억지로 무릎에 앉혔다가는 역효과가 나기 십상이다. 고양이가 원할 때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어야 나중에라도 편한 마음으로 무릎을 찾을 수 있다. 고양이가 무릎에 올라온다면 최대한 부드럽게 고양이를 쓰다듬어주도록 한다. 너무 오랫동안 쓰다듬는다면 귀찮아할 수도 있으니 고양이의 기분을 봐가면서 적당히 스킨십하는 것이 포인트다. ‘무릎 위는 따끈하고 행복한 핫스폿’이라고 인지하도록 하자.

 

 

CREDIT

김지연

그림 지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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