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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 불태운 중학생들... 처벌은 ‘반성문 작성’ (7)

  • 승인 2017-05-09 12: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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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불태운 중학생들이 구설수에 올랐다.

전남 광양시에서 한 무리의 중학생들이 새끼 고양이를 불에 태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8일 오후 SNS와 커뮤니티 등에 전남 광양시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고양이를 불로 태워 죽인 뒤 유기했다는 글이 활발히 공유되며 알려졌다.

사진을 올린 제보자는 “타는 냄새가 나서 가보니 불로 뭔가를 태우고 있었다”며 “당시 옆에는 초등학생들이 있었고, ‘왜 태우냐’고 묻자 ‘너희도 태워버린다’고 말해 그들이 가길 기다렸다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이야기했다.

제보자는 “경찰에 전화하니까 ‘길고양이는 어쩔 수 없다’며 대충 넘어 가길래 ‘왜요’라고 물으니 전화를 끊더라”고 전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다른 목격자의 누나라고 자신을 밝힌 누리꾼은 “초등학생들은 근처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고 해서 냄새가 나는 쪽으로 간 것 뿐”이라며 “고양이는 산 채로 태워졌다 또 다시 태워진 듯 하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동생에게 왜 신고를 안 했냐고 묻자 형들이 옆에서 ‘신고하면 너네들도 태워버린다’고 위협했다고 한다. 동생은 집에 돌아와서 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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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8일 광양경찰서는 조사 결과 불에 태워진 고양이는 소문과 달리 산 채로 태워진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인근 중학교 3학년 A군이 집에서 기르던 새끼 고양이가 죽자 지난 6일 오후 7시께 이 공원에 묻었으며, 당시 같은 학교 친구 3명이 고양이를 묻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한다. 그리고 이튿날 A군의 친구들은 호기심에 땅속에서 고양이를 파서 불에 태웠다는 주장이다. 이에 경찰은 A군과 그의 가족을 만나 키우던 고양이가 죽은 뒤 공원에 묻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는 살아있는 고양이를 불에 태운 것으로 잘못 알고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물보호법상 죽은 동물을 훼손한 경우 처벌 조항이 없어 학생들에게 반성문을 받고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CREDIT

에디터 김나연 edit@petzzi.com

사진 광양경찰서 / 사단법인 대한동물사랑협회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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