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탄 고양이의 꼬리뼈가 발견돼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캣맘의 믿을 수 없는 제보가 접수됐다.
여느 때처럼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던 캣맘 A 씨는 나뭇가지처럼 보이는 기다란 막대기 하나를 발견했다. 평소 고양이들과 자주 접촉하며 지내던 A 씨였기에 단박에 고양이의 꼬리뼈임을 직감했다. 마침 매일같이 보이던 길고양이 몇 마리가 갑자기 눈에 띄지 않게 된 터였다.
A 씨는 이를 곧장 동물병원으로 가져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고양이 꼬리뼈임을 확인 후, 동물보호단체인 ‘애니멀 아리랑’에 신고했다.
애니멀 아리랑 관계자는 “고양이가 관절염 치료에 좋다는 얘기가 아직도 퍼지고 있다. 길고양이들 잡아서 약재료로 쓴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밝혔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길고양이를 죽이는 등의 학대행위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내년부터는 동물보호법이 더욱 강화되기 때문에 3월 20일부터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경찰 측은 “수사하더라도 범인을 잡기가 쉽지 않다. 처벌이 어렵다면, 길고양이 포획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식시키기 위해 계도활동을 자주해야 한다”며 지적했다.
사진 = 애니멀 아리랑 페이스북
김기웅 기자 edit@petzz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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