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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한국 개농장 실태

  • 승인 2017-06-22 15: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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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농장 실태 조사의 결과가 발표됐다. 생각보다 더욱 참혹하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정의당 이정미 의원(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세계 유일 식용 개농장 실태조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키워드로 묶어 정리한다.

2862 : 국내 개농장 개수

조사에 따르면 국내엔 식용 개농장이 최소 2,862개 있으며 78만 1,740마리의 개가 식용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다. 한 곳 당 평균 273마리 꼴이다. 500마리 이상 개를 키우는 기업형 개농장도 무려 422개에 달했다.

2710 : 하루에 죽는 식용견 두수

하루 평균 유기동물이 평균 88마리 안락사 또는 폐사되는데 식용으로 개농장에서 죽어가는 개의 두수는 일일 최소 2710마리다. 서른 배가 넘는 수치.

경기도 : 가장 많은 개농장 보유

개농장 수를 살펴보면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경기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744개로 전국 개농장의 26%를 차지했다. 그 뒤를 경상북도(396개, 13.8%), 충청북도(379개, 13.2%), 충청남도(372개, 13%), 전라남도(197개, 6.9%)가 이었다.

경기도엔 여주, 포천, 이천 등에, 경상북도의 경우 김천, 경주, 성주, 안동 등에, 충청북도의 경우 충주와 음성 등에 개농장이 집중적으로 분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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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장식 개농장

500마리 이상 사육하는 공장식 개농장에서 전체의 40% 이상이 사육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1천 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공장식 기업형 개농장도 77개(2.7%)나 확인됐다.

분뇨 처리 : 유일한 관리 기준

식용개농장에서 최소 1백만 마리 이상의 개들을 사육하고 있으나 관리기준은 개농장에서 배출되는 분뇨처리 상황 점검이 전부다. 신고된 분뇨처리 방법 중 '퇴비화'가 99%로 압도적으로 많으나 실제 처리 상황은 뜬장 아래 변을 방치하여 해충과 냄새를 유발하거나 땅에 스며들어 흘러가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카라 측은 “산속이나 외진 곳에서 사육되거나, 신고 되지 않은 18평 이하 중소규모 개농장까지 포함하면 개농장의 규모는 훨씬 커질 것”이라며 “통계로 잡히지 않은 개농장을 고려하면 연간 100만 마리 이상의 개들이 식용으로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카라 측은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반려동물의 공장식 사육 행태”라고 꼬집었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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