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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서 나오라’... 케일리는 왜 총에 맞아야 했을까?

  • 승인 2017-04-04 11: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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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려견의 안타까운 죽음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2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공항 보안관의 총에 맞아 죽은 반려견을 안고 슬피 우는 주인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28일 밤 7시,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Honolulu) 국제공항에서 핏불 강아지 케일리(Kaiele)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반려견을 잃은 충격에 빠진 언니를 대신해 여동생 샤내 라모스(Sha'nae Ramos)가 사건을 SNS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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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비행을 마치고 공항을 나온 라모스 가족은 반려견 케일리와 함께 공항 근처 잔디밭에서 잠시 대기중이었다. 아직 짐을 찾지 못한 가족들을 기다리며 케일리의 주인은 녀석을 잔디밭 위 나무에 묶었다. 이를 본 공항 보안관 한 명은 가족에게 다가와 총을 꺼내들며 잔디밭에서 나오라고 경고했다.

곧 떠나겠다는 말에도 총을 꺼내든 보안관에게 라모스의 남자친구는 “지금 뭐하는 거지? 내 강아지에게 총이라도 쏠건가?”라며 화를 냈다. 이때 케일리가 가족에게 다가가려 몸을 움직였고, 그 순간 목줄이 풀리면서 케일리의 몸이 보안관 쪽으로 향했다.

깜짝 놀란 보안관은 케일리에게 총을 조준했고, 총에 맞은 케일리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케일리의 반려인은 순식간에 벌어진 총격에 비명을 지르며 케일리에게 달려갔지만 케일리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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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피를 흘리며 죽은 모습에 가족들은 “케일리는 온순한 강아지다. 사람을 해치려 한 것이 아니다. 이건 과잉 진압이다”라고 주장하며 분노했다.

실제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강아지가 공격적으로 달려든 것은 아니다”라 증언한 것으로 전했다. 케일리의 가족은 호놀룰루 국제공항과 보안 요원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사진=Sha’nae Ramos 페이스북

김나연 기자 edit@petz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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