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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독 희망이와 새롬이, 천연기념물 지정될까

  • 승인 2017-03-20 12: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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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선물이었던 진도개 ‘희망이’와 ‘새롬이’가 고향 진도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거하며 아홉 마리의 진도개들을 놓고 간 가운데, 희망이와 새롬이를 고향인 진도로 보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하지만 진도에서 자라던 진도개가 섬 밖으로 팔려 나가면 천연기념물 지정 자격을 상실한다. 이에 희망이와 새롬이가 진도로 돌아올 경우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느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희망이와 새롬이는 생후 50일 때 서울로 보내져 천연기념물 지정을 받지 못한 채 진도에서 나왔다. 청와대에서 지내며 새끼를 7마리나 낳아 기르면 귀한 대접을 받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진도개 번식장으로 갈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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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주민들은 희망이·새롬이가 박 전 대통령의 사저로 함께 가지 못했다는 소식에 차라리 고향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특히 ‘퍼스트 독(first dog.대통령 반려견)’이라는 명찰이 붙여진 채 프리미엄 번식견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진도 주민들은 희망이 새롬이가 고향에 돌아 온다면 ‘외부 반출 진도개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도 추진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차제남 진도군 진도개사업소장은 “진도개가 진도 밖으로 나가면 천연기념물 지정 자격을 상실한다”며 “그러나 희망이와 새롬이에 대해서는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서 선례는 없지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모견이 현재 진도에 살아있는 등 4∼5대째 순수혈통이 확실하고 여러 특별한 사정 등을 감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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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단체 케어’ 등 동물보호단체 6곳은 17일 ‘청와대 진도개들, 반려동물로 살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통해 “진도개의 혈통을 보존하겠다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의 진도개’라는 퍼스트 도그 프리미엄을 붙여 지속적인 번식을 시키고 상품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이는 사실상 유기행위보다 더 나쁜 행위”라고 전했다.

사진=박근혜 페이스북

김나연 기자 edit@petz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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