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 너 희 들 을 기 억 하 는 방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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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 너 희 들 을 기 억 하 는 방 법
조회914회   댓글0건   작성일3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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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 너 희 들 을 기 억 하 는 방 법

 

 

겨울과 봄의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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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시나요? 특정 사물, 혹은 공간 아니면 그날의 온도 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그 순간을 떠올 리며 기억하는 방법이 다를 겁니다. 저는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기억합니다. 이제는 추억이 된 그 기억들을 하나씩 써 나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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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저와 초등학생이던 여동생은 길가에서 어미를 잃은 길고양이를 보살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작은 시골 마을의 길고양이들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양이들은제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때론 친구, 때로는 자식 같은 아이들이 되어주었습니다. 저와 고양이의 시간은 다르게 흐르기 때문에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수많은 아이를 보살피고 보내면서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 모두 소중한 존재였으나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었습니 다. 아주 오래전 보살피던 아이들의 이름과 특징을 하나둘씩 잊어갔습니다.

그런 제가 밉기도 하고 고양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진 으로 아이들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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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눈이 많이 내렸던 날.
캣초딩 시절의 듀이는 무엇이 그리 좋은지 하얗게 눈이 쌓인 마당을 뛰어놀았 습니다. 눈 뭉치를 멀리 던지면 호기심에 달려가 냄새를 맡지만 금세 눈이란 걸 눈치채고 저에게 다시 뛰어옵니다. 지금도 뚜렷이 기억나는 지난겨울인데 언젠가는 잊힐 걸 알기에 그 순간을 렌즈를 통해 보고 카메라로 찍으며 하드디 스크에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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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은 올까요?’

봄은 다시 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사진 속의 고양이 블루는 돌아오는 봄을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누군가가 놓은 농약을 마시고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어쩌면 블루에게는 겨울보다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더 춥게 느껴 졌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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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인의 우리가 눈발이라면 이 생각나는 겨울입니다.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보단 가장 낮은 곳으로 내리는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려 아이들을 안아주고 싶습니다.​ 

 

 

CREDIT

글·사진 안진환

에디터 강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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