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초등학교 교과서에 ‘고양이 죽이기 실험’이 소개되어 누리꾼들의 구설수에 올랐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초등학교의 과학검정교과서 ‘우리의 녹색 세상: 환경연구’에 새끼 고양이를 밀폐 상자에 넣어 죽게 하는 실험내용이 담겼다.

교과서에는 상자 속 고양이의 삽화와 함께 ‘나무 상자 두 개를 준비하세요. 한 상자에만 작은 구멍을 뚫으세요. 두 상자에 작은 고양이를 넣고 뚜껑을 닫으세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상자를 열어보세요. 무엇이 보이나요? 구멍이 없는 상자 안 고양이는 죽었겠죠?’ 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교과서는 ‘모든 생물은 숨 쉴 공기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도 실험으로 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라며 학생들이 이 실험을 직접 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생물에게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치기 위해 싣게 된 실험이지만, 정작 생명의 소중함은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누리꾼들은 ‘고양이 죽이기 실험’에 분노하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도 실험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크다. 인도 동물보호단체 연합 대변인은 “이 실험을 게재해 아이들과 동물들에게 위협을 끼쳤다”며 고양이 죽이기 실험을 질타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몇몇 학교는 이미 해당 교과서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잘라내는 조치를 취했다. ‘우리의 녹색 세상: 환경연구’를 펴낸 출판사 PP퍼블리케이션스는 개정판에서는 고양이 죽이기 실험을 싣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사진=트위터
온라인뉴스팀 edit@petzz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