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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19-05-03 14: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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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19-04-30 09: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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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19-04-25 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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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19-04-24 11: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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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19-04-24 10: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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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19-04-23 1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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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19-04-19 10: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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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력을 화폭에 담다' 반려동물 화가 냥카소의 그림일기 (1)
- 고양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을 꿈꾸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키듯, 작가는 자신의 그림이 동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그림 속에 담았다. 자신의 그림을 작은 날갯짓이라고 표현한 냥카소 작가는 그날이 언젠가 오기를 바라며 작은 날갯짓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치유의 여신, 코코와 코코의 아이들프리다 칼로와 코코의 공통점을 표현한 작품. 프리다 칼로가 소아마비와 교통사고로 인해서 장애가 생겼고, 코코는 개에게 물리는 사고로 앞발이 사라졌다. 다만 둘 사이의 차이점도 있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에는 고통의 상징인 가시덤불이 있지만, 작가는 자신의 그림 속에는 고통의 상징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한다. 자신의 그림 속에서나마 코코가 고통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가시덤불 대신 예쁜 목걸이를 대신 그려 넣었다. 코코는 샤넬을 입는다 고양이와 명품을 콜라보한 작품이지만, 정작 작가는 명품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고. 자신에게 명품은 자신의 반려묘라고 말한 작가는 '고양이를 명품처럼 대하자'는 메시지를 명품을 입고, 스타캣츠 커피를 든 고양이 그림을 통해 표현했다. 나비야 미안해 냥카소 작가의 첫 작품으로 자신의 반려묘 골드삼촌에 멋진 옷을 입혔다. 작가의 작품 제목과 메시지는 골드삼촌이 입고 있는 옷에 드러난다. 평소 골드삼촌은 나비를 보면 눈빛이 달라진 채로 끝까지 쫓아가 기어코 사냥에 성공한다. 골드삼촌에게 희생된 나비를 기리고, 이번 봄에 집으로 날아들 나비에게 귀띔해주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화가가 된 개건이 그림을 따로 배워본 적이 없다는 작가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으나 망설이는 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못 그리면 어때?' 그림을 처음 그려보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순수하고 맑은 강아지에게 붓을 쥐여주어 표현했다. 아를의 고흐의 방에 들어간 엄마와 딸 냥카소 작가가 지인에게 선물한 그림으로 지인의 단란한 가족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인물을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각각의 인물을 귀여운 동물로 표현했다. 양띠인 엄마는 양의 모습으로, 개띠인 딸은 강아지로 그렸다. 딸을 재우려고 노력하는 인내심 많은 엄마와 말썽꾸러기인 딸의 모습은 양과 강아지의 캐릭터에 적절하게 들어맞는다.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의 오마주를 즐기는 작가는 ‘아를의 고흐의 방’을 엿볼 수 있으며, 좌측 하단에 있는 고양이 초상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이 고양이는 엄마와 딸이 기르는 실제 반려묘가 모델이다. 다양한 상징과 재밌는 장치를 엿볼 수 있는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똘아저씨똘이는 올해 15살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개 유치원에서도 그리고 산책하다 만나는 다른 동네 개들로부터도 인기가 많다. 작가는 그런 똘이를 보며 영화 ‘아저씨’에서 이병헌이 몰디브에서 모히또 한 잔하며 이성에게 작업을 거는 유쾌한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앙리 마티스 거실에서 앞서 명화 콜라보와 명품 콜라보 작품을 선보인 작가는, 이번엔 명화와 명품을 한 작품에 녹였다. 개와 고양이는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이다. 명품과 명화보다도 말이다.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사람들이 작품을 보았을 때, 개와 고양이에 시선이 머물고 좀 더 천천히 훑어보고 나서야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라는 것과 초록색 소파 위의 가방이 ‘명품’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길 바랐다. 학원으로 간 호야 그림 속 실제 모델은 학대받다가 구출된 강아지 호야이다. 호야는 과거 전 주인으로부터 베란다에 감금당한 채 오랫동안 굶기를 반복했다. 그런 탓인지 호야는 구조된 후에도 먹을 것에 유난히 집착했고, 특히 치킨과 커피믹스 냄새에 유달리 크게 반응했다고 한다. 작가는 유쾌한 그림을 통해 호야가 학대의 기억을 잊고 즐겁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그림에 담았다. 모두가 공부해야 할 수업시간에 먹을 것을 탐내는 호야의 모습 그리고 이런 호야를 지켜보는 고양이 선생님의 모습에 유쾌함이 느껴진다. 눈썰미가 좋은 관객은 칠판에 적힌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라는 문구를 발견하곤 웃음 짓곤 한다. 앙리 마티스 방으로 들어간 샴모자앙리 마티스의 ‘붉은색의 조화’를 오마주한 작품으로, 그림 속 어미 고양이는 식탁 위에 자리를 잡아 편하게 누워있지만, 새끼는 딱딱한 의자에 앉아 어미 고양이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작가의 어머니는 평소 무뚝뚝한 성격을 지녔지만, 작가가 아플 때면 세상 누구보다 걱정하며 자식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으며, 이 관계를 작품에 익살스럽게 담아 가족의 사랑을 표현했다. 작가의 어머니와 작가의 관계를 떠올리며 그림을 다시 바라본다면, 다소 불편해 보이는 샴모자 고양이의 관계가 오히려 익살스럽게 느껴진다. 스튜어디스가 된 달리 그림 속 고양이의 이름은 달리, 다른 새끼 고양이 중에서도 유달리 예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작가는 예쁜 달리의 얼굴을 보며 달 리가 고양이 스튜어디스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상상했다. 어느 날 비행기를 탔을 때, 고양이가 스튜어디스라면 그 비행기의 목적지는 고양이 나라일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상상을 작품에 그대로 담았다. 고흐를 좋아하는 작가는 이번에도 고흐의 ‘우편배달부 조셉 룰랭의 초상’을 접목했다. 봄날의 민트봄이 되면 꽃이 피고, 꽃이 피면 나비가 날고, 나비가 날면 고양이가 쫓아다닌다. 작가는 나비를 쫓아다니는 고양이를 그린 김홍도의 ‘황묘농접도’를 보며 민트가 떠올랐다. 이곳저곳을 떠돌다 두 살 즈음에야 좋은 집사를 만나 한 곳에 정착한 고양이 민트는 겉보기엔 여리지만 강한 내면을 지녔다고 한다. 민트의 강인한 내면을 화폭에 담기 위한 거친 붓 터치가 돋보인다. 덕분에 그림 속 민트는 조용하고 정적이지만 금방이라도 고개를 돌려 나비를 쫓아갈 것 같은 긴장감을 자아낸다. 왈루와 나비 일반적으로 대형견은 입양이 되기 힘들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대형견 중에서도 입양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견종이 진돗개이다. 보호소에 있던 진도 믹스견 왈루는 마음씨 따뜻한 한 보호자의 눈에 띄어 입양되었다. 왈루는 얼마나 행운아인가? 작가는 세상 모든 대형견들이 왈루와 같이 좋은 곳으로 입양되길 바라며, 넓은 마당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진돗개의 모습을 그렸다. 베르사유 궁전의 스눕‘베르사유 궁전의 스눕’은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견을 처음 만나는 순간을 ‘보호자의 시점’에서 상상한 재치있는 작품이다. 설레면서도 기뻤던 첫 만남을 냥카소 작가만의 독특한 상징과 해석으로 담아냈다. 그림 속 주인공은 푸들이와 더불어 프랑스의 대표적인 견종 중 하나인 파피용인데, 이를 살려 그림의 배경에 베르사유 궁전을 그려 넣었다. 첫 만남은 어색한 공기가 감돌기 마련인데, 녀석이 책을 거꾸로 들고 있는 것과 표정을 들키지 않기 위해 선글라스를 쓴 것에서 작가의 유머가 돋보인다. 그러나 작가가 이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상대방의 화려한 배경과 장식품보다는 순수하고 내적인 아름다움을 보자는 데 있다. 골드삼촌의 낮과 밤 작가의 반려묘인 골드삼촌의 낮과 밤을 표현했다. 낮에는 꽃 사이를 뛰어다니며 나비를 쫓다 낮잠을 자고, 밤에는 현관문 앞에 앉아 문을 열어 달라고 조른다는 골드삼촌. 작가는 골드삼촌을 보며 건전한 낮 생활과는 다른 그만의 밤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과연 골드삼촌은 밤마다 어딜 그리 가고 싶어 하는 걸까. 아몬드 나무와 뿌꾸 빈센트는 자신의 동생의 아기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꽃 피는 아몬드 나무’를 그렸다. 뿌꾸는 믹스견으로 흔히 사람들이 좋아하는 견종이나 외모는 아니다. 작가는 꽃 피는 아몬드 나무를 통해 뿌꾸도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품종이나 외모만으로 개를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믹스견도 사랑받을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디제잉하는 설이설이는 관절이 좋지 않아 수술까지 받은 강아지이다. 수줍음도 많아 움직임이 많지 않다. 작가는 설이만의 스트레스 해소 창구가 무엇일까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했고, 설이의 보호자도 모르는 설이의 사생활을 상상했다. 그래서 나온 작품이 ‘디제잉하는 설이’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설이가 관절 걱정 없이 마음껏 디제잉을 하며 음악을 즐기는 끼 많은 모습을 담았다. 들들자매는 용감했다 길에서 태어나 쓰레기장에 버려졌던 고양이 산들이와 해들이 자매가 마음씨 따뜻한 집사를 만나 사랑받으며 자라고 있다. 개를 키우면 육체적으로 건강해지고 고양이를 키우면 정신적으로 건강해진다는 말이 있듯, 들들자매가 지금의 집사에게 비타민 같은 존재로 거듭나길 바란다. 더불어 들들자매와 같은 더 많은 유기견과 유기묘가 입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CREDIT글 사진 냥카소에디터 이제원
- NEWS | 2019-05-03 14: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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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밤에 누가? 박스에 담겨 유기된 아기 고양이 4마리 (1)
- 2019년 3월 중순 늦은 시간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기 고양이 네 마리가 쉼터로 오고 있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이유식이 가능한 고양이 인지를 물었습니다만, 아직 수유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수유가 필요한 고양이는 잠깐만 방심해도 생명이 위험합니다. 3~4시간 간격으로 밤낮으로 배변 유도와 인공 수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돌볼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구조가 아이들 생명을 더 위태롭게 합니다. 특히 수유 시기에 보호소로 보내지면 거의 살 수가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사실 화부터 났습니다. 어미가 있는지도 모를 텐데 무턱대고 구하면 어떡하냐고 볼멘소리를 했습니다. 사실은 이랬습니다. 한 중학생이 지나가다 박스에 담겨 버려진 네 마리의 고양이를 발견했고, 이 네 마리는 인공 수유가 필요한 상태라 돌볼 수가 없어 친구의 이모가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이란 소리를 듣고 친구에게 연락하였고, 중학생 친구가 이모에게 다시 연락했다는 것입니다. 일단 밤에는 잠을 못 잘 각오를 하고 인공 수유를 하겠지만 직장을 나가는 낮이 문제였습니다. 임시보호처가 절실한 상황. 기적같이 인공 수유를 해주시겠다는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캣맘 엄마에게 배워 중학생 때부터 인공 수유와 아기 고양이를 도우며 살아온 올해 20살 모한별 양에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3시간마다 일어나야 해서 쪽잠을 자야 하는 정말 힘든 일이지만 너무 보람되고 좋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렇게 동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만 국내의 여건상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쭈욱 꿈꿔왔던 일이라고 합니다. ? 언젠가는 꼭 모한별양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의 인연의 끈으로 생명을 이어나가게 된 세상에서 가장 예쁜 길 천사들의 평생을 할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봄입니다. 겨울이 끝나는 자락에 많은 길고양이가 임신하고 출산을 하는 시기입니다. 구조가 정말로 필요한 사항인지 꼭 주위를 확인하셔야 하며, 수유가 필요한 아기 고양이는 정말로 살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서 구조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너무 잘 자라고 있는 아기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입양 문의: yebodle@gmail.com 소중한 생명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_보들이_처음 만난 날 CREDIT?에디터 보들이아빠사연 댕냥티비?
- NEWS | 2019-04-30 09: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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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코패스 여성이 쓰레기통에 버린 봉지엔 뭐가 들어있을까?
- 캘리포니아의 한 자동차 부품가게 주차장 CCTV에 지프 한 대가 나타납니다. 지프 문을 열고 내린 여성의 손에는 비닐봉지가 들려있었고, 그녀는 선글라스를 끼고는 쓰레기통에 걸어가 아무렇지 않게 비닐봉지를 던져놓고는 다시 차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여성의 복장으로 보아 근처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 하지만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크게 분노했고 며칠 후, 이 여성은 경찰에 체포되어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녀가 쓰레기통에 버린 것은 살아있는 강아지 7마리입니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한 남성이 이 모습에서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는 호기심에 쓰레기통을 자세히 들여다보다 버려진 강아지들을 발견했습니다. 강아지는 태어난지 고작 3일 된 새끼들이었고, 비닐봉지의 입구는 꽉 묶여있었으며 당시 온도는 32도에 육박했습니다. 남성은 이 강아지들을 근처 가게로 데려와 상황을 설명하고는 동물 학대 관련 기관에 신고를 부탁했습니다. 곧 관련 기관과 봉사자들이 출동하여 7마리의 강아지들을 급히 동물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다행히 7마리의 강아지들은 모두 살아있으며, 현재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임시보호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하고 차량을 추적해 여성을 체포했으며, 그녀의 집 안에 있던 38마리의 개도 압수하여 동물보호소로 이송했습니다. 아래는 싸이코패스 여성이 살아있는 강아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CCTV 영상입니다. 개또라이네 CREDIT에디터 이제원?
- NEWS | 2019-04-25 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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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사하며 욕먹는 사람들, 캣맘과 캣대디를 아시나요? (1)
- 통화 연결음이 길어질수록 기자의 손에 땀이 차올랐다. 나중에 다시 전화할까 고민하던 찰나, 수화기 너머로 공손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을 운동과 고양이를 좋아하는 30대 중반의 평범한 캣대디라고 소개한 그는 살짝 긴장한 목소리로 기자의 취재에 응했다.캣맘과 캣대디는 퉁명스러울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기자는 오히려 그의 긴장한 목소리를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 캣맘과 캣대디에 대한 오해를 벗겨내자는 취지로 취재를 요청했으나, 사실 기자부터가 그런 오해로 똘똘 뭉쳐있었던 것이다. 평소엔 물어보기 힘들었던,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궁금증들을 모두 솔직하게 건네보기로 했다. “캣대디 활동을 하신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가벼운 질문을 던지고는 다음 질문을 준비하고 있던 기자에게 남성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2010년부터 집 앞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챙겨줬어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건 2012년부터 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7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특별할 것 없는 뻔한 답변에 기자가 다음 질문을 던지려는 찰나, 그가 말을 덧붙였다.“단 하루도 빼먹은 적이 없어요. 7년 동안요(웃음).” 하루도 빼먹은 적이 없다는 말에 놀란 기자는 그의 답변을 앵무새처럼 되묻고는 준비한 질문지를 제쳐 둔 채 즉석에서 질문을 이어나갔다. 그의 직업과 생활패턴에 방해되지는 않는지. 정말 단 하루도 쉬고 싶었던 적은 없는지. 사생활은 어떤지가 궁금했다. 퇴근할 때마다 녹초가 되는 기자로서는 그게 가장 궁금하기도 했다.그는 일하면서도, 명절이나 휴가철에도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매일 3시간 30분가량 길고양이들을 돌봐왔다고 한다. 이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7년째 해왔다. 매일 60마리 이상의 길고양이들을 돌봐왔으나 정작 자신의 삶은 여유가 없었다. 친구들과 약속이라도 있는 날에는 미처 돌보지 못한 고양이들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약속 자리를 서둘러 일어날 때도 잦았다.이후로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는 일과를 좀 더 일찍 시작하거나, 아이들을 충분히 돌보지 못할 것 같으면 약속을 미루곤 했다. 당연히 그에게 섭섭함을 토로하는 친구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의 인간관계는 점점 좁아졌다. 씁쓸할 법도 하지만, 그는 친구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그들을 이해한다는 듯 덤덤하게 말했다.그의 말을 집중하며 듣던 기자는 살짝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한 달에 얼마인가요? 벌어들이는 수입에 비하면 좀 벅차지 않나요?” 약간의 침묵이 이어진 후에야 기자는 무례한 질문을 했음을 깨닫고 재차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그는 민망해하는 기자를 달래며 말을 이어나갔다. “예. 많이 부담됩니다.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데에만 매달 100만 원 이상 지출하고 있습니다.” 임시보호하고 있는 14마리의 고양이들에게 50만 원. 그리고 길고양이들에게 사용하는 금액이 50만 원이다. 모두 고양이 사료와 모래 그리고 습식캔 등을 구매하는 데 쓰이며 아픈 고양이들을 돌볼 때는 병원비로 인해 10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는 5마리의 반려묘도 돌보고 있는데, 물론 이 금액에는 자신의 반려묘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뺀 것이다. 즉, 그는 봉사활동을 하는 데에만 순수하게 매달 100만 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었다.정말 다행히도 성실하고 꾸준한 그의 봉사활동이 길고양이와 유기묘 돌봄 커뮤니티에 조금씩 알려지며, 2017년 8월 7일 첫 후원물품을 받았다. 이후로 사료와 간식을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후원자들이 생겼고, 2018년 11월 22일에는 후원계좌를 통해 병원비도 모금 받기 시작했다. 좋은 사람들 덕분에 예전보다는 수월하게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되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기자는 그에게 캣대디 활동을 하며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물었고, 그는 망설임없이 대답했다.“강력 범죄 용의자로 의심받아 경찰에게 검문당한 적이 있어요.” 사연은 이렇다. 평소 어두운색 옷을 즐겨 입는 그는 항상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산에 오른다. 그가 관리하는 고양이 급식소가 32곳인데, 그중 한 곳이 산 중턱에 있으며 그곳에 도착할 때 즈음엔 항상 해가 저문다. 어둠 속에서 커다란 캐리어를 들고 묵묵히 산을 오르는 그를 보고 누군가 경찰에 신고했다. 자신과 캐리어를 보며 섬뜩한 상상을 했다는 사실에 그는 기분이 썩 나쁠 법했으나, 그는 신고자가 그럴 수 있다고 또다시 이해심 넓은 웃음을 터트렸다. 물론, 경찰 2명이 다가와 그의 묵직한 캐리어를 열었을 때 나온 것은 사람 시체가 아닌, 고양이 사료 더미였다. 계속 사람 좋은 웃음을 터트리는 그에게 기자는 노골적으로 물었다. “캣대디 활동을 하며 화가 나는 일은 전혀 없었나요?” 그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웃음을 거두고는 진지하게 답변했다. 그가 느끼는 문제점은 크게 3가지였다. 우선 첫 번째 문제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착한 일을 하는데도 주변 눈치를 보면서 봉사하는 사람들을 보자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는 익숙하니 괜찮아요. 하지만 봉사자들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을 소비하면서까지 좋은 일을 하는 데에도 욕을 먹는 것을 보면 제가 괜히 미안하고 섭섭하기도 합니다. 물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지만 말이에요.”그리곤 두 번째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길고양이 급식소에 음식물을 가져와 두고 가는 캣맘과 캣디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그분들은 선의로 하신 행동이기에 이런 말이 매우 조심스러워요. 하지만 아무리 깨끗한 음식을 가져온다 하더라도, 다음날이 되면 냄새가 나고 벌레가 꼬이며 자극적인 악취를 유발합니다.”그는 이점에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잠시 숨을 고르고는 말을 이어나갔다.“근데 바로 이게 문제가 됩니다. 주변 주민들은 고양이 급식소에서 냄새가 난다고 착각하거든요. 당연히 벌레와 악취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주민들로서는 고양이를 오해하고 싫어할 수밖에 없어요.” 그는 캣맘과 캣대디 그리고 고양이를 돕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주변 주민들과의 공존을 위해 기본적인 것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선의라는 이유만으로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해 주민과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고양이를 위해서도 주민을 위해서도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그는 마지막 문제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길고양이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적, 법적 차원의 대처가 미흡합니다. 저와 같은 개인이 열심히 봉사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관련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법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자의 무례한 질문에도, 화가 날 법한 에피소드에도, 가볍게 웃음을 터트리며 대답했던 그였다. 그러던 그가 이번 순간 만큼은 웃음기 없이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유쾌하고 즐거웠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무거운 공기로 가득찼다. 그러나 그의 배려있는 성격을 파악해서인지 기자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말한 문제점을 함께 곱씹어 보고 있었다.고백하건대 기자는 평생동안 유기견 보호소로 봉사활동을 딱 세 번 다녀왔다. 고작 세 번의 봉사활동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며 주변 지인들에게 공적을 어필하기도 했다. 하지만 7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했다던 그를 취재하고 그간 겪어온 봉사자들의 고충을 듣자 기자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나’와 ‘우리’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자원봉사하는 선한 사람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단지 캣맘과 캣대디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노력을 몰라 준 것은 아닐까. 확실한 것은 오늘도 지금 어디에선가 캣맘과 캣대디들은 눈치를 보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가 캣맘과 캣대디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이 캣맘과 캣대디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거두길 기대해본다.취재에 응해주신 캣대이 한성혁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한성혁님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무겐)도 많은 응원바랍니다. CREDIT에디터 이제원자료협조 한성혁
- NEWS | 2019-04-24 11: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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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상처를 받은 유기견, 우리가 위로할 수 있을까?
- 풀턴 카운티 보호소에 방문객이 나타나면 대부분의 개는 사람이 자신을 봐주길 바라며 큰소리로 짖습니다. 하지만 한 개는 사람이 나타나자 조용히 뒤돌아 꼬리를 다리 사이로 말아 집어넣고는 구석에 머리를 박습니다. 사람이 사라질 때까지 그 자세로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받은 유기견 아이리스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리스는 2년 동안 길거리에서 생활하다 구조된 아이입니다. 어떤 아픈 기억을 가졌는지는 몰라도 그 트라우마가 컸는지 어디를 가든 구석을 찾아 머리를 박고 벌벌 떨었습니다. 보호소의 자원봉사자가 아무리 친근한 목소리로 대하고 장난감과 맛있는 간식으로 유혹해봐도, 아이리스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리스의 행동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고, 보호소는 아이리스의 사연을 SNS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린 씨가 이 게시물을 우연히 보았죠. 전직 수의사로 일했던 그녀는 게시물을 접하자마자, 자신이 아이리스를 잘 돌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차올랐죠. 즉, 자신이 아니면 이 아이를 치료하거나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거다란 생각이 들고는 아이리스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린 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울타리를 설치하고 아이리스를 그 안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역시나 아이리스는 울타리 구석에 코를 박고 움직이지 않았죠. 무려 이틀이나 말이죠. 하지만 시야가 뚫려있는 울타리 안에서는 아이리스가 머리를 박아도 주변 환경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린 씨가 노린 것이었습니다! 린 씨는 아이리스가 자신을 볼 수 있는 곳에서 노트북하고 책을 읽으며 녀석이 적응할 수 있도록 아주 천천히 접근했고, 아이리스는 주변 환경에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아이리스는 바깥세상으로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리스는 울타리를 나와 폭신한 침대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리스는 아직도 극도의 불안감과 두려움에 시달리며 구석에 머리를 박는 습관을 버리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린 씨는 말했습니다. "아이리스가 어떤 상처를 앓았든 언젠가는 완전히 치유될 거에요. 제가 꾸준한 인내심을 가지고 녀석을 치유한다면 말이죠. 참을성 있고 꾸준한 사랑을 베풀다 보면 말이죠!" 나도 네 맘 알 것 같다 CREDIT에디터 이제원
- NEWS | 2019-04-24 10: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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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릴라와 경비원의 유쾌한 셀카! 그러나 그 내면엔...
- 많은 야생동물들이 사냥꾼들의 밀렵으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런 불법 밀렵을 막기 위해 목숨 걸고 야생을 돌아다니며 동물들을 보호하는 경비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콩고에 있는 비룽가 국립공원입니다. 비룽가 국립공원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약 600명의 경비원이 고릴라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비원들은 강도 높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못한 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하는 위험한 직업입니다. 비룽가 국립공원?에선 현재까지 179명의 경비원이 생명을 잃었죠. 그만큼 비룽가 국립공원의 경비원은 굉장히 위험하며, 고릴라에 대한 사랑과 사명감 없이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고릴라들도 경비원들의 희생과 수고를 알고 있습니다. 경비원들은 고릴라 무리를 멤돌며 이들을 보호하고 수십 년간의 세월을 통해 꾸준한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고릴라들도 이를 모를리 없죠. 국립공원의 한 경비원이 공개한 셀카를 보면 그 신뢰감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비룽가 국립공원에 따르면, 이 재미난 사진과 달리 경비원들과 고릴라의 환경은 굉장히 열악하다고 합니다. 8달러를 기부하면 경비원들의 새 부츠를 살 수 있으며, 32달러를 기부하면 경비원 한 명과 그의 가족들의 하루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150달러를 기부시 어미가 없는 고아 고릴라들의 음식과 보충제를 2주 동안 감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룽가 국립공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마운틴 고릴라 880마리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들 880마리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마운틴 고릴라이죠. 위 사진은 어미를 잃은 고아 고릴라를 돌보는 경비원의 모습입니다. 사진 속 고릴라는 위 경비원을 너무 좋아하여 24시간 붙어다니려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비룽가 국립공원의 경비원들과 고릴라를 위해 돕고 싶으신 분은 아래 비룽가 국립공원의 홈페이지에 방문하세요...! 비룽가 국립공원 바로가기 CREDIT에디터 이제원
- NEWS | 2019-04-23 1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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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동 건물옥상에서 추위에 떨던 아기 고양이들
- 2019년 4월 2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한 건물 옥상에서 아기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수차례 울려 퍼졌습니다. 울음소리에는 한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의 울음소리가 뒤섞여 있었죠. 근처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제보자는 현장에 나가 아기 고양이들을 조심스럽게 살펴봤습니다. 어디에도 어미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미 고양이가 없는 아기 고양이들은 영양과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제보자는 아기 고양이 전부를 동시에 구조하려 했으나, 손이 부족하여 급한 대로 3마리만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검진 결과, 3마리는 공통적으로 고양이 헤르페스와 진드기가 있었으며, 그중 한 마리는 저체온증 증상까지 보였습니다. 저체온증은 길고양이의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한 증상 중 하나였습니다. 생사를 오가는 아기 고양이를 보살피던 제보자는 옥상에 남기고 온 아기 고양이 2마리가 떠올랐고 병원을 나와 옥상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아기 고양이들도 무사히 구조해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고양이들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제보자는 녀석들을 늦은 시간까지 간호하며 옆을 지켰으나 안타깝게도 저체온증을 겪던 아기 고양이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다른 4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건강해졌습니다. 4마리 아기 고양이들의 이름은 녀석들이 발견된 '문정동 옥상' 이름을 따, 문이, 정이, 옥이, 상이로 지었고, 저체온증으로 세상을 떠난 아이의 이름이 동이였죠. 병원 진료차트에 보호자의 정보와 고양이들의 이름을 급히 기재해야 하는 과정에서 제보자가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지었던 이름입니다. 현재 제보자는 문이, 정이, 옥이 그리고 상이 등 4마리의 고양이를 임시보호하며 녀석들에게 새 가정을 찾아주기 위해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조될 당시만 해도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며 하악질을 하던 아기 고양이들이 이제는 따뜻한 사람의 손길을 느끼며 애교 많은 아이들로 변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문정동 옥상에서 구조된 아기 고양이 문이, 정이, 상이의 입양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아래로 문의 바랍니다.*옥이는 제보자가 더 돌볼 예정 입양문의인스타그램 @eutzibajae이메일 o2g12@naver.com yebodle@gmail.com 녀석들의 구조 이야기와 현재 모습을 보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확인하세요.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CREDIT에디터 보들이아빠제보자 이웃?집아재
- NEWS | 2019-04-19 10:4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