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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희망이 새롬이' 보호단체 입양 제의 거절

  • 승인 2017-03-16 14: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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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반려견 9마리를 청와대에 두고 퇴거한 가운데, 청와대가 동물보호단체 측의 입양 대행 의사를 거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취임 당시 삼성동 이웃들로부터 ‘희망이’와 ‘새롬이’를 선물받아 입양하게 되었다. 희망이와 새롬이 사이에서 7마리의 새끼들이 태어나 반려견은 9마리로 늘어났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선고 이후 이틀 만에 청와대에서 퇴거하면서 9마리의 진돗개들을 놔두고 떠났다. 이에 동물보호단체인 ‘부산 동물학대 방지연합’은 박 전 대통령을 불법 유기행위로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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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방송된 YTN ‘신율 출발 새아침’에서는 동물보호 시민운동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박 전 대통령과 진돗개들에 대해 언급하며 “지금 동물보호법상 유기는 도로나 공원 등에 배회하는 동물, 아니면 상자 등에 담겨져 버려진 동물을 뜻하는 거라서 유기죄가 성립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케어 측은 중성화 수술 등의 엄격한 절차를 걸쳐 진돗개들의 입양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자체 보호소로 가면 안락사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이를 거부하며 진돗개의 혈통 보존을 원한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은 ‘개들을 진돗개 보존 협회로 보내겠다’며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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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진돗개 보존 협회라는 곳은 반려동물을 길러주는 곳이 전혀 아니다. 상업적 가치에 의해서 혈통 보존용으로 계속 번식해야 하는 동물이 되는 거라서 반려동물 관리라고 할 수 없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사실 일반인들도 물론 유기하는 사람들 많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사정에서도 끝까지 동물들 책임지려고 좁은 집에서도 끝까지 함께 한다”며 “그런데 (전) 대통령이 이렇게 기르던 개를 유기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우리가 동물복지에 대한 정책을 기대할 수 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사진= 박근혜 페이스북
장수연 기자 edit@petz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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