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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강아지 매실이가 돌아왔다…개소주로 (1)

  • 승인 2017-02-16 1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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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반려견이 '개소주'로 돌아온 황당한 사연이 있다.

지난 14일 저녁 경남 창녕군 박씨의 집을 찾은 형사들은, 실종된 박씨의 강아지 매실이가 아닌 한약 상자를 들고 왔다.

이 상자는 한약재와 개를 고아 삶아 만든 개소주로, '매실이'로 만든 것이었다.

지난 7일 박씨는 매실이를 자택 마당에 두고 집에서 5분 거리의 마트에 다녀왔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사라진 매실이를 찾아 백방으로 헤매다가 사고 2시간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와 주변 목격 정황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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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근처 한 도로에서 운전하던 차량이 매실이를 치고 지나갔다. 인근을 지나던 택시기사는 도로에 쓰러진 매실이를 데리고 어딘가로 사라졌다.

용의자로 붙잡힌 택시기사는 처음엔 "좋은 곳에 보내주려고 인근 과수원에 묻었다"고 잡아뗐다. 이에 박씨는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택시기사는 경찰 조사 중 조금씩 말을 바꾸며 횡설수설하더니, 결국 개소주집으로 매실이를 데려간 진상이 드러나고 말았다.

현재 박씨는 용의자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가 이미 숨진 매실이를 가져간 것으로 보고,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반려인에게 가족과도 같은 강아지를 물건(점유물)으로 간주하는 상황. 박씨 가족과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의 마음에 재차 못질하고 있다.

사진= 박씨 가족 SNS

온라인뉴스팀 edit@petz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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