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호주 동물보호단체 애니멀오스트레일리아가 중국에서 열린 개고기 축제 현장에서 포착된 사진을 공개했다.
조그만 철제 우리가 갇힌 강아지들의 얼굴에는 불안감이 역력히 서려 있다. 이 강아지들은 곧 식용으로 도축될 예정이다.

다른 사진에서는 한 강아지가 멍하니 도축되어 가죽이 벗겨진 다른 강아지들을 바라보고 있다. 멍한 얼굴이지만 충격을 받은 듯 하다.
사진은 중국 남부 광시장족자치구 위린(Yulin)의 둥커우 시장에서 담아낸 개고기 축제의 단면이다. 개고기 축제는 위린에서 매년 6월 열린다. 개고기 사업자들의 판매 진흥을 위해 지난 2010년 처음 개최되었고, 그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개고기 축제로 자리잡았다.

매년 위린 시 개고기 축제에서는 1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식용으로 도축되고 있다. 이에 국제동물보호단체 HSI(Human Society Internatioanl)와 아시아동물보호협회(Animal Asia)를 비롯한 전 세계 수많은 동물 애호가들이 축제의 잔혹함을 지적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명 인사들이 앞장서서 개고기 축제의 영구적인 폐쇄를 주장하기도 했고, 그 결과 위린 시는 작년부터 축제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그 외에 개고기의 유통이나 축제의 개최 등에 대해 중국 정부는 자국의 전통 문화라는 이유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사진=Human Society Internatioanl
김나연 기자 edit@petz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