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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한 마리 더 입양할 때의 주의…

  • 승인 2019-10-21 11: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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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R A I N I N G

반려견을 한 마리 더 입양할 때의 주의점

“반려견이 혼자라서 외로울까봐 한 마리 더 입양할 계획이에요.”
“유기견을 한 마리 입양했는데 기존에 있던 반려견과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걱정이에요.”


한 마리의 반려견과 지내는 경우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외출을 할 때면
집에 남겨진 강아지가 신경 쓰이고, 평소보다 늦게 귀가할 때 나를 반갑게 맞이하는 반려견을
보면 한층 미안한 마음이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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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개는 동생이 필요한가

반려견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또 한 마리의 입양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강아지를 데려오면 원래 있던 아이에게는 함께 놀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좋은 걸까? 사회적 동물인 개들에게 무리의 구성원이 더 생겨나는 것은 아마도 반가운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개들은 ‘인간과의 유대관계’가 정말 강한 존재라는 것이다. 반려인과의 유대관계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반려인과 반려견의 관계는 우리 인간사회로 비유하자면 ‘팀장과 팀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인에 대한 과도한 애착 관계가 형성된다면 그 관계가 원활하게 유지되기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반려견의 영역 안에 또 다른 반려견이 생긴다면 어떨까.


처음에는 호기심과 약간의 두려움이 있다가, 경계심이 풀어지면 서서히 반려인에 대한 애정표현이 하나의 ‘경쟁’이 될 수 있다. 그것은 새로 온 반려견이 어리든 나이가 많든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제일 중요한 건 바로 반려인과의 유대관계가 어떻게 형성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새로 입양한 반려견과 기존에 있던 반려견이 가장 격렬하게 싸우는 경우가, 주인에 대한 소유욕구 때문에 일어나곤 한다. 평소 잘 싸우지 않고 온화한 아이들도 이럴 땐 사나운 맹수처럼 돌변하기도 한다. 두 마리 이상의 반려견을 키운다면 반려인이 ‘소유’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분쟁의 요소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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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그럼 어떻게 해야 두 마리의 반려견이 서로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개는 영역과 구역성이 강한 동물이다. 이미 익숙한 나의 공간에 낯선 존재가 들어온다면, 기존의 반려견은 그 개에게 강한 호기심과 경계심을 느낄 것이 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개를 입양한다면 반려견의 영역이 아닌, 바깥에서 만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영역성이 강한 개들은, 자신의 영역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존재에게 조금 더 관대하게 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줄을 가지고 걸어가면서 만나는 것보다는, 반려견을 풀어놓을 수 있는 공간에서 만나는 것이 더 좋다. 상대방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이다.

Editor's Tip
기존의 반려견과 새로 입양하는 반려견이 사이좋게 만나는 법(보조자 한 명이 더 필요)
1 반려견을 데리고 넓고 조용한 평지(잔디밭 등 노즈워크에 적합한 장소들)로 나가 반려견을 풀어 놓는다.

2 새로 입양하는 강아지는 멀리 한쪽에서 보조자와 함께 바닥에 앉는다. (리드줄로 입양견을 잡고 있는다)

3 반려견을 이끌고 입양견과 보조자 근처로 다가간다.

4 반려견이 입양견에게 다가가서 냄새를 맡고 탐색이 끝나면, 바로 간식을 활용하여 개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보조자는 차분히 입양견을 풀어준다.

5 서로 어울리며 충분히 놀다가 집으로 같이 들어온다.

CREDIT

글 동물행동교정전문가 권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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