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BY CASE
충동 조절,
안정적인 반려견 교육
반려견의 활발한 성향과 높은 에너지 때문에 보호자 중에는 저녁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반려견이 뛰어오른다던가 혹은 관심을 끌기 위해 물건을 망치는 것을 경험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개들은 견종마다 개체마다 그리고 나이마다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고, 일부 반려견들은 조금 더 많은 에너지를 내뿜기도 합니다. 따라서 반려견에게 스스로 차분해지는 것을 배우게 하는 것은 매우 필요한 교육입니다. 차분하게 행동하는 것을 교육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라는 분들이 많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이러한 교육을 하는 방법은 매우 많습니다.
Q. 저의 반려견은 현관문에 조그만 소리만 들려도 흥분하여 짖고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달래도 보고 간식도 주지만 쉽게 진정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산책을 나갔을 때 사람들이 공놀이를 하면 그쪽으로 강하게 줄을 당깁니다. 자기도 공놀이를 하고 싶다는 표현 같기는 한데,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미움을 받을까 걱정스럽습니다.
A. 개는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기 전에 흥분하기 쉽고 때로는 지나치게 활동적으로 돌변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흥분을 자극하는 뇌의 화학물질은 24시간 동안 반려견의 몸속에 머뭅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는 반려견이 왜 쉽게 차분해지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여기에는 몇가지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이제 반려견을 차분하게 가르칠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 CASE_1
초인종, 청소기, 믹서기 등 일부 소리에 흥분을 많이 합니다.
일부 소리에 자극이 되어 흥분하는 반려견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앉아나 엎드려 혹은 매트로 가는 행동을 가르치도록 해야 하는데, 이러한 행동을 기본 행동(default
behavior)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안정적인 기본 행동을 잘 가르치고 점차적으로 자극과 함께 하는 상황에서도 강화한다면, 결국은 이전에 흥분하던 상황을 안정적이고 자신감 있게
맞이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앉는 기본 행동을 가르치려면 콩알 정도 크기의 간식을 주머니, 트릿 파우치 그리고 집 등 여러 곳에 준비해 둡니다. 그리고 반려견이 스스로 앉는 기본 행동을 할 때 준비한 보상을 전달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려견이 보호자의 신호를 받고 앉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앉을 때 보상을 준다는 것입니다. 앉는 행동에 보상을 받았기 때문에 반려견의 앉는 횟수가 매우 많아질 것입니다. 그때부터 불규칙적으로 보상을 주고, 앉는 것이 기본 행동으로 잘 잡혔다는 확신이 들면 보상을 쓰다듬는 것이나 장난감 등으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되었다면 이제 거의 기본 행동이 된 것입니다. 기존에 반려견이 싫어하거나 흥분했던 소리와 상황을 점차적으로 추가하여 앉는 행동을 이끌어 보세요.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앉아를 기본 행동으로 많이 하는 이유는 앉은 상태에서는 다른 흥분된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상반행동이라고도 하는데, 앉는 행동은 흥분한 상태에서 취할 수 없는 행동이고 반려견을 진정시키기 위한 첫 번째 단계입니다.
# CASE_2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저에게 오라고 하는데, 잘 안 와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반려견을 나에게 오게 하여 쉬는 시간을 갖게 해 주는 것은 흥분 상태를 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흥분 상태에서 차분해지는 법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콜 교육(이리와 교육)을 하면서 보호자가 하지 말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반려견이 원하는 행동을 가로막는 것입니다. 반려견에게 리콜 교육을 시작할 때 잘 안 된다면 억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내가 반려견에게 원하는 행동을 반려견 스스로 하도록 교육하는 것입니다. 반려견 입장에서 보호자에게 가는 것이 놀이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보호자에게 간다면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연관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100% 완벽한 리콜이 집 안에서 된다면, 그다음 단계로 조용한 야외 환경에서 연습해 보세요. 같은 방식으로 방해요소를 늘려가면서 교육을 한다면, 차차 누가 봐도 능숙한 슈퍼 리콜 반려견이 될 것입니다.
# CASE_3
차분해지도록 가르치는 또 다른 방법은 없나요?
처음 말한 것처럼 반려견을 차분하게 교육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그러나 교육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관리입니다. 반려견이 실수할 일이 생기지 않게 그리고 잘못 행동하지 않도록 먼저 관리해 준다면 모든 것이 훨씬 쉬워집니다. 누군가 집에 방문한다면 반려견을 미리 다른 방에서 쉬게 하거나 반려견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넣은 장난감을 방 안에 함께 넣어주는 방법도 매우 좋습니다. 치료보다 예방
이 낫다는 것을 모두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위에 기본 행동으로 앉아와 쉬는 시간을 주기 위한 이리와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에 못지않게 우리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반려견이 배울 기회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을 트레이닝 용어로 ‘원하지 않는 행동을 강화시키지 않기’나 ‘무시하기’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반려견이 잘못된 행동을 배우도록 보호자들이 하는 행동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반려견이 무언가를 물고 도망가면 쫓아가서 그 물건을 뺏어 오는 것, 반려견이 뛰어오르면 예쁘다고 관심을 주는 것, 식사 시간에 반려견이 다가와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면 음식을 주는 것 등입니다. 그리고 반려견이 흥분하면 보호자도 똑같이 흥분합니다. 반려견을 향해 소리지르고, 밀거나 누르며 조용히 시키기 위해 힘을 쓰기도 합니다. 아마 많은 보호자가 인정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이젠 조금
다른 시도를 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을 성가시게 하는 반려견의 행동을 무시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반려견이 날뛴다면 그냥반려견을 지나쳐 들어가세요. 여러분을 향해 뛰어오른다면 반려견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쳐다보지 않으며 만지거나
건들지도 않고 고개와 몸을 돌리고 기다리세요. 반려견이 뛰는 것을 멈추고 앉으면(기본 행동을 하면) 반려견이 좋아하는 트릿을 주세요. 머지않아 집에 돌아왔을 때 보이던 반려견의 흥분이 사라지고 예의 바른 기본 행동이 형성될 것입니다.
Credit
글 알렉스 그림 지오니
에디터 이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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