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찌로고

카페촌 고양이 아띠, 돌 맞아 숨진 채 발견…네티즌 공분 (2)

  • 승인 2017-01-23 10:38:25
  •  
  • 댓글 0

9625ed6b8927acfc8377956b9e9c761d_1485134

충북 제천 대학가 카페촌에서 학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고양이가 돌에 맞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제천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8시쯤,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부근 모 카페 앞마당에서 생활하던 고양이 '아띠(루루)'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이미 주검이 된 아띠 옆에는 주먹만한 크기의 돌멩이가 떨어져 있었다.

카페를 운영하는 임모 씨는 "한 여학생이 가게로 뛰어들어와 아띠가 쓰러졌다고 말해 나가 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며 "10분 전에도 아띠를 보고 들어왔는데 그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임모 씨는 "아띠가 죽기 직전 카페 근처를 지나던 남학생들이 욕을 하며 고양이를 혐오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 학생들이 사라지고 난 뒤 아띠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카페를 찾는 학생들 또한 사망 정황을 근거로 고양이가 타살되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9625ed6b8927acfc8377956b9e9c761d_1485135

아띠가 머물던 카페는 인근에 대학 두 곳이 있어서 대학생들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다. 유기묘였던 아띠는 3년 전 이 카페에 들어왔고, 손님들 무릎 위에 올라가 애정을 표현하는 등 독톡히 '접대냥이' 역할을 해 왔다. 아띠는 손님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고양이였다.

아띠가 죽은 뒤 한 학생이 "아띠가 청년 2명이 던진 돌에 맞아 모질고 모질었던 길 위의 삶을 마감했다”며 “아띠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범인을 잡아야 한다.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 다른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다른 학생은 "2년 전 처음 만났을 때 누가 버렸구나 하는 생각에 안타깝고 애처로웠는데 커피숍 냥이란 걸 알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루루가 의자에 앉아서 쳐다볼 땐 웃음이 절로 나왔다"며 추모의 뜻을 남기기도 했다.

9625ed6b8927acfc8377956b9e9c761d_1485134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는 나오지 않고 있다. 고양이 몸에 상처가 없고, 인근 방법 폐쇄회로(CCTV)도 사건 현장과 다른 방향으로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체를 부검하려 했으나 고양이를 길러온 카페 주인이 반대해 못 했다"며 "몸에 상처는 없지만 돌멩이에 혹시 고양이의 혈흔이 남아 있는지를 검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faceobook 캡쳐

온라인뉴스팀 edit@petzzi.com?

Tag #펫찌
저작권자 ⓒ 펫찌(Petzz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