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이용하는 동물 실험엔 비글이 주 대상이다. 그리고 이 실험용 비글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유명한 브랜드가 있다.
미국을 본사로 놓고 영국과 중국에서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마샬 바이오 리소스'. 여기서 탄생한 비글들은 과학적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수의학적으로 완전한 모종을 교배시킨 결과다. 흔히 '마샬 비글'이라고 불린다.
'마샬 비글'은 실험용 비글의 표준으로 불릴 정도로 실험에 적합한 유전적 체질을 타고 났다. 본사 사이트에 가보면 '마샬 비글'이 일반적인 병원체에 대해 전원 음성 반응을 보이며, 조용하고 부드러운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홍보하고 있다.
(사진=비글프리덤프로젝트 페이스북)
이 비글들은 실험실에서 처참한 실험의 희생양이 된다. 화학제품 유해성 실험을 위해 사료에 농약을 섞여 먹이거나 흡연의 위험성을 조사하기 위해 연기를 흡입하게 해 폐암을 유발시키는 식이다. 이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강제적으로 주입하며 순한 특성의 비글들은 저항하지 않는다.
'마샬 바이오 리소스'는 2012년 사육장에서 동물을 학대한 살상이 알려지며 관계자들이 징역형에 처하는 등 홍역을 치렀지만, 그 세계적인 명성은 여전히 굳건하다. 한국 연구소들은 '마샬 비글'보다 중국에서 길러진 실험 비글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CREDIT
에디터 김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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