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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봄은 더 커졌다

  • 승인 2019-10-15 14: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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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 을 담 아 가 는 종 이

그렇게 봄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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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꽃 한 송이

우산 하나 먼저 건네지 못하고

지나가는 세월

비는 오지 않았어.

우산을 지팡이 삼아 돌아오는 길

빈자리는 익숙해지는데

화사한 봄이 왠지 낯설어

이렇게 물끄러미 4월을 바라보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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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한동안 잊고 있었다.

뻗어 난 가시로도 물을 달라는 말은 할 수 없었겠지.

버티고 있을 줄 알았는데

천천히 지쳐가고 있었다.

나는 매번 그렇게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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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인사


예고도 없이 찾아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았던

널 처음 만났던 그 날

나도 모르게 안녕

인사를 하고 가족이 늘었다.

그렇게 봄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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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그때의 나는 너를 그리워할 줄을 모르고

강 위 어딘가를 헤매듯 흐르고 있었다.

오늘의 내가 너를 떠올릴 수 있었던 건

강물에 흔들리는 노을빛을 보며

누군가의 글썽이는 고독이라 느낀 순간 때문.

CREDIT

글 그림 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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