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며 만나다
살랑살랑 강원도 나들이
내 직업은 여행을 다니고, 글을 쓰는 일이다. 천직이라 생각하지만 반려견 남실이, 윤슬이, 순진이에겐 미안할 때가 많다. 긴 출장을 앞두고 있는 지금처럼 말이다. 두 달간의 이별을 견디기 위해 틈나는 대로 추억 만들기에 바쁘다. 서울과 가까워 당일치기가 가능하고, 자연이 아름다운 강원도가 주요 무대다. 우리만의 추억 앨범을 살짝 공개한다.?
| 해발 1200m의 청옥산 전망대. 파란 하늘과 드넓은 고랭지 밭, 이색적인 풍차가 만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한적한 편이라 눈치 보지 않고 반려견과 즐기기 좋다.
| 청옥산 아래에는 미니 자작나무 숲이 숨어있다. 반려견 입장이 불가능한 인제 자작나무 숲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다.?
| 춘천 여행에서 남이섬이 빠지면 섭섭하다. 이번에는 윤슬이도 함께 했다. 욘사마와 지우히메 콘셉트로 눈사람 앞에서 찰칵. 뽀뽀를 시켜보려 했으나 두 마리 모두 나만 좇기 바쁘다?.
| 순수양떼목장에서 염소와 딱 마주쳤다. 예상치 못한 순간이라 바짝 긴장이 되었다. 한참동안 서로의 냄새를 맡더니 시크하게 헤어졌다.?
| 정선 아리랑의 배경지인 아우라지로 가는 길에는 나만 알고 싶은 간이역, 나전역이 있다. 사람 구경하기 힘든 이곳에서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사진을 남기고 함께 철길을 걸었다.
CREDIT
글 사진 박애진
에디터 박고운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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