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 새끼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희망이와 새롬이는 지난 1월 7마리의 건강한 새끼들을 낳았다. 수컷 2마리와 암컷 5마리다.
희망이와 새롬이는 박 대통령이 정식 취임한 2013년 2월 주민들이 선물한 진돗개 한 쌍으로, 대통령이 키우는 강아지를 뜻하는 '퍼스트 독'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박 대통령은 이들을 종로구청에 등록하며 등록주 소유자를 본인으로 신청했다. 청와대는 희망이와 새롬이의 소식을 자주 외부에 알려왔으며, 2015년 이들이 낳은 새끼들은 SNS로 홍보하며 이름을 공모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터지며, 희망이와 새롬이가 휘말리는 등 풍파를 당하기도 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문서가 입수되며 희망이와 새롬이의 이름조차 최순실 씨가 결정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희망이와 새롬이는 법적 소유자인 박 대통령을 따라 청와대를 떠나야 한다. 엄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될 박 대통령이 최근 낳은 새끼들 7마리를 돌볼 여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경우 황급히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박 대통령은 희망이와 새롬이를 선물로 받았을 때, 유기동물을 입양하겠다고 말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은 바 있다. 희망이와 새롬이, 새끼들의 운명에 대해 애견인들의 우려가 큰 이유다.?
사진=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SNS
김나연 기자 edit@petz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