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좋아해 화상을 입게 된 고양이 ‘탄이’의 이야기가 공중파를 탔다.
지난 17일 동물권단체 케어와 SBS TV동물농장 SNS 계정이 온몸에 화상을 입고 나타난 고양이 ‘탄이’의 이야기를 전했다.
탄이는 어느 캣맘에게 보살핌을 받던 길고양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탄이는 문득 종적을 감췄다가 이틀 뒤 발견됐다. 온몸에 화상을 입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였다. 귀 끝은 타서 잘려나가 있었다.
탄이의 털은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훼손된 상태였다. 머리와 목 부분에 가장 심한 화상을 입었으며, 엑스레이 확인 결과 화재로 인한 폐 손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보아 누군가가 탄이에게 직접 화상을 입힌 것으로 추정된다.
탄이를 진찰한 수의사는 동물병원 환풍기를 가동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탄내가 심하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TV동물농장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가장 마음 아팠던 거는 엄청난 고통이 있었을텐데 제가 이렇게 딱 안는 순간 얼굴로 제 팔을 비비면서 그르렁거릴 때였다”며 “이래서 사고를 당했구나 싶어서 속상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경찰은 범인을 찾고 있지만 CCTV 영상이 없는 상황이라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이는 3월 16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서리에서 발견됐다.
사진=SBS TV동물농장 캡쳐
김나연 기자 eidt@petz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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